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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 정상석, 남근석 공원을 상징한 구조물-




금수지맥 1<갑오고개-단양> 거대한 채석으로 산이 사라진 현장

2018026014호         2018-03-31()


자리한 곳 : 충북 제천시, 단양군

지나온 길 : 갑오고개-단백봉-금수산-망덕봉갈림길-남근석공원-과게이재-광산도로-천주봉-529-만천하스카이워크-단양

거리및시간: 10시간 10(09:20~19:30) : 도상지맥 약 17.0km(알바포함 약 20km)

함께한 이 : 고송부님과 계백

산행 날씨 : 미세먼지로 하늘 뿌연


지난 24() 산행하기로 약속했었으나 토요일 남산 거북이마라톤, 일요일 덕적도 섬산행이 겹쳐 일주일 연기했던 산줄기를 종주하기로 수정 약속한 날이다. 주말이나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대중교통을 이용 청량리-안동행 무궁화열차(06:40)0840분 제천역 대합실에서 먼저 도착한 고송부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올라 청풍명월의 고장의 충주호를 굽이돌아 청풍리조트를 경유해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지 갑오고개(532번 지방도)에 도착한다. 어제저녁 뜬금없이 손아래 처남이 지방에서 상경했으니 어쩌겠는가?  피붙이 누님이 세상에 없으니 대접차원에서 술벗 하느라 과음한 탓으로, 산행복장을 꾸리는데 컨디션이 엉망이나 땀을 빼면 좋아지리란 기대로, 금수지맥 중간지점인 고갯마루에서 어느 방향으로 먼저 진행할까 망설이다, 산줄기에게 이름을 빌려준 금수산이 답이란 생각으로 단양으로 방향을 정하고 천천히 산줄기 종주산행을 시작한다.(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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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고개~망덕봉갈림길 전망대까지-


금수지맥이란?

영월지맥의 가창산(819.5m) 동남쪽 0.9km 지점인 602m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갑산지맥이 갑산(747m), 호명산(479m.)에서 300m 지나서, 5번 국도를 건너 295. 1m봉에서 남쪽인 단양으로 뻗어가며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구진산(485m). 마당재산(660m), 결매령, 작성산(844m), 동산(896.2m), 금수산(1,015.8m)정상전인 망덕봉갈림길(300m)에서 남근석공원(雪禁), 칠성봉(574.6m), 천주봉(579m)으로 이어지며 5번 국도를 넘어서 대성산(382m)을 마지막으로 단양읍내 도전리 소금정공원(상진나루)에서 남한강으로 흡수되는 도상거리 35.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천안 박종률님 주장을 토대로 편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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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 정상에서 만난 이런저런 풍경들-



이견차가 심한 진흙탕싸움에 휩쓸리기 싫어 장기간 산줄기산행과는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지냈으나, 지맥산행에 대한 향수까지 지우지는 못했던지 우연하게 다시 산줄기종주산행을 하게 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평가는 후일로 미루기로 하더라도 시간에 쫓긴다는 같잖은 핑계로 기본적인 필수품인 지도와 나침반 조차 소지하지않았고, 체력관리까지 소홀했으니 순조로운 산행을 바란다면, 씨앗은 뿌리지 않고 풍성한 수확을 바라는 것이나 다름없을 행위임을 뒤늦게 반성과 후회하며, 조심스럽게 진행하지만 톱니 처럼 심한 오르내림은 기본에 바위구간이 잦고, 받줄이 없다면 진행이 불가한 험난한 구간들이 드문드문 섞여있을 뿐만 아니라, 수직에 가깝도록 가파른 지형에 무릎보다 높게 쌓인 낙엽에다 불분명한 길흔적에 잡초목을 헤치고 진행하느라 지도를 잘못읽는 실수가 빈번해 알바횟수가 많은데다 지형상으로 3회로 나눠진행해야 무난했었는데 욕심때문에 무리하게 2회로 계획한 자체부터 어긋난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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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근석 공원의 남녀 상징의 적나라한 석조 구조물-


갑오고개에서 명산대열에 들어있는 금수산 그리고 초대형 채석장의 여러 봉우리까지는 험난하지만 길 찾기에는 어려움이 없었으나 채석장과 작별하며, 494m봉 전에 좌측능선으로 진행했어야 정확한 마루금인데, 생각 없이 눈에 들어온 직진능선을 따르다보니 저 멀리 철제구조물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와 끝구간인가 생각하며, 가까이 다가가보니 수직절개지로 탈출이 불가하다. 뒤돌아서  비교적 경사도가 덜한 지대를 찾았으나 경사가 너무급해 어쩔 수 없이 배낭을 끌어안고 흙 미끄럼타며 어렵게 내려서 야트막한 시멘트옹벽을 넘어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고갯마루에 자리한 구조물 가까이 가보니 만천하 스카이워크.(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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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게이재, 산이 웅덩이로 변한 채석현장, 만천하 스카이워크-


오래전 부터 전해오는 '무식하면 용감할 수 있다'는 말이 우리들 때문에 생겨났음을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한강이 발아래니 벗어난 마루금 5번국도에서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진행해야 정답이나, 이미 날은 저물고 식수는 오래전 바닥났고 몸이 지쳤으니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자투리를 잇기로 마음먹고 비포장도로를 따라 단양읍내의 단양관광호텔과 보건소를 지나 숙박과 식당이 한 건물에서 가능한 모텔에 여장을 푼다.(19:30)

하루종일 변변한 식사를 못한지라 배고픔이 밀물처럼 몰려든 민생고를 해결하면서 갈증치료용으로 맥주1병과 반주로 소주3병을 나누며 힘들었던 산행과 노고를 서로 위로한다. 고단한 육신에 술기운 탓으로 서둘러 모텔에 들어 대충 씻고 자리에 눕기 바쁘게 내일일을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곯아떨어질 만큼 힘든 하루를 마감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04-0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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