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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봉에서 바라본 용문산과 추읍산, 원적산 능선 시원한 조망-


정개산 천덕봉 원적봉 주록계곡

20180540330호      2018-07-08()


자리한 곳 :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시

지나온 길 : 신둔도예촌역-넋고개-동원대학교-1-2-정개산(소담봉)-3-천덕봉-원적산-450-주록리마을회관

거리및시간: 6시간 28(07:27~13:55) : 총거리 약 16.1km <접속거리 2,8km +산행 8.1km + 주록리마을회관 5.2 km>

함께한 이 : 계백 단독산행

산행 날씨 : 가을 하늘처럼 맑고 화창한 날


가고싶은 산에 갈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고민끝에 앵자지맥(정개산,천덕봉)을 낙점했는데, 오늘(7월8일 일요일)은 1630분에 가족회의가 있는 날이다. 집안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소집한 장본인 가장(아빠)으로써 예정된 일정을 소화해야겠다는 가벼운 압박감으로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라 새벽부터 서둘러 응암역(6호선)에서 첫차를 이용해 불광역(3호선), 양재역(신분당선), 판교역(경강선)으로 환승 신둔도예촌역에 도착한다.(07:27)

버스정류장에는 승객을 기다리는 시내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등산로까지의 거리가 2km남짓이라 싱그러운 자연을 즐기며, 동원대학교까지 걸어가기로 마음을 정한다. 1번출구앞 삼거리에 설치된 안내판이 알려주는 좌측도로를 따라 200m쯤 갈림길에서 우측 차도로 진행했어야 단거리길인데 큰길을 따랐으니 1km남짓 길어진 접속거리를 감수하며 넋고개(의병전적비)에 도착한다.(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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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둔도예촌역, 이천 의병전적비-


이천 의병전적비, 둘레길안내도, 유해발굴 안내판, 정개산. 원적산 등산안내도를 둘러보고 정자에 자리를 깔고 간편식(커피와 빵,냉동떡)으로 아침식사를 때우고나니 아랫배가 무거운 생리현상을 해결하느라 30여분의 휴식을 끝내고, 시멘트 포장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08:41)10분쯤 뒤에 좌측 샛길에서 동원대 운동장을 만나 새천년관에서 학교와 작별하고 가파른 산길과 마주한다.(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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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CF84D5B4FC05610F9F8-넋고개에서 만난 안내판,동원대, 군사지리교장 풍경-


한남 앵자지맥을 종주한지도 어느덧 10여년이 지났으니 오래전일이나 넋고개에 도착 생각을 더듬어 보지만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으나 동원대와 마주하고 보니 희미한 기억이 스쳐가 새천년관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흘러서인지 등산로는 폐쇄되고 동원대학교 군사지리교장으로 사용하고 있나 보다. 가파른 오르막을 헐떡거리며 올라서 주능1봉에 닿는다.(09:11)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지 않아 비교적 편안한 능선길을 15분가량 진행해 주능2봉과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이어지는 앵자지맥 산줄기능선을 착실하게 따르다. 고갯마루에서 송전탑을 지나 가벼운 오르막을 오르자 정개산(소담봉)과 만난다. 바위둔덕에 올라서자 정상석과 임금님표 쌀과 이천쌀밥으로 유명한 이천의 넓은 들녘과 도시들이 맑은 하늘아래 밝게 펼쳐진다.(09:50)


정개산(鼎蓋山)

신둔면 수광리, 지석리 일원에 자리한 정개산은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과 경계를 이루며 동서로 길게 이어지면서 이천에서 서울로 통하는 주요 관문 역할을 하는 넓은 고개가 가로 지르고 있다. 산이름의 유래에 관하여는 중정남한지에 정개산(鼎蓋山)'산의 형세가 높고 우뚝하며 흡사 솥뚜껑 같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산의 높이는 406m로 인근 신둔면 지석리에는 선사시대 유적인 지석묘가 있고, 옛날 관아가 있던 유서 깊은 마을인 장동리가 자리잡고 있다.

이천시내에서 3번 국도 서울방향으로 약 5km지나 신둔면 수광리와 광주시 경계인 넋고개 의병전적기념비에서 등산로가 시작되고 약 2km지점에 범바위 약수터가 위치며 주변 사찰인 약수사가 있다. 산행은 신둔면 수광리부터 남정리, 지석리로 이어지는 산행을 마친 후 백사면으로 이어지는 산수유길을 따라 걸어도 좋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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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산(소담봉)정상에서 바라본 이천들녘과 천덕봉, 원적산-


더운 날씨지만 나무그늘 덕분에 더위를 몰랐으나 헬기장에서 부터는 나무가 없는 능선이라 땡볕의 위력을 실감했으나, 한편으론 조망이 시원하고 철조망에 걸려있는 붉은 색판에 노란색 글씨(이것은 해병대 전번기와 후반기 훈련을 끝내고 빛나는 이등병 계급장과   피와 땀을 상징하는 붉은 명찰을 받는 의식이다. 아무튼)불발탄 경고판이 더위에도 오싹하다. 이천 최고봉인 천덕봉(634m)의 너른 봉우리에 자리한 헬기장은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고 2개의 정상석과 삼각점 이정표이 설치된 봉우리에 선다.(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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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덕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정개산(소담봉), 불발탄 경고판 풍경-


圓寂山天德峰(원적산 천덕봉)

높이 634m이다. 이천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동으로는 여주시, 서로는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동서로 길게 이어진다. 무적산(無寂山)이라고도 한다. 동쪽 원적봉(563.5m) 기슭에 638(선덕여왕 7)에 창건했다는 영원사(靈源寺)라는 사찰이 있으며, 주봉인 천덕봉 기슭에는 율수폭이라는 폭포가 있다. 고려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전한다. 신둔면 장동리 쪽에는 군사훈련장이 있어 입산이 제한되므로 산행은 백사면 경사리 쪽에서 시작한다.                -두산백과-


여기까지는 한남 앵자지맥능선과 함께했지만 작별하고 우측으로 선명한 능선을 따라 원적봉(563.5m) 헬기장에 이르니 조망이 시원해 특히 양평군의 명산인 용문산과 추읍산이 맑은 날씨 덕분에 더욱 가깝게 다가온다. 갑자기 엄습해온 시장기를 참을 수 없어 땡볕아래인 헬기장 모퉁이에 배낭을 내려놓고 간단하게 요기하며 계산해보니 일정이 순조로워 오늘 예정된 산행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가족회의에 약속시간에 도착하겠다는 생각이나 마음이 바빠 서둘러 자리를 털어 일어난다.(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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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봉과 원적산 정상 풍경-


사색이 깊어 영원사로 방향을 잡고가던 길목에서 만난 주록리마을회관 5.0km 이정목에 정신이 팔려 우측으로 이어지는 영원사로 가는 길에서 반대인 좌측으로 길을 잡아 임도를 만났으니 금방 끝이란 마음으로 임도를 따른데 끝이 없어 생각에 잠긴다. 의타심은 마음이 만들어 내는 사악한 속임수다. 마음은 항상 달콤한 목소리로 자신을 유혹한다. 인생에서 쉬운 길이 있다. 세상에는 자신이 책임지지 않고도 적당히 살아가는 편리한 방법이 있다. 이제 나의 차례가 왔다. 쉽게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 이제나는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다른 사람이 다해 놓으면 그때  발자취를 따라가면 아주 쉽게 걸어 갈 수 있다. 늘 이렇게 유혹한다. 그러나 속지말자 그것은 자신의 마음이 파놓은 함정이다. 마음의 유혹에 따르면 일시적으로는 편할지 모르지만 궁극에 이르는 길은 결코 발전할 수 없다. 남의 뒤만 따라가는 제 아무리 빨리 한다 해도 결국 다른 사람의 뒷전에 있을 뿐이다.

인내끝에 임도안내판과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소리를 들으며 행정구역으로 '여주시 금사면 주록계곡' 중간지점에서 마을주민에게 버스정류장이나 택시를 타는 위치를 물었더니, 골자기라 대중교통이용이 어려우니 차라리 나가는 차를 얻어 타는 것이 방법이라 알려준다. 주록리마을회관을 앞둔 도로에서 고급승용차가 다가오기에 손을 들었더니 정차한다. 고마운 마음으로 다가서 염치없으나 버스정류장까지 신세지기를 부탁하니 건장한 젊음이가 이천역까지 간다며 흔쾌히 허락한다.(13:55)


대한민국은 마음이 고운 사람들이 많아 정말이지 살만한 세상이다.

반가움과 고마움으로 감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40대초반의 건장한 젊음이는 건설사업가로 평소에는 시간내기가 어려워 이번에 마음먹고 주말에 가족들과 물놀이를 나왔는데,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급보를 받고 급하게 이천역 근처의 현장으로 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땡볕을 걷고 있는 산객에까지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는 순수함이 고맙고 미안하기만 한데, 사고현장에서 환자상태와 응급조치 상황을 전화로 보고하면 후속조치를 지시하느라 정신없다. 계곡근처라 차량통행이 급증해 교통상황까지 나쁘고, 구급차 수배까지 어려움을 겪다가 어렵게 해결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응급실로 가겠다고 지시하더니, 교통사정이 원활한 신둔도예촌역에 내려주는 친절에 변변한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져 안타까움이 깊어진다.

그렇게 긴박한 상황에서도 나눔을 베풀어주신 이천의 건설업하시는 사장님 연락되면 편하게 소주한잔 나눌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하며 우리들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마음이 고운 사람들이 많아서 정말이지 그래도 살아 볼만한 세상입니다. 또 한가지 수고 덕분에 가족회의도 무난히 진행한 값진 하루를 보냈노라 힘있게 전해 올립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07-1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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