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반 일 지
1. 등반지 :창원시계종주 산행(정병산-대암산-불모산-안민고개-장복산)
2. 등반기간:2004. 3. 4. 목요일
3. 참가자 :나 홀로 산행
4. 준비물 :30L 배낭, 물통, 보온병, 궁디 깔판, 스틱2개, 나침반, 방풍의, 해드랜턴 등.
5. 등반보고
리더: 내가 대장
이동: 택시
날씨: 맑음
방식: 워킹
식량보고: 생강차, 먹다남은 떡, 귤 다섯 개, 오예스 두개, 자유시간, 비스킷, 영양갱

운행보고
5:30 기상 - 간만의 산행에다 혼자갈려니 벌써 갈등이 생기네(갈까 말까) 에라 가자.

6:30 사격장출발 - 택시로 이동하여 어둠이 걷히는 정병산을 향하여 등반 시작. 근래 동료들과 몇 번산행을 해서 그런지 조금은 발걸음이 가볍다.

7:20 정병산(봉림산 566.7) 도착 - 언제 도착할지 모를 불모산과 장복산을 한번 째려보았다. 멀다.

9:30 용추못 갈림길 도착 - 그럭 저럭 견딜만하다. 요사이 이렇게 산을 오래 걸은 기억이 없다.(스틱두자루가 그나마 나를 지탱시켜주는 듯 하다) 지난밤에 눈이 내려 더더욱이나 감회가 새롭다.

10:30 대암산(669) 도착 - 여기까지 오르막이라 힘들었다. 꽤나 괜찮은 곳인데 이런곳을 처음 오르다 니... 정상에 넓은 방공호인지가 있어 비박지로 좋겠다. 들어가면 하늘밖에 안보인다.

11:30 용지봉(723) 도착 - 대암산이후 인적이 없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더더욱 서글프다.

12:10 창원터널위 안부에 도착 - 떡과 오예스, 귤로 점심을 해결. 불모산으로 향하는 차량이 부럽게옆을 지나쳐 오른다. 나정도 인상이면 태워달라고 얘기 하면 쉽게 허락할텐데 차마 입이 안떨어진다.(하필 입에 떡을 한움큼 넣었을때 지나가니 말이 나와야지)

13:20 불모산(801.7) 도착 - 안부로 내려서는 내리막에다 다시 올라서려니 무릎이 아프다. 눈과 흙을 번갈아 밟으니 신발도 엉망. 성주사에서 올라오신 한분과(그리웠어요 T T) 얘기를 나누고 송전탑과 군 레이더를 정탐한후 들키지 않게 벗어났다.^^ 시루봉과 진해 앞바다가 보인다.

15:00 안민고개 도착 - 시루봉가는길 안부에서 우회전하여 안민고개까지 완만한 내리막에다 잔디밭에 난 길처럼 가지런하여 힘은 안들었지만 피곤한 다리는 어서 그만두잔다. 무릎관절도 꽤나 지친상태다. 허나 목표가 얼마 남지 않아 위안으로 삼고 먹거리가 동이나 포장마차에서 오뎅하나와 삶은 계란하나를 먹고 물도 담아서 아자아자... (왼쪽은 바다라 시원, 오른쪽은 산으로 둘러쌓여 답답)

16:00 샘물 도착 - 물맛을 보러 200m 내려갈 엄두가 안난다.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분다. 평일이지만창원쪽 등산인보다 진해분들이 많아 보인다. 지나는 분께 장복산에서 창원쪽 하산길을 여쭈니 정상에서 조금 돌아오면 남창원역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단다.

16:30 장복산(582.2) 도착 - 어무이 더뎌 해냈슴니더. 야호소리에 까마귀가 축하비행을 해준다. 마,창,진이 한눈에 바라보이니 전망이 굿입니다. 반대쪽 정병산을 보며 별거 아니군 하고 코웃음 한번.

16:50 진흥사 갈림길에서 하산 - 장복산에서 20여분 돌아오면 진흥사 반대쪽으로 길이 나 있다.

17:40 대림자동차 뒤편 도착 - 길을 접어든지 5분여만에 곤경에 처하였다. 근래 사용된적이 없는 듯윤곽이 희미하고 낙옆에다 눈까지 간간이 덮여 있어 길을 잃었다. 감으로 길을 쫓아 내려오는데 이게 아니다 싶어 사방을 둘러보니 반대쪽으로 나무에 표시가 있다. 그마저도 송전탑부근에서 끊기고 이제는 바로앞의 계곡따라 무조건 하산하여 과수원부근으로 접근성공. 개들이 엄청많다.


6. 특기사항:
정말 간만의 긴 산행이었다. 이렇게 걸어본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몇 년전부터 장난삼아서 창원시계종주한번하자고 여러분들과 말들은 많았는데 제대로 실행을 하지못했었다. 전날 눈이 온 것이 결정적인 실행의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눈덮인 산은 더더욱 까마득하게만 추억되어져 있으니...

정병산에서 불모산구간은머리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벗삼아 왼쪽이 더넓은 대지와 창원의 잘짜여진 형태를 잘 관망할수 있었으며 불모산에서 장복산구간은 창원을 어머니품마냥 끌어안고 있는 산세가 사뭇 포근하여 보였고 진해쪽 앞바다의 시원한 모습과 둥실떠있는 섬들과 배들 또한 마냥 한가하여 보였다.

창원쪽 등반구간은 조금 거칠었고 진해쪽은 여유로운 형태였다. 안민에서 시루봉구간에는 넓은 공간이 많아 별과 바다와 도시의 불빛을 벗삼아 야영하여도 좋을 듯 싶다. 허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장복산 못미쳐 진흥사 갈림길에서 반대방향 창원등산길에 대한 보수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 같다. 결론만 보면 남창원역 방향과 대림자동차쪽 두갈래가 있는것같은데 표식설치가 미비하여 초보자나 야간산행시는 상당한 어려움을 볼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도심의 불빛이 있으니 방향이야 잡겠지만 길이 있으면 제대로 안내가 되어져야 할 것 같다. 다음에 시간을 내어서 빨간내복이라도 짤라 가져가 표식작업을 해야겠다.


▣ MJ - 3년전 회사일로 딱 1년 창원에서 산 적이 있읍니다. 지금도 아이들은 그 곳 얘기를 하죠. 많이 다닌다고 다녔는데 그 때는 산을 잊었던 시절이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언제나 즐산하세요.
▣ 청계산 - 저는 창원시계를 2번(2002.12.19/12.22)으로 나누어 산행을 했는데 바다 건너편 일부구간은 회사발령이 나는 바람에 포기를 했지요. 기록은 여기에 올려놓았지만 쬐끔남은 구간을 못한게 못내 아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를 바랍니다.
▣ 고은주 - 안녕하세요 저두 여수에서 창원에 회사 교육갔는데 교육은 제대루 받지 않고 마산 무학산 도청뒤 정병산 불모산 산행했던 기억 남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산행하세요
▣ 창원51 - 30km가 넘을텐데 대단한 산행입니다. 우리도 한번 해봐야 할텐데..
▣ 김기만 - 종주 축하 드립니다. 저두 창원에 살지만 가까이에 참 좋은 산들이 많지요. 창원쪽 하산로를 찾지 못해 고생하셨군요. 장복산에서 창원 쪽으로 하산하려면 장복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약 50M를 더 가서 우측 산줄기와 만나는 곳의 창원방향 산행로로 하산하면 되지만 권할 만 하지는 않군요. 이쪽 길로 하산하면 양곡동과 완암소류지로 내려올 수 있는데(능선에서 길이 갈라짐) 공장지대 뒷쪽으로 하산하기때문에 길도 좋지 않고 차 타기도 마땅치 않습니다. 되려 장복산 정상에서 진해 장복휴게소 방향으로 하산하여 버스 혹은 택시를 타고 창원으로 넘어오는 게 낫습니다.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 산에서 만나뵙기를...
▣ 사니조아 -
▣ 사니조아 - 처음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글을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몇년만에 정말 산행다운 산행을 하였어요. 이제부터 다시 열심히 산을 다녀야 겠어요. 예전엔 산행기 작성도 잘했는디 이번엔 펜도 없어 폰에 입력하며 다녔어요.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