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스 : 대자리-무명봉-양자산-대자리(원점회귀)
산행일시 : 2004. 10. 3(일) 08;05 ~ 10:44,,,홀로

산행후기
대자리 정류장에서 산세를 보고 동네로 들어선다.
(들머리와 날머리는 산객들이 별로 이용하지 않아 기록을 하지 않았으니 양해바랍니다)
사방이 전원주택이 있다.
대충 주차를 하고 산판도로를 따라 산속으로 들어간다.
이제는 손이 시려워 장갑을 준비해야 할 날씨가 되었다.(08;10)

산판도로가 끝이 나고 비포장 임도가 시작되면서 외딴집에 노인 한분이 농작물을 정리
하고 계신다.
인사를 드리니 대답을 하신다.
외딴집을 지나니 바로 우측으로 등로 비슷한 길이 보이나 무시하고,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우측으로 무덤 한기가 보인다.
임도가 좌우로 갈라진다.
좌측 임도가 번듯하나 조금더 걷기 위해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제는 몸이 덥혀져 훈훈해진다.
길가에 벌목한 나무들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다.
잠시후에 임도가 또 갈라지고 계속하여 우측으로 진행하니, 마지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하늘금이 보인다.

길은 각종 자연재해로 임도의 역할을 전혀 못하게 파헤쳐 있다.
가파른 길을 오르니 금새 구슬땀이 떨어진다.
능선에 도착하니 무덤1기가 보이고 조망도 터지면서 선선한 날씨에 등산하기에 최적의
날씨인 듯 싶다.
잘 정돈된 무덤 1기를 지나니 임도는 왼쪽으로 내려가고 동쪽의 운해가 멋드러지게 펼쳐진다.
곧이어 희미하지만 뚜렷한 등로가 시작된다.

표지기 1장 없는 청정한(??) 등로인듯 싶다가 이내 구리산악회의 표지기가 길을 밝힌다.
한편으론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론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가파른 경사를 오르니 오름길이 수월치가 않다.
육산길이라 발을 딛기가 편치 않아, 산객들이 별로 이용하지 않나보다.
힘겨운 고비를 지나니 나무가지가 온길을 막고 있고, 주등로를 마주한다.

바로 무명봉에 도착을 하니(09;17) 사방 조망이 훌륭한 곳이다.
이곳이 양자산 정상인 듯 하지만 아무런 표식이 없어 그냥 조망을 구경한다.
청계산-유명산-용문산의 스카이라인이 훌륭하고, 다른 곳의 산들도 청명한 날씨속에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
잠시 조망을 즐긴후 이곳보다 높아 보이는 앵자봉(혼자 생각해서)을 향하려고 내려서는데
산객 1명이 올라온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사람에게 물으니 이곳이 양자산이고, 저곳이
앵자봉이라고 한다.

잘가라는 인사와 함께 서로 헤어지고 조금 내려서니 길을 곧 평탄해지고 좌측으로 송림
숲을 만난다.
발밑에 떨어진 낙엽이 벌써 가을이 가슴깊이 다가옴을 느낀다.
10년만의 더위다 뭐다한지가 엇그제 같은데...

부드러운 오솔길을 따르니 헬기장을 만나고 그곳을 지나 조금더 진행하니 다시 헬기장과
바로위에 양자산이라는 안내판이 있다.(709m)
좌로 백병봉 7.5km, 백자리, 우로 앵자봉 3.5km을 안내하고,
삼각점도 보이지 않고, 바로 앞의 봉우리가 더 높은 것같이 보여 앵자봉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니 그곳에 정상석이 있다(709.5m, 09;35)
양평군에서 지난 9월에 세운, 아주 새것이다.
뒤에는 "물과 숲" 이라는 내용과 함께...

전망은 용문산방향으로만 보이지만 맑은 날씨 덕분에 정상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듯.
잠시 조망을 즐기고 왔던길로 되돌아 안내판이 있는곳에서 혹시나 하고 잡목을 뒤지니
삼각점이 수풀속에 숨어있다.

원점회귀를 위하여 무명봉을 지나 내려서니 오를때 보다 불편함을 느꼈고, 산객들이
많이 다니면 등로가 쉽게 훼손될 것같은 지형이다.

아까 임도가 끝나는 부분에서 임도를 버리고 직진하는 능선으로 혹시나 하고 들어서니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 잠시 그길을 따르니 임도(계곡)로 오르는 길보다 역시 능선을
따르는 산행이 편하다는 느낌속에서 묘지를 자주 대하는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비록 경기도의 산이었지만 날머리 부근의 낮은 곳을 빼고는 거미줄 하나없는 깨끗한
산행이었다.(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