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11.일 / 6명

 

불광역 2번 출구 지하매표소에서

09시, 조순, 영우, 철호 만나다.

욱이는 사정이 있어 못 오고.

찬홍이가 나오고,

그리고 게스트 한 분.

 

정대장의 지침에 따른 설악 예비산행.

 

출구로 나와

철호가 사 주는 커피 한 잔씩 선 채로 마시고. 

 

구기터널 방향으로 조금 걷다가

용화매표소쪽으로 오르다.

 

기온이 낮아져 

며칠 만에 좋은 날씨.

시야가 넓다.

 

족두리봉(일명 젖통바위라고)을 옆으로

향로봉을 거쳐 비봉.

 

진흥왕 순수비와 추사에 대한 얘기를

정대장으로부터 자세히 듣다.

 

사모바위를 지나다.

네모 모양의 바위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모 관대'의 사모 모양의 바위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바로잡아 준다.

 

능선 이름은 맨 아래 봉우리의 이름을 붙인다고 한다.

의상봉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예로 들면 의상봉능선.

허나 우리가 가려는 사자봉능선에 사자봉은 알 수 없다고.

 

들을 때마다 새롭게 들리는

북한산의 봉우리들과 능선,

계곡에 관한 설명을 듣다.

 

석문을 지나

가파른 철제 난간을 잡고

오늘의 정상인 문수봉으로.

 

그 아래 문수사 뒤켠

볕살이 잘 드는 곳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다.

 

영우가  따라온 양주로 반주를.

정대장은 특유의 선식.

 

대남문을 지나

아이젠을 착용하고 대성문으로.

북사면이라 미끄럽다.

 

대성문(북한산에서 제일 큰 문이란다)을 나와

일선사 쪽으로.

양지바른 쪽이라 사람들이 많다.

 

이 길은 한 때 수없이 올랐던 곳.

추억이 많은 곳.

 

정대장의 예정은

보현봉에서 사자능선으로 내려가는 코스였는데

일선사 뒤를 돌아 가던 중

그냥 하산함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일선사를 좌측에 두고

청담샘 쪽으로 하산.

 

휴일임에도 이 쪽은 한적하다.

 

아이들이 어릴 때

녀석들을 데려왔다가

주신이가 손바닥을 다쳐

안고, 업고 내려 간 이곳이 동녕폭포라고.

북한산의 3대 폭포 중 하나란다.

  

평창동 등산 기점에 도착하니 3시경.

대략 6시간 정도를 산에 머문 셈.

 

버스로 경복궁역으로.

주변 시장통,

주인장 말씀이 60여 가지의 안주가 있다는 음식점에서

가볍게 하산주.

산행객들이 점차 모여 든다.

 

설악 산행,

준비물 등을 얘기하다.

 

영우가 계산하다.

 

찬홍, 게스트는 먼저 가고

안국동으로 이동.

 

등산용구점에서

미니 침낭 등을 구입하고

 

철호와 조순은 충무로에서 내리고.

 

영우와 나는

지난 주와는 달리

모범적(?)으로 귀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