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에서 우이암찍고 오봉을거쳐 여성봉오른후 송추로 하산(사진)


 


 


 



 


 산행일시: 2004년 3월 7일


 날씨 : 맑음


 산행코스 :  #도봉 매표소  # 보문능선 우이암 전망대 능선   #오봉샘터   #오봉 #


       여성봉 # 오봉매표소 # 송추 산행로 입구             


 산행시간: 6시간 22분


 산행한 사람; 나홀로 산행


 


 


 


우리나라에 안정이 이루어지는날까지 태극기를 펄럭이게 합시다!!


 


3월 6일 오후 대학에 다니고 있는 아들아이가 아버지 내일 산에 가실거야요?하고 질문을 한다 그렇치 않어도 한국의 산하에서 이수영 아우님께서 지리산 종주를 하시고 돌아와 올린 산행기를 읽고 마음이 들떠 내일 산행을 할것인가 말것인가를 가름질하며 망설이고 있는 나에게 아들의 질문은 묵시적인 아버지의 산행을 인정하는 사인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요몇일사이 기상대 관측이래 3월에 내린눈으로 100년만에 최고로 많이 눈이 내렸다는 발표도 있고 솔직히 산행을 함께할 지인들도 약속이 되어있지 않었기때문에 너가 별다른 스케쥴이 없으면 아빠 산에 다녀올께 하고 얼떨결에 산행일정을 정해놓고 말았다 젊은 아이들이 자신의 귀중한 일요일 스케쥴을 아버지에게 양보하며 아버지의 몫으로 내가 운영하는 학원을 자리 지켜 주려는 작은 아들아이의 마음이 새삼 대견하고 고맙게 생각이든다


 


이렇게 시작된 산행이 막상 토요일 밤 11시가 다되도록 북한산을 갈까 관악산을 갈까 도봉산을 갈까 수락산을 갈까 망이설이며 한국의 산하에서 서울 근교산을 다녀오신 산님들의 산행기를 뒤져기고 있는데 벼란간 지난 7월 일만 성철용 선생님께서 여성봉과 오봉에 다녀오셔서 쓰신 산행기를 다시 읽으니 불현듯 뭇 남성들이 신비롭게 생각을 한다는 여성봉으로 산행지는 정해지고


 


일만 선생님은 산행들머리를 송추에서 시작을 하셨는데 인천에서 송추를 가기는 교통이 좀 그렇고  다시 여성봉 다녀오신 산님들의 산행기를 검색을 하고있는데 "산초스'님"께서 다녀오신 코스; (도봉매표소- 도봉주능선 (우이암전망대)-10오봉샘터- 오봉 - 여성봉-오봉-주봉옆 마당바위갈림길-중식-마당바위-도봉매표소)를 보니 눈이 번쩍 뜨인다 도봉산역이라면 내가 살고있는 부평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한번에 갈 수 있는 곳이니 안성마춤이라는 생각이들며 제법 기분이 좋아진다


 


3월 7일 06:00기상을 하여 집안식구들이 잠에서 깰까봐 조용조용 배낭을 챙기며 지난번 방태산 산행때 아침을 굶고 산행을 하였다가 고생을 한 기억이 떠올라 늘 산에 다니는 오빠를 생각하며 근무하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누릉지를 구해 항상 떨어트리지 않고 여동생이 보내준 누룽지를 적당히 남비에 넣고 물의량을 넉넉히 부어 푹 끓여 누룽지는 아침 대용식으로 식사를 하고 넉넉히 끓인 숭늉은 보온병에 담는다


 


그리고 오늘은 집을 나서기전에 아예 가죽 등산화에 방수액도 바르고 스팻치를 차근차근 착용을 한다 스팻치야 산행을 하다가 여건봐서 착용을 할 수 도 있으나 언제나 겪는 경험이지만 산행도중 착용을 하다보면 오가는 사람들 산행인파에 밀려 성질 급한나는 늘 대강대강 착용하는 습관으로  산행도중 낭패를 보는수가 있기때문에 아예 집에서 완전무장을 하고 집을 나서니 7:40분이 지나고 있다


 


서둘러 부평역으로 향하여 1호선 전철을 타고보니 주위에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 몇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여자승객들이 이른 시간에 각자의 삶의 터전으로 출근을 하는사람 또는 일을 보기위하여 나선 사람들이 이른시간이어인지 앉아서 눈을 감고 자고있다 부평에서 도봉산역 까지는 1시간 2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나도 그리고 보니 나도 에라 모르겠다 설친잠이나 보충을 하여야겠다 생각을 하고 눈을 감고 있으나


 


잠은커녕 나홀로 찿아가는 여성봉 등산로에 대한 걱정에 잠이오지를 않는다 청량리역을 지나고 신이문역을 지나니 1호선 전동열차는 마치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특별 등산열차운행이라도 하는것 처럼 전동차안이 온통 시커먼스 등산객들로 꽉차 입체여지가없다 나는 속으로 나도 산이좋아 산을 다니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산에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을 하며


 


 



 


2004-3-7 9:35


 


도봉산역에 하차를 하니 도봉산역은 등산복을 안입은 사람은 조금 이상하게 생각이 될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등산객들을 의정부행 기차가 토해내고 거의 한두사람의 승객만 태우고 의정부행 열차가 떠나고 난 도봉산역은 와! 정말 기가차서 말이 안나올 정도로 많은 등산객의 인파가 밀물처럼 밀려서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출구로 밀려나간다 한마디로" 人山人海"를 이루고있다


 


 



 


 


도봉산역에서 부터 거의 떠밀리다시피 출구를 나와 건널목까지 밀려서 건너고 나니 너무나 복잡해서 신경이 쓰인다 나는 인파의 파도에서 나홀로 떨어져나와 조금은 외진길로 산행길를 재촉을 한다 이미 배낭엔 점심과 간단한 과일 간식 그리고 200미리 정상주도 예비로 2개씩 넣고 다니겠다 산행로 입구에 즐비하게 늘어선 등산 전문상가나 먹거리 상가를 더 이상 기웃거릴 필요가 없다


 


 



 


2004-3-7 9:51


 


도봉매표소에 도착하여 일금;1,600원을 지불하고 표를 끊어 조금 올라가다보니 국립공원 관리소 직원들이 검표를 하고있다 표를 내고서 직원들에게 이곳에서 여성봉 코스를 갈 수 가 있는냐고 질문을 하니 직원들께서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가능합니다 다만 조금 눈길 조심을 하셔야 할것입니다 하고 친철하게 답변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도봉산이나 북한산 관악산 같이 서울 근교산들은 등산로가 수도없이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산행로에 대한 신경을 쓰지않으면 한참을 정신없이 산행을 하다가 알바 산행을 하기가 일쑤이기에 신경이 몹시 쓰인다


 


 



 


2004-3-7 9:53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지 다시한번 다짐을 하며 나홀로 걷는산행길이 너무도 홀가분하고 가볍다 이 등산로 지도를 기본으로 산행을 한다면 현위치에서 도봉서원을 거쳐 금강원과 천진사 방향으로 산행을 하여야 한다 종종 도봉 매표소를 거쳐 이곳 산행길을 오르다보면 이곳 산행로엔 내가 올때마다 보게되는 트럼펫을 부는 아저씨가 오늘도 산행로에 쓸쓸한 복장으로 앉아서 옆에는 불우이웃을 돕는 성금모금통을 놓아두고 구성지게 트럼펫을 불고있다


 


주머니에서 적당히 지페한장을 바구니에 넣어놓고 산행길을 재촉하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산행로엔 등산객들은 혼잡을 이루고 있으나 정작 나는 외톨이 나홀로 산행을 하고있는 관계로 그져 내갈길만 내가 알어서 페이스 조정하며 가는 것이 나에게 오늘 주어진 산행길 자유 시간이다 내가 쓸쓸하다 생각을 하면 산행길 내내 쓸쓸하고 재미가 없을 것이고 내 스스로 오붓하고 가볍다는 생각을 하면 내 마음이 가볍고 평화로운 산행의의미를 즐길 수 있을것이다


 


모두다 내맘먹기에 따라서 오늘 산행은 나를 행복하게 할 수 도 아니면 그와 반대로 생각하게 할것이다 내 맘먹기에 달렸다 그래 기왕 산행을 나선 발길인데 오늘만큼은 세상사는 모든잡념 접어두고 오직 나만의 만끽을 위하여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아름다운 산행길을 가기로하자 생각을 다짐 하고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다시한번 마음가짐을 고치며 산행길을 오른다


 


 



 


2004-3-7 9:59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 경칩이 지나고 나니 아마도 도봉산의 봄은 얼음장밑에서 부터 오고있는지 등산로 좌측에 겨울내내 꽁꽁얼어 동토의 천국을 이루던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있다 분명 도봉산의 봄은 얼음장을 녹이고 흐르고 있는 시냇가에서 오고있는듯하다


 


졸 ~ 졸 ~ 졸 ~ 시냇물 소리가 한결 싱그럽게 그리고 아름답게 들려 가던길을 멈추고 한참이나 서서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나만의 봄이오는 소리 감상 시간도 모두다 나홀로 산행에서 독특하게 만끽하는 기쁨일것이다 생각을 하니 제법 콧노래까지 흥얼거려진다 그런데 우이암 관망능선을 찿아 보문능선을 오르고 있는


 


나를 따라 아까부터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어대며 나와 보조를 마추어 우이암 가는길을 날고 있다 나는 속으로 까마귀는 우리나라에선 유쾌하지못한 흉조로 생각하는것이 우리 경기지방 사람들의 토속신앙인데 왜 무슨일이라도 생기려나 염려가되며 나홀로 시작한 산행길을 각별하게 조심하며 산행을 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별 까마귀때문에 신경을 써보기도 처음있는 일이다


 


 



 


도봉산 금강암도 지나고 ...


 



 


2004-3-7 10:15


 



 


 


구봉사도 지나고...


 


이생각 저생각 첩첩이 쌓인 크고 작은 일상생활에서의 일들을 생각을 하며 사차로서는 아담하게 생각이되는 조그마한 산사들을 지나며 불교인은 아니지만 서예를 하는동안 수도없이 많은 시간을 "반야심경과  금강경"을 쓰고난 경험때문일까 내 맘속에 자리잡고있는 마음에 잡념들을 하나 둘씩 끄집어내어 마음에 정리를 하고나니 이미 오늘 내가 산에오른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듯 한결 마음이 가볍고 발길또한 마치 날것같이 가볍다


 


그런데 아버지 산에 가시면 소리나지 않게 전화 이용하시라고 하며 나의 휴대폰에 이어폰까지 꽂아주며 챙겨주던 작은 아들아이가 왜인지 나홀로 산행을 떠난  아버지를 챙기는 전화가 다시 온다 아버지 지금 어디쯤 가셔요 눈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하고 말이다 아무래도 홀로 겨울 산행길을 나선 환갑내기 애비가 아들아이의 생각에는 못내 걱정이 되는가보다


 


오늘따라 아버지를 염려하는 아들아이의 마음에 배려가 다시 한번 고맙게 생각이들며 맨날 어린아이로만 생각을 하였던 대학 4학년 짜리 아들아이가 이젠 다컷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요지음같이 살기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고나면 지나 나나 마음고생하지 않게 어디 취직이나 잘되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며 가볍던 마음이 조금은 또 무거워진다


 


 



 


 



 


 



 


2004-3-7 10:18


 


이생각 저생각을 하며 조금은 쓸쓸하게 나홀로 산행길을 걷고있는 나의 앞에 마침 조금 올려다보이는 산행로에 어디서 많이 본듯한 그림같은 폭포교 다리가 보이고 그 다리아래로 또 수정처럼 맑고 깨끗한 샘물이 흐르고있다 그리고 바로 개울가에서 올려다보이는 참나무에는 까치가 집을 틀고 아마 새봄이오는 시기에 마추어 새끼라도 품으려는듯 의좋은 까치 부부가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깍깍거리고 있는데


 


분명히 그나무 어디에선가 딱다구리가 열심히 시차를 두고 나무를 쪼아대는 소리가 딱딱딱 두드리는 소리처럼 시차를 두고 계속해서 들려온다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는 도봉산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 같아 흐믓한 마음이 나를 기쁘게한다


 


 



 


2004-3-7 10:22


 


등산 안내도 현위치 지점에서 좌측 성불사 방향으로 산행을 하여야 한다 우측으로 직진을 하게되면 자연휴양림이 되어 입산 통제가 되어있다  이곳부터는 산행로가 너덜지대로 그리고 눈이 쌓인대다 산행인파들이 하도 많이 밟고 다녀서 얼음판같이 미끄럽다 이곳에서 나도 안전을 위하여 아예 미리 아이젠을 착용을 하고 다시 산행을 한다


 


 



 


 



 


 


    


 


 



 


 


우리나라 옛노래에 나오는 "성불사의 밤"같은 동명의 성불사를 지나며 나는 입속으로 성불사 깊은밤에 엣노래를 흥얼거리며 비탈진 너덜지대를 오르고 또오른다


 


 



 


 


내가 집을 출발 할때만 해도 하늘은 찌푸리고 날씨는 쌀쌀한 겨울날씨를 보이더니 성불사를 지나고 나니 실로 몇일만에 밝고 따가운 햇살이 내려쪼이고 있다 몇일만에 보게되는 햇살이 뜨겁게 내려 쪼인다 나는 햇살을 향하여 카메라를 조정을 하면서 물론 역광임을 알기에 사진을 찍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수백장을 찍어도 돈 아드는 디지털 카메라의 위력을 믿으며 오랫만에 떠오른 해를 향하여 한컷 찍고 다시 가던길을 치고 오르니 ...


 


 



 


 


 



 


 






 


2004-3-7 10:38


 


또 다시 [도봉산 천진사]사찰이 나온다 사찰에 들려 조용조용히 발검음소리를 죽이고 사진만 몇컷을 찍고 보니 아니 사찰에 웬 [國祖 檀君聖象?] 그런데 國祖 檀君象이 너무나 조악스러운 재질로 조각을 한 國祖 檀君象을 만나게되니 왜인지 저렇게 초라하게 세울바엔 차라리 안 세운만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 그러나 나는 곧 나의 판단이 옳치 못하였음을 반성한다


 


그렇게 생각하는것은 어디까지 나의 판단일뿐 " 檀君 聖祖象의 상을 세운 사찰은 사찰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어서 이렇게라도 세우고 단군 할아버지를 모신것일진데 나의 얕은 생각이 어찌 큰 뜻을 알 수 있겠는가? 단군 할아버님 용서 하여 주시옵소서 불초 소생의 무지함을 ...마음속으로 용서를 빌고 단숨에 언덕을 치고 오르니,


 


 



 


 


이 탐방로 안내도 현위치에서 무조건 좌측 보문 능선으로 올라야 우이암 관망도로 능선에 오를 수가 있다  


 


 



 


 


 





 


 


우이암을 관망할 수 있는 관망대 능선길에 오르기 위하여서는 이렇게 경사로 이어지는 구간을 수도없이 넘나 들며 올라야 한다


 


 



 


 


하지만 산행로 구간엔 중간중간 이렇게 아름다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밭길도 있다


 


 



 


2004-3-7 11:11


 


드디어 우이암 관망능선에 오르니 건너편에 선명하게 우이암이 보이고 우이암을 보호하듯 둘러쌓인 이름모를 바위들의 모습이 아름답고 위엄있게 바라다 보인다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눈속에 묻히운채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으로 바라 보이는 [원통사]가 고즈넉한 모습으로 자태를 뽑내고 있다 다음번 산행길에는 내 꼭 저 멀리보이는 조금은 외로워 보이는듯한 원통사를 경유하여 우이암 능선을 오르고 말리라 생각을 하며 산행을 지속하는데


 


 



 


 


 



 


 


 


이곳 우이암 관망능선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만장봉 자운봉들이 마치 금강산 만물상을 바라보듯 선명하고 가깝게 바라보이고 좌측으로는 우이암을 이루고 있는 오묘한 바위군들이 연발 감탄사와 탄성을 지르며 즐거운 감상을 하며 산행을 할 수 있는 산행지로서는 정말 어느곳에 견주어도 손꼽힐 정도로 자신있는 곳이라는 생각이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싶기까지 하다


 


 



 


 


우이암을 지나 자운봉 만장봉으로 향하는 산행로에 마치 비가 내릴것 같은날이면 일 개미들의 바쁜 이동이 시작되듯한 모습으로길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산인파가 산행로에 이어지고 있다 눈 덮힌 심신 계곡에 이어인 사람들의 긴 행차가 이어지고 있단 말인가 ? 솔직히 나를 비롯하여 사람들이 저마다 경제가 불황이네 사네 못사네 하면서도 이제는 옛날처럼 쭈삣쭈삣 꼬리내리고 구차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치는 않은것도 사실이다


 


그 증거를 보려면 산이고 바다고 찜질방이고 온천이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밀물처럼 밀려드는 사람들의 행렬로 넘쳐나는 것이 이시대에 또하나의  새로운  유행처럼 되어버린 사회가된지 이미 오래다 몇년전만 해도 나는 당장 못먹고 못입고 못쓰더라도 내 자식들만은 나보다 잘먹이고 잘입히고 잘 공부 시킨다는 정신으로 살었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이 그렇게 살아온것이 사실인데 ... 


 


이제는 구두쇠 자린고비라면 서럽지 않을 정도로 굳은 나도 언제부터인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내가 우선하고  자식이 있고 그리고  가정이 있다는 문화로 놀아나고 말았다는 생각을 한다 그 옛날에는 내가 감히 나의 건강을 부르짖으며 어딜 산행길을 이렇게 마음놓고 나설 수 가있단 말인가 ? 하기야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내가 오늘 산행에 든 비용은 주머니에 적당히 비상금은 갖고있지만 오늘은 단돈 오천원 한장이면 산행하는데 큰 어려움없이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돌아갈수가 있을것이다


 


혹 산님들 저 인간 산행기 쓰며 사람사는 이야기 줏어대고 있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솔직히 산행하면서 사람사는 이야기도 하는것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도 하기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오봉과 여성봉 가는 등산로를 모르고 무작정 사람들의 뒤를 따르고있다 한참을 묵묵히 사람들의 뒤를 따르다보니 왜인지 불안하기 짝이없다


 


나는 부모님으로 부터 이세상에 태어날때 아무래도 조금은 내성적인 성격인 나는 산행을 하면서도 웬만해선 다른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말을 묻거나 질문을 하지 않키로 이름난 사람이데도  어쩔 수 가 없다 반대편 방향에서 약 70대정도 되신 어르신들 3분이 오시다 잠시 대화를 나누시고 계시기에 내가 생각하기에는 도봉산 단골 노인분들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놓고


 


저 죄송하지만 이길을 따라 가면 오봉과 여성봉을 갈 수 가 있느냐고 질문을 하니 노인들 말씀 허~ ~ 길 잘못들었어 이곳에선 절대로 오봉과 여성봉을 갈 수 가 없어 오봉을 가려면 군부대를 통과하여야하고 그곳은 등산로가 험하여 못갈것이니 차라리 자운봉 만장봉 코스나 돌아서 가라고 당부의 말씀까지 하여 주신다


 


세상에 내가 어제저녁 한국의산하 산쵸스님의 산행기에서 분명하게 보고 구간을 메모까지 하여왔고 매표소 입구에서 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에게 여성봉을 갈 수 가 있냐고 물었을때 갈수있다고 분명하게 내귀로 들었는데 이어인 변고란 말인가 지금까지 약 1시간 30분정도 산행한것이 모두다 알바가 되고 말다니 ... 다시 생각을 해도 께림직해서 발길이 맥이 풀린다


 


그런데 그나마도 다행인것은 지난해 여름 어느 비오는날 장마시기에 35년지기 현역시절 만난 친구와 북한산 종주를 목표로 산행들머리 부터 판쵸우의를 쓰고 백운봉을 지나 우이동을 거쳐 우이암을 경우하여 자운봉 목전에까지 진행을 하다가 폭우를 만나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을 하다 조난을 당할 뻔하기도 하였는데 마침 그 때의 하산지점에 내가 서있다


 


그리고 보니 생각도 못한 일인데 북한산 종주가 우천으로 실패하였던 산행구간의 나머지 구간을  마치 육상선수가 이어달리기 를 하는것처럼 생각지도 못하게 그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온것이다 나는 속으로 그래 잘됬다 언제가는 꼭 그때의 꿈을 이루고 말겠다 생각을 하였는데 3월7일 드디어 실패한 구간에서 자운봉과 만장봉을 경유하여 의정부 사패산을 종주 하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고 산행을 하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속으론 그래도 아쉬움이 남어 내 앞으로 산악회 행렬의 후미그룹에 속해 산행을 하고 있는 50대 정도의 두분 남여 산님들에게 혹시 이길로 가다가 오봉을 거쳐 여성봉을 갈 수 가 있습니까하고 물으니 세상에 이분들 네 그럼요 오늘 자신들 산악회도 애초에는 오봉경유하여 여성봉을 산행 목적지로 했는데 여러사람이 눈길안전을 위하여 만장봉 산행을 하고 을 하산하기로 하였다고 하며 조금만 더 가면 오봉가는 길이 나오다고 상세하게 말씀을 전해주신다


 



 


 



 


2004-3-7 11:26



 


 



노인들의 말씀을 듣고 일찍암치 오봉과 여성봉 가기를 포기하고 행선지를 고쳐맘 먹으며 산행을 하던 나의 앞에 오봉과 여성봉가는 산행안내도와 이정표를 만나니 이렇게 고마울 수 가 이산가족 찿기에서의 만남 못지않게 나에겐 소중하고 반가운 이정표요 산행안내도이다 그러면서 한편 속 마음으론 나쁜 할아버지들 모르시면 모른다고  말씀을 하셨으면 공연한 실망을 안해도 좋았을텐데...하며 조금은 안좋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의 정성을 생각하니 당신들의 산행 상식에 한계였을 뿐이지 나를 골탕먹이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하고 무엇보다도 오봉가는 산행로를 접어들고 보니 모든 사람들이 자운봉과 만장봉 가는 등산로로 가고있는데 유독 나만 홀로 오봉을 향하여 길목을 들어서고 있다 아무도 오지않는 길을 나홀로 가고 있자니 은근히 정말로 오봉가는 산행로가 험로인가 생각이들며 염려가된다


 


그런데 아무리 길을 걸어가도 오봉가는길은 내가 예상한 험로는 나오지않고 오히려 눈 쌓인 산행로를 나홀로 걷고 있는 기분이 나름대로 룰룰날라다 예상외로 험란한 구간은 없는 상태에서 나보다 먼저 길을 가던 사람들이 오봉 샘터가 있는 인근 주위 안락한 장소에서 삼삼오오 앉아서 점심을 먹고있다 나도 산행을 시작한후 한번도 쉬지않고 산행을 하였기에 잠시 배낭에 넣어온 음료수라도 한캔 먹고 쉬어가자 생각을 하고 배낭을 내려 잠시 쉬고있는데


 


양쪽으로 산이 있고  평평한 양지인데도 쌩쌩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서둘러 짐을 정리하여 가던길을 재촉을 하니 어느 산악회 일행들이 나의 뒤를 따르기에 나도 그들 일행에 휩싸여 가속을 붙여 오봉을 향하고 있으니 나의 뒤를 따를던 청년이 선생님 산 정말 산 잘타시네요 하며 연줄 칭찬을 하며 줄곧 나의 뒤를 따르고있다


 


 



 


 


청년과 부지런히 산행을 하다보니 바람이 살을 에이듯 불어오는데도 등과 이마에 땀이 흐른다 얼떨결에 청년에 밀려 산능선에 오르자 건너편에 그렇게도 유명하게 소문난 오봉의 바위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있데 아무리 오봉을 전체 함께넣어 사진촬영을 하려 시도하여 보아도 좀체로 전체를 담아 사진을 찍기가 정말로 쉽지가않다


 


 



 


2004-3-7 12:14


 


아무리 5봉을 함께 찍으려 해도 제1봉이 빠지게된다


 


 



 


제1봉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이다)


 



 


제2봉


 



 


제 3봉


 



 


제 4봉


 



 


제 5봉(마치 거북이등과 같다)


 


그외에도 오봉 주위에 둘러쌓인 기암괴석들이 마치 서로 자태를 뽑내기라도 하려는듯 우람하고 장엄한 모습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너편에 보이는 오봉의 모습을 담다보니 어느덧 힘든다는 생각할 새도없이 오봉의 정상에 다올라 왔다 이정표를 보니 오봉은 이미 정상 문턱에 올라있고 나의 산행 최종 목적지 여성봉 이정표가 1.2키로라는 표시가 되어있는것을 보니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도 오늘 나의 산행목표 최종예정지 여성봉을 눈앞에 두고있다는 생각을 하며 오봉을 향하여 오르고 있느데 내가 오를땐 사람들을 별로 볼 수 가 없었는데 정상이 가까워질 수 록 이미 정상에 올랐다 하산을 하는사람들 또 나처럼 오르는 사람들로 정상인근이 만원 사례를 이루고 있다


 



 


정상을 향하여 오르고 있는 사람들...


 



 


정상에서 하산을 하고 있는 사람들...


 



 


드디어 정상에 오르고 보니 정상엔 이미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고 심지어 오봉을 전체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위하여서는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이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도봉산 매표소에서 오른 사람들이 아닌 나의 산행로와 반대편 송추에서 오른 사람들의 인파로 붐비며 정상은 북새통을 이루고있다 회원들과 둘러앉아 곧곧에 점심을 먹는 인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나도 오봉을 전체 배경으로 간신히 사진을 한컷찍고 자리를 물려주고 나니 이렇게 아름다운 오봉정상에 올라서 정작 내사진은 한컷도 찍지못하고 돌아가는것이 무척이나 섭섭하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옆에서 디지털 카메라 촬영을 하고 게신 이름모를 산님에게 청하여 나의 사진을 한컷 찍고 나니  이제는 볼것은 대충 다 보았다 마음을 먹고 여성봉으로 하산을 하려 하는데


 


산행을 하면서도 쓰레기를 한봉지나 주어 산에오른 처음들어보는 산악회 이름의 산님들이 정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나도 덩달아 나의 산행기에 오봉정상에서 자연보호를 실천하고있는 아름다운 모습의 산악회회원님들을 한국의 산하에 올리겸 사진을 한컷찍고 귀가하여 사진을 보니 "山토피아"산악회 산님들이시다


 


 



 















간신히 제1봉의 귀퉁이만 걸린 모습을 배경으로 오봉을 근접촬영을 한것이다 나처럼 고소공포증만 없는 디카맨이었다면 아마도 더 확실한 오봉의 모습을 잡을 수 가 있을텐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소공포증맨의 디카 실력이기에 더 이상 논해선 아될것이다


 



 



 


2004-3-7 12:32


 


 



 


산토피아 산악회 산님들의 단체 기념 오봉정상 사진이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산토피아 산악회 산님들께서 허락도없이 남의 사진을 올렸다고 초상권 침해를 논하신다면 언제라도 댓글에 올려주시면 삭제를 하겠습니다 다만 산님들의 쓰레기를 모으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모두 보고 배우자는 계도 차원에서 산토피아 산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하기 위함일뿐 그 이외 어떤 목적이 없음을 밝혀 둡니다


 



 


 


 



 


2004-3-7 12:56


 


이것으로 오봉에서의 조망은 끝을맺고 다시 내갈길은 여성봉을 빨리 가서 여성봉을 조망하고 그곳 어디쯤에서 점심을 먹어야지 생각을 하고 서둘러 마음을 추스려 하산을 하고있는데 비탈진 산행로에 줄을 잡고 오르던 청년 부부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다 자세히 보니 둘째 외가댁 막내 외사촌 동생내외가 일행들과 여성봉을 경유하여 오봉을 오르고 있다


 


너무도 반가워 동생내외와 그 일행들과 다시 오봉에 올라 배낭에 넣어간 200미리 소주를 오봉에서 만난 기념겸 정상주로 나눠 마시고 외사촌 동생 일행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컷 기념으로 찍고 동생이 부득부득 자신들과 동해하여 하산을 하자고 하는데도 나홀로 산행의 의미를 오늘 비로서 알게된 나의 입장에서는 정말 나혼자 산행을 하는멋이 그렇게도 좋을 수 가 없어 사양을 하고 다시 여성봉 급경사 구간으로 나홀로 산행길을 떠난다


 



 


외사촌 동생내외와 함께한 일행들의 모습


 


오봉을 뒤로학 여성봉으로 향하는 구간은 정말 북한산의 변화 무쌍한 산세에 모두다 한번씩은 감탄을 하게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대자연의 모습을 800만여 인구가 살고있는 수도 서울의 뒷산에서 볼 수 가 있다고 생각을 하니 새삼 서울 근교에 살고있는 보람을 느끼게된다 초행 산행길이라서 보이는 산마다에 이름을 알지 못하여 낱낱히 소개를 하지 못학 그져 그림만 몇컷 올리는 마음이 마치 문맹자가 그림을 보고 느낌으로 생각을 하는 마음과 같다


 



 


 


 



 


 


 




 


2004-3-7 13:16


 


 




 


2004-3-7 13:27


 


 


도봉산 방면에서 오르다 보면 오봉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여성봉 쪽에 산을 오봉을 오르다보면 오봉은 의외로 5개봉을 모두다 카메라에 담기가 그리 어럽지가 않다 그러나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 오봉의 동과 서에서 보는 견해가 면면히 다른면은 확연히 다름도 인정을 하게된다


 


새삼 서울 근교에 도시락 지참만하면 일금 오천원만 지참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대자연의 장엄한 모습을 볼 수 가 있는데도 내가 소속해 있는 부평 산악회에서는 내 이웃산도 잘 모르면서 애꾸지게 전국의 유명산을 다 전세버스를 동원하여 찿아다니며 시간에 쫓기며 산행을 하여 돈 버리고 산행도 제대로 못하는 실수를 연발하고 있는것이 정말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이든다


 


물론 우리나라 전국의 산들이야 어느곳엘 오르던지 나름대로의 멋이 있기는 하지만 내 주위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의 산들을 놓아두고 산찿아 수백리길을 헤멘 내가 조금은 어리석게 생각이 들며 가능하면 나만이라도 올핸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수락산 불암산등들의 아름다운 산행길을 종종 찿아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걷고있으려니 눈앞에 보이는 낮으막한 바위로된 봉우리가 나타난다


 


그것이 바로 내가 물어물어 기대를 하며 찿아온 여성봉 정상이다 여성봉 정상엘 오르기 위하여서는 우리 산님들은 누구나 전국의 산님들이 신비스럽게 생각을 하는 여성의 심볼 부분을 경유하여 정상엘 올라야한다 오늘도 아마 수백명의 산님들이 이 신비의 여성바위 구간을 올랐다가 내려올때는 많이 내린 눈의 흔적이 아직도 남어있어서


 


모두들 여성의 심볼바위 가운데에서 미끄럼을 타고 아래로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아마 이 여성바위 유사이래 오늘처럼 많은 산님들을 미끄러져 내려오게 하며 다산을 한것은 모르긴해도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들며 나를 비롯하여 오늘 이 여성바위를 미끄러져 내려온 산님들은 한 어머니의 한 형제 오누이 산님들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면서 나혼자 배시시 의미없는 웃음을 웃어본다


 



 


2004-3-7 13:31


 


 



 


내가박은 여성의 심볼바위는 눈이쌓인탓도 있겠지만 전문성이 부족하여서인지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 그래서 지난 여름 일만 성철용 선생님이 박으신 사진과 선생님의 특유한 여성봉 예찬의 글을 펌글로 다시 한번 소개를 한다 일만 선생님 죄송합니다 아무리 선생님 흉내를내려 하여도 석두의 한계를 느껴 선생님께서 표현하신 글을 그대로 옮겨 싫었습니다 용서 하십시요


 


일만 성철용 선생님께서 지난해 7월찍으신 그림이다 얼마나 실감있게 잘찍으셨는지 보는 사람들은 말 안해도 선생님의 소질과 전문성과 예술성을 높히 평가 할것이다


 



 


여인의 허벅지 같은 하야스름한 양쪽 바위가 곡선을 이루어 골짜기를 이루었는데 그 사이 닫혀 있는 긴 문이 있고 그 주위에는 파란 풀이 돋아나 있다. 그 아래 동그스름한 움푹 패인 구멍은 영락없는 항문 모양이다.그 위에 바위 사이를 비집고 서 있는 살아 있는 노송 한 구루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여인을 두고 떠나지 못하는 남정네의 마음인가. 아니면 아무나 함부로 범접하지 못하도록 지키게 세워둔 보디가드와 같은 수호수인가.나는 지금 어느 세계적인 수석가의 정원에 들러 머리를 끄덕이며 찬탄을 되풀이하고 있는 애석가(愛石家)와도 같은 심정이다. 수석을 형식으로 산수경석(山水景石), 물형석(物形石), 무늬석, 추상석, 전래석(傳來石)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여성봉은 그중 물형석(物形石)에 해당된다.



수석 중 명석(名石)이란 누구에게든지 공감과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돌의 표정이 강한 개성으로 살아 있으며, 만고풍상을 겪어온 세월을 품어 있고, 고요한 태고의 멋이 그윽하게 살아 있는 균형이 잡힌 유연한 선의 흐름이 있는 깨어지지 않은 연마된 돌들이라 하였느니-.



그런데 바위 곳곳에 새겨놓은 못난이들이 천추에 길이 남을 줄도 모르고 자기들의 이름을 새겨 놓은 것이 있어 요번에는 감탄 아닌 한탄을 자아내게 하게 한다. 만약에 그들의 후손들이 있어 이곳에 와서 보고 자기 조상인 줄도 모르고 심한 욕설을 하고 간다면 얼마나 통쾌할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바위 길이어서 조심 조심 바위를 타고 민망스럽게도(?) 그 옥문을 밟고 위에 오르니 이 바위는 커다란 하나의 바위로 된 50명 이상 쉴 수 있는 널따란 반석이었다.



 


 


위에서 본 여성봉은 아래서와 또 다른 멋진 모습이었다. 이런 명승지에 와서 어찌 시 한 수 없을까? 여성봉 위에서이니 남성봉을 노래해 보자.


은밀한 속삭임
하고 많은 사연들
여의봉 재주로써 영원을 창조하는 것
그리움
하나 되어서
나와 너가 되던 것.
-거기기

 

 



 


 


 



 


2004-3-7 13:36


 


이곳이 여성봉 정상이다 모든 산님들이 여성봉 정상엔 관심이없고 모두다 여성의 심볼에서만 기웃거리다 어머니의 모체에서 미끄러지듯 탄생을 한다 누구를 나무라겠는가 환갑내기 나또한 그러기를 같이 했는데... 오늘 여성봉 산행기는 일만 성철용 선생님의 글을 인용 보도하는것이 여성봉예찬으로서 가장 흡족할 것이다


 


많은 산님들의 여성봉 산행기를 읽어보았어도 일만 성철용 선생님처럼 현장감있고 실감나고 예술성있게 여성봉을 표현하여 주신 산님들의 산행기는 읽을 수 가없었다 다시 한번 지금은 한국의 산하를 떠나시어 오직 집필과 후배양성에 힘을 기우리고 계신 일만 성철용 선생님의 산행기를 한국의 산하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2004-3-7 13:43


 


 



 
















 


04-3-7 13:44


 


 



 


 


 



 


 


 



 


 


 


  


 


 


 



 


 


2004-3-7 14:21


 


 



 


 


 



 


 


 



 


 


 



 


 


2004-3-7 14:32


 


아 그런데 시간이 이미 오후 2시를 넘고 있는데도 나는 여성봉과 그 주변의 풍경에 반하여 사진을 찍다가 배곱은것도 잊어버리고 있다 정신을 가다듬어 어디 바람을 피할만곳이 없나 물색을 하여 양지를 찿다보니 어느 외로운 산님이 나처럼 나홀로 산행을 하시며 혼자서 식사를 하고있다 나도 슬그머니 그분이 계시는곳 비탈지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보온 밥통을 꺼내드니


 


식사를 마추어가던 산님께서 잘못하며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져 버린다고 서둘러 당신이 식사하시던 자리 방을 빼어 주시며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를 하며 오봉으로 향하여 떠나신다 그 산님이 떠나신 자리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 아침에 보온물통에 넣어간 숭늉을 커피대신 컵에 따라서 마시니 역시 한국 사람에겐 한국적인것이 제일인거여 ...


 


칼바람이 몰아치는 바위틈에서 아직도 따끈따끈하게 보온이 되어있는  숭늉을 한잔 마시는 기분은 그야말로 추운겨울 산길에서 숭늉의 맛을 보지 못한 사람은 그 어떤 일류 차맛보다도 띵호화로 좋은 슝늉의 위력을 모를것이다 지금까지 씽씽 울어대며 불어오던 칼바람에 날이 풀리기는 하였지만 조금은 움츠려들었던 사족이 숭늉 한잔을 마시고나니 어줍던 몸이 확 풀리며 살것같은 아니 날아갈것같은 기분이다


 


이제 내가 원하고 바라던 산행계획의 보고싶은 찍고싶은 모습의 그림들은 한마디로 후회없이 다 보았다 이제는 서둘러 송추로 하산을 하여 집으로 가야한다 생각을 하니 완만한 하산구간에 거의 뛰다시피 하산을 하여도 조금도 두려운 장해물이 없다


 



 


 


 



 


 


비니루 비료포대라도 준비하여 왔다면 어느 눈썰매장 부럽지않은 완만한 산행로가 이어지고있다


 


 



 


 


35년전 내가 농촌에 살며 농사를지을때의 모습이 담긴 논틀길도 지나고나니...


 


 



 


2004-3-7 14:59


 


오봉 매표소가 나온다 이렇게 해서 오늘 산행의 최종 기점인 오봉 매표소를 끝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너무 길고 지루한 산행기를 읽어주신 산니믈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지점이 여성봉을 경유하여 오봉에 오르는 (송추 산행로 입구)이다


 


 



 


 


2004-3-7 15:17


 


 






















아! 대한민국!!




 


 


 


 
















아바타 꾸미기










얼굴바꾸기|선택






▣ 김정길 - 형님의 근황이 궁금해 오던 차에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사람사는 주변을 보시면서 아시겠지만 힘들고 위험한 코스를 아직 홀로 다니실 정도이니 형님은 그래도 건강에 축복을 받으신것 같습니다. 범인들은 특히 저 같으면 흉내도 낼 수 없는 동감되는 수 많은 글귀들 중에 저의 사고에서 가장 좋은 글귀는 "" 내 이웃 산도 잘 모르면서 전국의 산을 전세버스를 동원하여 찿아 다니며 시간에 쫓기어 산행도 제대로 못하며 돈 버리고 다닌다는,, 형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거기에 평소 제 생각을 덧 붙인다면, 국내 유명 200산도 가 보지 않은 사람들이 국내 산 죄다 둘러 본 듯이 별로라며, 관광회사들의 괘변논리에 동의하며, 잘사는 친구따라 못사는 사람들까지 백화점 따라 다니며 카드를 긁고 다니듯이,
돈 되는 기업 다 팔아치우며 IMF 해결한 빛깔만 그럴사 한 폭삭 직전의 나라에서, 전문 산악인도 아닌 분들이 외국의 산으로 산으로 나다니는 모습들에 이해를 못해 심난 해 한답니다. 존경하는 형님의 건강 부디 오래오래 강건하시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아우 올림.


 


# 아! 1500산 김정길 아우님 그렇게도 눈코뜰사이없이 하늘과 땅사이를 밭갈며 전국을 휘돌고 계시는 아우님께서 또 언제 이렇게 장문의 댓글까지 올려 주시고 정말 염치없이 나이를 먹고 내가 진정으로 우러러 보는 아우님에게 과분하게 형님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하고 있자니 정말 부끄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언제나 늘 산을 기억하면 난 님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답니다 특별히 유별나지는 못하드라도 이렇게 나이먹고 온라인상에서 일면 식견도 없던 님을 아우로 생각하도록 나를 일깨워준 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몇일 남지않은 3월14일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꼭 참석하여 아우님도 만나고 그리고 그리운 산님들도 만나는 꿈을 꿈니다 아우님 늘 건강 유의하시고 느릿느릿 안전산행 이루어지시기를 기원 합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 산초스 - 좋은사진과 미려하고 자세한 글을 자주 보면서 한번도 인사를 못드려서 이번주 관악산에 오신다고하여 반가웠습니다. 서울의 산들은 산님들이 워낙 많아 저희는 항상 9시전에는 산행시작을 하여 그나마 하산시까지는 여유롭게 산행하고 있습니다. 사찰까지 모두 들리시는 여유로운 산행에 많은것을 배웁니다.


 


#. 산쵸스님 그렇치 않어도 개인적으로 산행안내를 하여주신 산행기 읽고 감사의 메일이라도 올리려 하였는데 이렇게 지면을 통하여 마음을 전하게되어 너무도 반갑습니다 제가 오봉을 경유하여 여성봉에 오를 수 있었던것은 섬세한 님의 산행기 덕택이라 생각을 하며 나도 이제 부터는 산행기를 가능하면 남들이 읽어서 참고가 될 수 있는 산행기를 써야겠다는 가르침을 터득을 하였답니다 산쵸스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늘 건강과 하시는일 번창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 최병국 - 예술적 산행기입니다. 산토피아 산악회 사진 잘 올리셨습니다. 진정한 산악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수준이 그정도는 되야되는데 저는 한참... 아마도 산토피아 산악회에서도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예술작품속에 한장면이 된다면 영광이지요.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길...


 


#.최병국 산님 너무나 과찬을 하여 주셔서 그 기쁨무어라 표현을 하여야할지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도 더 유익한 사람들이 살어가는 모습을 담는 산행기를 쓰면서 한국의 산하를 자연보호하는 운동에도 시도하며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산행기 읽으시고 잘보아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늘 아름다운 사랑과 건강이 님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안녕히...



▣ 이수영 - 아!..큰형님 산행기를 2시간에 걸쳐 세번 들락거리며 읽었습니다.(근무중이라) 정말 파노라마 활동 사진 처럼 생생한 산행기 입니다. 특히 여성봉에서 쓰신 글은 이 산행기의 클라이막스로 저를 흥분(?)시킵니다. 홀로 가신 산행 이지만 산행 내내 즐거웠구요^^ 아드님 역시 아버님을 닮아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사회생활 하는데 애로사항이 없겠고요^^ 에구 황송하옵게도 제 이름이 조역배우로 들어있네요^^ 형님의 산행기는 언제 읽어도 가슴에 와닿고 재미가 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통영의 이수영 아우님 정말 난 한국의 산하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1500산 김정길님처럼 거목이 계시고 한산대첩을 치르며 우리나라를 방어하신 통영의 또 다른 아우님을 두게되고 남들이 보면 저놈의 집구석은 댓글도 형제들 지들끼리 주고받는 다고 미주알 고주알 흉들을 보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난 님처럼 훌륭하고 섬세하고 성실한 산님을 아우로 만나게되어 더없는 믿음과 기쁨으로 산을 향하곤 한답니다 님과 조금만 지근거리에 있다면 벌써 달려가 소주라도 한잔 기우리며 생면 인사라도 나누었을텐데 아우님 늘 산행기에 한아름 가득히 격려의 말씀적어 주시어 고맙습니다 항상 두분 건강하시고 언제나 변함없이 나란히 나란히 아름다운 산행 이어지시기를 기원 합니다 3월 14일 얼굴 뵐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 豊岳 - 여성봉, 오봉, 다시 봐도 아름답군여^^ 한달전 여성봉 깊은 골 사이가 눈으로 덮혀..오르다 미끄러지길 여러차례 결국 못 오르고 포기 해버렸던 생각이 나는군여.. 여성봉의 오묘한 묘사와 예술적 표현, 역시 선배님 답습니다. 늘 멋진 글과 사진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선배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豊岳님 드디어 다시 돌아오셨네요 그동안 소식몰라 너무 궁금하였는데 이렇게 다시 뵐 수 있어 너무 반갑습니다 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홈피를 몇번인가 방문을 하였으나 아직 입회가 열리지 않더라구요 늘 이렇게 격려의 말씀과 용기 주시어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님과의 아름다운 인연을 오래 간직할것입니다 님의 발전과 끈임없는 산행 이어지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 manuel - 우리 산하 어디에나 아름다움이 있고 칭송받아 마땅하다지만, 그래도 한양땅을 일으켜 세우고 늠름한 기상을 저희들에게 심어온 북한, 도봉만할까 합니다. 늘 그렇게 진정 느껴옴입니다. 오봉~여성봉~송추로 휘돌아가는 송추남능 3.5km 구간, 우리 산인들이 잘 지키어 자녀들에게 그대로의 아름다움으로 꼭 전해주고픈 작은 소망뿐입니다. 고마운 글입니다. 강건하십시요.
▣ 윤도균 - manuel님의 의미 심장한 댓글의 말씀에 깊히 공감을 합니다 무작정 산이기에 간다는 의미가 아닌 무언가 그곳에 가서 우리산하의 오묘한 아름다움과 그리고 그곳 산이 주는 교훈도 함께 배우고 보호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정성이 담긴 댓글 오랫동안 마음에 새기렵니다 언제나 즐거운 산행 이어지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