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근리-명지산-귀목봉-오뚜기령-무리울
산행시간 : 09:30-18:00(8시간 30분)
함께한 이 : 관악산, 반원, 빛샘, 인왕산, 신가이버, 김남연

청평가는 1330번 버스가 지나가고, 한참있으니 다음차가 온다, 같은 방향의 아주머니가 "기사아저씨, 가평가요" 하니 묵묵부답, 그것은 긍정이 아닌가.. 차에 오른다.(07:15)
춘천가도를 달리니 차가 종종 막히면서 약간은 시간이 걸리면서 청평을 지나가서 고개를 넘고 청평검문소에서 차가 갑자기 현리 방향으로 방향을 튼다.
"아저씨 가평 안가요?, 고개만 설레설레" 이 아저씨가 벙어리인가...-_-
차에서 내려 씽씽 달리는 차를 세워보려고 열심히 팔을 흔드나, 역시나 세워주는 차 한대 없다.
시간은 다가 오는데 마침 가평가는 시내버스가 다가온다.
차에 올라 한숨을 쉰다.
가평터미널에 도착하니 모두들 와 계신다.
모처럼 신가어버님, 인왕산님등등

9시에 용수동가는 버스에 오르니 등산객들로 앉을 자리가 없다.
모처럼 이런얘기, 저런얘기, 경치를 감상하면서 가니 익근리에 도착한다.(09;30)
주차장,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등산안내도를 한번 바라보고, 우측에 있는 화장실 건물뒤로 계단이 보여 그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을 지나니 참깨밭이 보이고, 손보지 않은 무덤을 지나,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오른다.
등로가 희미한 것이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듯...

계속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우측에서 계곡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온다.
좌측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만나면서 등로는 뚜럿하게 변한다.

가파름이 그치고 갑자기 앞이 훤해지면서 앞으로는 내려가는 길과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내려섰다가  다시 약한 오름짓을 한다. 잠시 쉼을 청한다(10;00~7)
다시 방향이 좌측으로 틀어지면서 가파름이 이어진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면서 갑자기 힘이 빠진다.

일행들을 모두 앞으로 보내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니 마냥 힘이 들고 이러다간 명지산도 못가고 하산을
해야 될것 같은 나약한 마음마져 생긴다.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니 전망이 없는 헬기장에 오른다.
삼각점이 있는 683.7봉이다.
헬기장을 지나니 일행들이 쉬고 있어 나도 털썩 주저앉아 시원한 물을 벌꺽벌꺽 들이킨다(10;35)

가파른 등로가 약간 수그러 들면서 빠져나갔던 힘도 약간씩 돌아오는 듯^^
처음으로 암릉구간을 만난다(11;05)
직등하기가 어려워 우로, 좌로 우회를 하면서 암릉구간을 통과한다.
아직은 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코스가 아니어서 푸른 이끼등 원시림에 가까운 산림을 대한다.

뚜렷한 표시가 없는 사향봉을 지나 비바하기 좋은 바위를 지나니 선두가 쉬고 있어 이곳에서 막걸리를
한잔씩 돌린다.(11;30)
불어오는 바람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시원하다.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끼고, 바람마져 솔솔 불어와 오늘 산행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조망이 좋았으면 금상점화겠지만^^...

백자동 하산길이 있는 삼거리에서 방향을 좌측으로 돌리니(11;45), 멀리 웅장한 명지산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다시 왼쪽에 바위구간이 나와 그곳으로 향하니(12:12) 명지4봉을 알리는 119구조대의 표지판이 있다.
잠시후 금줄을 넘으니 출입금지 표지판이 써있고, 등로가 넓어지면서 산객들도 종종 마추친다.

새로만든 나무계단을 오르고, 여러 산객들을 제치고 오르니 좌측으로 명지산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바로 그 옆에 바위가 모여있는 정상에 다다른다(12;38)
가스로 명지2봉 주변만 흐릿하게 조망되고, 명지2봉이 웅장하여 정상보다 더 높아보인다.
정상을 내려와 점심을 드는데 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또한 정상주로 막초를 한잔하니 오를때의 힘듬이
눈녹듯 사라진다.

식사후 정상에서 사진을 한컷하고 명지2봉을 향하여 내려선다(13;20)
잠시후 이정표(명지2봉 0.5K, 13;34)가 보이고, 곧이어 명지2봉에 도착한다.(13;50)
정상에도 없는 커다란 삼각점(일동 22, 1983재설)이 있는 번듯한 곳이다.

다시 자리를 옮겨 명지3봉을 향하니 이정표가 있으며(13;55) 귀목고개 2.5K를 알려준다.
시설물이 있는 봉에 오르려 하나 선두가 이곳은 명지3봉이 아니라며 저쪽으로 가라한다.
곧이어 명지3봉에 도착을 하니(14;12), 조망이 매우 훌륭한 바위지대이다.(1198M)
각자 좋은 자리를 하나씩 잡고 반원님이 준비한 아이스커피를 한잔하니 너무 시원한 맛이다.
귀목고개로 방향을 잡고서 내림짓을 계속한다.
군데군데 전망이 좋은 곳을 지나나 가스로 그냥 통과한다.

이정표(귀목고개 1.8K, 연인산, 백둔리 3.7K)있는 삼거리를 만나고(14;28), 통천문인 듯한 바위를
지난다.
헬기장을 지나고, 바로 나무계단으로 내려서니 멀리 청계산과 귀목봉이 뾰쪽히 올려다 보인다.(14;46)

지도에도 없는 삼각점(2002재설)이 있는 지점을 지나니 바로 귀목고개에 당도한다(15;05)
좌로 상판리2.5K, 우로 적목리 3.8K, 귀목봉 1.1K
몇팀의 산객들이 쉼을 하고 있다.
잠시 간식을 들면서 귀목봉에 올라 이곳으로 내려와 장재울로 향할것인지 예정대로 무리울로 하산을
할 것인지 상의를 하나 일단 귀목봉에 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오름짓을 한다(15;17)

천천히 오름짓을 하니 의자가 있는 쉼터가 나오고 이내 안부를 지난다(15;26)
선두에 나선 일행들은 꽁무니도 보이지 않고, 바로 뒤에는 반원님과 빛샘님의 이야기소리가 도란도란
들린다.

이정표(귀목봉 0.3K)지나니 귀목봉(1050m)에 도착한다(15;50)
나무로 남쪽방향만 희미하게 조망된다. 멀리 한북정맥 방화선도 희미하게 보이고,
마지막 막걸리 한병으로 정상주를 가볍게 들고 정상표시목을 배경으로 다시한번 사진한컷..
(청계산3.2K, 상판리 3.6K, 적목리 4.9K)
예정대로 무리울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한다(16;10)

바로 이정표가 나오고 잠시 오름짓을 하고, 내림짓을 계속한다.
아무 표시가 없는 삼거리에 이르니 우로는 방화선이 시작되고, 좌측으로는 청계산방향인듯..(16;23)
방화선을 따라 잡목숲을 지나니 한북정맥과 만나는 삼거리 도착한다(16;33)
(청계산 2.1K, 오뚜기령0.7K)
다시 방화선길을 따르니 키를 넘는 잡목숲과 잡초가 무성한것이 한여름에는 못다닐듯한 방화선길이나,
오늘은 하늘을 덮은 구름때문에 다닐만하다.
아마도 여름철에는 한북정맥꾼이나 다닐듯하다.
두번의 오르내림을 하니 오뚜기령이 보인다.(17;00)
예의 오뚜기부대에서 세운 커다란 표시석이 있다.

힘도 들고, 방화선길이 싫어 그냥 임도로 하산을 결정한다.
바로 오토바이족의 굉음소리가 들려오고, 조금더 내려가니 등로로 들어가는 표시기를 만나, 반갑게
그 길을 따르나, 조금후에 다시 임도를 만난다(17;20)
열심히 임도를 따르니 멀리 무리울의 축사가 보인다.
시원한 계곡물을 포기하다 막판에 작은 계곡을 만나 그곳으로 내려가니 다행이 물이 조금씩
흐른다(18:00)
여름산행의 참맛을 시원하게 느끼고, 계곡을 내려오니 온갖 가축으로 냄새가 진동하는 도로를 따라
이동가는 도로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

(동서울가는 막차 20:30, 상봉동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