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2004. 1. 1(목), 날씨:흐린 후 맑음

[교통]
10:30 - 13:50 : 지리산남부탐방안내소 - 부산(하동 경유)...(12,600)

=> 총 산행경비 : 33,100 원

[산행시간-휴식시간 포함(5∼10분)]
07:00 -> : 노고단대피소 출발
- 07:20 : 성삼재, 화엄사 갈림길
- 07:30 : 눈썹바위...코재
- 08:00 : 중재...(08:20)국수등
- 08:30 : 참샘터
- 08:40 : 임도...연기암, 화엄사 갈림길
- 08:45 : 어은교, 어진교
- 09:00 : 용소쉼터...(09:05)검팽나무쉼터
- 09:10 : 대나무 쉼터
- 09:15 : 화엄사
- 09:35 : 매표소
-> 09:45 : 지리산남부탐방안내소...버스정류장

=> 총 산행시간 : 3시간 / 산행거리 : 7km

[식단]
조식 : 라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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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갑신년 새해가 밝아온다. "

05:00 밤새 아이 우는소리, 쿵탕쿵탕 물통 떨어지는 소리, 아저씨 코 고는 소리 등등....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오케스트라의 멋진 화모니에 제대로 잠든 시간이라곤 해봐야 딱 한시간 정도 거즌 나머지 시간은
눈만 감았따 뿐이지 인내의 시간이었다.

침실을 나서는 순간 불과 몇시간 전만 해도 조용하던 로비에는 해맞이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
었다. 산장 바같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분명 일기예보는 보고 왔을터 이 날씨로는 도저히 일출을 보기란
힘이 들텐데 왜 굳이 이렇게 힘들게 노고단을 찾았들 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맘 같으면 추운데 고생하시지 말고 어여들 돌아 가시라고 말하고 싶지만 막상 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사람에게는 'HOPE'-희망이라는 것이 존재 하기에 비록 춥고 흐린 날씨라고 하지만 분명 해는 떠오를
것이고, 사람들은 구름 사이를 뚫고 떠오른 해를 보면 저마다 소원을 빌 것이다.

07:00 노고단에서 마지막 아침식사를 마친 후 이제 일행은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백두대간 1차구간
종주를 향해 계속 발걸을음 내딪을 것이며, 다른 한 팀은 남은 지리산 종주을 끝마치기 위해 화엄사를 향해
내려설 것이다. 둘 다 가고자 하는 목표가 뚜렸하기에 우리들이 갈 길에 장애물이란 있을 수 없다는 다짐을
하며 한 없이 올라오는 인파속을 해치고 2004년 힘찬 하루를 지리산과 함께 시작한다.

07:20 성산재-화엄사 갈림길... 어느덧 3일의 시간이 지난 지금 여기서 부터는 각 자의 길을 가야한다.
우린 서로 작별의 인사을 나누고 환이랑 아버님의 백두대간 1차구간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영민과 나는
화엄사로 발길을 돌려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보통 화엄사을 들머리로 잡는경우 성삼재 갈림길까지는 3시간 30여분 걸리며 날머리로 잡는다면, 2시간
30여분 정도로 대략 한 시간정도 차이가 난다. 그 만큼 들머리일 경우 특히 중재서 눈썹바위을 지나 성삼재
갈림길까지 거리가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꾀나 가파른 구간이다.
그 구간을 코재라 부르는 것도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가파르다 하여 코재라 붙혀졌다 한다.

08:40 바위 돌계단을 하염없이 내려서다 보면 임도가 나타난다. 게속해서 직진하면 내나 화엄사로 내려
서게 되고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 가면 연기암이 나온다. 이정표가 되어있으니 확인 하면서 가기 바란다.

08:45 어은교, 어진교 다리 이름이라 하기엔 그 이름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09:00 다리를 건너서 부터는 제법 잘 닦여진 순탄한 길이기 때문에 내려서는데 별 문제가 없다.
화엄사 코스에는 초반 곳곳에 탐방로가 곳곳에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5~10분간 간격으로 쉼터가 하나씩
마련되어 있는데(화엄사서 오를 경우...) 그 첫째가 대나무 쉼터, 그리고 검팽나무 쉼터, 마지막으로
용소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연인, 가족들이 산책하며 즐기기에 적당한 코스가 아닌가 싶다.

09:15 '이번 산행의 마지막 종착역인 화엄사! 화엄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내릴실 문은 요기, 저기, 거기가
있으니 알아서 내리시기 바랍니다.' ^^ㅋㅋ
이것으로 대원사를 출발 화엄사까지 3박 4일간 모든 산행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짝짝짝!!! ^o^//

화엄사서 매표소까지는 20여분 거리이며, 매표소서 버스정류장 까지는 10여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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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마지막 한 해를 장식하고 더불어 2004년 새해를 맞이하는 뜻에서 시작한 이 번 지리산 종주는
나름대로 뜻 깊은 산행이 되었으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얻게 된 산행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내년, 내 후년에도 지리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으므로 여건이 된다면 꼭! 다시금 이 곳을 찾을 것이다.

끝으로... 산을 사랑하는 많은 이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인간이 자연을 훼손 하는데는 단 1분도 안 걸리지만, 자연이 그 훼손된 곳을 복원 하기에는 수 많은
세월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길 바란다. -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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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uel - 글쎄, 이만한 추억을 년말년시에 담아낼 수 있는 분이 과연 얼마나 될지, 그저 부럽군요. 지리의 품에 다녀오심을 축하드립니다. 지리에서 발원드린 소망을 한 해 다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