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가족 만남의 설레임


 

어릴적 초등학교 소풍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심정으로 산하가족의 만남을 신청하고서는 젊은 청춘 남녀의 만남처럼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한국의 산하에서 산님들의 산행기를 접하고 보잘 것 없는 몇편의 산행기라기 보다는 일기 처럼 올린 글에 많은 산님들께서 격려 해 주신분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아무 산님들의 용안도 뵌적이 없기에..... 더군다나 처음 참석이라 망설임과 설레임을 반복하다 결국은 남편을 졸랐답니다. 같이 참석하자고. 그래도 남자 분들은 술잔을 부딫히면 빨리 친해지는 것 같기에......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토요일 저녁 잇몸병이 낫지 뭤니까!  욱신욱신 아파오면서 얼굴이 붓기 시작합니다. 진통제와 소염제를 먹고 잠을 청합니다만 그래도 아픔이 지속되어 새벽 두시에 또 복용하고는 겨우 잠들었습니다만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얼굴이 삐딱이였습니다. 이걸 어쩌나 얼굴에 훈장을 달고서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점점 더 부어 오면 어쩌나. 일단은 가보자!  훈장은 달았어도 아리면 산행은 포기하기로 하고 이두영 선배님과 최정희씨와 함께 만남의 장소에 도착하니 분위기 탓인지 참을 수 있었습니다.


 

황악산의 추억은 8년전 백두대간할 때 우두령에서 추풍령 구간 산행을 마치고 김천 시청앞의 다슬기탕 그 맛을 잊을수 없었던 그 이후로는 처음 밟아보는 황악산. 산하가족과 같이 신록의 푸름과 철쭉의 꽃내음! 또 시원하게 불어주는 오월의 싱그러운 바람.


 

앞서 가시는 산하가족 산님의 패찰에 김삿갓이란 닉을 보고 나도 모르게 삿갓님! 하면서 처음 상봉하는 그순간 낮설지 아니함에 아!  이게 산하가족의 만남이란걸 느꼈습니다. 산모퉁이님과 몇마디 주고 받은 인사말. 제일 만나고 싶었던 백오동과 요물님, 코스모스님, 같은 여성이였기에 짧은 만남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들 이였습니다. 우리의 만남을 축하해 주신 8848님의 멋난 산상음악!


 

누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주관하시고 수고 해 주신 운영자님! 현지의 김천 가족님! 권 총무님! 구자숙님!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우리 부산의 이두영 선배님께 감사 드립니다. 최정희씨, 오시리스 내외분! 짧은 만남이지만 반가웠습니다.

   

한국의 산하가족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