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일 시 : 2006.01.14.10:27~13:51(3:24)
○ 코 스 : 수태골 - 동봉 - 서봉 - 동봉 - 수태골
○ 산행시간 : 3:24(동봉 1:08, 휴식19',서봉왕복 58', 휴식5', 수태골54')
○ 산행거리 : 9km
○ 누구와 : 혼자
○ 내용

 내일은 고성마라톤대회일이다.
따라서 장거리 산행을 자제하고 팔공산에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10시에 애우(10년생 소 - 소나타는 차)를 몰고 수태골에 도착하니 10:25분이다.
등산화로 바뀌 신고 10:27분에 수태골 휴게소부터 등산을 시작한다.
이곳 팔공산은 전국에서도 손가락 몇번째 꼽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며 산행코스가 다양하다.
가끔 팔공산을 오르는데 오늘 산행은 팔공산만 팔십세번째 오르는 의미있는 산행이다.
새벽까지 비가 내려 정상에는 눈 구경을 하지 않을 까 기대하면서 하산하는 분에게 물으니 눈이 없다고 한다.
덕유산과 소백산은 많은 눈이 내렸을 것이며 내일 대회만 아니면 그쪽으로 갔을 것이다.
지난 해에 부상입은 왼쪽 무룹의 통증이 있고 내일 마라톤대회도 있어 천천히 오른다.
길은 비로 눈과 언땅이 녹아 질퍽거리고 미끄럽다.
동봉 정상에 오르니 구름이 끼어 있고 몇몇사람들만 있다.
팔공산 지킴이 들고양이가 오늘도 나타나 먹을 것을 요구한다.
바람을 피해 준비해간 초코파이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내고향 군위 북서편 나뭇가지에서만 지나가는 깨스(구름대)로 상고대가 빗살처럼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가.
정말 올라 온 보람을 느끼며 상고대를 찍어 보지만 깨스로 인해 희미하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지만 추위를 느껴 서봉에 가면 더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서봉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이름모를 산새가 날아와 앞에 앉길래 카메라에 담아본다.
발길을 제촉하여 오도재를 지나 서봉으로 올라간다. 눈이 녹아 경사길이 매우 미끄럽다.
그러나 헬기장 부근에는 아직 덜 녹은 눈이 붙어 있다.
서봉에서는 상고대를 전혀 볼 수가 없다. 
동봉이 1167m이고 서봉이 1150m인데 이렇게 온도 차이가 나다니....
오도재에서 하산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다시 동봉으로 향한다.
동봉 계단 오르기 직전 좌측 능선에도 상고대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먼저 출발해 올라오시던 아줌마 5분이 이제야 동봉에 도착한다.
동봉까지 2:25이나 걸린 셈이다.
다시 상고대를 사진에 담아 본다.
몇판 찍은 후 하산 하는데 염불암가는 4거리에서 아줌마들이 수태골로 하산하는 길을 묻길래 알으켜 주니 '아저씨를 따라 가면 되겠다'고 하였건만 얼마 후 뒤돌아 보니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포근하지만 수태골 입구 계곡의 얼음은 아직도 두껍게 얼어 있다.
올때는 파계사 입구쪽으로 올라와 갈때는 수태골 주차장에서 동화사 쪽으로 향한다.
백안동 친구집에 들러 점심을 얻어 먹고 놀다가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