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숙원인 백두산을 가기 위해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든가 그렇게 가고 싶은 백두산을 오늘에서야 그 꿈이 이루어지나 보다.
2000년도에 백두대간을 끝낸 회원들과 다시 만나  대간의 마지막 구간인 백두산을 향하는 발길은 가볍고 가슴이 벅차 오른다. 서파 산문으로 가는 숲속이 원시림 같은 느낌이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고속도로같이 이름모를 꽃과 숲 나무들 남한의 산과는 다르다.
차를 타고 가면서 백두산의 맷돼지도 보았다

 

 백운봉 산장에서 새벽 3시에 차를 타고 이동한다. 날이 밝기 시작하니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야생화꽃 끝없이 펼쳐지는 야생화 군락지를 보면서 산행 출발점에 내리니 눈이 많이 쌓여있다. 4시에 5호 경계비로 출발한다. 돌계단으로 되어있다.  중국 조선이란 이정표에 5시에 도착한다. 여기가 5호 경계비다. 왼쪽은 중국 오른쪽은 조선 북한이다 
 

참 기분이 묘하다  기념사진을 찍고 중국 가이드를 따라 천지를 향해 발길을 옮긴다. 그런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바람도 거세게 분다 여기가 어딘지 주변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다만 비 바람과 싸우면서 가야하는 우리 회원들 마음이 아프다 청석봉을 지나고 계곡 근처에서 아침 식사 덜덜 떨면서 체온은 떨어지고 그래도 먹어야 한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비바람이 몰아친다 1m 앞도 보이지 않는다 조난 당하고 사고가 나는걸 실감케 한다.
백운봉 정상으로는 가지 못하고 옆으로 해서 눈도 많이 쌓여있고 아이젠도 착용하고 건너서 녹명봉, 차일봉 , 안개 때문에 자세히는 볼 수 없고 희미하게나마 짐작하면서 소천지로 하산하는데 이제야 서서히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주변의 암봉들 아직 눈이 쌓여있다 계곡엔
눈이녹아 흘러 내리는 물소리 또 이름모를 야생화 철쭉인지 땅에 붙어서 자기의 한 생명을 불사른다.  온 천지를......
주차장에 도착하니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난다  천지를 못 본 아쉬움에  다시 입장료를 내고 장백폭포를 지나서 천지로 향한다. 드디어 6호 경계비를 지나 꿈에 그리든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니  나의 마음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이 가슴이 미어 오른다. 얼마나 기다리고  얼마나 보고 싶었던 백두산 천지였든가.... 새벽부터 비바람 속에 고생한 보람이 아쉽지만 이 정도로 볼 수 있었기에 얼마나 다행한지... 그나마 볼수 있어 행복했답니다.


 

 

 

아쉬움이 남은 백두산이여 언젠가 다시  찾아 가리라 
산행시간은9시간소요
서파에서 소천지까지
여름에도 겨울복장을 준비해야함 
비옷, 장갑, 모자 방수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