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봉 오름길에 본 용문산의 위용



↑하산길의 새수골 탁족대의 사자바위
 


★용문산 백운봉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4년 10월 31일

날씨:
 맑음

기온 : 백운봉 정상 20도

산행시간: 약 5시간40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시간표

08:50  상봉동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

10:20  양평 터미널 도착후 사라사행 버스 환승
10:45  사라사입구 도착(용천2리)

10:58  주차장 통과
11:20  사라사 통과
11:35  계곡길 삼거리 통과(본격 산행시작) 
12:12  샘터 도착

13:04  주능선 삼거리 도착 
13:04-14:05   점심 식사시간  
14:50  백운봉 정상 도착

15:38  백년약수 도착     
16:20  사거리 약수 통과
16:26  탁족대 통과    
16:41  약수사 도착(산행 끝)
17:25  양평읍내 도착
 

19:44  양평역 출발

20:40  청량리역 도착 해산
  

백운봉 개요:
백운봉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과 옥천면 용문면등에 걸쳐 뽀족하게 솟은 바위봉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경기도의 최고의 명산이라고 부를수 있는 용문산(1157m)의 남쪽에 우뚝솟은 봉우리가 백운봉(940m)이다. 용문산은 정상이 군사시설이 들어선 관계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어 종주와 일주산행이 제한되어 산악인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주고있는 산으로서 산길이 끊겨있는 한계에서 오는 부자연스러운 등산코스 때문에 백운봉 산행이 성해지고 있기도 하다.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갈라져 나온 한강기맥의 주능선을 이루고 있는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네번째로 높은 고산이며 옛날에는 미지산으로 불리었다. 이산 기슭에는 신라 선덕여왕때 원효대사에 의하여 창건된 용문사가 유명하다. 특히 용문사 경내에 있는 높이 62m에 수령이 1100년에 달한다는 동양최대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는 신라의 마지막 왕자 마의태자의 전설이 깃들어있어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며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또 용문사 주위로는 국만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작성자: 산친구

 

~ 산행 ~

양평 터미널을 출발한 사라사행 양평 시내버스는 빨리 갈수있는 지름길을 놔두고 먼길로 빙빙 돌아간다. 손님을 하나라도 더 태우려는 듯 10분 거리를 무려 30분이 가깝게 돌아가니 슬슬 질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850원 밖에 하지 않는 버스 요금에 위안을 느끼는데 밖의 모습이 낯이익다. 용천2리 사라사 입구에 도착한것이다. 서둘러 버스에서 내리니 백운봉의 모습이 우뚝하다. 그렇다 한국의 마터호른이라고 불리우는 산이 백운봉이다.

 

이곳 용천2리는 겨울을 향하는 늦가을의 모습이 완연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좁은 길로 이어진 사라사로 향하는 길이다. 제법 키가 큰 모습의 배추밭의 모습에 김장철이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계속 전진하니 주차장을 지나고 다리를 지나면 나오는 통제소인데 웬일인지 아무것도 안보인다. 혹시나 산불방지로 인한 통제나 입장료를 징수 하는줄 알았는데 휴- 다행이네! 

 

곧 사라사 일주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절내에서는 무슨 법회가 있는지 연신 지장보살--지장보살을 알리는 염불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온산에 메아리치고 있다. 우리는 사라사 끝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를 찾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멀리 저앞에 용문산 주능선의 육중한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10여분을 올라가니 나오는 삼거리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계속 직진하면 함왕성지를 지나 용문산 주능선상의 함왕봉을 지나 용문산 정상으로 가게된다. 우리의 오늘 목표는 백운봉이기에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계류를 건넌다. 계류를 건너서 뚜렷한 등산로로 접어 들자마자 왼쪽으로도 산길이 나타난다. 우리는 그길을 무시하고 곧장 쭉 뻗어있는 산길로 들어섰다. 아직도 단풍의 자취가 남아있는 운치있는 숲길이 펼쳐진다.

 

바로 나오는 언덕을 넘어가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또 다른 산길이 보인다. 이쪽으로 하산시에는 저길로 들어가기 십상인데 계곡을 따라가면 사라사로 나오게 된다. 그길을 지나자 마자 다시 계류를 건너게 된다. 우리는 계곡으로 흐르는 청정약수같은 물에 손으로 물을 받아 마셔본다. 이후로의 산길은 줄곧 외길이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즉 본격 등산로로 접어드는 순간이었다.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하는 산길을 조금가니 칡덩쿨이 우거진 곳을 지나는데 전망이 순간적으로 좋은 곳이다. 앞으로 우리가 올라설 주능선의 모습이 아주 잘보이는 곳인데 급경사의 오르막의 산세에 다소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늦가을이라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이상기온을 보여 아주 따듯한 날씨를 보인다. 점점 급경사의 길을 올라가니 땀이 비오듯한다. 역시 땀흘리는 운동에 등산이 최고인 모양이다. 조깅도 많이 해보았지만 땀을 이렇게 흘리기가 쉽지않다.   

 

계속 이어지는 조용한 숲길이다. 오늘의 일정에 여유가 많은 이유로 서둘 필요는 없었다. 느그한 마음으로 휴식과 산행길을 반복해서 30여분을 올라가니 왼쪽으로 샘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물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 나오는 물이라 신기하게 여겨지어 잔을 들이대고 받아 마셔본다. 어디에서도 찾아보지 못할 싱싱한 천연수였다. 밑천도 들지않는 글자 그대로 공짜인 물이라 맘껏 음미해본다. 

 

산길은 급경사의 심한 오르막길로 변하고 있었다. 고도를 높일수록 산은 가을이 아닌 완연한 겨울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주능선으로 붙는 산길의 시작이었지만 생각보다는 엄청 길게 느껴진다. 땀을 비오듯하며 지겹게 올라가고 또 올라가 본다. 이 부분은 아주 지겨운 산길이었지만 끝이 없는 것은 없는 모양인 듯 서서히 하늘이 나타나면서 평평한 안부가 보이기 시작이다. 널찍한 터를 이루고 있는 곳이기에 자연히 매트를 깔고 식사를 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언제나 그렇지만 식사를 마치고 오르는 산길은 피곤하다. 아무래도 산에서의 식사는 간단하고 적당하게 하는 것이 좋은 모양인데 오늘은 푸짐한 찬거리에 우리 회원님들은 모두 과식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로프로 이어진 길과 철 사다리 계단 길이 이어진다. 아주 힘들고 짜증도 나지만 이내 너무나도 멋진 전망에 모든것을 잊게 만들기도 하는 양면성이 있다.   

 

오르고 또 오르니 멋진 전망로 손색이 없는 암봉이 나온다.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용문산이 힘껏 웅트림하며 파노라마 치고 있었다. 용문산을 떠받치며 호위하는 듯한 위성봉들이 모두 펼쳐 보이고 있었다. 좌로 대부산과 유명산 어비산 우측으로 중원산과 도일봉이 잘보인다. 이런 산들을 거느리고 있는 용문산은 품위가 있는 명산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전망대를 이룬 암봉을 지나니 백운봉 정상 비석이 봉긋하게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마지막 철계단 길을 올라서니 사방이 확 트이는 해발 940m의 백운봉 정상이었다. 백두산에서 가져온 흙과 돌로 만들었다는 이른바 통일석도 보인다. 양평읍과 뒤로 이어지는 남한강의 모습도 뚜렷하다. 이렇게 전망이 좋은 산이니 자연히 머무르는 시간도 많게 된다. 시간 여유가 많았던 우리들은 정상에서 좋은 시간을 만끽한다.      

 

하산길은 교통편이 좋은 새수골로 잡았다. 새수골로 가는 길은 급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심한 갈수기이기도 하지만 이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 등산로가 많이 훼손된 듯 흙먼지가 흩날리고 있었다. 서울 근교의 북한산을 뺨치는 수준이다. 계속되는 흙먼지의 공세에 오전에 올라온 산길이 그리워 진다. 아니 너무 상이한 모습에 실망을 할 정도였다.      

 

길게 이어지던 산길은 앞에 보이는 675m봉으로 오르기전 왼쪽으로 우회를 하게 된다. 곧 사거리 안부가 나오고 우리는 직진을 한다.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널찍한 마루가 놓여있는 백년약수가 나온다. 그렇다. 이샘터는 거의 20년 전에 와 보았던 샘터였다. 한참 팔팔하던 시절인 28세 시절에 나의 산친구였던 한영현군과 양평읍에서 올라와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백운봉을 올랐던 바로 그 추억의 샘터였다.  

 

다시 이어지는 급 내리막길이다. 또 다른 약수터인 사거리 약수를 지나니 산길이 이제와 달리 제법 멋있고 아름다워 지는 모습이다. 그곳에는 탁족대라는 팻말이 붙어있었다. 가늘 실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제법 멋진 모습이다. 그 기암괴석은 사자의 모습을 한 사자바위였다. 멋진 모습에 우리 회원님들의 카메라가 바빠지고 있었다. 탁족대를 지나니 넓은 산길로 바뀌고 곧 다리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길이 좌우로 갈리는데 양쪽 길 모두 나중에 주차장에서 만나게 되는 길이었다. 시멘트 도로로 바뀐 길을 내려서면 주차장이 보이고 한편으로 왜소한 모습의 건물이 보인다. 그곳은 약수사라는 절이었다. 이로서 백운봉의 산행길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제는 양평읍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물어보기도 하고 눈대중으로 길병원 옆으로 난길로 횡단보도를 건너니 멀리 터미널이 짐작된다. 양평에 몇본 와본 경험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우리는 양평읍내를 걸어 양평역 근처의 이카루수라는 멋진 이름의 카페에서 시원한 생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풀고 오늘의 산행을 결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산행소감

이번 산행은 2주만에 다시 찾은 양평의 산행길 이었다. 2주만에 다시 찾은 산길은 겨울로 향하고 있었다. 지난 지장봉 산행에서 교통편에 하도 고생을 해서 교통편이 좋은 코스로 산행길을 잡고 기차표도 예매를 하여 여유있고 편안한 산행길이 되었다. 특히 산행후의 뒤풀이및 산행 결산시간은 아주 멋지고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참석하시어 멋진 하루를 만들어 주신 회원님들의 노고에 고마운 말씀을 드리며 타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산행참여를 권하고 싶다.        

            04년 11월01일 산친구

 

산행길 안내

승용차로 갈 경우는 양평읍에서 가평으로 넘어가는 37번 국도를 타고가다 용천2리 사라사로 가는 길로 우회전 해서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일 경우

기차나 직행버스로 양평으로 가서 양평 터미널에서 오전 10시20분,50분에 출발하는 용천리 사라사행 버스를 타면 된다.

 

백운봉에 올라 하산길은 조용한 수도골을 경유하여 연수리쪽으로 하산해도 좋을 것이다. 새수골은 너무 등산로가 황페화 되어있다. 이경우 백운봉에서 새수골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좌측으로 형제약수로 내려갈수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형제 약수에서 수도골로 하산해서 연수리로 내려갈수 있다. 이경우 최종 목적지는 용문이 된다.

 




↑계곡 삼거리에서 본 용문산의 모습



↑용문산 주능선을 향하여 덩굴지대를 돌파한다



↑정상에서 본 용문산의 웅자



↑전망대 바위에 올라서서



↑하산길에 다시 바라본 백운봉의 모습

40대-50대 싱글(이혼,사별,미혼)들은 오시어 산행으로 건강과 행복을 찾으세요.

홈페이지 주소 cafe.daum.net/mannammt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