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오정마을~德裕三峰山(1254.0m)~居七峰(1181.7m)~구산마을 산행기

 

도상거리:  20.2km

일시: '04 9 29

날씨: 흐림  , 20-25

오전 8 55  상오정마을 출발

 

추석 연휴가 아쉬워 오늘은 무주 설천면 상오정마을에서 삼봉산을 오르고 거칠봉에서 구산마을로 내려서기로 했다. 이제 출근버스가 되다시피  7:10 무주行 버스에는 나를 포함 4명만이 탑승하였다. 무주터미널에 이르니 시각은 7 55분이다. 매점에서 계란  개를 아침 대용으로  먹고 8:00 구천동·상오정行 군내버스를 타고 설천면 상오정 버스종점에는 8 55  도착하였다.

 

(08:55) ‘상오정마을·독가촌마을표시판을 따라 동쪽으로  마을길을 따르니 앞쪽으로는 삼봉산 정상부가 바라보인다.  채의 아담한 별장식 농가가 있는 독가촌을 지났고, 이어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포장 갈림길이 있으나 계속 비포장길을 따랐다. 그러나 이내 다시 아스팔트 포장길을 만난다.

 

(09:07) 아스팔트길이 왼쪽으로 휘는 데서 차단기가 설치된 오른쪽(남쪽) 시멘트길로 들어섰다. 09:12 이른 합수점에서 직진하는 비포장길(임도) 버리고 왼쪽(동쪽) 지계곡으로  시멘트길을 따랐다. 앞쪽으로 삼봉산 능선에는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단풍이 들기 시작한 조짐이다.

 

(09:19) 과수원에 이르니   마리가 맹렬히 짖어댄다. 움막에서 등산로인가 싶어 남쪽으로  농로로 들어서니 밭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 휘길래 되돌아섰다. 다시 시멘트길에 이른  동북쪽으로 조금  오르니 아담한 농가가 보이는데, 50m 전방에서 오른쪽(남서쪽) 흐릿한 길을 거쳐 골짜기 초입으로 가니 남동쪽 풀섶 사이로 흐릿한 산판 흔적이 가는 PVC 파이프와 함께 이어졌다. 계류를 만나면서 파이프는 계속 이어지나  흔적은 끊어지는데, 등산로와 다름없는 계류의  위를 디디면서 동쪽으로 계속 올랐다.

 

(09:37) 임도에 올라섰는데, 이를 가로지르니 동남쪽 계류로 산판길 흔적인 듯한 소로가 이어지고 가는 PVC 파이프도 다시 보였다. 한참  길은 건계를 벗어나는데, 남남동쪽으로 산죽 사이를 오르니 모처럼 빛바랜 ‘해룡고등학교수련회표지기가 눈에 띄었고, 이내 대간 능선이나 올라온 길은 수풀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09:55) 대간 능선의 펑퍼짐한 안부에서 왼쪽(동북쪽)으로 나아가니 오른쪽으로 주황색 표지기가 걸린 갈림길이 보였다. 조금   오른쪽으로 표지기  개가 걸린 갈림길이 보였으나 역시 표지기가 많이 걸린 대간길로 직진하였다. 둔덕봉(삼봉산 남봉) 직전,  다시 오른쪽으로 표지기가   걸린 갈림길이 보였는데, 금봉암에서 올라온 길로 짐작된다.

 

(10:11) 둔덕 바위봉(남봉) 이르니 작은 돌무더기가 있고 시야가 트인다. 정상이 구름에 가린 기백산과 금원산, 월봉산, 남덕유산, 구름에 묻힌 향적봉, 운장산, 적상산과  뒤로 대둔산, 그리고 북서쪽으로는 가야  거칠봉이 바라보였다. 북쪽으로는 삼봉산 정상이 지척이고 대덕산, 수도산 등이 바라보였다.

 

(10:14) 남봉을 출발, 북쪽으로 나아가니 풀섶이 축축한데,  일대에는 오전에 비가 조금 내린 듯하였다.

 

(10:17) 돌무더기 사이에 삼각점과 ‘德裕三峰山 1254m’ 표석이 설치된 삼봉산 정상에 서니 대덕산, 기백산, 월봉산, 백운산, 남덕유산, 운장산, 등이 바라보이나 서쪽과 북쪽은 나무에 시야가 가렸다. 찬바람이 세차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10:20) 정상을 출발, 완만한 길을 따라 둔덕을 지나서 바위를 약간 왼쪽으로 우회하니 이내 삼봉산 북봉이다.

 

(10:28) 북봉은 동쪽이 벼랑을 이루었는데, 막상 정상에 서니 조망은 별로였다. 바로 출발하여 왼쪽의 우회로를 무시하고 직진하니 바위 내리막인데, 가는 동아줄을 잡고서 어렵사리 내려섰다.

 

(10:37) 오른쪽으로 대간길이 보였는데, 옛날과는 달리 길도 뚜렷하고 표지기도 많이 걸려 있어 대간 산행시 길을 벗어날 염려는 없어졌다. 북쪽으로 직진하니 ‘새한솔산악회등의 표지기가 간간히 보여 등산객들이 그런대로 다님을   있었다. 조금  이른 T  갈림길에서 왼쪽(서북쪽)으로 내려서니 조금  남서쪽으로 휘었다가 서쪽으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도중  주위에 떨어진 밤들이 보이길래 주웠는데(15 정도?), 좋은 것은 이미 쓸어갔고 잔챙이만 남아 있었다.

 

(11:17)  줍는  그만두고 다시 출발하니 왼쪽에는 고냉지 채소밭이 펼쳐지고 능선에는 날려온 비닐 쓰레기가 많이 보였다. 길이 골짜기로 약간 내려서더니 오른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덕지로 내려서는 듯한 내리막길이 보였다. 왼쪽으로 올라 다시 능선을 만나니 덤불 사이로  흔적이 흐릿하고 표지기도  이상 보이지 않는다. 무덤에 이르니 떨어진 밤이 널려 있어 다시 밤을 줍느라 시간을 보냈다(17 정도?)

 

(11:40) 다시 출발하니  흔적은 남아 있으나 덤불이 무성하여 이를 피하면서 나아갔다. 조금  길이 서쪽으로 휘면서  상태가 다소 나아졌다.

 

(11:57) 풀섶 사이 삼각점이 자리한 언덕봉(1000.6m) 닿으니 시야가 가려 북쪽으로 천만산, 각호산과 민주지산만이 바라보였다. 서쪽으로 나아가니  상태가 다소 나아졌고,  높은 언덕을 지나 직진하다가 방향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되돌아 서남쪽으로 나아갔다. 조금  까마득한 절개지에 다다라 약간 왼쪽으로 비껴 내렸다.

 

(12:08) 상오정과 덕동을 잇는 아스팔트 고갯길을 가로지르니 흐릿한 족적이 보였고,  능선에 올라서니 그런대로 뚜렷한 능선길이 보였다. 길은 북서쪽으로 계속 이어지고 약간의 오르내림에 경사가 완만하나 간간히 덤불과 잡목이 걸리적거렸다.

 

(13:06) 돌무더기가 있는 고개에 이르니 고목이 있는 서낭당터인데, ‘두손 모아 비는 뜻은이라 적힌 서낭당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왼쪽은 휴양림으로 이르는 길로서 뚜렷하고 오르막길도 뚜렷해졌다. 풀숲 헬기장과 ‘국립공원표석을 지나 언덕에 닿았는데, 1056m 왼쪽 어깨이다.

 

(13:27) 왼쪽(서남쪽)으로 나아가니 휴양림을 들린 사람들의 왕래가 있는 ,  상태는 좋았다.

 

(13:41) ‘등산로표식과 함께 산불예방시설물이 자리한 둔덕(~1150m) 이르니 시야가 트여 덕유산, 운장산, 민주지산 연릉, 대덕산, 삼봉산, 등이 바라보인다. 뚜렷한 길은 왼쪽(남쪽)이나 거칠봉으로 가려면 서북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13:45) ‘산행의 즐거움과 호연지기 적힌 안내문 (서북쪽) 내려서니 흐릿한  흔적이 서쪽으로 이어졌다. ~1160m 되는 덤불 언덕을 지나니  흔적이 더욱 흐릿해지나 잡목과 덤불의 저항은 그리 드세지 않다.

 

(14:18) 펑퍼짐한 언덕(×1112m) 이르니 북쪽(거칠봉 )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였다. “혹시 ×1112m 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정도였다. 이리저리 덤불 사이로  흔적을 찾아보다가 서쪽으로 약간 나아간  북쪽, 이어 북동쪽으로 나아가 능선에 닿았으나  흔적은 없고 덤불 투성이여서 가야  능선이 아닌  싶었다. 서쪽으로 나아가보니 확실히 골짜기 상단이어서 북동쪽으로 나아가니 움막 흔적인 듯한 돌무더기와 물길이 보이고 다시 능선에 닿았다.

 

(14:53) 겨우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흐릿한  흔적을 보이는데, 길을 찾느라 ×1112m 봉에서 100m 전진하는  30 이상이나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능선에  흔적은 남아 있으나 덤불 투성이라 좌우로 비껴 가면서 나아가야 했다. 억새 숲을 이룬 헬기장에 이르니 사방이 짙은 덤불인데, 이를 뚫고 나아가니  높이의 산죽이 괴롭힌다.

 

(15:21) 바위 위에 ‘거칠봉·居七峰 1182m, 무주산악회표시목이 있는 정상에 서니 시야가 다소 트여 나뭇가지 사이로 민주지산 연릉, 대덕산, 가야산, 수도산, 삼봉산, 지봉, 덕유산, 덕태산 연릉, 운장산, 적상산, 대둔산, 계룡산, 깃대봉, 천태산, 그리고 멀리 속리산 연릉이 바라보였다. ‘吳相浩’, ‘높은산등의 표지기가 걸려 있어 등산객이 간혹 다님을   있으나  흔적은 거의 사라졌다.

 

(15:25) 풀섶 정상을 내려서서 유일하게 족적이 남아 있는 북동쪽으로 나아가니 석축 흔적을 내려서서 ‘산사랑산악회표지기와 함께 북북동쪽으로 비교적 뚜렷한 능선길이 이어졌다. 조금  바위 능선을 왼쪽으로 비껴 내려 다시 능선을 만나니 북쪽으로 흐릿한  흔적이 계속되고 ‘산사랑산악회 ‘張基一표지기도 눈에 띄었다.  즈음 전화에 수신 메시지가 뜨길래 보니 ‘운해님이다. 통화를 하니 갑장산을 다녀오고 지금은 상주의 성주봉으로 향한다고 한다. 이상하게도 내가 덤불에서 고전하고 있는 시각에 어김없이 ‘운해님은 좋은 곳에서 호의호식하면서 유람(?)하고 있다.

 

(15:57) 쓰레기가   보이는 덤불 투성이 언덕 헬기장(×1042m) 오른쪽으로 비끼니 북북동쪽으로 흐릿한 내리막이다. 북쪽, 이어 북동쪽으로 내리막을 거쳐 바위를 오른쪽으로 비끼니 경사가 다소 완만해진다.

 

(16:12) 언덕(해발  910m 지점) 이르니  갈래인데, 왼쪽 능선길로 내려서보니 이내 흐릿해져서 되돌아서 오른쪽(동북쪽)으로 내려섰다. 도중 바위 지대에서  흔적이 흐릿해지나 왼쪽으로 붙으니 다시 가파른 능선길이 동북쪽으로 계속 이어졌고, 막바지에 동남쪽으로 약간 휘어 내린다.

 

(16:40) 오른쪽에서 소로가 합류하더니 전선이 잠시 이어진다. 북북동쪽 작은 골짜기로 길이 이어지고 건계를 건너니 소로가 이어진다.

 

(16:46) 다섯  무덤에 이르니 성묘한 사람이 놓고  음식이 보이고 이어 풀섶 농로가 이어졌다. 시멘트길 삼거리에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 51  벌한마을에 이르는 비포장길에 올라섰다. 북북서쪽으로 나아가니 앞쪽으로는 ×1122.7m, 깃대봉과 백운산이 바라보였다. 왼쪽 계류에서 부스러기를 털어내고 땀을 씻고 싶으나 5 15분쯤 구산마을을 지나갈 버스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걸었다.

 

(16:53)  채의 농가가 남은 방재마을을 지나노라니 30 부부가 보일 뿐이었다. 지루한 길을 따라 斗吉橋를 건너니 ‘구산할머니노인정 자리하고 두길초교 구산분교터는 ‘동부전자통신공사 무주연수원으로 바뀌었는데, 이마저 방치되어 있었다.

 

(17:12) 37 국도 구산마을 입구에 닿아 신발 속의 부스러기를 털어내노라니 5 16  무주行 버스가 왔고, 이를 타니 5 42  무주터미널에 닿았다. 거의 만원(滿員) 18:10 대전行 버스를 타니 한점 막힘없이 7  동대전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추측하건데, 거칠봉으로 오르는 뚜렷한 길은 구산마을에서 방재마을을 지나 벌한마을 쪽으로 2~3 가다가 오른쪽 갈림길로 들어서서 계류를 건너고 계속 남쪽으로 가서 무덤 다섯  있는 데서 이어지는 산길이 거의 유일한 듯합니다. 거칠봉은 오히려 겨울에 다니는  유리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