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4.9.25(토) 06:30(설악동출발)-16:45(설악동도착)

☞ 산행코스 : 설악동-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 참  가 자 :  필자 외8명

☞ 코스별 시간대

    06:30(설악동 매표소 출발) - 07:06(비선대) - 07:24(금강굴,마등령갈림길) - 08:42(샘터,마등령잔여기점 1.0km) - 09:31(마등령정상)

- 09:55(조식후 마등령출발) - 10:15(나한봉) - 11:21(1275봉 도착) - 13:00(신선봉 도착) - 13:31(무너미고개) - 13:35(희운각대피소)

- 14:05(중식후 희운각출발) - 15:01(양폭산장) - 15:44(귀면암) - 16:13(비선대) - 16:45(설악동도착)

  * 산행거리 : 총 21km,   산행시간 : 10시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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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함께할 산꾼이 없어 근교산(치악산)을 수주간 나홀로 산행을 다니다 설악산 공룡을 타러 간다고 동호회 게시판에 올리니 10여명 넘게

참가 신청을 하더니 결국 출발당일 03:30분에 집결지에 나온 산꾼들은 필자를 포함 모두 9명이었다.

2대의 차량에 나뉘어 타고 설악산을 향해 출발(03:30), 설악동에 도착(06:15)하니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주차장이 한적하니 우리 일행을

포함 몇몇 산님들만 보인다.

각자 10여분간 스트레칭을 끝내고 공룡을 타기 위해 설악동 매표소 출발하니 정확히 06:30분이다.

신흥사를 지나고 계곡을 따라 오르니 등로 길가에서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살이 토실토실 오른 다람쥐가 우리 일행을 반긴다

    

비선대 철교를 지나니 천불동계곡과 마등령(금강굴)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07:06)

마등령에서 부터 공룡을 타기로 결정을 하였으니 당연 금강굴과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우측길로 접어 들자 마자 돌과 바위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진다.

얼마 오르니 우리일행과 비슷하게 단체산행을 나온 산님들이 보이고 금강굴과 마등령으로 오르는 갈림길 부터 우리일행 모두는 앞서

가는 산님들을 추월하며 된 비알을 쉬지 않고 오른다.

금강굴 입구에서 부터 계곡이 되어 흐르는 땀이 어느새 폭포수가 되어 내몸 전신에서 흘러내린다.

우린 금강굴 갈림길에서 20분여 더 오른후 등로옆의 넓다란 암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땀도닦고, 목도 축인후 마등령을 향해 또다시

출발 30분여 오름을 하였나 마등령 잔여기점 1.0km 이정표가 나타나고(08:42), 우측 조그마한 계곡에선 식수를 하기에 충분한 물이 졸졸

흐른다. 물통에 식수를 보충한후 40분여를 쉬지 않고 오르니 드뎌 마등령 정상 도착(09:31)

    

정상에 도착하니 또다시 갈림길이다.

우측등로는 오세암을 거쳐 백담사로 이어지는 등로, 좌측은 나한봉,신선봉을 거쳐 무너미 고개로 이어지는 공룡능선..

미시령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였지만 다들 배가 고픈가 보다.

마등령 정상에서 우린 각자 쌓아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친후 본격적인 공룡의 등에 올라 탔다.(09:55)

출발후 20분여를 갔을까 나한봉을 지나니(10:15) 말로만 듣던 공룡능선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것 같다.

등로도 공룡의 등가죽 처럼 딱딱한 돌과 바위로 이어지는 등로지만 발길 닿는 곳마다 절경이니 우리 산꾼들 모두 설악의

수려한 비경앞에 힘든줄 모른다.

킬리만자로는 내 뒤에 바싹붙어 따라오면서 설악산은 역시 명산이로고, 명산이로고... 감탄사 연발이다.

    

   

    

 

일부 산님은 내게 여기까지 함께 같이와 준것 만으로도 무척이나 고맙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은 나도 대청봉은 자주 넘어 보았지만 솔직히 공룡능선은 처녀산행인데... 나역시 신이 빚어 놓은듯한 설악의 수려한 비경에 완전히

넋이 나갔다.

설악은 계곡마다, 능선마다 굽이굽이 절경이요 비경이다.  우리나라에 이러한 명산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자랑스럽다.

낙타등같은 공룡의 등을 힘겹게 몇번이나 타고 나니 드뎌 1275봉 도착(11:21)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의 비경을 또다시 나의 뇌리에 담고, 디카에 담느라 내 몸은 안절부절이다.

이렇게 수려한 비경을 내눈으로 직접 보게 해준 모든 것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1275봉을 지나 신선봉 못미쳐 또다시 등로 주변의 절경들이 산꾼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공룡능선의 딱딱한 산행은 평소 산행보다 곱절은 힘들고 다리 관절에도 무리가 많이 따르지만 힘든줄 모르고,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주변의 천혜비경도 바라보며 지나온 능선도 조망해 본다. 멀리 울산바위와 속초시도 아스라히 한눈에 들어 온다.

내려다 보니 신선이 사는 곳이 예가 아니고 그 어드메뇨? 

  

 

 

콧노래 절로 나오며 신선봉은 힘든줄 모르게 오른 것 같다(13:00)

신선봉에 오르니 드뎌 소청,중청,대청봉이 바로 코앞에서 올려다 보인다.

 

소청봉이 지척에 있는지라 대청이 소청의 한참 형님 봉오리임에도 세봉오리 모두 높낮이가 없어 보인다.

희운각 대피소 잔여기점 1.1km, 희운각 대피소도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고, 이제부터는 내림길인가 보다.

산행에 가속도가 붙으며 30분여 내림을 하니 무너미고개 정상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13:31)

우리일행은 희운각에서 중식을 하기로 하였으니 천불동으로 내려가는 좌측 등로로 접어들지 않고 곧장 200여m를 더가니

희운각 도착(13:35).  

대피소 주변의 적당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고 설악동을 향해 또다시 출발(14:05)

1시간여를 하산하니 양폭산장에 도착하여(15:01) 시원한 계곡물에 등산화를 벗고 찬물로 발도 씻고 세수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후 양폭산장을 출발하였다(15:18)        

천불동계곡을 따라 등로는 비선대까지 계속 이어진다.

귀면암을 지나고(15:44), 비선대를 지나(16:13) 소공원에 도착하니 핸펀의 시계는 16:45분을 가리킨다.

소공원의 강원도 상징물인 곰상앞에서 우리 산꾼들의 무탈산행을 자축하며 기념촬영 한컷!

 

산사모 동지덜 모두 수고 하셨슴다.

특히 상이용사가 되어 돌아오신 킬리만자로님 다음 산행은 대청을 넘어 공룡의 등을 또 넘어야 할텐데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

 

※ 추신 : 설악산은 정상 부위만 단풍이 들었고, 중턱인 희운각대피소 부터 천불동 계곡을 내려오면서 조금씩 단풍이 물들기 시작

             했슴다. 다음 주말경(10월10일경)이 되어야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이 붉게 물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설악산 단풍산행 계획있으신 산님들 참고하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