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행(천동리-비로봉-천동리)

  

 

 일시 : 04.9.27(월) 나홀로

산행기록 : 천동리주차장(05:40)-비로봉(08:20)-원점회귀(10:10)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성묘와 친척 방문을 하기로 마음먹고 9.27 새벽 2시반경에 출발했다.

  목적지가 소백산 부근인 풍기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최대한 빨리 소백 산행을 한 후 갈려고 들머리를 찾다가 아직 안가 본 천동리에서 정상(비로봉)을 거쳐 원점회귀산행으로 정하고 천동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05:40분)

  주차를 하고 나니 가족들은 차에서 수면 보충을 하고 기다리겠다기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혼자  출발을 한다. 

  

천동매표소의 문은 아직도 굳게 잠겨있다.

  

               

  

  

  이정표를 보니 비로봉까지 6.6km 인데 오르는데 3시간, 내려오는데 2시간 도합 5시간으로 목표를 정하고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등산로를 힘차게 치고 올라간다.

  천동1교,2교, 신선1교,2교,다래1교,2교... 고만고만한 다리가 많다.

  날이 밝아오고 있으나 일출을 볼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1시간 정도를 쉬지 않고 오르려니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되어 잠시쉬면서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휴게소에서 사가지고온 김밥도 먹어치우고 다시 숨고르기를 한다.


 

  조금을 오르려니 천동야영장이 보이고 매점이 있는데 특히 마지막화장실이라는 글귀가 이채롭게 보인다.

  

                    

  

                  

  

  이제 비로봉까지 2.5km가 남았는데 여기까지는 야영장이 있어서인지 차가 다닐 정도로 길이 넓은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등산로이다. ‘소백산옹달샘 0.3km’라는 표지판이 큰 글씨로 표시되어 있고 옹달샘에서 졸졸 나오는 물맛이 시원하다. 

                                                                                                                                      

  계속되는 너덜길이 지겹게 생각될 무렵 끝없는 계단길이 나타나고 죽어 외롭게 바람을 맞고 서있는 주목이 보이고 또 다시 나타나는 완만한 나무계단길!!

                   
 

  등산로 양쪽으로 나란히 서있는 몇 백년은 됐음직한 주목이 ‘이른 시간에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라고 인사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상쾌해지고…

                   

                   

  

  곧이어 연화봉에서 올라오는길과 합쳐지고 주목군락초소가 보이는데 안을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다.

                   

  

  코앞에 보이는 비로봉 바라다보려니 올라가는 한사람이 보인다.    

                 

  

  비로봉에 오르니(08:20) 7~8명의 사람들이 올라 있는데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감탄을 한다. 올해만 비로봉에 3번째인데 두 번 모두 운무로 아래쪽을 조망할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사방이 확트여 삼가동,풍기쪽 천문대방향, 단양방향, 국망봉과 상월봉까지 한눈에 조망되니 이런 행운이 어디 있으랴!!!

  

  또한 비로봉하면 칼바람으로 유명한곳인데 오늘은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다소곳하니 바람도 없고 그리 춥지도 않으니 지난주 설악 대청봉에서 추워서 떨던 생각이나 오늘은 단단히 준비를 했던 것을 생각하며 실소를 한다.

  

  약 10분정도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조망을 한 후 오던길을 되돌아 내려온다.

  

               

  

            [삼가동 방향]

              

  

              [국망봉 방향]

             

  

            [단양 방향]

             

  

             [천문대방향]

             

  

             [정상부근의 단풍-아직은...]  

             

  

  옹달샘과 야영장을 지나고 여기서부터는 길이 좋으니 더 부지런히 내려간다.

  

             

  

             

  

  얼마를 내려왔을까 올라갈 때 보지 못하던 폭포도 보이고 소백산 북부사무소가 있는데 불법포획기구와 야생화사진을 전시해놓은 것이 특이하게 눈에 들어온다.

  

           

  

           

  

  다래안교와 다래안폭포가 있고 허영호기념비가 보인다. 나이지긋하신 남여 4분이 지나가며 이른 시간에 내려오는 것이 이상한지 물어본다. 정상 찍고 왔어요? 라고… 네~~~

(10:10 하산완료)

  

              [풍기에서 바라본 도솔봉]

              

  

             [풍기에서 바라본 소백산-천문대가 희미하게 보임]

                     

  


 

  풍기에 있는 산소에 성묘도하고 오랜만에 친척집도 방문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길이 비로봉에서 사방이 확 트인 것처럼 트여있어 전혀 막힘없이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