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의 봄

목포 8경 중에 제1경으로 꼽히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유달산(해발228m)은 크지도 높지도 않은 산이지만 도심 속에 오똑하게 서있는 남도인들에게는 끊임없는 예술의 혼을 일깨우는 친근한 산이다. 기암절벽이 첩첩하여 "호남의 개골" 이라고도 하며 노적봉을 비롯하여 일등바위등 여러바위가 있다. 정상에 올라 서면 목포시 전체가 내려다보이고 탁 트인 다도해와 함께 영산강의 물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물위에 떠있는 노둣돌처럼 한없이 이어져 보인다.

낮지만 독특한 암벽으로 된 산이라서 영산강변에 모여 사는 모든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등 5개의 정자가 있으며, 산 아래에는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기념비 등과 조각작품 100점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있다.

 

목포는 영산강이 바다와 맞나는 영산강의 끝이요, 호남선의 종착역, 또한 서해안고속도로의 종점이다.
종착역은 만남보다 이별이 많은지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 유달산아 말해다오 등 목포를 배경으로 한 가요는 애환이 서려 있다.

유달산아 말해다오
꽃피는 유달산아 꽃을 따던 처녀야
달뜨는 영산강에 노래하던 총각아
그리움을 못잊어서 천리길을 왔건만
님들은 어딜 갔나 다 어디 갔나
유달산아 말해다오 말좀 해다오

옛보던 노적봉도 변함없이 잘 있고
안개낀 삼학도에 물새들도 자는데
그리워서 서러워서 불러 보는 옛노래
님이여 들으시나 못들으시나
영산강아 말해다오 말좀 해다오

 

목포는 항구다 - 이난영
영산강 안개속에 기적이 울고 삼학도 등대아래 갈매기 우는
그리운 내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똑딱선 운다.

유달산 잔디위에 놀던 옛날도 동백꽃 쓸어안고 울던 옛날도
그리운 내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추억의 고향   


 

종착역, 종점이지만 시발점 목포
흑산도, 홍도 등 섬 여행을 하려면 목포로가서 배를탄다. 남도의 바다쪽 산을 갈때도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까지 가서 이동한다.
강진의 덕룡산, 주작산 산행을 하려고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까지 간다. 먼저 유달산을 둘러보고 강진으로 향한다. 목포 시민의 휴식처인 유달산, 산행을 위하여 갈 만한 곳은 아니지만 목포를 지나칠 때는 둘러볼만 하다. 일등바위까지 40여분이 소요된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 노래비에서 애환이 서린 목포의 눈물이 흘러나온다.
호남 곡창에서 나온 기름진 쌀과 풍요로운 목화는 목포항구에서 일본으로 실려가고, 부모 남편 형제들은 헐벗고 굶주리면서
항구에서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만 하였다. 일제강점기의 항구는 눈물의 장소이며 눈물은 곧 항구였다.
목포출신 가수 이난영이 19세때 불러 유명해진 목포의 눈물은 목포의 울분과 저항이 담긴 노래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깊히 숨어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음

 

목포의 눈물 기념비

 

 

 


 일등바위

 

 

 

 

 (배경음악 : 목포의눈물 구매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