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4년1월1일
인원 : 아내와 함께
날씨 : 새벽안개후 맑음

甲申年 새해 첫날 오전 6시45분 광교산을 향해 집을 나섰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광교산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새해를 열려는 차량행렬이 길게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었다
상광교 버스종점까지 도로주변 음식점 공터에는 많은 차량들이 이미 주차되어
있었고 어렵사리 음식점 입구 공간에 주차 할 수 있었다
시계를 보니 7시25분이다

오늘 산행은
버스종점-토끼재- 시루봉(정상)-억새밭-절터약수터-버스종점으로 내려오는 회귀산행
이다

흙길과 돌계단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는데
아니 벌써!
하산하는 산객들이 줄을 잇는다

8시5분경 左시루봉890m 右형제봉1,643m 안내표지가 있는 토끼재능선에 올랐다
시루봉으로 향하는 사람들!
형제봉으로 향하는 사람들!
잠시 쉬고 있는 사람들!
잠시 쉬면서 주변 산님들에게 커피 한잔 권하며 아내와 같이하는 커피맛은 새벽
공기와 더불어 그윽하였다

8시30분경 광교산(光橋山) 정상(582m)인 시루봉에 올랐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방은 운무로 자욱하다
日出은 이미 40 여분 지났지만 갑자기 안개와 구름이 걷히면서 해가 얼굴을 내밀다
숨어 버린다
숨박꼭질을 두세번 하더니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고 태양이 온누리를 비추며 한해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금년 한해는 좋은일이 우리주변에 있을것 같은 기대를 하며
한국의산하가족의 행복한 나날과...
안전산행을 기원 하면서...
또한 뿔뿔이 흩어진 모래알이 응집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 하면서...

8시40분경 하산하기 시작했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흙길 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직진 헬기장1.8km 통신대 백운산방향
左절터약수터441m 내리막길 안내표지가 있는 억새밭 안부에 닿았다

9시10분경 약수터에 도착하여 훌라후프로 몸을풀고 턱걸이 벤치프레스 허리돌리기를
한후 한모금 약수물로 목을 축였다

버스종점까지는 2,359m라고 안내표지가 있다
9시45분경 산행을 마치고 길가 포장마차에서 구운 가래떡을 사먹으니 아삭아삭하고
말랑말랑 구수한 맛이 고향을 느끼게 한다

주차되어 있는 음식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잔치국수를 한그릇씩하고 집으로 향하니 앞길이 훤하게 뻥 뚫려 있었다
새해 첫날을 산에서 맞는 기분이 뿌듯 하였다

謹賀新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