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정리~國師峰(~340m)~갈미봉(515.6m)~武盛山(613.9m)~葛美峰(~315m)~방문리 산행기

•도상거리: 약 24.7km
•일시: '04년 7월 10일
•날씨: 갬, 25-28℃
•오전 10시 20분 경 정안면(광정리) 출발

공주시의 명산중 하나인 무성산(△613.9m) 북쪽으로는 갈미봉(△516.5m)과 국사봉(~340m)이, 남쪽으로는 葛美峰(~315m, 인접 삼각점은 △309.4m)과 약산(277.9m)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오늘은 정안면 소재지인 광정에서 시작하여 국사봉~갈미봉~무성산~葛美峰~약산까지 종주해보기로 하였다.

※ 각 山의 코스 개요
①국사봉(國師峰 ~340m) : 대산리 광명실고교생활관 쪽에서 등산로가 나 있음
②갈미봉(△516.5m) : 고성리, 월산리, 유룡리, 등에서 오를 수 있으나 길이 흐릿함
③무성산(武盛山 △613.9m) : 월가리, 대중리, 계실리, 쌍달리, 평정리, 한천리, 등에서 길이 잘 나 있음
④갈미봉(葛美峰 △309.4m) : 내산리 죽계 교회수양관에서 등산로 잘 나 있음
⑤약산(藥山 277.9m) : 산불로 인하여 가시덤불이 형성되어 어디에서도 오르기 어려움

공주터미널에서 10시에 출발하는 천안·서울行 시외버스를 타고 정안(광정)에는 10시 22분 경 도착하였다.

(10:22) 북쪽으로 23번 국도를 따라 몇 발자국 가니 곧 ┤ 삼거리인데, ‘604·마곡사’ 표시판을 따라 왼쪽(서북쪽)으로 나아갔다. 고속도로 고가도에 이어 ‘대산리’ 버스승강장을 지나면 내산1구 마을 입구가 왼쪽에 있다.

(10:34) 왼쪽(남남서쪽) 마을길로 들어서서 ‘내산1구 새마을회관’을 지나 개울을 따라 난 길을 따르니 개를 키우는 곳을 지나자 시멘트 포장도가 끝나고 농로가 이어졌다. 과수원과 ‘호도나무신품종채수포조성시험’ 표시판 사이를 지나니 거친 산판길이 이어졌다. 갈림길에서 왼쪽(남쪽) 골짜기로 나아가니 폐농가를 지나 서쪽으로 자취가 거의 사라진 산판길이 이어졌다. 갈림길에서 왼쪽(서남쪽)으로 나아가니 밤나무 밭에서 더 이상 길은 이어지지 않았다. 풀섶을 헤치며 작은 계류를 건너 동남쪽으로 나아가니 옛 산판길 흔적이 다시 보이고 남쪽으로 나아가다가 오른쪽으로 휘는 데서 직진하여 동남쪽 사면에 난 족적을 따라 지릉에 닿았다. 맞은 편으로는 무덤이 보이는데, 오른쪽(남남서쪽)으로 오르니 흐릿한 족적이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비탈 밭 흔적이 잡목에 묻혀 있고, 서남쪽으로 오르막길이 흐릿하게 이어졌다.

(11:19) 폐무덤이 자리한 능선에 이르니 비교적 뚜렷한 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오른쪽(북서쪽)으로 언덕을 지나 안부를 지나니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였으나 직등하였다.

(11:24) 석축 흔적이 남은 둔덕(국사봉)에 닿았으나 사방이 나무가 둘러 조망을 가렸다. 봉화대나 성터는 아닌 듯하고 제사를 지내던 터가 아닌가 싶다. 국사봉은 북동쪽과 서쪽으로 뚜렷한 길 흔적이 있는 Y자 갈림길인데, 아마도 도면상 ‘광면실고교 생활관’에서 운동삼아 오르내리는 길인 듯하다.

(11:26) 왼쪽(서쪽)으로 내려서니 왼쪽에서 갈림길이 합류하면서 뚜렷한 길이 이어졌다. 이어 이른 Y자 갈림길에서 생활관으로 내려서는 듯한 오른쪽(북쪽) 길을 무시하고 왼쪽(서북쪽)으로 나아가다 조금 뒤 이른 Y자 갈림길에서 왼쪽(서남쪽)으로 나아갔다.

(11:36) T자 형 갈림길에 이르러 오른쪽(북서쪽)으로 오르니 언덕을 지나서 대략 서쪽으로 길이 이어지다 북서쪽으로 오르막이다.

(12:00) 언덕에 이르니 두 갈래 길인데 왼쪽(남서쪽)으로 나아가니 덤불 투성이 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길 상태가 다소 호전되면서 서쪽으로 가파른 경사를 오르면 주위가 벌목된 갈미봉이다.

(12:20) 삼각점이 설치된 갈미봉(△515.6m)에 서니 옅은 가스로 인하여 주위가 흐릿한데, 남쪽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무성산, 국사봉(△590.7m), 광덕산, 조금 전 오른 국사봉, 등이 바라보였다.

(12:22) 남쪽 잡목 사이로 내려서니 길 흔적이 흐릿해지고 간간히 쓰러진 나무들이 성가셨다. 한참 뒤 왼쪽으로 내리막길 흔적이 남은 고갯길을 가로지르니 새끼 노루 한 마리가 숨어 있다가 달아났다. 남남서쪽으로 방향이 휘어 길 흔적이 거의 덤불에 묻혀 애를 먹었다. 오후 1시 경이 되어서야 겨우 노란색 ‘대전 바위산악회’ 표지기가 눈에 띌 정도로 등산객의 왕래가 없는 길이다.

(13:07) 언덕에서 무심코 서쪽으로 나아가다가 지도를 보니 주릉이 아니어서 되돌아 남동쪽으로 나아가니 흐릿한 길 흔적이 보이고 조금 뒤 길 상태가 다소 좋아졌다. 큰 바위를 오른쪽으로 비껴 무덤 흔적을 지나니 왼쪽으로 흐릿한 내리막길 흔적이 보이고 이어 오른쪽에는 임도가 지근으로 바라보였다.

(13:27) 임도에 내려서서 2분 정도 이를 따르다가 오른쪽 소로로 들어서니 ‘대전 바위산악회’와 ‘청림산악회’ 표지기가 눈에 띄었다. Y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나아가니 남남동쪽으로 길 흔적이 흐릿해지길래 주릉이 아님을 깨닫고 되돌아 오른쪽(남서쪽)으로 오르니 갈림길이 오른쪽에서 합류하였고, 이어 삼각점(△526.1m)이 설치된 삼거리에 닿았다. 오른쪽(북서쪽) 길은 ‘서울 우정산악회’ 표지기가 걸려 있는데, 아마도 월가리(月珂里)에서 올라온 길로 여겨진다.

(13:41) △526.1m 삼각점을 출발, 남쪽으로 나아가니 이제부터 길 상태가 좋아지고 조금 뒤 왼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였는데, 느린목이로 내려서는 길로 보여진다.

(13:52) 석축 흔적이 남은 언덕에 이르니 작은 돌탑 곁에는 썩은 나무 절구가 놓여 있었다. 표지기도 간간히 눈에 띄고 큰 바위와 폐무덤도 몇 개 보였다.

(14:10) 벤치가 놓인 쉼터를 지나니 왼쪽(동쪽)으로 평정리(平正里)로 내려서는 듯한 갈림길이 보였다. 남서쪽으로 직진하여 바위를 왼쪽으로 비끼니 왼쪽의 능선상 언덕에는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었다. 벤치가 놓인 쉼터에 이어 헬기장을 지났다.

(14:23) 성터 흔적인 석축 흔적에 이르니 왼쪽 뒤로부터 상영천에서 올라온 듯한 소로가 합류하였고, 이어 풀밭을 이룬 너른 헬기장을 지났다. 全州李公海國·沃溝林氏 무덤과 仁祖大王 후손이 적힌 비석을 지나면 펑퍼짐한 무성산 정상이다.

(14:27) 삼각점과 ‘무성산 해발 613.9m 공주시장’ 표석이 설치된 정상에 닿으니 북북동쪽만 시야가 트일 뿐, 조망은 좋지 않았다. 나무에는 ‘茂城山 613.6m 大田원진사람들’ 표식이 걸려 있는데, 지도상의 武盛山중 어느 것이 맞는 표기인지 모르겠다.

(14:29) 남쪽으로 쉼터를 지나 풀밭 헬기장에 이르니 동쪽으로 시야가 트이고 ‘홍길동성·동굴 0.5km’ 표시목이 세워져 있었다. 조금 뒤 남쪽과 서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작은 돌탑이 몇 개 세워진 석축인데, 바로 홍길동성이다.

(14:37) 왼쪽으로 한천리(韓川里)로 내려서는 듯한 갈림길이 보이는데, 이정표에는 ‘↑병풍바위, ↓홍길동성 0.3km’로 표시되었다. 그런데, ↑로 표시길은 좌·우 어느 길인지 애매하다. 왼쪽 길을 무시하고 남쪽으로 직진하여 헬기장 두 개를 지났다. 동굴과 병풍바위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막상 가까이 오니 안내 표식이 없다.

(14:46) Y자 갈림길에 닿았는데, 오른쪽(남서쪽)은 대중리(大中里) 한시랑이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고 표지기도 몇 개 걸려 있다. 왼쪽(남동쪽)도 분홍색 ‘http://등산안내.com’ 표지기가 걸려 있고 길 흔적도 뚜렷한데, 갈미봉으로 가기 위하여 그 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바위 지대를 오른쪽으로 비껴 남쪽으로 내리막이고 주위가 벌목된 폐무덤을 지나니 길이 동남쪽으로 이어지길래 잘못 내려온 것을 깨달았다.

(14:57) 되돌아서 2분 정도 왔던 길을 따라 거꾸로 오른 뒤 남남동쪽으로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니 흐릿한 길 흔적이 이어졌고 표지기도 보인다. 왼쪽 아래에 임도가 보이면서 오른쪽에서 산판길을 만났고, 이어 임도 끝에 다다랐다. 표지기와 ‘산불조심 공주시’ 플래카드가 걸린 남쪽으로 나아가니 조금 뒤 방향이 동남쪽으로 휘어 오르막이다.

(15:21) 삼각점이 설치된 언덕(△333.8m)에 닿았으나 잡목으로 시야가 막혔다. 남동쪽으로 나아가니 조금 뒤 방향이 동쪽으로 휘어 내리면서 길 흔적이 애매해졌다. 남동쪽으로 가보다가 29분 경 되돌아 북북동쪽 사면으로 치고 내려가니 다시 ‘http://등산안내.com’ 표지기가 보이면서 주능선길을 만났다.

(15:34) 고갯길 흔적을 가로질렀고, 조금 뒤 역시 고갯길 흔적을 가로질러 동북쪽으로 나아가니 표지기와 함께 능선 오른쪽 허릿길로 이어졌다. 동남쪽, 이어 남쪽으로 오르니 T자 형 갈림길이고 오른쪽(남쪽)으로 나아가 오르막에 이어 오른쪽으로 휘었다. 남남서쪽으로 완만하다가 덤불 지대를 지나게 된다.

(15:54) 언덕을 왼쪽으로 비껴 남동쪽으로 내려가다가 지도로 방향을 확인하니 주릉이 아니어서 되돌아서서 남서쪽으로 나아가니 조금 뒤 흐릿한 소로가 나타났고 빨간색 ‘정읍 상명새마을금고’ 표지기도 눈에 띄었다.

(16:10) 언덕에 닿으니 산판길 종점인데, 오른쪽(서쪽)으로 나아가다 산판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는 데서 왼쪽(남쪽)으로 나아가니 왼쪽 교회수련원에서 올라온 산판길을 만났다. 수련원에서 작업했는지, 풀이 벌초되어 걷기에 편했고, 다시 숲길이 이어졌다.

(16:24) 오른쪽(서남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흐릿한 갈림길이 보이는 데서 남남동쪽(△309.4m 쪽)으로 직진하여 몇 발자국 나가다가 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니어서 되돌아섰다. 다시 갈림길에 이르러 표지기를 보니 하단에 ‘↑정상’ 표시가 되어 있는데, 藥山(277.9m)을 표시하는지도 모르겠다. 서남쪽으로 나아가니 내리막이나 길 흔적이 애매하였다. 작은 골짜기에 닿아 좌우 어느 쪽이 주릉인지 감이 서지 않는다. 물을 조금 마시고 왼쪽(남동쪽) 사면으로 치고 올라 흐릿한 능선길에 닿았는데, 주능선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남서쪽으로 나아가니 콘크리트 건물 위의 엄청나게 큰 청동불상이 보이고 이어 법당이 없는 절(?)에 내려섰다. 결국 주능선을 벗어난 것인데, 여기서 비로서 남서쪽으로 약산이 바라보였다.

(16:43) 시멘트길을 따르다가 왼쪽을 보니 역시 엄청나게 큰 와불이 보였고, 북서쪽으로 난 임도를 따라 가다가 보니 오른쪽으로 단군상도 보였다. 임도가 남쪽으로 휘는 데서 북쪽으로 옛길 흔적을 따라 덤불을 헤치며 오르니 고갯길 흔적에 닿을 수 있었다.

(16:46) 왼쪽(서남쪽)으로 오르니 주위는 온통 산불로 인하여 덤불과 쓰러진 나무들이 귀찮게 한다. 아까 본 와불 아래로는 산릉쪽을 바라보는 거대한 청동불 하나가 더 세워져 있고, 윗쪽 청동불에는 배경으로 천불상이 놓여져 있었다. 한동안 잡목과 덤불을 치고 나아가다가 가시덤불에 도저히 진행이 불가, 한겨울에나 약산에 오를 생각을 하고 작전상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17:09) 왼쪽(동남쪽)으로 풀섶 덤불을 헤치며 내려서서 산판길을 만난 데 이어 농로에 닿았는데, 왼쪽(북쪽)으로는 절이 지척이다. 그런데, 절로 진입하는 도로는 허물어지고 좁은 농로밖에 없는데, 어떻게 저 큰 청동불을 조성하였는지 궁금하였다. 혹시 다른 길이라도 있는지?

(17:22) 낚시꾼이 있는 작은 문동골 소류지를 지나니 시멘트길이 이어졌다. 문동마을을 지나 이른 갈림길에서 왼쪽(남동쪽)으로 나아가 농가가 자리한 얕은 고개를 넘었다. 지루한 시멘트길은 덥기 한량 없고 지나가는 차가 없어 걸어갈 수 밖에 없다.

(17:48) 32번 舊국도에 이르러 오늘 산행을 종료하였는데, 오늘은 곳곳의 가시덤불 지대를 지나느라 평소보다 많이 지쳤다. 도로에는 ‘↓성곡사·사립종합성곡박물관 4km’ 표시판이 세워져 있는데, 아까 본 불상 터가 바로 ‘성곡사’인 모양이다. 조금 뒤 공주시 시내버스 파업으로 대신 다니는 임시시내버스가 도착하여 이를 타니 잠깐 사이에 공주터미널에 도착하였다.

▣ 김정길 - 제아무리 철마라 하여도 막판 약산지역에서 작전상 후퇴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잡목과 가시덤불이 얽혀있었군요. 무성산단맥종주 수고하셨습니다.
▣ 유종선 -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산은 산불이 나도 길이 계속 유지가 되나 별로 다니지 않는 산은 덤불이 형성되어 길이 없어지다시피 합니다. 문경쪽의 국사봉도 그런 경우가 아닌가 합니다. 1200산 찍으시고 이번 여름에는 쉬엄쉬엄 1300산 완성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 강산에 -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님의 글을 참고로 다음에 가보야 겠습니다. 빗길 운전(산행) 조심하시길...
▣ 문창환 - 까시덤불에서 고생하셨군요. 장마철에 안전산행 바랍니다!
▣ 유종선 - 강산에님, 문창환님, 무더운 여름이라 산수경개 좋고 바람 시원한 곳을 찾으셔야 될 텐데... 체질상 그게 어렵겠지요? 언제 건강한 모습을 뵈어야 할텐데, 아무쪼록 무사산행을 기원합니다.
▣ 운해 - 유종선님! 천태산에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언제나 줄산 하시고 건강 하세요.
▣ 유종선 - 운해님,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천태산 산행중 찍으신 좋은 사진을 몇 장 복사하여 파일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산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