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던.. 야,산.


2004. 7.3(토)~4(일)



한달에 한번 보름날...

날좋은 휘엉청..둥근 보름달이 뜨면.. 울부짖는 늑대가 되고픈 골매와 몇몇이 함께..

가끔씩이라도 올라보던 야간 달빛사냥 산행을 해 본지도 한참전...



연가..야,산번개산행에 늦게라도 합류해보기로 하고..



마침 시간이 맞아진 산행 파트너인골매와 함께,,

일을 끝내고 오밤중 24:00에 도선사매표소를 출발.


민들레의 영향으로 점점이 더 뿌려지는 깜깜한 안개쌓여가는 숲길..랜턴으로 빗속을 가르며 올라보던..

태풍전야의 새론 야,산경험이라~(허구헌날 하는 얘기.. 우린.. 또라이?? 아니 매니아~ㅎㅎ)...

마중나왔던 산님은 먼저 출발했다던 꼬망이와 풀꽃의 행방이 묘연해져 먼저 찾아나선다고 연락이 오고..

우린 따로 올라 24:27 용암문을 지나 북한산장에 도착..


서너팀들의 야,등팀들 중에...


겨우사 만나보는 반가운 님들과......

비바람 막아주던 산장서 연가식구들과의 조우..



태풍전야 주룩주룩..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야심한 산장에서의 마시자~~ 한잔의 술과 한잔의 추억을 만들고..

보급품으로 가져간 라면!!
역시 만인의 음식!! 따뜻이 속을 데우고 ㅋㅋ(끓겨진 라면.. 졸지에.. 엽기녀로 재탕......ㅎㅎ)
마지막남은 라면 국물을 엎는 바람에.. 부랴부랴 자리를 정리한다...



모두,, 자리를 잡고 잠시 눈을 붙이려고 앉고.. 일찍 하산해야는 나는 그곳서 시간을 보내느니..

무엇에 홀리듯이..

한마디말로..얘기를 전하며 안개자욱히 쌓인 나무숲이 나를 부르는 듯하여..

등로길도 너무잘 알겠다.. 그대로 하산을했다.



골매도 일찍 갔어야했는데 어찌됐는진??..

뒤늦은생각.. 뒷님들께.. 걱정을 주지나 않았는지..(기분좋은 한잔술에 뒷일을..ㅎ지송~)...



일단 내려서보니 깜깜한 숲속.. 랜턴으로도 자욱한 비안개 길은 잘 찾아지지않고..

비에 젖은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능선길을 겨우 찾아냈다..



일단은 아는 곳이라 생각되서인지..헤매는 기분도 나쁘진 않았고..

그러는 나 자신.. 내닉이 신기루라는게...신기하게 맞아떨어진 생각이들었다ㅎㅎ..



깜깜한 등로길속에 추락위험 출입금지안내판이 나와 아니 여기가?...

요즘북한산행이 뜸해 공사중이던 길을 가늠을 못해 잠깐 서성이다가 방향을 잡고 나오니 동장대길..



이젠 안심코,, 등로길을따라 대동문을 지나며 마주치는 야,산랜턴행렬....

ㅋㅋ 넘들이 보면..정신나간 사람들끼리.. 수고하세요~ 혼자가세요?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그 태풍영향권이 조금씩 커지는듯한 민들레를 맞으며 유유자적.. 칼바위를 아쉬워하며 보국문(05:10)으로 하산...



평상시면 일욜날..이시간 많은 사람들이 오갔을텐데..

조용한 산을 내려서며...

오늘은~~ 나만이 나무들과 숲과 바위와 돌..계곡들에게 조용한 친구가 되어준 기분이 들었다..

정릉매표소통과(06:00)


편~한~~...집에서,, 잠깐 한잠을..자고.. 하루를 시작한 민들레 오던 날의 야간산행이었슴다 .


▣ 산너울 - 백산 종주 목표에 야간산행까지 하시네요. 저야 덕유종주중에 시간이 늘어져 어쩔 수 없이 렌턴 밝히고 걸어본적은 있지만 이런 야간 산행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무사히 잘 마치셨다니 축하드리구요.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한 산행 기원합니다.*^^*
▣ 고석철 - 울 산님과 밤새껏 마시고 또 새벽에 산에올라 어쩌구 저쩌구 한 분이시구먼 암튼 비박날 비박 한분들이나 늧게 내려 온 분들이나 모다 고생 마났습니다. 모두가 님들에게는 조은 추억이 되겠지요.. 앞으로 더 조은 산행들 하시길..
▣ 산이좋아(amother -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뵈어서 반가웠습니다...^^
▣ 서부지소 - 자연자원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하여 야간 산행(일몰 후부터 일출 2시간 전)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단, 사진촬영이나 생태계조사 등의 목적이 있을 경우에는 관리사무소의 허가를 득한 후 출입이 가능합니다.
▣ 원이 - 예...........
▣ 초이스(Choice) - 수고하셨습니다. 야간 산행의 묘미도 규제가 많으니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처음에 연가팀에 계신 민들레님의 영향으로 야간 산행하신 줄 알았습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