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임도)에 기진하다(초성리-마차산-감악산)


1. 산행일자 : 2004.7.03(토) [흐림]


2. 운행구간 : 의정부역-초성리역-360m-409.7m-?고개(양원리/하봉암동)
-451m-마차산(588m)-368번지방도-감악산(675m)-법륜사


3. 산행기

<한번의 주말산행 마치고
다음번 산행지 찾는 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더구나 그게 첨 가는 산이면 가슴까지 설렌다.

그래 이번엔 어딜갈까 물색하다 감악산이 생각난다.
감악산만은 묘미가 덜하고 찾아보니깐 마차산-감악산을
연결산행한 게 눈에 띈다.

김영도님, 준치님&술꾼님, 산진이님의 기록이 보인다.
준치님산행기에 평도 좋고해서 오늘은 거기로 나선다>




태풍땜에 비가 온다 안온다 말이 많다.
요즈음들어 부쩍 주말에 일기가 불순한 거 같다.

일주일에 1~2번 주말산행하는 직장인의 입장에서
비와서 산행이 결행되면 넘 억울하다.

월요일 출근해서 주간예보 보는 게 일상과제가 되었다.
오늘은 일기예보상 오후부터 비 온다 그랬으니..

5시에 일어나 지엄하신(?) 마눌님 깨실까바
고양이 걸음으로 준비한다.

평소에 산행 시 버스타는 데까지
와이프한테 차로 부탁을 하는 횡포(?)를 부렸건만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다.
마누라도 휴일이 있어야 될거 아닌가베.

버스타러 가는 길에 참치김밥 한줄 사고
전철로 의정부역까지 간다. 의정부역발 7:20분 신탄리행.

오늘도 서서간다. 웬 사람들이 이리 많노.
등산객은 별로 없구 다 출퇴근하는 사람들 같다.

선행자들이 다 소요산역부터 시작했으나
오늘은 코스를 조금 욕심을 부려
초성리역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초성리는 전에 왕방산-소요산 할 때 인연이 있다.
저녁 늦게 초성리에 떨어져 역 앞에 있는 허름한 음식점에서
밥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반찬들이 참 실했다.

초성리에 도착하니 8시가 다 됐다.
이정도 시간이면 산행 시작시간으로는 빠른 편이다.

◎ 초성리역에 내려 ▼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나.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이 안난다.
타인 산행기에도 없는 대목이다.

초성리역 앞에는 제법 큰 하천이 흐른다.
가야 할 산은 개울 건너있다.

일단 둑으로 가보자.
개울을 건너야 산에가고 말고가 있을 것 아닌가.

역에서 북쪽으로 전곡/포천 삼거리에 다리(초성교)가 보인다.
일단 초성교를 건너 초성삼거리에서 산쪽으로 길을 건넌다.

◎ 초성삼거리(북쪽 지역답게 군인이 교통정리한다) ▼





길을 건너니 바로 청산공설묘지 안내판이 보인다.
그쪽으로 들어가니 개사육장이 있어 개들이 사정없이 짖어댄다.

산행들머리에 보면 개사육장이 참 많은거 같다.
만에 하나 저 개철망 뚫리면 으~ 덜덜덜... 스틱으로 한판붙어야지 머.

◎ 청산공설묘지 입구 ▼





개사육장을 좌측에 두고 계속 올라가면 묘지다.
공원묘지 답지 않게 중구난방이다.
송우리 천보산근처의 반듯한 천주교 공원묘지하고는 무척 대조적이다.

여기서 기조방향은 서향.
서쪽으로 가 지능선에 올라탄 후
남향의 주능선에 진입해야 한다.

묘에 연이어 붙어있는 지능선에 들어선다.
등로가 없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뚜렷한 길이 보인다.

전날 온 비로 풀잎파리에는 물방울들이 하나 가득이다.
수풀을 헤치며 올라가는 등산화 겉은 벌써 물이 흥건.
안에는 물이 안들어온다. 촌스런 이야기지만 고어텍스의 위력이다.

비록 고어등산화일지라도 이런 산행에는 바지가 젖어
물이 양말을 타고 들어와 등산화 내부를 물바다로 만든다.
별일은 아니지만 등산화에 물이차면 무쟈게 찝찝하다.

고어바지가 있으면 해결되나 그건 좀 고가고.
이런 때의 노하우.
주방에서 쓰는 길이 30(m크린랩 봉지랑 노란 고무밴드를 준비한다.

이 봉지를 발에 끼고 종아리 근처에서 밴드로 두른다.
등산화를 다시 신고 봉지 끝부분을 등산화 밖으로 펼친다.

단점은 땀이 차고 밴드로 종아리 조인 부분이 좀 아프다.
땀이 차나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보다는 적다.

이정도면 비올 때도 발이 뽀송뽀송.
종아리 조이는 부분도 무엇을 대거나 하면 해소 될 듯.

능선에 들어서 땀내고 경사 오르니 헬기장. 주능선 진입이다.
오늘도 휘청한다. 왜 맨날 이리 힘들꼬. 첨 산에 오는 사람처럼.

그렇게 더운 날씨는 아닌데 습기가 많아 땀이 마르질 않는다.
무덥다. 무덥다에서 "무"는 물에서 어원이 왔단다. 물덥다.
묘지입구에서부터 40분 정도 걸렸다.

◎ 주능선 진입 헬기장 ▼





이제부턴 남남서향.
수풀길을 좀가니 좌측으로 번듯한 길이 보인다.

이 길을 계속 가다 헬기장 몇군데 만나고
다시 계속 큰길로 나아간다.

◎ 나타나는 넓다란 길 ▼



◎ 헬기장이 운동장처럼 넓다(이런 헬기장은 난생 처음) ▼




◎ 넓다란 분위기 좋은 길 ▼



♥ 큰 사진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길이 점점 넓어져 나중엔 아예 차길 수준으로 변한다.
임도라기보담은 군인들 훈련로인 거 같다.

이동식 화장실도 눈에 띈다. 군인들을 위한 이동식화장실.
세련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새로와지고 있다"

임도가 우측으로 꺽이고 있다. 능선은 직진으로도 있다.
이런 곳이 함정일 경우가 많다.

임도길 버리고 직진 능선 따르다가는 주능선에서 이탈하여
이상한 마을로 내려가곤 한다. ...안 속지...

우측 계곡 밑엔 군인들 훈련소리로 찌렁찌렁하다.
날만 맑으면 모습도 보일텐데 소리만 듣는다.

임도길 따라 내려가니 좌에서 우로 임도가 또 넘어간다.
중간에 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줄기도 보인다.
어디로 가는 걸까? 일단 임도로 우측으로 내려가본다.

◎ 다시 만나는 임도(우측으로 간다) ▼





한참을 가니 내리막이다. 기분이 별루다. 갤로퍼가 서있다.
물어본다.

"이 길로 쭈욱가면 어디 나오죠?" "양원리 예요"
양원리? 급히 지도를 본다. 양원리와 하봉암동을 잇는 임도.

그 분에게 지도를 보여드리니 몇 분이 지나도 암 말이 없다.
한문을 모르시는 모양이다. ^^**..

임도따라 암 생각없이 쭈욱 가면 아웃인 것이다.
좌측으로 길자취가 있어 들어가 본다.
꽉찬 나무로 사위가 컴컴하다.

급한 경사면을 비스듬이 트래버스한다.
15분여를 오르니 능선 정상. 반짝 빛나는 길이 보인다. 저거다.

이젠 방향도 제대로 잡히고 길 폼새로 보아 제대로 들어선 거 같다.
순한 길을 한참을 가니 양우니 고갤 지나

◎ 양우니 고개 표지판 ▼





앞에 모가 벽처럼 막아선다. 순간 저게 마차산?
뜨거운 땀을 흘리며 올라선다. 정상이다. 정상석이 안보인다.
5~6평 되는 공간이다.

생각해보니 마차산은 정상석이 없다 한다.
삼각점은 있다. 필시 이게 마차산일거라고 생각한다.

빵먹고 물먹고 잠시쉬고 길 떠난다.
근데 또 앞을 가로막는 아까보다 더 큰 산이 버티고 있는 게 아닌가.

저건 몬가? 벌써 감악산이??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모질게 올라서니
진짜 이게 마차산이다. 에구. 아깐 지도상에 451m봉인 거 같다.

마차산엔 정상석이 없다. 아주 깔끔한 삼각점만이..
헬기장이 있는 마차산은 남북으로 정상이 길쭉하다.
날이 흐려 전망은 별루다.

◎ 마차산으로 착각한 451m봉 ▼



◎ 마차산 임박하여 나오는 지명들(1)-밤골재 ▼



◎ 마차산 임박하여 나오는 지명들(2)-댕댕이(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



◎ 마차산 전망바위 ▼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구 아예 여기서 점심을 먹고가기로 한다.
들머리에서 벌써 4시간이 훨씬 넘게 걸렸다.
왜 이리 시간이 쏜살같이 가노.

근 30분에 걸친 점심겸 휴식을 취하고
남서쪽으로 내려선다. 길은 좋다.

바위덩어리가 막은 능선을 우회하여 내려가던 중
멋진 소나무가 보인다.

매번 느끼지만 산중에 소나무는 그야말로 독야청청이다.
무리지어 있지도 않다.
딱 한그루가 몇백년 묵은 구렁이 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다.

◎ 내려오는 길에 본 소나무 ▼



♥ 큰 사진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헬기장 두어개 지나고 임도가 나온다.
임도따라 가니 좌/우로 콘크리트 임도가 또 나온다.
여기까지 정상으로 부터 50분 소요.

좌로 가면 동안동가는 길이고 우로 가면 368번 지방도를 만난다.
지금부터가 짜증 나는 길이며
마차-감악 연결 산행에 회의를 느끼게도 하는 대목이다.

이 근처엔 "ㅇㅇ 환경"이란 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말이 좋아 환경이지 쓰레기 처리하는 업체들이다.

비포장도로에 먼지날리면서 덤프트럭이 왔다갔다 한다.
길도 좁아 덤프가 오면 꼼짝못하고
길 한구퉁이에 쪼그리고 서 있어야한다.

한심하게 내가 여길 왜 왔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 좋은 산수 놔두고..

더우기 마차-감악은 억지로 산행을 연결시키는 감까지도 든다.
명색이 산에 간다고 왔는데 굳이 이 먼지나는 길을..
한 30분 걸으면 368번 지방도다

◎ 산을 깍는지 폐자재를 처리하는지(환경업체. 여기말고도 여럿있다) ▼




◎ 멀리보이는 마차산(옆은 짱나게 하는 덤프트럭) ▼



♥ 큰 사진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368번 지방도에서 좌측으로 길건너 늘목1리 이정표가 보이고 있다.
이 길로 들어가면 백년사가 있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저 멀리 앞쪽으로는
뿌옇게 감악산이 기지를 이고 서 있다.

◎ 늘목1리 이정표(백년사 입구다) ▼





삼거리 구멍가게에 들려 콜라를 하나 산다.
하도 땀이나길래 먹어보니 콜라가 찬물보다 못하다.

가게도 을씨년스럽고 꼬박꼬박 조는 할머니도 묵묵하다.
가게에서 웬 냄새가 그리 나는지.
서둘러 나온다. 흡사 서부시대 황량한 마을 들어온 느낌이다.

중간에 집에 어떤 사람이 밭일을 하길래
이 길이 감악산 가는 길이 맞냐고 물어본다.

날 쳐다보지도 않고 길이 있으면 다 갈수 있다고 한다. 참 나..
기분나빠 나도 아무소리 안하고 길을 갔다.

조금만 성의 보이면 상대방이 얼마나 고마워할까.
자기도 정중한 인사 받고 서로 좋을텐데.
그런 배려도 못할 만큼 삶이 그리 고달픈 것인가.

조금가니 백련사 이정표는 좌측으로 있고 산위로 가는 도로는
우측으로 분기된다.

백년사 쪽으로 들어선다. 개천에 물이 맑다.
백년사는 절 같지도 않다. 여는 가정집 같다. 백년사 간판도 없다.

그 우측 계곡으로 들어설려니 잡풀이 무성하다.
도저히 정상 등로같지는 않다.

그 우측엔 개사육장. 개들이 이빨을 세우며 미친 듯 짖어댄다.
마침 스님이 있길래 물어보니 이쪽으로는 등로가 없다한다.
굳이 갈려면 도로로 걸어가야 한단다.

시간도 늦은 감도 들고 잘못 알바 한번하면 끝장이라는 우려에
그냥 도로로 올라가기로 한다.

시간은 15:00에 임박해 있다. 길떠난지 7시간에 육박한다.
언제 이리 시간이 흘렀는지 묘한 일이다.

백년사에서 다시 분기점으로 나와 가야 할 도로를 보니 까마득하다.
날이 흐려 햇볕은 직접 쏘이진 않지만 오후의 기온은 푹푹하다.

자박자박 걸어 올라간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시간을 걸어 감악산엘 갔다.

걸어걸어 올라가니 고갯마루다.
난 이리로 주욱걸어 올라가면 바로 감악산 정상에 이르는줄 알았다.

웬걸 고개마루에 들어서 정면엔 유격장이 보이고
좌측으로 꺽여 들어가니 웬 마을이 있다.

늘목동이란 마을이다.
여기도 참 오지다. 368번 지방도 언저리도 시골인데
거기서도 산을 넘는 고개를 지나 마을이 시작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천혜의 요새같은 기분도 든다.
지도를 보면 그 마을 앞뒤로 겹겹이 산이다.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라 경운기며 모며 농사일에 분주하다.

고개너머 그 길로 다시 한참을 돌아가 북쪽에서부터
감악산을 휘돌아 도로가 나있다.
감악산의 동쪽 전면은 워낙 가파르기 때문이리라.

도로따라 가다 첨 만난기지는 미군 통신부대.
다시 한참을 가니 직진으로는 도로, 좌측으로 등로가 보인다.

산으로 들어선다. 역시 산이 굳이다.
비록 경사일지라도 도로보다 산이 좋다.
발끝에 다가오는 흙의 부드러움, 채이는 잎사귀들의 느낌.

남서로 계속 항진하니 하늘이 보이며
웬 허연 조형물같은 것이 보인다.

마리아 상이다. 글로만 보던 감악산 마리아 상.
특정종교의 상을 산에 왜 세웠냐고 이질감느끼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나에게는 안 그렇다.
그 마리아상을 보니 넘 기분이 좋았다.
그간 산행의 고생을 자애로운 목소리로 위로하여 주는 듯하기 때문일까.

◎ 감악산 마리아 상 ▼





마리아 상에서 우측의 군부대를 두고 5분정도 가면 감악산 정상.
운동장 같은 넓다란 정상이다. 아주 여유롭다. 공원같은 분위기다.
여기저기 산객들이 보인다. 산객이라기보담은 산책객들.

감악산비에 대고 정성스럽게 비는 어떤 여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무엇을 비는걸까?(그리고 난 무엇을 빌어야 하나..) ▼



♥ 큰 사진을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하세요!


◎ 감악산비 사연 ▼



◎ 감악산 정상 부지 ▼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서남쪽의 임꺽정봉을 보고 임꺽정굴도 본다(17:33)
어떻게 온 감악산인데 본전 뽑아야지... 캘캘

좀 둘러보고 시간이 늦어 법륜사쪽으로 급히 하산한다(17:40)
감악산에는 이정표가 애기들 한글 가르치듯 잘되어 있다.

내려가면서 감악산이 참 좋은 산임을 느낀다.
내가 느낀 그 이유는

1. 정상에서의 암봉들 생김이 참 멋있다. 조망도 참 시원하다.

2. 명산에 명수다. 물이 풍부하다. 물이 지천이다.
약수터도 길의 돌 틈바구니에 조그만 관하나 박아 물이 퐁퐁 나온다.

3. 나무가 많다. 산행 내내 거의 햇볕 한번 안본다.

4. 돌만 나오는 너덜길만 있는게 아니라 폭신한 솔밭길도 있다.
(그에 비하면 용문산은 진짜 무식하다. 첨부터 끝까지 돌밭이니)

너덜길로 내려가다 옆에 물이 흐르는 곳을 봤는데
다른 산처럼 계곡을 정해놓고 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등로 바로 옆에도 자그마하게 물이 흐른다.

강아지데리고 산보나가는 것 같다. 물이 졸졸졸 따라오니..
비가와서 그런 것인지 시도 때도 장소도 없이 물이 흐른다.
비가 안올때도 늘 그렇다면 참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파주시에서 감악산을 아주 보배로 여기는 것 같이
자치단체 관리의 손길도 아주 돋보인다.

범륜사 임박하여 땀에 쩔은 몸을 물에 담근다(발만..)
입고있던 티셔츠는 땀내가 펑펑이다.
따로 챙긴 여벌 티셔츠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 시원한 물에 몸을 씻고 ▼





그러고보면 감악산은 범륜사 있는 쪽을 비롯하여
남내지는 남서쪽이 등로 등으로 발전하였고

동쪽, 북쪽은 급경사 등으로 인해 사람의 발길이 뜸하고
자치단체에서도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범륜사에서 15분 정도 더 내려가 323번 지방도에서
25번을 타고 의정부로 온다(교통 좋고-15분마다 1대다)

다행인 것은 버스를 타니 그제서야 비가 퍼붓는다.
하늘이 산행 마친 것을 아는 모양이다.


산행기 끝! 감사합니다...


▣ 산너울 - 안녕하세요. 지도를 펴놓고 산행기를 감상했습니다. 오늘은 알바는 안하셨지만 도로와 임도를 많이 걸으셨네요. 산행과 국토순례가 함께한듯 합니다*^^* 즐감했구요. 항상 건강하시고 또다른 산이야기 전해주십시요.
▶산너울님 안녕하세요. 불암-수락 좋았죠? 녜..도로 아주 여한없이 걸었습니다.임도도 걸었구 먼지나는 도로도 걷구 콘크리트길도 걷구..하하.. 그래두 산만 못한것 같더라구요.. 즐산하셔요~


▣ jkys - 댓글은 사다리걸로 대신 합니다.그런데 스틱이 참 궁금하네요.
▶ 스틱여? 밀레거 있자나요.. OK껀 가만이 보니깐 나사 이빨이 아주 뭉개졌더라구요.
가볍기는 한데 내구성이 영...OK의 한계 같아요..


▣ 구름에달가듯이 - SOLO님이 누구신가 했더니 토요일님이시구나. 토요일님으로 알기전에 한국의 산하에서 산행기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제 산행기 올릴때 산행기 봤는데 백병 볼때 제목이 비슷해 봤더니, 토요일=SOLO 님 이시더구요.두번 자~알 읽고 갑니다.^^
▶ 하하..녜..그렇습니다. 모르셨군요. 어떻게 이상하게 그렇게 됐네요..


▣ pjn - 잘보았읍니다 제가 산행할때는긴큽연락이정표가 설치가 안되었는데..항상 즐산 하십시요 제가 안간산는산행기를 참고합니다
▶ 마차산 말씀하시죠? 그렇군요. 그럼 요사이 설치 한거 같네요.


▣ 김용진 - 토요일은 다행이 비가 오지않아 산행이 괜찮은 것 같았는데.... 저는 그날도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사업상 선약된 골프땜에 산행을 못했네요.... 감악산???? 작년 가을에 다녀온 생각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감악산만 산행을 하면 너무 단순한 느낌인데...마차산까지 연결산행을 하셨군요...근데 도로와 임도로 고생을 많이하신 것 같습니다..... 감악산 능선도 한바퀴 돌면 괜찮은 코스.....고인돌바위~임꺽정봉~장군봉~고릴라 바위~정상을 거쳐 서북방향으로 까치봉 능선을 타면 좋은 경치를 볼수 도 있습니다... 아무튼 주말 산행의 묘미를 한꺼번에 다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계속 즐산하시길...
▶ 오셨군요. 김선생님.. 산에 못가셔서 어떡하신데요. 일요일은 어디 다녀오셨나요?
시간만 좀 되면 까지봉으로 내려왔으련만 넘 시간을 소모해가지고요. 아주 도로 원없이 걸었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 김정길 - 마차~감악코스를 다음주말로 예정하고 째려본다 하시길래 고생좀 되겠구나 했었는데 오랜시간 고생좀 하셨군요, 지엄하신(?) 마눌님 깨실까바 고양이 걸음으로 산행준비를 하시는걸 보니 형제가 다 애처가이시군요, 임들의 아들에게 누군가가 딸을 주면 대를이어 애처가가 틀림 없는데--- 특정종교의 상을 산에 왜 세웠냐고 이질감느끼는 분들도 있다는데 그런분들이 전 국토의 명소마다에 조각하고 세워놓은 불상에 대하여는 왜 말이 없는지요, 그 마리아상을 보고 넘 기분이 좋았다 하셨지요? 그러니 산행 중에는 비가 아니왔고 버스를 타니 그제서야 비가 퍼붓었던 것입니다. 길가의 물이 졸졸졸 따라오니..강아지데리고 산보나가는 것 같다는 임의 표현에서 착한 심성과 표현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껴갑니다.
▶ 김정길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니 애처가는 아니고 그냥 머 돌아온 탕아죠. 평소엔 산에 간다고 깨워서 와이프가 운전하고 차타구 버스타러 갑니다. 하두 미안해서리..헤헤..그런가요? 마리아상. 표정이 넘 자애로왔습니다. 맘이 맑아지는것 같구여. 물론 전 크리스찬은 아닙니다. 녜. 감악산 물 참 좋더군요. 어쩔수 없는 가봅니다. 좋은 산에 많은 사람이 몰려드는건...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 구름에달가듯이 - 김정길님의 자상하신 덧글에 항상 감동하고 있습니다. 산행기를 쓰는것 만큼 자세히 읽으시는 김정길님의 행동에 경의를 표할 뿐 입니다. 100산 후배를 격려하는 마음에서 진정한 산악인이 무언가를 느끼게 합니다. 한국의 산하에는 거의 1년만에 들어와 보고, 지난 날도 잘 기억 나지 않아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지금 1500산 하시는 것 같은데(아님, 벌써 하셨나?) 즐산 하시고 안산 하십시요. 진한 감동 늘 받고 있습니다. 거북 구달이 올림.

▣ 산초스 - 하여간 solo님의 산행 욕심(열정) 대단하십니다. 초성리역에서 마차산-감악산-법륜사까지이니 ,,, 임꺽정봉-설인귀봉 정상에서 보던 마리아상 바로 아래도 등산로가 이어져 있었군요. 먼길 고생하셨고 비 안맞아 다행입니다.^^**
▶ 안녕하세요 산초스님 사업 잘되시져? 녜.. 그렇게 어려운 산행도 아닌데 도로가 좀 지리해서요. 머 그것도 등산이라면 할말은 없는데요. 하하. 녜..마리아산 밑에서 올라가는거죠. 전체적으로 감악산 느낌이 참 좋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 산모퉁이 - 아직 못 가본 경기오악 중에 하나라는 감악산, 게다가 첨 듣는 마차산 등등... 잘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알바병 완치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재발의 위험성이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시구요ㅋㅋㅋ. 감사합니다. 늘 즐산이어가세요.
▶ 오셨군요. 알바를 모질게 해야 좀 더 긴장이 되구 재미난건데요..푸하하~ 농담이구요. 경기5악의 상징성은 좀 떨어지는거 같아요. 송악, 관악, 화악, 운악, 감악인데
화악은 주로 육산같지 않나요? 관악보다는 북악산이라 그래서 북한산을 넣어야 더..
제 느낌입니다. 즐산하셔요~


▣ 똘배(山梨) - 산초스님 말씀대로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저같은 애송이는 날씨 않좋다고 하면 그냥 집에서 낑낑대는데 말입니다. 이번에 역시 제가 애송이라는걸 깨닫습니다.^^즐산하시길..
▶ 똘배님 오셨군요. 하하. 비 조금 올때 가는 맛도 좋은거 같던데요. 비 안올때 못느끼는 정경이 연출되거등요. 그건 산모퉁이님이 전문이시죠. 아무때나 일요일날 교회 가듯이 산을 찾는거죠. 머.. 즐산하세요~
▣ 수객 - 비올때 비닐랩....기록 ,오후의 기온은 푹푹하다 ....밑줄,자박자박 걸어 올라간다....감탄,최소한 10시간 이상 걸린것 같네요.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