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리산 종주는 세번째이다. 지리산에 대한 산행기를 기록하고자 하는데는
산행을 다녀와서 지리산 종주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
으면 해서다.
이번산행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던 것은 배낭을 잘 꾸렷기 때문이다.
배낭을 짊어지고 몇 번씩 자신의 채형과 잘 일치가 되는지 확인해 주었으면 한다.

종주일정:2003년12월20일~21일(1박2일)
종주코스 : 구례 화엄사 ㅡ> 노고단 ㅡ> 임걸령 ㅡ> 반야봉 ㅡ> 토끼봉 ㅡ>
연하천 산장 ㅡ> 형제봉 ㅡ> 벽소령산장(1박) ㅡ> 칠선봉 ㅡ> 세석산장 ㅡ> 촛대봉
ㅡ> 장터목산장 ㅡ> 천왕봉 ㅡ> 중봉 ㅡ> 써리봉 ㅡ> 치밭목 산장 ㅡ> 유평리 ㅡ>
대원사.

종주인원: 2명
서울역에서 무궁화호 출발시각:12월 20일 23시 50분
도착시간 : 구례구역 21일 05시 50분
구례구역에서 화엄사입구 택시비 1인당 3천원 구례구역에서 30대중반과 합류9천원
이나 1만원 지급
같은코스로 산행하기로 하였던 30대 그분은 야간산행에 필요한 랜턴을 확인결과 밧데리가 녹슬어있어서 사용하지 못하고 예비손전등도 없었음.
그분의 산행코스는 3박4일 예정(화엄사ㅡ>대엄사코스).
같이출발하려 하였으나 랜턴이 없어서 그분은 출발하지 못하고 우리일행만 출발.
05시50분 화엄사에서 출발 컴컴한길을 랜턴을 비추며 계속 오르니 눈은쌓여있고
빙판길이 미끄러워 힘든산행이 이뤄졌다. 간간히 부는 바람은 상당히 추웠고
날씨는 좋은상태였지만은 너무나 추운 새벽이었다.
한참을 걷고나니 노고단이 보이기 시작했고 08시 40분경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엔 많은 산행인파가 몰려있었고(성삼재에서 출발한 산악회인듯)아침식사(우거지국,밥,김치,팩소주한병)를 한후 09시 30분에 출발후 반야봉갈림길에 도착한시간이 11시경 반야봉에 오르려하였지만 시간이 지체될것 같아서 곧바로 삼도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하고 12시경에 삼도봉도착. 삼도봉에는 거제도에서 오신 산악회분들이 30여명있었고 뱀사골을 하산길로 택하신듯...휴식을 취하자마자 곧바로 출발하셨다.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사진을 찍고 벽소령을 향해서 출발. 연하천산장에 도착한시간이 13시 50분. 점식식사를 하는데 다른일행 2명이 도착.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분들은 점심식사를하는데 10분도채 되지않아 식사완료(도시락) 그후 출발하는게 아닌가 ``; 그분들이야 말로 산꾼수준. 그분들은 새석산장에서 1박예정이고 화엄사에서 08시에 출발하여 단한번만 쉬고는 강행군(여유가 전혀 보이지 않았음). 벽소령에 도착한시간이 15시 50분경 산장에는 우리둘만이 있었고 다른인원은 전혀보이지가 않았음. 약수터에는 물이 나오지않고 동파방지를 위해 산장입구에서 물탱크사용 식수만을 사용하도록 하고있으며 물을 아껴 써 달라고 산장관리인이 두세번 강조를 하셨다.
취사장에서 햇반에 삼겹살,부대찌개와 소주 양주조금을 곁들이며 힘들었던 하루를 접고 휴식을 취한뒤 저녁늦게 수면. 산장에는 라지에터를 사용중이었고 숙소보다는 거실이 조금더 온기가 있었다. 22일새벽 01시 30분에 기상을하여 출발을 하려고 하였는데 기상악화가 심해 판단하기가 무척어려웠고 출발을 할것인지 말것인지 30여분지체... 바람은 거세게 불고있었고 길은 미끄럽고 그러나 지금 출발하지 않으면 유평리 대원사 도착시간이 너무 늦을것 같아 고심끝에 출발을 하기로 결심 02시 40분에 출발
아이젠과 스페츠를 착용후 거센 바람을 헤치고 힘겹게 산행시작. 선비샘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잠시휴식. 05시 50분경 세석산장에 도착 취사장에서 아침식사 준비중 물을 떠오려고 하였는데 약수터에서 물은 나오지 않고 더 멀리 있는 곳에서 물이 나온다고 하여 포기. 있는 식수를 가지고서 아침식사준비. 불고기찌게에 소주를 약간 곁들이고(날씨가 워낙 추워서) 07시 10분경 세석산장에서 출발. 촛대봉을 지나는데 눈보라가 너무 심해 악전고투 끝에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09시 10분취사장에서 몸도 녹일겸 커피 한잔 후 휴식을 취한 후 09시 40분출발. 재석봉을 지나 천왕봉 도착시간이 10시 40분경.
다른 일행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대원사로 향하는 하산 길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어 또다시 아이젠 착용. 중부령에서 휴식을 취하고 치밭목 산장에 도착한시간이 12시 10분
잠시 휴식을 취하고 12시 25분 출발. 유평리로 향하는 하산길이 왜이리 힘이 드는지 계속 이어지는 계곡과 능선, 많은 시간이 흐른후 여러 명의 산행인원을 만났으며 하산길 당도할 무렵 두명의 여자를 만났는데 14시 40분에 대원사에서 출발을 해서 오늘은 치밭목 산장에서 1박을 할예정이란다. 대학생 아니면 회사원인듯한 아가씨들은 어찌나 씩씩해보이던지... 무사히 산행을 마치기를 기원해본다.
힘겹게 드디어 유평리 도착한 시간이 14시 50분 슈퍼에서 차가운 캔맥주를 마신후 대원사까지 강행한후 대원사에서 차를 얻어타고 대원사 주차장에 도착 대원사 주차장에서 막걸리와 두부를 먹으면서 힘들었던 일정을 대화를 나누면서 30분정도의 시간이 지난후 직행버스를 타고 진주에 도착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서울행출발.
1박2일의 일정이었지만 어렵고 힘들었지만 나름대로의 추억이 있었다고 생각이 되며 차후에 시간이 주어진다면 또다시 종주를 감행해보고 싶다.(다시 종주가 시작된다면 대원사에서 화엄사 코스)


▣ 산행은여유롭게 - ~ 왜 그리들 쫒기듯이 산행을 하시는지요 지리산 종주를 열 몇시간만에 해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제가 보기에는 꼴불견이 였지만요....특히 지리산 같이 경치 좋은 산에서는 될수 있는데로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며 또 산장에서 여유로운 식사와 산꾼들과의 대화 등등을 즐기면서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혹 담에 가시면 여유로운 산행을 하시길 권합니다...산행기 잘읽었습니다...
▣ 구본식 - 저 역시 동감입니다. 산행은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 한광석 - 진심어린 조언 고맙게 생각합니다.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서 다음 산행시에 노력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북극곰 - 겨울 산행을 무사히 맞치셔서 축하드립니다. 저도 몇칠뒤 2박 3일 종주를 계획중입니다. 지금까지 1박2일 종주만 해왔는데 야간산행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유로운 산행을 할려고 합니다
▣ 참으로 - 산행은 여유롭게 ...좌우.앞뒤잘살펴보고 가도록....그러면 영원히 그산을 앚어버리지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