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17(월), 19(수) 오후 5:40쯤 부터...
퇴근길에 나 홀로...
해가 긴 요즘은 직장에서 퇴근을 할 때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용마산이나 아차산을 통과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간다.
집사람이 차를 쓰는 날이 있기에 이런 날은 퇴근하여 집을 가는데 그냥 버스만 타고 가는 것이 싫어서 중랑천변에 있는 산책코스를 군자교까지 좀 걸은 후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도 하고 아니면 휘경동에서 버스를 타고 망우리고개에서 내려서 용마산, 아차산을 넘어서 다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곤 한다.
이번 주도 5.17(월), 5.19(수) 용마산과 아차산을 넘었다.
그래서 산하가족께 이번엔 망우리, 용마산, 아차산을 좀 사진으로 소개를 하려고 맘을 먹었다.
(망우리, 용마산, 아차산 지도...)
망우리고개에서 시작하여 망우리묘지 사무소를 지나서 잘 만들어진 망우리공동묘역에 있는 순환도로를 걸어서 용마산 능선을 타고 용마산 정상을 거쳐서 중곡동으로 하산을 하거나, 아차산을 거쳐서 워커힐쪽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거리는 약 6.5 키로, 7.5 키로 정도로 생각보단 긴 거리이다.
서울을 둘러 싸고 있는 용마산과 아차산은 서울의 동부지역 특히 중랑구, 성동구, 광진구, 구리시 주민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최고의 산책을 겸한 산행코스이기도 하다.
망우(忘憂)라는 지명에 대해서는 사진에 잘 설명이 되어 있고...
망우리공동묘역에는 나라를 위해서 애를 쓰신 훌륭한 인물들이 안장이 되어 있어서 이 분들을 기념하는 돌비들이 산책로에 있고 여기엔 이분들의 글귀가 쓰여져 있어 이것을 하나 하나 읽어 가면서 산책을 하는 것도 산행의 또 다른 묘미가 있고 애국심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이분들이 노력과 희생 덕분에 오늘의 나와 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
묘역내 순환도로는 약간의 경사를 지니며 거리가 4.7키로이고 비록 수많은 묘지사이에 나 있는 길이긴 하지만 으스스한 묘지란 느낌은 거의 없고 오히려 공원을 걷는 느낌이어서 밤에도 걷거나 뛰는 분들이 많을 정도의 아주 좋은 코스이다.
묘역을 벗어나서 용마산을 향하면서 길이 완전히 산길이 되어 버리고 이곳에서 부터는 좌측으로는 구리시, 덕소, 팔당, 예봉 검단산, 하남, 강동구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멋진 조망을 감상을 할 수 있으며 우측으로는 서울시 동부, 멀리 관악산, 남산, 북한산 등을 바라 볼 수 있어 양쪽의 조망은 서울 시내의 산중에 과연 최고라 아니할 수 없을 정도의 최상의 산행 코스이지만 돌산인 데다가 급경사도 있는 군데 군데 위험한 곳도 있기 때문에 산행에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아차산에는 보루, 산성을 비롯한 문화유적지도 간직하고 있어서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비록 산 높이는 용마산(348M), 아차산(287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능선이 길고 오르막 내리막도 간간이 있어서 망우리에서 시작하여 종주를 하면 꽤 긴 거리의 산행을 훌륭한 조망을 품으면서 즐길수 있다.
5.17(월)은 망우묘역관리사무소에서 순환도로 중 좌측길을 이용하여 순환도로 고갯마루에서 묘지사이의 능선길을 타고 4거리 안부-용마, 아차 갈림길-용마산 정상을 거쳐서 대원고교 옆 중곡동으로 하산을 하였다.
그리고 5.19(수)은 순환도로 중 우측길을 이용하여 4거리안부-용마, 아차 갈림길-아차산-장로교신학대(워커힐호텔쪽)로 하산을 하였다.
시간은 약 2.5-4시간 정도 걸리게 되는데 조망이 워낙 좋아서 자주 앉아서 쉬게 되므로 좀 더 걸리는 경우도 있다.
5.19(수) 경우는 아차산에서 조망을 즐기느라 시간이 늦어져서 야경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서울 시민은 정말 행복한 것 같다.
시내와 주변에 이런 멋진 산들이 여기 저기 있으니 말이다. 어느 나라 수도에 이렇게 멋진 산과 한강 같이 큰 강이 어우러진 곳이 있단 말인가?
이땅에 태어남을 감사드리며 열심히 걷는다.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63
(17일 월요일 사진들)
(망우리 묘역의 입구 전경... 뒤에 보이는 산이 용마산쪽 산 능선이고 온통 묘지임...첫사진이 묘지라서 좀...)
(망우리 공동묘지 관리사무소)
(망우리 공원 안내도...)
(망우리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
(Y자 갈림길...순환도로이기 때문에 나중에 만남... 월요일은 좌측길, 수요일은 우측길로 걸었슴)
(물맛 좋은 동락천 약수터에서 한잔 들이키고...)
(노란꽃이 만발한 묘지...)
(님의 침묵의 만해 한용운 선생님 묘소...)
(조봉암 선생님 묘역... 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
(순환도로의 고개마루... 좌측으로 가면 능선을 타고 용마산쪽으로 가고 직진하면 순환도로...)
(엄청 큰 묘소... 땅을 많이 차지하긴 하네요... 좁은 나라인데...)
(능선을 넘으면 4거리 안부가 나오고...우측은 면목동, 좌측은 구리시쪽... 간식파는 곳도 있고...)
(용마산을 향하여...)
(능선의 등산로에 있는 돌무덤... 첨성대 모양)
(제2 헬기장... 좌측으로 가면 아차산, 우측으로 가면 용마산 정상쪽 갈림길)
(용마산 정상 바로 아래 체력단련장... 각종 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네요)
(용마산 정상)
(용마산 정상에서 바라 본 걸어 온 망우리쪽 능선길...)
(중곡동쪽 하산길... 돌짝 길이고 경사도 있어 꽤 위험하니 조심 조심...)
(하산길에 남쪽을 바라 보며... 우뚝 솟은 건물이 테크노마트)
(19일 수요일 사진들... 날씨 덕분에 시야가 훨씬 좋았슴^^)
(산책길엔 아카시아향이 가득하고... 떨어진 꽃잎들...)
(북한산 능선이 한눈데 들어오고.. 길긴 길다...)
(한강의 도도한 흐름을 바라 보며... 구리 덕소쪽... 멀리 예봉산, 검단산 잘 보이고)
(헬기장갈림길에서 아차산쪽으로 향하면서 바라 본 우측 관악산, 좌측 청계산쪽 강남...)
(아차산에 있는 유적들... 보호줄이 쳐 있어 출입은 금지)
(아차산에서 바라본 남산쪽 서울 시내)
(아차산 능선길...)
(한강 참 멋지죠? 도로가 강변을 따라 시원하게 잘 뚫려있고...우측이 강동구 암사동, 명일동쪽)
(전망이 좋은 바위 사면... 군데 군데 앉기 편하게 시멘트로 배려를 해 놓았슴... 감사)
(아차산에서 바라 본 올림픽대교, 잠실 철교와 한강)
(멋진 한강을 바라 보며 쉬다 보니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조망이 탁월 한 곳에 잘 설치된 전망대... 덕소쪽을 향하고 있음)
(짙은 어둠이 깔리는데 하산을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앉아서 쉬며... 남산쪽 서울 시내 야경)
(아차산성의 유적들 소개판)
(워커힐 쪽으로 하산을 하여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광진교에 와서 덕소쪽 한강과 도로를 바라 보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