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기장 달음산(587.5미터),신년산행
언 제 : 2004. 1. 10(토요일)
누 가 : 나홀로 산행
만보계 : 7,174보,3.37킬로미터,산행소요시간:약2시간
날 씨 : 아주 화창,


앞주에는 2003년도 계미년도 보내고 새해 갑신년도 맞이했다. 그러나 정작 송년산행이나 새해 해맞이 산행을 해보지 못함이 늘 서운한 구석으로 일주일을 보내야만 했다.

늘 그러하였지만, 한주를 보내기가 왜이리 더딘지 모를 일이다.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 왠지 모를 가족을 뒤로 하고 나의 몸만 속 빠져나오는 기분은 좀 묘하다. 아주 이기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나 내가 축이되기에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게 되면 산행도 쉽지 않을 일이다. 하여 어제 저녁 늦은 밤까지 잠 못 이루어 몇시간 자지도 못하고 아침 7시 20분에 기상했다. 가족들은 모두 곤히 잠들어 있다. 아내에게 도시락 준비하라고 자는 몸을 재촉한다. 어제 저녁에 카메라 필름을 준비해 놓고 카메라에 넣어 작동하는 순간 그만 고장 이 일을 어찌 할꼬.... 풍경을 담아 오지 못할것을 생각하니 너무 아쉬움... 아침 대충 먹고 8시 20분 집을 나선다.

벡스코을 지나 신시가지(해운대)를 지나 송정을 거쳐 기장을 뒤로 하고 좌천초등학교를 끼고 달음교를 지나 쭉 올라가니 옥정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정각이다. 올라가는 길에 왠 개들을 많이 키우는지 모르겠다. 개 짖는 소리가 요란 하다. 부산 울산간 고속도로 준비(공사)하느라 보기에 조금 흉하다. 편리함도 좋지만서도... 벌서 산행차인지,옥정사 참배객인지 제법 몇대가 주차해 있다.

09:14분 옥정사로 진입한다. 고요하다. 적막하기도 하고,졸졸졸 계곡물 소리는 너무 정겹게 느껴진다. 홀로 산행이라 그런지 주위에 산행님들도 조금 눈에 띄어서면 하는 혼자만의 바램도 해본다.(정상까지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슴) 조금 오르니 묘지가 나타나고 좀 더 오르니 능선 안부에 도착 09:34분이다.

능선길에 이정표가 있다. 정상 1킬로미터,옥정사,0.8킬로미터 능선 안부 정상으로 숨이 차기 시작한다, 경사도 그렇고 계속 경사길이라 쉬다가,쉬다가, 자주 쉼을 반복한다, 올라 갈수록 저 멀리 동쪽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아! 그렇구나. 그 유명한 말로만 듣던.부산근교에서 해맞이 산행지로는 제격인,많은 이들이 찾는곳이기도 하다,,

그러 하기에 동쪽으로만 찾는 이들의 자리가 반질반질 하다, 중간 중간 쉼터에는 왜 그리도 눈쌀 찌부리게 하는 것들이 많는지 모를 일이다. 화장지하며,과일 껍질하며,유리조각하며,피티병하며,산 전체가 아파 할 일이다.
찾는 이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이렇게 좋은 산들을 마구 쓰레기로 치장을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정사이 가까워 질수록 장대한 바위군이 즐비하다. 해발 높이는 그렇게 높질 않지만 산세가 화려하고 장대하다. 암벽등반도 두어군데 있다. 수직이라 오르기에 낑낑된다. 혹시나 넘어지면 끝장이다. 안전 산행해야겠다.

10:23분 정상도착이다.

먼저 온 산악회팀이 산신제를 올리고 있다. 한주산악회라고 들리는 것 같다. 정상 조망이 아주 뛰어나다.서쪽으로는 정관 신도시예정지와 정관공단지대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 조금 관망하다가 하산 하산길은 상암기도원쪽으로 (상리길과 갈림길) 잡는다. 전번 태풍때 인지는 몰라도 거대한 나무들이 뿌리체 뽑혀져 있다. 기도원(에벤에셀기도원)에 도착 11:00정각이다,

기도원주위에는 뭐가 그리도 지저분한지... 산행로길 빼고는 어망으로 울타리가 쳐 있다. 기도원이라 그런지 기도하는지 조용하다. 과히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다. 마을입구가 가까워지니 개들이 마구 짖는다.

11:12분 주차장에 도착 조금 잇으니 개두마리가 나를 향해 올려고 응시하고 있다. 귤을 까먹다 말고 앉아서 개를 유혹해 본다,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니 한마리는 나의 주의를 살피는가 싶더니 전방 2미터안에 들어 와 있다 한마리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할뿐.(?) 귤한조각을 던져주니 그걸 물고 쏜살같이 달아난다.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나 원 참.... 가는 길에 꼬리라도 흔들어 주련만.... 망구 나혼자 생각이다. 산행이 너무 일찍끝났기에 잠시 휴식차 옥정사에 잠시 들러 예불하고 내려 온다.
11:30분 예불 끝나고 바로 집으로 출발, 차는 막히질 않고 쭉쭉 빠진다.

이로서 2004년도 첫산행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