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청계산을 종주하면서...갈림길마다 안내표지를 설치해주신 선답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산행일시 : 1월 6일
*산행코스 : 광교산(반딧불이 화장실)-형제봉-시루봉-백운산-바라산-357고지에서 좌측 길로하산하여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성남-안양간 도로를 지하 통로로 횡단(청계ic좌측)-하오고개-국사봉-각골 좋은인연만들기 앞으로 하산.

산행기로만 수없이 다녀왔던 광교산-청계산 종주산행을 언젠가 한번 도전해보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혼자 초행길을 나서자니 왠지 힘들거라는 느낌부터...어제 7시간의 산행으로 피곤하기는 하지만
2주 연속 산행으로 몸이 어느정도 풀려있던터라 내친김에 공지에 올려버리고 말았다.
나홀로의 산행이 예상되었지만 '누군가 한두명이라도 함께 해준다면' 하는 기대 또한 버릴 수는 없었다.
다행히 수원사는 산다님의 꼬리를 보니 갑자기 힘이 솟는듯 하다.
10시정각에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였지만, 전날밤 늦게서야 잠에들고 아침일찍 일어난 까닭에
서둘러 수원행 버스를 타고 산다님과 접선하여 반딧불이 화장실에 도착하니 9시 20분.
출발시간을 30분 앞당기기로 하였다.

09:30 수원시내에서 가장 깨끗하다는 반딧불이 화장실 옆길로 산행 시작
평일이지만 여러사람들이 산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10:30 형제봉 도착


중간 철탑 못미쳐 곶감과 영지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
왼쪽이 암릉으로 형봉, 오른쪽이 아우봉


보기에는 그럴듯 하죠 ㅎㅎ 좀 더 큰 암릉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형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우봉



11:20 시루봉 도착


형제봉에서 5분간 휴식후 비로봉에서 시루봉까지의 오르막 길을 단숨에...

10분간 휴식후 30분에 시루봉 출발

12:15 백운산 도착


통신대에서 백운산으로 향하는 철조망 옆길은 잔설이 남아있는데다 좁은 길이어서
제법 긴장감을 돌게 하였다.노란 리본으로 방향표시를 달아논 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멀리 방송송신탑 뒤로보이는 통신대에서 오른쪽으로 뻗은 능선이 백운산 가는길




백운산 가는길에 뒤돌아본...송신탑뒤로 시루봉이


백운산의 표지판 역시 선답자들이...


12:30 점심식사


(삶은 달걀과 사이다,찐고구마,반주 한잔으로 여유있게 휴식)
고기리 방향에서 올라오신 분과 잠시 합류하여 담소하느라 40분간 휴식시간을 갖게됨



13:35 고분재 도착


백운산에서고분재에 이르는 산길 옆으로 수북히 쌓인 낙엽이 마치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13:55 바라산 도착



갈림길마다 친절한 안내판 산행기의 내용을 자세하게 적어놓은 것은 아마도 이러한 표지판이 없을때 종주하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두시간씩 알바하는 수고는 앞으로 없을거 같다.




14:55 357 고지 도착


원래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각골 좋은 인연만들기 옆길에서 국사봉으로 올라 하오고개로 내려올
생각이었으나 고분재에서 만난 분의 안내대로 좌측으로 내려가 외곽순환고속도로 TG 부근의 지하 통로를
통하여 안전하게 도로를 횡단하는 길로 내려가 하오고갱서 국사봉으로 향하기로 하였다.
원래 이 청계산-광교산 종주 구간중 가장 어려운 구간이 바로 안양-성남간의 6차선 도로를 무단 횡단하여
하오고개에서 청계산으로 올라가는 것인데, 목숨을 담보로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것 보다는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1시간 정도를 우회하는 것이 이번 답사의 취지에 맞다고 생각되어(초대산행을 염두에 둔 답사이기에
실제 십수명이 도로갓길을 걸어 6차선 도로를 정점에서 무단횡단하는 것은 사고의 가능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15:55 하오고개 도착


고속도로와 안양-성남 도로를 지하로 통과하여 안양시립공동묘지를 좌측에두고 아스팔트 포장의 구도로를
30여분간 걸어 올라갈때는 발바닥이 아프고 피곤하여 걷기에 여간 힘들기 않았다. 잠시 길가의 낙엽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하오고개 정점을 향하여 걸어올라가니 왼쪽으로 등산 안내표지판이 나타난다.


16:15 운중동 능선 도착



날은 저물어가고 날씨마저 흐릿하여 공동묘지를 옆으로하며 어두워져가는 길을 오르는 기분이란...

16:45 국사봉 정상


오른쪽이 국사봉



이수봉까지 왕복 1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이미 전망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흐린 날씨와 늦은 시간때문에
잠시 쉬고 하산하기로 하였다.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올라왔으면 1시간 정도 시간이 단축되어 이수봉에서 망경대-매봉-옥녀봉-양재까지
종주해도 여기서부터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할것이나 이곳 국사봉에서부터는 능선을 타고 약간씩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코스인지라 종주산행의 80%이상은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된다.
15:40 각골 좋은 인연만들기 앞 하산 완료.


전반적으로 특별히 어려운 코스는 없었으나 장시간 산행해야한다는 점과,도로까지 완전히 하산하여 다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움이었다. 코스에 익숙해지고, 해가 조금만 긴 계절이라면
양재까지의 25KM 종주도 그리 힘들지 만은 않을 것이란 느낌이다.

고분재에서 국사봉까지의 4시간 동안 단 한 명도 산행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 할정도로 이 구간은 아직은 산행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코스는 아니지만, 서울근교에서 이렇게 호젓하고 운치있는 산행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졸리운 눈을 크게뜨며 9시30분부터 5시40분까지 8시간 10분동안 끝까지 산행에 함깨해준 산다님께 감사드리며...
날씨가 너무 좋지않은 관계로 사진을 몇 장 찍지 못한게 끝내 아쉽습니다.

*점심시간을 제외한 휴식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았으며 도중에 5분 정도의 알바가 두 번있었습니다....ㅎㅎㅎ


▣ 최경화 - 부럽습니다. 저도 한번 가보고 싶은 코스인데 일러주신대로 외곽도로를 건널수 있는 길을 잘 찾을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초행길인데다 길눈도 어두워서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