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산 & 소리산(비슬고개 ~ 小理山480m) 이어가기

    산행일시 ; 2004. 1. 3 토요일 맑음


    홀로산행

    개요
    소리산은 백두대간인의 두로봉(1422m)에서 갈라져 오대산을 일으키고 계방산, 운무산,
    오음산을 거쳐 658.1봉(일명 큰 소리산)에서 갈라져 시작되고,
    소리산(일명 작은 소리산, 480m)에서 맥을 다하는 짧은 지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도의 오지라는 양평군 단월면에 위치하고 있듯이 큰 소리산 구간은 높이도 그렇고
    나무들로 전망도 별로여서 일반인들의 산행은 거의 없는 곳이지만 작은 소리산 구간은
    높이는 낮아도 전망도 훌룡 하고 바람굴이라는 특이한 것도 있어 많이 찾고 있다.




    산행코스


      11:06 비슬고개(들머리)
      11:42 큰 소리산(658.1m)
      12:54 임도고개
      13:07 407.2m(삼각점)
      13:40 논골재
      13:54 출세봉(403m)
      14:00 바람굴(17분 식사)
      14:30 작은 소리산(480m)-사진촬영(15분)
      15:13 383번 도로(날머리)

      산행시간 4시간 07분


      교통 ; 승용차

      산행지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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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 왕터산부터 소리산까지 1월 중 산행하고자 하던 구간으로 지난 12월 장락산 산행을 접고
      봉미산 구간은 나중으로 미루고 소리산 구간부터 찾아본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658.1봉과 480봉 모두 소리산(小理山)으로 되어 있으나 본 산행기 내
      에서는 658.1봉을 큰 소리산, 480봉을 작은 소리산으로 칭했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9시 30분에 출발하여 강북강변도로를 달리니 왠지 차량의 흐름이 너무 좋다.
      알고 보니 차도 적은데다 천호대교에서 구리시 수택동까지의 워커힐 구간을 우회하는 도로가
      신설되어 팔당까지 날라 온(35분 걸림) 기분이 든다.

      이후 양평군 단월의 비슬고개까지도 막힘이 없어 11:03분에 도착을 한다.


        ↓ 들머리가 되는 비슬고개(도로 좌측의 플랭카드 있는 곳)







      실밥이 처음에 잘 풀리면 끝까지 시원하게 풀리듯 산행을 마치고 가장 고민이었던 비슬고개로의
      차량회수도 문례울에서 16:00군내버스가 있어 큰 어려움 없이 700원으로 해결한다.
      19:00에 막차만 생각하고 갔었는데 말이다.
      앞으로 소리산 산행은 적절한 시간에 있는 버스로 어려움이 없이 편하게 할 수 있겠다. ^^


      11:06~11:42 비슬고개~큰 소리산
      비슬고개는 단월면에서 장승을 많이 세워서 운치도 제법이고 특징이 있어 좋아 보인다.
      사진을 몇 장 담고 절개지 급사면(50~60도)을 쳐 오른다.(11:06)
      이 곳 들머리 오름은 흙과 낙엽으로 덮여 있는데 경사가 워낙 심해서 오르면서 손에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잡지 않으면 미끄러져 내릴 정도다.
      능선까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30분은 걸린 듯이 다리가 뻐근하다.

      능선에 오르면(11:14) 길은 뚜렷하나 적어도 며칠은 아무도 지나지 않아서 인지 살짝 눈 덮인
      깨끗한 길을 잠시가면 아주 커다란 철탑(345,000v)이 나오고 그 이후 큰 소리산까지 눈 밑으로는
      마루금 곳곳엔 발목은 충분히 덮는 낙엽은
      오름길에서는 조금씩 미끄럽게 하나 운치가 있어 좋다.

      36분 만에 큰 소리산에 도착한다.(11:42 5분간 주변 조망)
      오늘 큰 소리산이라 칭하는 이 곳은 국립지리원 1/50000지도에 소리산(658.1m)이라 표기 되어
      있고 삼각점도 있다.

      보통 일반적으로 말하는 소리산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약 5k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도착해서 보니 산불감시 망루가 있고 1976년에 설치한 2등 삼각점이 있어 구별은 쉽다.
      여기서 동쪽으로 있는 666봉으로부터는 밭배고개를 거쳐 갈기산을 지나 오대산까지
      마루금이 이어지고 북쪽 마루금은 작은소리산(480m)으로 가는 길이다.

      허름한 산불감시 망루에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나
      겨울이라 시야가 조금 확보되나 잔가지 들로 경관이 신통치 않다.
      여름에는 더 할 것이다.
      그러니 일반 산행객이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 비슬고개의 장승들(가만히 보면 해학이 묻어나는 표정들이 재미 있다.)






        ↓ 산불감시 망루가 있는 큰 소리산(658.1m) 정상의 모습








      11:47~13:06 큰 소리산~407.2m(삼각점)
      삼각점을 안고 왼쪽으로 돌아내린다.(11:47)
      지금까지와 같이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이 낙엽위로 눈 내린 그대로의 모습이다.
      한적하기 이를 데 없다.



    ↓ 큰 소리산의 삼각점과 갈림길 모습
    우측 사진의 북쪽(좌측) 길은 오늘 산행로이고 동쪽(우측)은 갈기산,오음산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 큰소리산부터는 계속되는 북사면의 능선길은 눈(3~5cm)으로 덮여 있고,
        그 밑으로는 낙엽이 발목 이상을 덮고, 땅은 표면이 살짝 얼어 미끄럽다.








      눈 위로 토끼 발자국 같은 것이 이후 1시간 30분 동안의 능선 곳곳에 흔적으로 있어
      좋은 길 안내자가 된다.
      사람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나 길 흔적은 뚜렷하고 겨울에는 시야가 좋으니 갈림길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해매일 염려는 없으나 이정표는 없는 곳이다.

      그 위를 걸으니 낙엽 아래로 땅이 얼어 미끄러우나 호젓하고 신선한 기분 표현이 힘들다.
      역시 경기도의 오지 단월면 산자락 한 귀퉁이다.

      일반적으로 작은 소리산은 전망도 좋고 큰 소리산에 비하면 많이 알려져 있고 큰 소리산에서부터
      작은 소리산까지는 전망도 없고 능선길이 나무에 가려서 경치는 좋지 않다.
      그러나 서쪽으로 간간이 보이는 도일봉, 용문산, 봉미산, 장락산으로의 전경과 동쪽으로
      보이는 산줄기들의 고즈넉함은 아주 좋아 보인다.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가 나오는 407.2봉에 이르기까지 서 너 군데 갈림길은 있으나 엉뚱한
      지능선에는 누군가 나뭇가지 한 두 개로 막아 놓아 길 찾기에 도움을 주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나도 한두 군데 나뭇가지로 걸쳐 놓기도 하였다.



        ↓ 첫 번째 임도 100 전 부터는 벌목이 되어 있어 북쪽 전망이 시원스레
        열려 있어 그 경치를 담아 본다. 가야 할 능선이 보이고 가운데 왼쪽으로
        있는 세개의 봉우리가 작은 소리산이다.







        ↓ 서쪽을 보니 봉미산이 버티고 있고 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낮게 이어져 보인다.







        ↓ 파노라마로 만들어 보니 좌측 뒤로 큰산이 봉미산이고 그 오른쪽으로
        나산(보이지 않음)과 널미재 그리고 장락산(가운데 하늘금 이룬 곳)이 보이고 오른쪽
        둔덕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삼각점이 있는 407.2봉이고 가운데 3개의 봉우리로
        보이는 것이 작은 소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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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6 2시간 만에 407.2봉에 이른다.
      407.2봉 동쪽은 명성리 하계터골로 가는 길이고 북으로는 작은 소리산 방향이다.



        ↓ 첫 번째 임도고개 ↓ 삼각점이 있는 407.2봉








      13:06~14:30 407.2봉~바람굴
      논골재(13:40)로 부터는 발자국이 보이기 시작하고 작은 소리산 능선에 이르러 왼쪽으로 잘
      나있는 길을 따라 출세봉으로 가니(13:54) 이정표에는 출세봉이라 씌어있고 소리산(작은 소리산)
      1023m로 표기되어 있으며 멀리서 보기와는 다르게 조망도 별로다.

      전망이 없으니 바로 돌아서 북쪽으로 5분정도 가면 일명 바람굴이라 불리우는 곳이다.
      작은 토끼굴처럼 보이고 작은 구멍에 손을 대보니 바람이 솔솔 나온다.
      겨울에는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고 씌어있으나 오늘은 따스한 날씨로 선선하게 느껴진다.

      그 유명세에 비하면 별로다.

      햇빛이 잘 드는 남향의 바위 한 귀퉁이에서 김밥과 따스한 물로 끼니를 때운다.
      김밥으로 식사를 한다.(14:00~14:17)
      나는 산에 다니기 전에는 김밥이나 빵은 먹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산을 따르면서 부터는
      산이 나의 생활방식이나 식성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바꾸어 놓고 있다.


        ↓ 407.2봉의 삼각점(좌)과 출세봉 가는길에 경계석으로 보이는 삼각점(우)







        ↓ 논골재(좌)와 주변의 두릅과 더덕을 개인이 재배하니 채취하지 말라는 경고판(우)







        ↓ 참나무 고사목에 말라 붙어있는 운지버섯







        ↓ 둔덕으로 보이는 출세봉의 모습







        ↓ TV에도 가끔 나오는 소리산 바람굴







      14:30~14:45 출세봉~작은 소리산(480m)
      바위지대위의 작은 소리산 정상(480m)에 오르니 높이와는 다르게 전망은 일품이다.
      사방이 훤하고 북으로 가까이 숫산과 좌방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왕터산에서 이어진 장락산, 나산 봉미산이 시원스레 용문산까지 이어지고 고개를
      남으로 돌리며 용문산에서폭산, 도일봉 비슬고개를 지나 큰 소리산이 보이고 그 왼쪽에
      666봉으로 이어진 오대산으로의 마루금도 유추해 볼 수 있다.

      동쪽에는 종자산 외에는 짧은 산행경력으로 아는 산이 없고 지도를 보고서야 두룡산 매봉산등이
      있다는 것을 겹겹이 있는 연능사진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 정지화면으로 비교하면 사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진 가운데 높은 하늘금을 이룬 것이 봉미산이고 반시계 방향으로
      용문산과 폭산이 있으나 햇빛으로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밝은 부분 왼쪽으로
      뾰족하게 2개로 보이는 봉우리가 싸리봉과 도일봉이고 그 왼편의 V자 안부가 비슬고개이고,
      그 다음 봉이 큰소리산 그리고 그 옆에 666봉이 뾰족이 있다.
      봉미산 오른쪽으로는 널미재(마루금의 V자 안부)로의 마루금이 뚜렸하고
      널미재에서 장락산의 마루금이 잘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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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문산 전경
        사진 좌측의 뾰족한 봉우리가 도일봉이고 다음이 싸리봉이며 능선은 폭산으로
        이어지고 중간에 용문봉이 보이고 오른쪽 진하고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폭산이고
        시설물이 아스라이 보이는 봉우리가 용문산 정상이다.







        ↓ 용문산(가운데 흐린게 보이는 봉우리), 폭산(가운데 뾰족한 봉우리)
        용문봉(폭산 좌로 보이는 봉우리) 봉미산(右)







        ↓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운데 하늘금을 이룬봉이 큰소리산이고
        그 오른쪽으로 V자 안부는 비슬고개이고 도일봉과 싸리봉이 보이고
        사진 왼쪽의 뾰족한 봉은 666봉이다.







        ↓ 사진 왼쪽 위로 널미재가 보이고 장락산이 길게 마루금을 이루며 이어지고
        그 오른쪽 끝에 왕터산이 보인다.







        ↓ 작은 소리산 정상에서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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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소리산 정상의 모습 - 주변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정상에서 서쪽아래의 문례울 마을 전경(군내버스종점-하산 지점에서 1.3KM)







        ↓ 양평군 특유의 오석으로 된 정상석과 삼각점







        ↓ 정상에서 북으로의 조망
        한 가운데 뾰족한 봉이 숫산이고 그 오른쪽으로 뾰족한 봉이 좌방산이다.







        ↓ 동쪽으로 보이는 종자산 모습







        ↓ 북쪽(좌)에서 동쪽으로의 파노라마
        사진 좌측의 숫산(뾰족한 바위봉)과 시계 방행으로 가며 좌방산이 보이고
        가운데 크고 뚜렷한 종자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 안부너머로 팔봉산이 보이나
        사진으로는 알아볼 수 없고 그 오른쪽으로 두룡산 매봉산이 있다하나 간 경륜이
        짧아서 가 보지를 못 하니 알아 볼 수 없음이 않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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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5~15:13 하산길
      조망과 그림을 담았으니 이제 내려가는 길 뿐이다.
      내림 길은 두 곳 중 왼쪽의 로프가 매여 있는 급경사 지대다.
      로프가 없다면 고생 꽤나 할 곳이건만 1km이상이나 잘 매있는 로프 덕분에 빠른 속도로 내려가니
      손바닥은 마찰열로 뜨거워도 편하게 좋은 길로 내려선다.

      사면을 다 내려오면 묘지 2기가 있고 328번 도로가 보이며 북으로는 춘천과 홍천으로 이어지는
      도로 이정표가 보인다.
      393번 도로에 내려서며 산행을 끝낸다.(15:13)




        ↓ 조망을 마치고 하산 전 정상을 돌아보며







        ↓ 급경사 하산로에 잘 설치된 로프(로프가 없었으면 눈으로 힘이 들었을 구간이다.)







        ↓ 383번 도로가 나오고, 뒤 돌아 보는 작은 소리산과 날머리 모습(우)







      15:20~16:11 비슬고개의 차량회수
      군내버스는 19:00에 막차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때까지 기다리기는 어렵다.
      비슬고개로 가는 길로 걸어 올라간다.(15:20)
      걸어가며 지나가는 차를 히치 하려하나 쉽지 않다.
      히치를 못하면 비슬고개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가다가 전봇대 적혀 있는 단월택시부에 전화를 하니 만 오천원에 추가 메타요금이 나온 다고
      하며, 대충 얼마냐고 물으니 말을 얼버무려 정확한 답을 피한다.
      알았다고 하고 끊는다.
      10여분 가다가 할아버지 두 분이 보여 혹시나 하며 버스 시간을 여쭤보니 4시 차가 있다하며
      빨리 가 보라한다. (15:35)
      간혹 10분 일찍 가기도 한단다.

      웬 횡재냐 싶어 저 앞의 문례울마을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가니 금강운수 버스가 마치 나를
      기다린 듯이 서있다. (14:40)
      버스 출발시간 20분전 할 일도 없으니 주변을 기웃거리다 버스에 오르니 기사는 뒤에서 누워서
      자고 있는데 시골버스의 태평스러움이 느껴진다.



        ↓ 비슬고개 방면으로 383번 도로를 1.3KM정도 걸으면 나오는 문례울마을
        서쪽에서 보는 작은 소리산(좌)과 종점에 서 있는 군내버스







      잠에서 깨어난 버스기사에게 비슬고개를 말하니 모른단다.
      여기서는 ‘석산리고개’라고 부른단다.
      15:57분에 출발한 버스는 16:11분에 비슬고개에 나를 내리고 양평으로 간다.



        ↓ 귀로에 부안천 향소교(행수리와 덕수리를 사이)에서 뾰족히 보이는 큰 소리산







        ↓ 귀로에 부안천 향소교에서 큰 소리산을 중심으로 파노라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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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국 - 노고지리님 수고하셨습니다. 산행기에다 지도까지...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 manuel - 안내해 주신 길 낯설지 않군요. 고맙습니다. 친구네(용두) 갈 때 노고지리 님 가신 길 밟아보겠습니다.
▣ manuel - 안내해 주신 길 낯설지 않군요. 고맙습니다. 친구네(용두) 갈 때 노고지리 님 가신 길 밟아보겠습니다.
▣ 산초스 - 파노라마 사진에 지도까지 나날이 산행기가 예쁘고 자세하게 꾸며집미다. 봉미산 산행후 내려와 계곡에서 본 소리산이 동양화처럼 멋진 기암괴석이었는데 잘 보았습니다. 이메일 잘 받았습니다. 연습하여 저쪽에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김현호 - 정성껏 작성하신 산행기 푸~욱 감상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권경선 - 늘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노고지리 - 여러 산님들 갑신년 새해에도 건강하고 즐거은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산초스님 좋은 작품 기대합니다.^^*
▣ sanai - 너무나 멋진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부터 보조 한 명 데불고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