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흐리던 날씨는
오후부터 갤거라는 기상예보와는 달리 더 나빠졌다.
안개가 짙어지고 눈까지 간간히 오다가
매섭게 바람마저 부는 것이 2003년도 경기와 비슷하다.

후반기에는 좀 나아질까하던 전망과는 달리
회복 기미가 좀처럼 안보이는 경기 때문에
맑지 못한 맘으로 맑지 못한 날에 산에 올랐다가
내려가는데 하늘을 보니 해가 보였다.

뿌연 서쪽하늘에
내일 다시 떠오를 해가 지고 있었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옥녀봉~노적봉(구나무산)

병안리 조옥동과 하마장 사이에 있는 계곡에는 군 종합훈련장이 있다.
계곡 입구에서 좌측에 있는 조옥동 동쪽의 능선으로 올라간다.(09;53)

(종합훈련장 계곡의 들머리)


(09;56 북서쪽으로 칼봉산이 보인다.)

무덤이 여기 저기 산재해 있고 멧되지덧과 세멘트로 된 교통호 지나
낮은 둔덕 하나 넘으니 김해 김씨 묘와 낡은 경고판이 보인다.(10;06)

(09;58 종합훈련장쪽 능선)

(멧되지덧과 세멘트로 된 교통호)

김씨묘와 경고판을 지나니 호젓한 숲길이 나오고
폐무덤 2기를 지나 본격적인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10;12)

하늘을 안으려는듯 가지를 수평으로 펼치고 있는
길가의 잣나무들을 바라보며 10여분 가파르게 올라가니
잘 꾸며놓은 이씨묘가 나온다. 묘뒤의 둔덕으로 올라가니
경고판이 또 나오고 가평시가 한눈에 보인다.(10;26)

(이씨묘와 불발탄 산재지역 경고판)

(뒤돌아 본 가평시)

(가야할 옥녀봉)

다소 완만해진 길을 올라가니 또다시 경고판이 나오고
남서쪽 조옥동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오는 등로를 만난다.(10;32-38)
리본이 길가에 많이 보인다. 잠시 숨을 고르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왼쪽의 옥녀봉과 능선뒤로 검게 보이는 노적봉)

북쪽으로 15분정도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온다.(10;43)
♣이정표(조옥동 1.35km 옥녀봉 0.09km 노적봉 2.94km)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가면 옥녀봉 정상이다.(10;52-11;01)
100m정도 바위가 있는 가파른 사면을 올라가야한다.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15평 넓이의 헬기장으로 된 정상에서는
360도 뺑 둘러 전망이 좋으나 안개로 시계가 나쁘다.
♣이정표(조옥동 1.44km 마을회관 1.91km 노적봉 2.94km)


(왼쪽 750헬기장 지나 가운데 노적봉이 보인다.)


(남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왼쪽 맨뒤의 불기산 앞으로 수리봉-송이봉-깃대봉으로 능선이 이어지고
그앞에는 수정봉-칼봉산 능선이,그 앞에는 선인봉-칼봉산능선이 이어진다.


(가평.피라밋같은 보납산이 보인다.)

옥녀봉을 내려오면 삼거리가 또 나온다.(11;04)
♣이정표(노적봉 2.79km 옥녀봉 0.15km 조옥동 1.5km)
북서쪽으로 올라간다.

♣이정표(11;14 노적봉 2.25km 옥녀봉 0.75km)


(11;16 우람한 소나무)

♣이정표(11;26 노적봉 1.35km 옥녀봉 1.695km)

남쪽에서 지능선이 왼쪽으로 올라오는 둔덕에 올라
북쪽으로 5분 올라가면 750봉이다.(11;35)
헬기장이 있는데 남서쪽의 증산리로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옥녀봉 2.58km 노적봉 1.01km 증산리 0.94km)


완만한 안부를 지나서 서쪽으로 지능선이 내려가는 봉우리와
침옆수가 빽빽한 봉우리를 지나 간다. (11;43)

♣이정표(11;47 노적봉 0.35km 옥녀봉 2.74km)

동쪽에서 능선이 올라오는 둔덕에 올라 바위지대를 지나
3분여 올라가면 돌탑과 삼각점이 있는 노적봉이다.(11;56)

(대원사 하산,구나무골 하산,옥녀봉 하산)

동쪽으로 3분여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나무로 된 노적봉,비닐로 된 구나무산 안내판이 나온다.(12;00)


안개 때문에 전망을 볼 엄두를 못낸다.
헬기장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오면 내려오면 삼거리이다.(12;01)
♣이정표(장수고개 3.23km 옥녀봉 2.85km 가둘리 4.09km)

서쪽 능선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다.
완만히 내려가면 이정표가 나온다.(12;07)
♣이정표(장수고개 2.73km 노적봉 0.5km)

이정표부터 거의 평지같은 흙길이다.
10여분 가면 바위지대와 바위로 된 790봉이 나온다.(12;15)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 내려오면 안부 삼거리이다.
서쪽 물안골로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장수고개 2.33km 노적봉 0.95km 물안골 2.5km)

삼거리에서 북동쪽으로 세평정도 공터가 있는 봉우리를 넘어
바위 안부를 지나 올라가면 삼거리가 또 나오고 이번엔
동쪽 구나무골로 길이 갈라진다.(12;22)
♣이정표(2;22 장수고개 1.88km 노적봉 1.35km 구나무골 2.84km)

삼거리서 고되게 올라가 북동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에서
4분여 서쪽으로가면 바른골봉이다.(12;30)
서너평 공터에 정상 나무판이 있고 용추계곡으로 내려가는
이정표의 서쪽 화살표에는 등로없음이라고 표시 해놨다.
♣이정표(장수고개 1.5km 노적봉 1.75km 등로 없음)


바른골봉에서 북서쪽으로 내려가면 은빛산악회 리본이 보이고
북동쪽으로 능선이 갈라져 내려간다.(12;35) 정서쪽으로 향한다.

♣이정표(12;38장수고개 1.1km 노적봉 1.13km)
장수고개까지는 내려갈 고도가 180m정도 인데
1.1km걸어 완만히 완만히 내려가야 하나보다.

능선 남쪽으로는 잣나무가 뺴곡하게 조성되어 있다.
간간히 나무사이로 남쪽전망이 터지는 듯하나
안개로 보이는 건 없다.

(12;39 칼봉산)

다시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고(12;50)
리본이 달린 오른쪽으로 급하게 내려가
좌,우 길이 뚜렷한 안부사거리를 지나 올라가니
장수고개 임도가 나온다.(12;56)
♣이정표(국수당 10.0km 백둔리 장수폭포 1.8km 연인산 3.9km)

◎.연인산-우정봉

안개는 더 심해진다.
잠시 북쪽에 백둔봉이 보이는 듯하여 바라보다가 출발한다.(12;59)

(북쪽의 백둔봉)

장수고개부터는 잣나무 조림지사이로 넓은 길이 나있고
이정표도 모양이 달라진다.

북쪽으로 좁은길이 갈라지는 둔덕에 올라
서쪽으로 가파르게 10여분 올라가면
조그만 공터에 삼각점이 있는 708봉이다.(13;17)
동남쪽으로 전망이 트이나 안개때문에 자세한 구경은 어렵다.

(칼봉산.날이 좀 개려나?)


(13;18 남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708봉부터는 길가의 나무들이 도토리나무로 바뀌며
남쪽 전망이 간간이 트이는 기분 좋은 흙길이 시작된다.


(13;21 발자국)

오늘 첫손님을 맞은 흙길 위에는
앞서 간 일행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발자국 하나도 예사로 보이질 않는다.
2003년이라는 길에 찍힌 내 발자국은 어떤 모양일까?


(13;29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칼봉산 앞으로 벌목한 청풍능선이 보이고
그리로 올라가는 갈지자 임도가 보인다.

날씨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청풍능선위로 올라가니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13;40)
좌측이 용추시험소쪽이이고 북쪽인오른쪽으로 향한다.
♣이정표(용추시험소 6.9km 백둔리 장수 폭포 3.8km 연인산 1.9km)



능선으로 올라오니 서남쪽 나무가지사이로 그제사 우정고개가 보인다.

(13;47 우정고개)

삼거리에서 10여분 걸어와 바위지대를 지나 올라가니
공터가 있는 장수봉이다.(13;50)

(장수봉)

3분 간격으로 암능지대를 두번지나 간다.
매봉산과 우정고개가 서쪽으로 보이고 멀리 북서쪽에
기계충 걸린 머리처럼 나무가 없는 1056.8봉이 보인다.


(13;54 매봉산과 우정고개)

(13;57 1056.8봉)

하늘은 검어지고 바람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눈이 날리는 건지 오는 건지 구분이 안된다.

가파른 둔덕으로 올라가 완만하게 3분 가니 삼거리가 나온다.(14;06)
동쪽으로 소망능선이 갈라진다.
♣이정표(백둔리 장수능선 4.8km 백둔리 소망능선 2.9km 연인산 0.9km)




(14;12 능선 좌측 사면에 있는 장수 샘)

다시 된 비탈을 올라간다.
둔덕에 오르니 남쪽으로 연인 능선이 갈라지는데
도시 한가운데 있는듯 착각이 들 정도로 이정표가 복잡하다.(14;20)
♣이정표(연인 능선 용추휴양소 10.6km 마일리 국수당 4.8km)


정상주변에는 철쭉과 주목을 심으려고 벌목을 해놓았다.
주목과 살아남은 나무엔 상고대가 앉아 있다.


(남동쪽 전망,오른쪽은 1056.8봉)(누르면 확대됨)



(14;22 멀리 보이는 정상)

(14;25 상고대)

공을 많이 들인 정상에는 인상 깊은 방위석이 있는데
돌에새긴 글씨는 선명하지 않다.(14;27)

(정상과 방위석)


아재비 고개 쪽으로 잠시가 멋있는 상고대를 잠시 구경한다.
눈바람이 차서 오래 못있고 서둘러 남쪽의 계곡으로 내려간다.


(상고대)(누르면 확대됨)


깊이가 얊고 넓어 반을 잘라낸 분화구처럼 보이는
정상 남쪽의 넓은 골짜기에는 하얀 눈길이 이리저리 나있다.
마치 확대하여 본 달표면 같아보인다.

계곡 정가운데에는 나무 한그루가 서있고
그아래에는 좀처럼 마르지 않는 다는 깨끗한 샘이 있다.
저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로 절묘한 위치이다.
바람을 피해 샘으로 가 점심을한다.(14;35-15;12)


(1056.8봉)


(계곡의 콘테이너 박스 좌측으로 보이는 샘)


점심식사후 연인산 서쪽 우정능선을 탄다.
남동쪽에서 능선이 올라오는 둔덕을 지나서 올라가면
커다란 헬기장이 있는 1056.8봉이다.(15;20)
전망이 좋은 곳인데 눈대신 마음으로 구경을하고
삼각점을 찾아보나 안보인다.


(15;22 가야할 서남쪽의 봉우리.오른쪽이 우정봉)

(15;26 바위와 멋있는 소나무)

완만히 서남쪽으로 내려오다 낮은 봉우리에서 방향을 남쪽으로 틀고(15;36)
안부지나 둔덕에 올라가면 서쪽으로 능선이 갈라지고
20m 남쪽으로가면 우정봉이다.(15;47)

(우정봉)

우정봉의 남쪽면은 절벽같은 바위언덕이다.
언덕에 서면 남쪽의 전망이 시원한데 나쁜 일기를 한번 더 탓한다.

(15;52 돌아다본 가파른 바위길 언덕)

완만한 길로 남쪽의 낮은 봉우리 올라가면 망가진 헬기장이 나오고
평지같이 완만한 능선이 동남쪽으로 갈라진다.
서남쪽으로 급하게 내려가면 이정표가 나온다.(16;00)
♣이정표(마일리국수당 3.2km 연인산 2.7km)

이정표 있는데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매봉산이 잘 보이는 둔덕이다.
동쪽으로는 우정고개로 가는 길이 뚜렷하지만 평범을 싫어하는
준치님이 서남쪽으로 난 좁은 능선으로 내뺀다.

(16;10 매봉산)

서남쪽 능선은 양 사면의 경사 심하여
날등처럼 보이는데 비교적 길이 뚜렷하다.

지도에 기록된 삼각점은 안보이고
5분정도 능선길을 가면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서남쪽으로 가면 또 서쪽과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데(16;18)
남쪽의 사면같이 넓은 능선을 내려오다가
한뫼 산악회 리본이 보이는데서 능선 좌측 사면을 내려오면
벌목해 놓은데가 나오고 임도이다.(16;29)
절개면에 고사목을 걸쳐 놓고 오르내리게 해좠다.

(한뫼산악회 리본)

(고사목 사다리)

서쪽으로 10m 정도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우정고개에서 국수당으로 향하는 임도이다.(16;36)
off road차들이 극성인지 돌 바리케이트와 안내판이 군데군데 있다.





국수당의 차량 차단기를 지나 내려오는데
서쪽 하늘에 2003년도 마지막 해가 지고 있었다.



(한해가 지고있다)



(16;50 주차장 안내판)(누르면 확대됨)


2003.12.31
안개와 바람이 거세고 눈이 날림.

동그라미님, 준치님과 같이 다녀옴.

갈때; 가평서 택시로.
올때;택시불러 현리로.




▣ 최병국 - 잘보았습니다. 특히 등산지로 감사합니다. 산행기마다 인쇄하여 후일을 도모하고 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 술꾼 - 관심과 성원 감사합니다.새해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manuel - 저의 계미년 입산활동의 짙은 아쉬움, 대금~깃대~매봉~전패~연인~명지3-2-1-4~사향으로 당일 100리길에 들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제 욕심이라기 보다는 가평종단을 통해 흥을 돋구고져 함일
▣ manuel - 저의 계미년 입산활동의 짙은 아쉬움, 대금~깃대~매봉~전패~연인~명지3-2-1-4~사향으로 당일 100리길에 들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제 욕심이라기 보다는 가평종단을 통해 흥을 돋구고져 함일
▣ manuel - 저의 계미년 입산활동의 짙은 아쉬움, 대금~깃대~매봉~전패~연인~명지3-2-1-4~사향으로 당일 100리길에 들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제 욕심이라기 보다는 가평종단을 통해 흥을 돋구고져 함일 것입니다. 갑신년은 이 길로 열어보고져 합니다. 강건하신 모습을 산행기를 통해 늘 뵙게 되는 것 제겐 큰 기쁨입니다. 좋은 길 많이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