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새해 첫등반을 하기로 하였다.

새해 첫 등반은 화려한 겨울산의 상고대를 보았으면 좋겠다.



지리산으로 할까 설악산으로 할까 기분 좋은 망설임으로 한동안 고민을 하다가

지리산은 11월 미 해병 포항에 근무하는 칭구들과 올랐었고 이번 새해 첫 산행은

혹 모를 상고대도 기대를 할겸 설악산을 오르기로 결정하였다.



★ 등반코스는 서북능선을 들머리로 잡고 천불동을 날머리로 잡기로 하였다.

서북능선의 정코스는 미시령의 십이선녀탕으로 시작하여 대승령으로 능선을 타고서
대청봉으로 오르는게 서북능선의 정석 종주코스이다.



그러한 코스는 겨울이고 귀때기청봉에서의 비박도 만만치않고하여

한계령을 들머리로 잡고 서북능선을 타는 코스를 오르기로 하였다.




★ 등반일시 2004년 1월 4일 - 5일



★ 등반코스 - 한계령매표소 - 서북능선 - 끝청 - 중청 - 대청봉 - 중청(일박)


소청봉 - 희운각산장 - (천불동계곡) - 양폭산장 - 비선대 - 설악동 -









3일 오후 새해 첫산행의 설레임을 가득안고 서울을 출발하여

강릉의 현남 톨게이트를 빠져서 속초로 향하였다







설악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잠깐의 바다를 본뒤 내일의 산행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4일 새벽 5시반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속초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한계령으로 가는 첫 버스가 6시40분 터미널 앞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서

그 첫버스를 탔다...속초에서 한계령까지 약 한시간이 걸린다.











한참을 꿀맛같은 잠을 자다가 눈을 뜨니 버스는 오색을 지나고 있다.

버스가 구비구비 한계령길을 돌때마다 설악산의 화려한 바위들이 차창을 스친다.

어둠이 서서히 거치고 있다......




한계령에 내려선 시각이 7시 39분

저멀리 동쪽 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일출이 시작되는 것 같다.

많은 설레임을 안고 시작하는 2004년 첫 산행의 첫발을 일출로 시작하려나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2003년의 모든 맘을 한계령 칼바람에 날려버리고

텅빈 내속의 생각의 방에 2004년의 희망찬 소망과 기원을

떠오르는 붉은 일출을 보면서 사랑과 함께 가득 담기 시작 하였다.






기분이 너무도 상쾌하였다....한계령 바람 탓일까?

2004년 새해 첫 산행을

설악의 한계령에서 동해바다의 일출로 부터 시작 하는것이다.



2004년에는 내 인생을 더욱 사랑 하리라.....


2004년에는 어머니에게 조금더 효도를 하리라......


2004년에는 성준이 에게 조금더 좋은 아빠가 되리라.......


2004년에는 더욱더 뜨거운 사랑을 하리라...........


2004년에는 더욱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


2004년에는 칭구들에게도 좋은칭구가 되어야겠다......


2004년에는 나 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울수 있는 조금은 큰 사람이 되어야 겠다....



2004년에는 ......................................그 모든 기원을 내 가슴 가득 담는다.



한계령 일출은 이렇게 2004년을 맞는 우리를 축복하는듯 붉게 솟아오르고 있다.













한계령의 일출을 보고서 서북능선을 향하여 오른 시간이 8시 20분쯤

설레임을 가득 안고 설악의 품으로 들어갔다....


































능선에 올라서자 내 설악의 화려한 암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설악과 한계령 그리고 점봉산









준비 없이 겨울산행을 온 등산객이 끝청쯤에서 탈진을 하였단다.

그 탈진한 환자를 구조하러 출동하는 119구조대 헬기







새해의 첫 산행을 설악산 서북능선의 코스로 오르길 잘한것 같다.

서북능선에 오르면 크게는 남설악과 내설악 그리고 외설악 또 동해바다

그 모든것을 시원스럽게 조망을 할수가 있다....(물론 날씨가 좋아야 한다.)



오늘의 날씨는 산행을 하기에 최고의 조건인 것같다...

하늘은 파란물감을 뿌려놓은듯 하고 바람도 알맞게 불고 쾌청함 그자체이다...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























★ 점봉산과 한계령


저 아래로 한계령 도로가 살짝 보인다...










서북능선 등산로의 아기자기함과 아름답고 웅장하고 화려한 설악의 경치와

등산하기 딱 좋은 쾌청한 날씨에 기분이 UP 되어 즐거워 하는 보우....님^^
















중청산장 바로앞 기지가 있는 봉우리와 끝청의 전경







서북능선에서 바라본 한계령 방향







가리봉쪽 전경







나무에 가려있는 봉우리가 귀때기청봉






저멀리 좌측에 가리봉과 우측에 귀때기청봉과 서북능선












좌측 멀리있는 봉우리가 중청앞의 기지가 있는봉 우측 앞쪽이 끝청이다.







이제 끝청과 기지가 있는봉만 넘으면 중청산장이다.

날씨는 쾌청하고 기분은 상쾌하고 설악의 경치는 아름답고

우리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설악산과 놀며 쉬며 보며 느끼며 그렇게 산행을 하였다.



2004년 새해 첫 산행을 일출로 시작 하였고,

날씨와 조망또한 시원 하여 더할수 없이 즐거운 산행이였다..
















★ 끝청의 전경


끝청에 올라서면 내설악과 외설악은 물론 남설악과 동해바다도 한눈에 들어온다.





귀때기청봉 방향의 서북능선









끝청에서 바라본 내설악과 용아장성








끝청에서 바라본 한계령쪽 능선들





끝청에서 바라본 내설악과 외설악











▼좌측은 내설악과 용아장성 우측은 공룡능선과 외설악이다.





▼용아장성








▼공룡능선





▼저 멀리 울산바위와 동해바다





▼중청산장과 대청봉 그리고 동해바다 or 속초시



















이렇게 해서 지도상에 6시간 걸리는 거리를

우리는 8시간 걸려서 도착하였다...



2004년 첫 산행 정말 경치도 날씨도 모든게 즐거운 산행이였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산장에는 약 20여명 정도의 등산객들만 있었다.

식사를 하고서 내일의 산행을 기대하며 침낭속으로 들어갔다...



침낭안은 너무도 편하였다...

항상 산장에서의 잠자리에서 느끼는 많은 상념들 속을 헤메이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








5일 푹 자고 일어나 상쾌한 기분으로 산장 밖을 나와보니 날씨가 흐리다.

저멀리 동해바다에 구름이 끼어 희미하게 보인다....

대청봉 일출을 포기하고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천불동으로 향하였다.












▼소청봉 전경














▼중청에서 희운각산장의 모든길이 눈에 덮여있었다...










▼[[천불동계곡]]






































▼광주에서 빙벽 훈련온 학생들

토왕성폭포로 빙벽훈련을 가는 중이다...

내가 이들을 처음 보았을때 무거운 베낭의 무게에 웃음끼라고는 없는 표정들이였다.^^














▼설악동





겨울 벌거벗은 천불동계곡도 아름다웠다...

아니 설악이 아름다웠다...그 아름다움에 흠뻑취해서

우리 또한 설악이되고 천불동이 되었던 시간들이다....

설악동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차를 주차시켜놓은 속초로 향하였다.



차를 몰고 겨울바다 동명항으로 갔다...

소주와 회를 한접시 시켜 놓고 설악의 시간들을 이야기하며 ....겨울바다를 보았다.



















식사를 마친후 근처 숙소로 들어가

산행에 지친 몸을 쉬게 하였다....스르르 잠이들었다..



6일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온몸이 특히 다리가 쑤신다....기분 좋은 통증이 온다..

잠을 푹자서 그런지 산행의 피로는 어느정도 풀린것 같다....



운전을 상쾌하게 할수 있을 것 같다....

미시령을 넘기로 하고 미시령으로 차를 몰았다...

저멀리 울산바위가 보인다...

어제의 산행이 떠오른다....아침해가 뜨려나보다...미시령의 일출이!













참 희안한 일이다....

2004년 첫 산행의 시작을 한계령 일출로 시작 하였다...

그 산행의 마감을 미시령 일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어째던 기분 좋은 일출에 기분 좋은 산행이였다...행복한 산행이였다..

정말 즐거운 산행이 였다....



다시 한번 2003년의 묵은 감정들을 미시령의 칼바람에 날려버리고

2004년의 새로운 각오들을 저 붉게 떠오르는 태양 처럼 내 가슴에 담는다....








여러분들도 2004년 새해에는 만복과 행복과 건강이 가득한 한해가 되소서




이로서 2004년 일출로 출발하여 일출로 마무리한 뜻깊은 설악산 산행을 추억으로 넘깁니다..









don't worry be happy *^^*









Spyro Gyra-Morning Dance








▣ 사하라 - 너무 멋지네요..^^ 님의 산행기는 늘 즐겁게 감상하고 있어요..스쿠버다이빙도 하시나봐요..? 그리고 혹시 해병대 출신인가요..?
▣ 황악 - 오는 11일 가려는 코스인데 미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병국 - 잘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지도도 있고... 설악산이 멋지네요...음악도 좋구요...새해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길...
▣ free아프락사스 - 사하라님 해병대 아닙니다..그냥 자유가 좋고 산이좋고 물이좋아 하는 것입니다..항상 어느정도 까지만 합니다..어느것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은 안좋은것 같아 어느선까지만을 합니다..그냥 즐길정도까지만요.........................................................................................황악님 꼭 한번 다녀오세요 정말 좋습니다...서북능선에 올라서면 설악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 벽소령 - 한번에 산행에 두번에 일출을 보셧군요 ~~~ 항상 산행기 잘보고 있습니다...간략하면서도 여유로운 산행기 입니다..수고 하셧습니다..
▣ 깡통매니아 - 즐감했구요 부럽네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이^^
▣ 산초스 - 역시 설악산이고 천불동계곡의 멋진 암봉들 너무 좋습니다. 한가지 흠은 올겨울에는 눈이 별로 안내려 풍성하고 포근한 눈을 못보는것이 아쉽지만 정말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불암산 - 역시 설악의 서북 능선입니다, 환상의 코스를 님덕분에 다시끔 되새겨 보았습니다. 항상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님의 산행기는 산하가족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항상 행복 하시구요, 그리고 건강 하시구요, 그런데 백담사 건너 용대휴양림쪽 , 매봉산을 이번주에 갈 예정인데 관리소에 문의 결과 눈이 거의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님께서는 어떻게 보셨는지요? 산행지를 바꿀까?하고 있습니다.
▣ free아프락사스 - 눈을 보시는게 목적이라면 소백산을 권하고 싶습니다.....설악산쪽에는 눈이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저도 떠나기전 여러곳에다 문의를 해보았습니다..설악산과 지리산 소백산 관리사무소에다요 그중 소백산에만 눈꽃이 있다는 소식이 였습니다.....
▣ 미리내 - 산과 음악과 눈과 거기게시는 님과 바다 ~~ 그 모든게 그냥 예술입니다...천불동의 무시무시한 철계단도 님의 사진에서는 아름답게 보이네요 ㅋㅋㅋ
▣ 곽연기 - 아프락사스님! 설악의 아름다운모습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의 형상을 보아 디카가 아닌 수동 카메라인것 같은데 촬영기법을 알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근거리와 원거리리가 너무나 선명합니다.
▣ 불암산 - 감사합니다. 좋으신 고견에 귀기울여 이번 산행지를 결정토록 하겠습니다.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