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4년 1월6일(화)

산행지   : 선자령

산행기점: 대관령 구 고속도로 휴게소

산행코스: 10:30 대관령 휴게소 출발- 11:30 선자령 도착 -12:00 선자낮은목 도착

               - 12:30 선자낮은목 출발 -13:30 보현사 도착 - 14:30분 보광마을 도착

 

"그 유장한 백두대간의  대표능선을 두고 앙꼬없는 찐빵이라니?

이런 몰상식한....."

 

한국의 산하 산님들께서 이렇게 비난을 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누가 뭐래도 앙꼬없는 찐빵은 앙꼬없는 찐빵이니까.

앙꼬없는 찐빵을 앙꼬있는 찐빵이라고 거짖되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앙꼬는 다만 앙꼬일 뿐인줄만 알았습니다.

헌데 앙꼬가 이토록 귀한 존재인 줄을 예전엔 미쳐 몰랐습니다.

 

이 앙꼬가 없으니 그 맛나던 찐빵이 이렇게 싱겁고 무미할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 앙꼬의 위대함이여.

 

앙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 곳 양달에도 앙꼬는 없었고 저 곳 음달도 앙꼬는 없었습니다.

 

일부러 앙꼬를 찾아 헤멨지만 그 많고 많았던  앙꼬가 몽땅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제행무상이런가?

그 맛나던 앙꼬의 기억만 남아 더욱 더 앙꼬 생각이 간절합니다.

 

작년 바로 이맘때  키를 넘는 선자령의 앙꼬에 홀려 그 즐겨하던 오프로드도 집어치우고

일년 내내 이 산 저 산을 찾아 체력단련을 하며 앙꼬를 기다려 왔는데  이 앙꼬가 없으니

이제 어쩌란 말입니까.

 

어제 30년 만에 서로 초로가 된 선배를 만나 도봉산을 지나 사패산을 내려오며 강원도의

앙꼬를 침이 마르도록 자랑해 놨는데.....

 

" 앙꼬,내 앙꼬 돌려도!!!!"


▣ 김정길 - 눈 속에 빠져 모습이 사라져가던 선자령 앙꼬, 구정이나 지나면 혹시, 메롱?
▣ 유종선 -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여름의 초원과 겨울의 설경이 장관인 선자령! 1월중 큰눈이 없다 하니 2월이 되어야 앙꼬가 만들어질 듯합니다. 맛이 다른 앙꼬를 찾으셔야 하겠습니다.
▣ 청계산 - 저는 앙꼬 본 지도 몇 년이... 먹음직하고 탐스러운 앙꼬 찾으시면 돼지털 접시에 담아 올려 주셨으면 ~*^_^*~
▣ 김성기 - 이삼일후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고석수 - 작년 겨울 오대산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어후 저는 그 "앙꼬"가 징그럽습니다^^그래도 일부러 앙꼬를 찾아가신 서정길님은 조금 서운하셨겠습니다^^걱정마세요 겨울은 아직 멀었으니까요 건강하세요~~
▣ san001 - 새해부터 이산 저산 다니시느라 바쁘시네요. 건강하세요
▣ 산초스 - 하여간 올해는 기상예보하고 반대로 눈이 별로없어 실망들 많이하게 되는군요. 1월하순부터는 앙꼬가 좀 오려나? 기다려 봐야 겠네요.
▣ 권경선 - 선배님 일전에 올린 제 선자령산행기와 비슷하네요... 그래도 저는 응달에 있는 눈은 조금 보았구요. 초행이라 그런지 삼양목장에 풀이나고 양떼들이 노닐때를 그려보니 위안이 되던대요. 흰 앙꼬도 좋겠지만 푸른 앙꼬가 있을때쯤 같이 한번 가십시다. 푸른앙꼬는 쉽게 없어지지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