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등반한 삼악산 산행기 입니다. 
제가 지금껏 다녔던 악산(설악,화악,운악,월악,감악,관악산등)들보다도
산 높이는 654m로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산행한 결과 역시 산은 겸손해야 한다는 ,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물론 전날 회사 직원들을 데리고 북한산을 약 6시간 정도 산행한
요인도 있고 약간은 과했던 동동주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척 힘이 많이 들었던 산행 이었습니다.

아울러 어제 처음으로 산행기에 사진 올리는 법을 배워서 처음으로
사진과 같이 올려 봅니다. 그동안 찍었던 사진이 무척 많은데,,,,,,
앞으로 우리 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리는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0. 산행지 : 삼악산 (654m)
강원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0. 산행일시 : 2004. 01. 04 ( 07:20 - 19:57)
맑고 쾌청함.

0. 산행인원 : Solo( 산 입구에서부터는 여자분 한명과 동행, 또다른 산악회 10여명)

0. 이동수단 : 성북역발 춘천행 통일호 열차 , 성북발 : 08 : 01
강촌발 : 17 : 52(약간 연착)

0. 산행후기 : 토요일 , 신년산행으로 행한 회사의 북한산행에 이어 오늘은 나에게 있어
진정한 신년산행이라 할 수 있다. 회사 산행시 기분이 좋아 술이 과했나(?)
원래의 열차 출발시간에 늦어 08시 01분발 통일호 열차를 타게 되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나의 애마로 전국을 누볐는데 금년 들어서부터는 가급
적이면 자동차보다는 열차를 많이 이용하기로 나와 약속을 했기 때문...
가평역을 거쳐(항상 나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강촌역에 도착 09시 28분,
곧바로 다리를 건너 육교를 지나쳐 등로에 접한다,..
보기에도 흉한 춘천시에서 세워놓은 "입산금지 " 안내판이 자꾸 눈에 거슬
린다. 춘천시의 반성을 촉구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대신 비싼(?)입장료
1,600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으로 바로 산행을 시작, 열차에서부터
같이 동행한 어느 여자분과 같이, 그리고 약간은 젊은 친구들로 구성된듯
한 산악회인지,어느 단체에서 온듯한 일행 약 10여명이 같이 출발 한다.
그런데 앞에 버티고 있는 409봉은 산이 서있다는 표현이 맞을것같다.
경사도 70여도 정도로 가파른 등로를 치고 오른다. 약25분정도 봉우리에
올라 서니 벌써부터 사방이 확 트여있다. 경관은 환상이다.
이제부터 암릉지대, 좌측으로는 깍아지른 절벽이 나를 맞이한다.
힘든 암릉구역도 환상적인 경관으로 소화해 내면서 계속 직진, 오르락,내리
락을 두세번 409봉,삼익좌봉,570봉등을 넘어 623m의 등선봉에 도착 ,
11시 42분, 출발한지 정확히 2시간이 지났다. 어제의 과음(?)으로 벌써
지쳐온다. 높지않은 산이라 쉽게 생각 했는데 너무 자만했나?
치악,화악,운악,감악,관악등 "악"이 들어가는 산은 거의 다 섭렵했는데
삼악산의 "악"이 왜 붙었는지 이제 실감이 난다. 벌써 봉우리를 몇개,
거의가 다 암릉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성봉에서 잠깐 휴식, 사진 촬영후 바로 직진 ,또다시 오른다.
소나무가 있는 멋진 봉우리(아마도617봉으로 추정)에 도착 ,주변을 살펴
본다. 화악의 위용, 명지산, 연인산, 저멀리 용문의 위용까지 살짝 말로만
들었던 붕어섬이 보인다. 산성의 흔적을 따라 능선길을 접어들어
갈림길, 산성 안내표지판이 있고 우측으로는 아마도 흥국사로 가는 길이고
바로 좌측 정상을 향해 오르막을 또 친다. 역시 경사가 약 70여도 정도.
20여분 정도 정상에 다다른다. 사람들이 웅성웅성하고 약 10여명정도,
정상에서 약간 내려와 평지에 자리를 잡고 허기진 배를 채운다.
정상에서 보이는 경관, 호반의 도시 춘천, 의암호와 의암댐의 위용,
북동으로 용화산,오봉산의 위용, 북서로 화악,명지, 연인 그리고 남서로
멀리 용문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붕어섬은 마치 바다위에 떠있는
큰 고래등처럼 보인다. 식사후 사진 촬영을 하니 14시가 넘어선다.
커피한잔까지 하고나니 14시 20여분이 지난다. 하산길, 상원사쪽으로
아니면 흥국사를 거쳐 등선폭포쪽으로 삼악산의 비경은 보았고
등선폭포도 봐야겠고 선녀탕도 봐야겠다는 생각에 흥국사쪽
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초원을 지나 흥국사에 도착 , 오층석탑
이 나를 반긴다. 잠깐 촬영후 바로 계곡 능선을 따라 하산 선녀탕을
접하고 이어지는 등선폭포 !
멋지다.
춘천시에서 입장료 1,600원을 받아 설치한 듯한(?)등산로 안내도를
보면서 등선봉쪽의 등로 표시가 되어있지 않음을 보게된다.
춘천시의 무성의, 입장료 수익이 그렇게 중요한가? 삼악의 절경은
아마도 등선봉쪽의 암릉코스, 좌측으로는 수직 절벽과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코스가 극치임에도 불구하고 안내도에 표기를 해놓지않음은
춘천시의 횡포라 생각한다.
등선폭포를 구경 후 매표소를 통과 전부가 먹거리 가게이다.
약간은 찡그리면서 열차 시간에 맞추어 46번 경춘가도를 걷기 시작한다.
인도의 폭이 너무도 좁다, 지나가는 차량들이 야속하다. 어떤차는 지나치면
서 일부러 크락션을 누르지 않나, 필시 사람이 먼저인데, 나 또한 나름데로
반성을 해보면서 출발한지 35분여가 지나 강촌역에 도착 .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강촌역발 17시 52분 통일호 열차 , 너무도 시끄럽다.
연착하구서 한마디 사과의 말도 없는 열차 관계자, 성북역에 19시35분 도착

오늘의 산행은 삼악의 비경을 본 것으로 큰 추억으로 간직된다
코스가 약간은 힘들다는것을 느꼈고(초보자들은 등선폭포나 상원사쪽
으로 등반을 함이 무난 할 듯)서울에서 가깝우면서도 멋진 비경을 볼
수 있으면서 암릉의 묘미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산행지라 생각합니다
꼭 추천, 권해드리고 싶은 산입니다(등선봉쪽 출발)

0. 산행코스 : 강촌역 (09:25) - 육교 - 입산금지표지판 출발 (09:40) - 가파른길의 돌탑(09:52)
- 409봉 - 570 봉 - 등선봉(11:42) 간단히 행동식(양갱,찰떡,배)으로 식사
- 617봉도착 (13:22) - 갈림길(산성로 따라)에서 북릉으로 직진- 정상(용화봉)도착
(13:59)점심식가및 휴식,사진촬영 14 : 25 정상출발 - 초원지나 흥국사 도착
(15:10) - 선녀탕도착,사진촬영(15:38) - 등선폭포도착 휴식,사진촬영(15:59)
삼악산 아내도 지나 매표소 도착(16: 12) - 46번 도로 - 강촌역 도착(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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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의 초라한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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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의 오층석탑




춘천시에서 많은돈(?)을 들여 제작한 등산 안내도입니다, 제가 등반한 등선봉 코스는 나와있지도 않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춘천시의 반성을 촉구합니다.



등선폭포의 비경입니다. 너무 어둡지만 그 위용이 대단 합니다. 1,2,폭포를 지나 제 3 폭포입니다.



선녀의 엉덩이와 같다는 선녀탕 입니다. 빠지지 마십시요. 헤어나기 어렵습니다.



정상에서 바라 본 비경 입니다.



삼악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컷 했습니다. 뒷쪽으로 배경이 그만인데 부산에서 오셨다는 분이 찍어주신 것입니다.


 




▣ 김용진 - 연초에 새해맞이 좋은 산행하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몇년전 삼악산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님의 산행기를 보니 그때의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금년에도 즐산하시고 좋은 산행기 계속기다리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 산초스 - ㅎㅎㅎ 불암산님 엄청힘든 코스로 오르셨군요. 등선봉을 너머 흥국사에서 다시 용화봉까지 삼악산의 진국 맛을 다보셨습니다. 저는 상원사쪽에서 역으로 한번 산행한 적이 있는데 축하드리고요, 등선포포에서 강촌역까짇
▣ 산초스 - 등선폭포에서 강촌역가실때는 46번국도로 걷는게 아니고 지하도로 내려가면 강을따라 자전거도로가 있는데 강을보며 걷는맛이 좋은데....
▣ 산초스 - ㅎㅎㅎ 불암산님 엄청힘든 코스로 오르셨군요. 등선봉을 너머 흥국사에서 다시 용화봉까지 삼악산의 진국 맛을 다보셨습니다. 저는 상원사쪽에서 역으로 한번 산행한 적이 있는데 축하드리고요, 등선포포에서 강촌역까짇
▣ 불암산 - 아직은 많이 미숙한데도 불구하고 한참 높으신 김용진님,산초스님께서 직접 수고의 인사말씀을 해주시니 쑥스럽습니다. 열심히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찿아 알리는데 일조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다음부터는 사진을 제대로 배열,자판도 제대로 배열하여 읽으시기 편하도록 공부하여 올리겠습니다. 이번주(01.11)에는 강원도 인제에 있는 매봉산(1,271.1m)에 갈 예정 입니다. 산하에도 자세한 자료가 없고,혹 예전의 산행지였다면 참고의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 권경선 -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좋은산이 있었군요. 님 덕분에 좋은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리고 즐거운 산행 이어지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