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92봉 쪽에서 조망한 계방산 정상 파노라마로 촬영…
산행코스 : 운두령-1492봉-계빙산-1462.3봉-이승복 생가--아랫 삼거리

▷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내면 평창군 용평면
▷ 산행일시 : 2004 - 01 - 03 토요일
▷ 누구누구 : 안내 산악회 약80명
▷ 준 비 물 : 아이젠, 디카, 보이스 녹음기, 보온병
▷ 산행거리 : 11.6 키로미터
▷ 산행시간 : 약 5시간 (휴식및 사진촬영포함)
▷ 산행날씨 : 맑음


▶ 산행 일정 및 시간안내

▷ 운두령 출발 : 2004-01-03 오전 10:06:16
▷ 1492봉 도착 : 2004-01-03 오전 11:34:28
▷ 계방산 도착 : 2004-01-03 오전 11:45:34
▷ 삼거리 도착 :2004-01-03 오전 11:58:45
▷ 1462.3봉 도착 : 2004-01-03 오후 12:35:32
▷ 이승복 생가 도착 : 2004-01-03 오후 2:37:30
▷ 아랫 삼거리 도착 : 2004-01-03 오후 2:56:15

◈ 계방산 소개

☞ 계방산 바로가기(한국의 산하)

☞ 한국관광공사 계방산

◈ 산행지도

◈ 특징

<계방산(桂芳山) 은?>

계방산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높은 산이다.

일명 차령산맥으로 알려진 이 산줄기는
오대산에서 계방산-보래령-회령봉-흥정산-태기산-청태산-치악산-백운산으로 이어져 촛대봉-천등산으로 가다가 남한강에 막히기까지는 거침없는 맥을 따라 솟아있는
줄기이다.

계방산은 이 산맥중 가장 높은 산이다.

이 산맥은 우리나라 고유의 산 줄기 개념인 대간과 정간 및 정맥개념을 벗어난
산줄기이긴 하지만 충청북도 제천시와 충주시의 경계를 이루며 남한강에
도 달하기까지는 일관된 산맥으로서 중부지방의 중요한 분수령을 이루고 있음은
확실하다.

즉, 강원도에서는 평창군과 홍천군 의 경계, 평창군과 횡성군, 영월군과
원주시 그다음에는 충청북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이룬다.

계방산 주능선에 올라가서 정상으로 가면 정면으로는 오대산이, 11시방향으로는
멀리 개인산과 방태산, 방태산 주걱봉이, 그리고 그 조금 가까이 동쪽으로는
가칠봉이 보인다.

이들 산에 올라가본 사람들은 그쪽에 그 산이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알 것이다. 그 산들은 아무리 희미한 잔상이라도 제각각 다른 그러나 아름다운
산행경험의 기억을 되살아 나게 하는 데 오늘은 또렷이 당신은 여기 왔었다고
하는 듯이 계방산을 중심으로 할 때 스카이라인의 변경을 이루고 치솟아 있다.

방태 산, 개인산, 가칠봉은 그 순결한 자연으로, 오염되지 않은 계곡으로 풍부한
식물군으로 내 기억속에 가장 소중하게 자리잡고 있는 산이다.

-한국의산 제공-

◈ 산행기


<출발 : 2004-01-03 오전 06:40 >


계획된 일정을 틀에 맞춤 보단,
자유로운 떠남이 내 꿈을 더~ 부풀게 한다.

간만의 화려한 외출..동모 푹~ 눌러쓰고, 등짐 바란스 조정 하고,
미련 떨쳐버리고 대문을 박찬다..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이른 새벽.. 어둠을 보듬어 가며..
서둘러 도착한 곳은 덕수궁 돌담 낀 정문앞..

두대의 관광버스가 약동을 걸고 이마엔 '계방산' 이름표를 달고, 날~ 반긴다.
(사진위에 이름표가 깔끔하다.)

내 이름 석자도 '2호차 7번석', 출입문에 붙어 있고..
(8번석은 준모 형님 불참으로 산행 27년 고수님이 자리 메김함.)

약 80 명을 가이드할 대장은 뜻 밖에도 女대장.(날엽한 몸 놀림이 보통이 넘는 듯)
습관 처럼.. 따스한 커피향으로 언 몸을 녹이고..창밖 돌담을 응시하며..
상념에 잠겨 본다...

오늘 산행 기점 운두령에서 시작.. 구간별 촬영 장소와 녹음 내용 정도를 구상하고
방아다리 약수 한잔 들이키고 계방산을 돌고나니..

갑자기 복잡해지는 머리 속...
엄선된 시간? 선두와 후미의 간격? 보조 가이드는?(선두 그룹에 붙어야 할 듯..)
음~...............

1호차를 선두로( 6시40분 1분도 어김없이 출발이다.)
시청을 출발해 양재역을 경유, 뫼산이(안내산악회버스)는 복잡한 도시를 빠져
고속도로에 오른다. 강원도 경계를 지나면서 하얀 풍광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

전혀 기대 하지 않았던 눈!....백색의 계절.. 겨울이 지남을 일깨운다..
소사휴게소에서 곰탕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오늘 산행 일정이 무척 부담스러운 듯) , 다시 출발이다.



▲ 운두령... ▲ 운두령 들머리 나무계단...

<운두령 출발 : 2004-01-03 오전 10:06:16>

평창군으로 들어서자 쌓인 눈이 제법..
뫼산이도 긴장을 한듯 6발로 살살 기며 거친 숨을 몰아 가며 구비 구비 오르길 한참~
운두령 고갯길 도착이다.

도착과 동시 식수를 준비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지금껏 반갑게 눈 인사 주고 받던 동행님들이 재빠른 동작으로 변신...
1분도 지체없이 휙 휙 사라지고 아무도 없다.....나혼자... 또, 덩그러니....

꼬랑지를 겨우 잡고..건너편 운두령 나무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오늘의 계방산행이 시작되었다

부담이 걱정으로 바뀌는 순간 전 속력으로 질주 추월해 가기 시작한다.
(길이 좁아 추월하기가 쉽지않다.)

미끌리는 눈은 마찰계수를 증가시키고 거치장스런 애물이 되버리고..
12시까지 목적지(제일 큰 주목있는 곳)에 도착 못하면 탈출해야 된다는
안내 방송 만 귀전에 맴돌 뿐... 좀처럼 진행 속도를 높일 수 가 없다.

▲ 눈 맞은 주목...
▲ 1492봉을 오르며...
▲ 눈의 질감 1... ▲ 눈의 질감 2...
▲ 1492봉을 지척에 두고...

▲ 1492봉 정상...
<1492봉 도착 : 2004-01-03 오전 11:34:28>

피사체와 사투를 벌리는사이 1492봉에 도착...
숨을 고르며 눈앞에 펼쳐지는 장엄한 산세와 순 백색 설국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는다
환상적인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앵글을 바삐 돌리며 풍광을 담아가며..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눈앞 동쪽으로 오대산이, 그 뒤로 동대산, 노인봉 그리고 황병산이 하늘에 금을 긋고
서 있었으며,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북서쪽을 소계방산과 문암산 사이의 골짜기..

신비경과 황홀함에 여기저기 감탄사 연발..
꿈길을 걸어온 듯 천국이 따로 있을까?
송골 송골 白花 만발한 계방산 정상이 가관이다.

주목과 고사목이 계방산의 위용과 백색 천화가 어우러져 그 무게를 더해 주고...
풍광에 매료돼 혼을 쏙 빼고 있길 한참~ 서둘러 정상을 향한다.
▲ 주목 군락 단지..
▲ 눈의 질감 3... ▲ 눈의 질감 4...


▲ 주목과 눈 덮힌 능선..
▲ 계방산 정상를 향하며...
▲ 계방산 정상를 지척에...
▲ 1462.3봉을 향하기 전...
<계방산 정상 도착 : 2004-01-03 오전 11:45:34>

디카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다 끝날즈음... 정상 도착이다.
정상 표지석은 없지만 돌탑과 조그만 삼각점...
둘러본 사계는 탁~ 트인 조망이 제법이고..
기념사진 몇컷 얻고 삼거리 갈림길 쪽으로 향한다.

등로는 러셀은 되어 있으나 쌓인 눈의 깊이가 반 무릎 정도라....
힘 들고 저항이 제법 심하다..

서둘러 도착한곳은 1차 약속장소,(제일 큰 주목나무 있는 삼거리 갈림길)
12시 정각에 도착... 흡족한 성공이다!!!
▲ 계방산 정상...
<삼거리 도착 : 2004-01-03 오전 11:58:45>

"여기서 부터는 스패치 없이는 곤란합니다."
준비 못한 내가 원망 스럽지만 어쩌랴!..
대책없이 또 걷기 시작이다.

1462.3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느긋하게 진행 못하고..
역시 쉽지않다... 좁은 등로와, 준비 못한 스패치가 초행 길손에겐 부담으로 안기고....
이곳은 발길이 뜸한 듯 푹푹 빠지며 더~ 미끌리고 곤혹 스럽다.

따라 붙던 산죽도 쉬는 듯..
하얀 원색의 눈의 질감이 길손을 잡는다. 몇컷 잡고, 출발..
1462.3봉을 거의 다달해 우측으로 꺽이면서 표지기가 달려있다.

지도를 펼치고 대충 가닥을 잡아보니 40분 정도는 더 가야만 하나
이곳에서 하산길을 잡은듯하다.(이승복 기념관 방향이 아닐까?)

이쯤에서...
따끈한 커피 한 잔 생각이 간절해 잠시 쉬어간다.

준비해 온 보온병 물을 꺼내 잔에 담고..
지나온 청아한 설국의 설원을 돌이켜 본다.

영원 할수 없는 순간 순간의 신령의 빛과 그림자들...
계방산을 묵묵히 지켜온 주목나무..
그 잎에 핀 백옥 처럼 뽀하양꽃...

시간의 흐름이 잠시 멈춰버린 듯..
아스라히 펼쳐진 순백 능선...

그윽한 커피향 한모금에 계방산 정취를 담고..
다시 한 모금에 내마음 앙금을 씻고...
잔을 비우며 시린 나목을 덮는다.
▲ 1462.3봉을 향하며 뒤돌아 본 계방산1...
<1462.3봉 도착 : 2004-01-03 오후 12:35:32>

뚝 떨어진 하산길..
앞선님의 지나간 흔적을 뒤쫓으며 내림질 시작이다.
등산로가 아닌길을 표지기를 달아가며 빠져 나간듯하다.

잔 가지들의 저항이 심하고 겨울 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눈이 녹아 쌓인 낙옆위에
미로는 미끌리고 가파르다.

빠져나오길 한참...
계곡의 빙하속으로 아직 살아 숨쉬는 듯 가는 물줄기의 흐르는 소리가 배어나고...
잔돌 위 쌓인 눈의 질감을 얻기위해 또한번 기웃거리며 앵글을 맞춘다..

계곡을 넘고 산허리를 돌고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걷다보니...
잡념이 뇌리를 맴돌기 시작... 갑자기 오늘 함께한 산악회가 떠오른다.

타 산악회보다 많은 산님들...친절? 가이드? 가격? 특별히 색다른 구석도 없는데...
쓰잘때 없이 머리 굴리는 사이 이승복 생가 도착이다.(하산기점 오류)

외딴집...죽~ 둘러보고...
그 당시 어린 국민학교 2학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를 떠 올려 본다...
▲ 눈의 질감 5... ▲ 이승복 생가..


<이승복 생가 도착 : 2004-01-03 오후 2:37:30>


넓은 도로를 접하며...
아이젠을 벗고 서둘러 걸었지만 아랫삼거리까지는 생각보다 꽤 먼 거리다.
어느사이 목적지 도착...

뫼산이를 보는 순간 이리 반가울 수 가...
"이리 오셔서 따끈한 컵 라면에 막걸리 한잔 하세요"

눈길 한번 주지 않던 그녀가...
갑자기 따스한 온정을 느끼는 순간!(의문?이 풀리는 듯..)
멋져!!..............

▲ 여전사님(따끈한 국물을 가슴에 담고..) ▲ 아랫 삼거리 도착

<아랫 삼거리 도착 : 2004-01-03 오후 2:56:15>

한잔..두잔...그리고 또 한잔에 해후를 떠올리고
다시 한잔에 벅찬 심장을 씻고

마지막 잔에 1호차에 미련을 담그고....
멀리 보이는 계방산 정상의 설경을 응시하며..

다음 산행을 기약하고
하얗게 물들고 시렸던 하루를 조용히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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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도균 - 豊岳님 말이 산꾼이지 이겨울이 다 지나도록 눈 쌓이 산길을 산행한번 해보지 못하고 엄한 산만 산행을 하였는데 님의 계방산 산행기 읽으며 대하는 아름다운 그림들에 나는 너무도 인상깊고 감명깊어 또 다시 나의 홈피창을 님의 겨울 산행 그림으로 바꾸고 말았습니다 님의 사진예술성을 진심으로 높이 평가하며 우러러 봅니다 아무쪼록 더욱 좋은 생활로 아름다운 산행기와 그림 볼 수 있기를 기대를 합니다 豊岳님
# 선배님!-요즘 갑자기 바쁜 척~ 할려니.. 여러님들 산행기 읽지도 못해.. 덧글 울타리 쳐버렸는데 풀렸네여^^ 기대도 안했던 선배님! 이멜 받고 죄송해서 혼났습니다. 항상 한발 뒤지는 못난 제가 원망스럽구여... 선배님! 마니산에서 시산제 올리셨더군여^^(제목만 봤습니다. ) 저는 이번 토욜 청계산에서 사내 산악회 시산제에 참석 예정이며..토요산행이 어긋나 일욜 함백산에 예약 했습니다. 2004년에도 변함 없으시길 빕니다. 꾸~ 우~ 벅~
▣ 산이 - " - 하늘에는~성군 별~~ " 아름다운 산하에는~축복에 눈이 내리고... 풍악 선배님! 2004년 올해도..선배님 산행기 많이 많이 올려 주세요.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님!-항상 찾아 주시는데.. 예의가 아님을 알면서..뒤로 밀어버린 일들이 코 앞에 닥쳐 요즘 '한국의산하' 는 뒷전입니다. 당분간은 그래야 할것 같구여^^ 님!도 올해는 시작 하실거죠? 고맙습니다. 그리고 좋은하루 보내세요^^. 바이~바이~~
▣ 산이 - 예~선배님, 마음 같아선 욕심 생기지만,초보~우선 가까운 산부터 시작 해야 할 것 같아요.조금씩여 한달에 두세 번 정도... 참,선배님! 오늘 산에 가셨겠네요 (정말,,,부럽다^^!) 항상 잘~준비된 산행으로..여유롭고 즐거운 산행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설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명절 잘 지내시구여~ 모든 일 뜻 하신 대로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