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계미년과 갑신년.

2003.12.31(수) 2003년의 마지막날

코스: 산성매표소(10:05)~ 계곡길~ 법용사(10:30)~ 국녕사(10;40)~ 가사당암문(11:07)~ 의상능선~ 부왕동암문(11:55)~ 나한봉~ 청수동암문(12:30)~ 대남문(12:40~13:20)~ 대성문~ 보국문~ 칼바위갈림길(13:50;홀로 떨어짐)~ 칼바위능선~ 사거리(14:10)~ 정릉매표소(14:45)하산완료!!


한해의 마지막날..

< 북한산성문> 번개산행이... 두어달 못다닌 북한산을 그립게한다.
14성문종주 사전답사도 해 볼겸..
열~일을 미루고 구파발로 향하니..
겨울산행님을 비롯해 모두 모여있었다.
반가운 인사와 함께 커피한잔씩을 나누고 156번 버스에 올라

산성매표소에 도착(10:00)

매표소앞 큰 지도로 성문들을 살펴보니 또 새로운 도전에 기대가 됐다.
갈래갈래 많고도 많은 북한산길들을 하나씩 찿아보는 설레임.

아스팔트 도로길을 비켜서
계곡길로 산행을 시작한 관계로 시작점인 대서문을 그냥 통과한채..
향나무집앞 다리서 우측으로 십여분오르면 그때서야 산행진입로.
중성문도 생략하고 ..

법용사(10:40)를 통과하는데..

오동통한 강아지 두놈이 오르락거리며 노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의젓하던 유명산 백구가이드 짱이생각이 곁들여 스쳐졌다.

국녕사로 오르는길서 돌아본 릿지코스 원효봉과 염초봉
땀바위며,,치마바위,,직벽바위를 힘겹게 올라서 숨을 고르며 마주보던 좌상불상인데..
지금은 그 반대상황.. 근데 릿지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다.
보기라도 했음.. 싶었는데......

안개에 살짝가린 백운대정상과 만경대,,노적봉,,
간만에 바라본 북한산이 정겨웠다.
멀리 바늘구멍같은 위문도 반갑게 느껴보며 잠시 휴식..

국녕사 좌상불상(11:00)

큼지막한 부처님을 모시고 주변공사는 아직도 진행중이었고..
중턱에 단아히 자리잡은 정자의 경치가 좋아보였다.

가사당암문(11:07)을 지나
의상능선길 용출봉,용혈봉을지나며 마주보이는 사모바위 밑으로 강아지바위를 보며


부왕동암문(11:55)도착

나한봉,나월봉,, 춥지않은 날씨라도 능선길의 바람은 역시 겨울임을 실감케하며..
채 녹지도..꽝 얼지도.. 않은 길들을 조심스럽게 걸으며..

청수동암문(12:30)

문수봉에 올라 보현봉을 마주보니 한참만이라 그런지 생소하게 느껴지는 듯했다.
자주 봐도 항상 볼때마다 틀리게 느껴지는게 "산"인 것을..
그렇게 그 자리서 내게 위안주는게 그 "山"인것을.....다시금 느껴본다.

대남문(12:40~ 13:20)

다섯이 오봇하게 나누는 식사에..
간단한 오십세주한잔 뿐이란게 아쉬웠지만..
그렇게 산행할수 있었던 것만두..쉬운것은 아니었길래 것두 감사했구..
살짝 날리던 눈발에 맘만 그랬지..
아무리 눈이 펑~ 펑~ 내린다 했어도...흑~~ 맘만 아팠을 것이었지만,,
겨울산행님맘은 넘 고마웠습니다~~~~ (모두~~)

대성문을 지나니..
제법 눈가루가 뿌려져..
전망사진속의 그림들이 조망이 안돼 섭섭은 했지만 기분만은 좋았었다.
백운대를 오르려는 일행이라 아쉼은 남았었지만..

보국문을 지나

칼바위갈림길(13:50)서 나 홀로 작별을하고

정릉으로 하산키위해 칼바위길로 향했다.
길은 녹아있었고 바위도 전혀 위험치않아 무리없이 칼바위능선길을 내려서고
넓적바위갈래길서 정릉으로 하산완료(14:45)!!

2003년 마지막산행을 마치며...북한산14성문 종주를 맘속으로 기약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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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2004년 새해 아침...

정릉매표소(6:40)~ 칼바위정상(7:40~ 8:00)~ 보국문~ 대성문(8:25)~형제봉능선~ 큰형제봉(9:20)~ 작은형제봉갈림길~ 대흥사(9:35)~ 용천~ 북악매표소(9:50)

첫날의 해맞이를 위하여..

해마다 의식처럼..새해일출을 북한산서 지켜본지 4년째지만 올해도...그랬다.

아직은 컴컴한 정릉길로 향하는 무리들이 그토록 많을줄은 몰랐다.(올해는 더욱?)

줄지은 차량속으로.. 많은 인파속으로..시작하는 산행은

평일날 한적한 산행을 하는 나로서는 적응이 잘 안되었다.

넓적바위에서 칼바위로 향하니 그제서야 호젓하게 산행할수 있었다.

아침서리가 차갑게 느껴지긴해도 그리 춥진 않은 이른아침..

차츰이 밝아오는 안개낀 하늘을보니...이래서야~ 은근히 걱정스럽다..과연 예보가?

칼바위능선길을 올라서니..

전망좋은 곳엔 어김없이 다리세운 카메라가 자리잡구 있었다.

일출예상시간에 맟추어 부지런히 찜한 곳을 찿으나~~

그 곳도 인파로 겨우사 발 디딜틈만이.....

날은 훤하게 밝아있고.. 안개 자욱하고 구름낀 하늘을 바라보며..

마~냥~ 아침해를 기다리는 우리들은 아이러니해 보였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해는 숨은 모습을 나타내지않구...

동장대에선 애국가를 부르고...

성곽을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끼린 서로 서로 화답하며 위로한다.

헛헛하게.. 허무하게..하산을 서두르며 말없이 자리를 뜬다.

가슴속에 담은 기원들은.. 말없이 가만히 되뇌인다.

서릿발에 살짝 얼음낀 정상밑에 바위들를 우회하여 내려서며

대성문으로 하산..형제봉능선길로 향한다.

정릉갈림길을 지나 나무지렛대를 바쳐논 바위에 올라서니..

어느새 빨간해가 잠시잠깐 구름사이로 숨박꼭질을 한다.

그래두 새해 아침 첫해 봤다 봤어!! 그래 본거야!! 자족해한다.

큰형제봉위로 올라가 다시한번 보현봉을 바라다본다.

산은 항상 그자리에 있음이지......

작은 형제봉우리길도 줄지은 행렬들이 대단하다...

두 형제봉갈림길서 북악매표소로 향한다.

길자체도 편안하고.. 조용하니 호젓한 산길이 맘에들어 자주 애용한다.

대흥사로 길을 들어 식수불가인 용천 대신하여 약수한잔 마시고...

영불사갈림길을 지나 북악매표소로 하산..

2004년 첫날 아침.. 간단히.. 보지도 못한 해맞이산행을 끝냈다.


***산님들..."甲申年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김현호 - 한해의 마감과 시작모두를 한곳에서 하셨군요 쉽지 않을진데 님도 늘 건강하시길..
▣ san001 - 이틀동안 북한산을 다 훝으셨군요. 해는 보지 못했지만 의미가 있는 산행 같습니다.
▣ 원이 - 두분님들.. 북한산 어느자락에서든 스쳤을 듯한 기분이 듭니다. 새해도 즐산 많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