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에서 내려다 본 연꽃 모양의 구봉산의 아름다운 모습

[11시 28분]









자신의 체력을 체크해 보실 분, 일망무제의 환희를 느껴보실 분, 암릉과 능선과 오름과 내림의 본성을 질펀하게 퍼 담고 싶으신 분, 아무도 없는 오롯한 산길을 자기의 정원인양 거닐고 싶으신 분은 주저마시고 구봉산~운장산(더 시간이 허락되면 연석산까지..)으로 가세요....후회 없을 겁니다.


-山용호님의 산행기속에서 발췌-








◁윗 양명마을-구봉산-복두봉-운장산-운장산휴게소▷




 



일시: 2004.05.23(일요일)

날씨: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매우 청아하게 들리는 맑은 날씨

산행자: 늘 그렇듯이 나와 아내

車의 길: 경남 통영시-서진주-장수IC-진안-윗 양명마을 주차장



산행코스: 윗 양명마을-▲2봉- ▲3봉- ▲4봉- ▲5봉-▲6봉-(7봉,8봉은 우회)-▲9봉-돗내미재-▲천왕봉(구봉산 정상)-▲복두봉-▲1,087봉-각우목재-▲동봉-▲운장산(중봉)-▲서봉-활목재-운장산 휴게소

산행시각

08:37 양명마을
08:45 윗 양명마을 주차장

08:50 <산행시작>
09:38 이정표 <1봉과 2봉 사이에 있는 이정표>
09:40 2봉 정상
09:44 3봉 정상
09:46 4봉 정상 <봉우리가 제법 큼. 내려오면 벤치 3개가 있음.>
09:58 5봉 정상
10:05 6봉 정상
10:12~10:20 7봉, 8봉은 우회
10:24 9봉
10:33 돗내미재
10:37 샘터
11:20 천왕봉 정상 1,002m
11:55-12:15 점심 식사 <이정표 구봉산 1.1k - 복두봉 1.6k 지점>
12:54 복두봉 정상 1,018m
14:12 1,087봉 <묘지 1기>
14:40 각우목재
15:41 삼거리 이정표 <운장산0.7k - 내처사동2.3k 지점>
15:44 東峯 1,127m
16:10 운장산(주줄산, 中峯) 1,126.9m
16:40 西峯 1,122m
17:08 활목재
17:50 운장산 휴게소 <산행 끝>

18:15-18:33 택시타고 윗 양명주차장 도착. (18,000원)
19:23-20:15 장계 청기와식당 (저녁식사)--항정살 돼지고기 구이

22:11 귀가

■ 산행거리 약15km
■ 산행시간 9시간 00분
■ 나의 만보계 31,438步

산의내력

▲ 구봉산 九峰山 1,002m→위치 : 전북 진안 주천면, 정천면

구봉산 (click here)

▲ 운장산 雲長山 1,125.9m→위치 : 전북 진안 주천면, 부귀면, 정천면, 완주군 동산면

운장산(click here)




 

산행기

오늘은 전북 진안의 구봉산과 운장산을 산행하려고 합니다. 전북 진안은 지난 3월 14일, 마이산 산행으로 한번 왔던 곳입니다. 마이산을 보았을 때 느꼈던 짜릿한 그 감동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만은, 오늘의 첫 산행지인 구봉산도 연꽃 모양의 9개의 봉우리(실제로 작은 것 까지 치면 더 됩니다.)가 용담호에 떠있다 하니 그 아름다움이 마이산에 결코 뒤지지 않으리라 상상을 합니다.

구봉산만 오르기에는 좀 아쉽고 해서 구봉산과 운장산을 연계하는 종주 산행을 하려고 작심합니다. 산용호 아우님의 산행기를 읽고 나니 자꾸만 구봉산~운장산 종주의 길로 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습니다. 대체 구봉산~운장산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또 얼마나 험하고 힘이 드는지 어디 한번 우리의 체력을 테스트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덕룡산~주작산도 해냈는데 구봉산~운장산을 못해내랴 .. (이런 심정이죠.)

역시 사람이란 힘든 단계를 밟고 나면 자신이 생기나 봅니다. 산행을 마치고 비교해 보니 구봉산~운장산 산행도 힘든 산행이었지만, 덕룡산~주작산 산행에 비하면 그래도 양반이었습니다. ^^ (덕룡산~주작산 산행시는 한 방울의 물도 남김없이 다 마셨지만,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물 한병 남김.)



윗 양명마을 주차장 과 산행초입

[08시 53분 - 08시 58분]

알람시각은 4시 30분에 맞추어 놓았지만 설레는(아직도?)마음 때문인지, 눈을 뜨니 3시 56분..
덕분에 우리 침대 아래서 곤히 자고 있는 쿠키(말티즈 수놈)만 덩달아 잠을 깨고, 잠을 깨운 미안함에 몇 번 쓰다듬어 주니 영문도 모르는 쿠키녀석 좋아서 발랑 배를 뒤집고..

결국 4시 26분에 아내를 깨웁니다. 혹시 일기가 어떨까? 해서 컴을 켜보니, 산행기란에 영한 아우님의 산행기가 올라와 있어 그 와중에도 읽어보고 댓글 하나 씁니다. 그리고 평소 보다 3시간이나 이른 시각인 5시 30분에 부모님과 아침을 먹고, 6시 21분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빠져 나옵니다.

7시 48분 장수IC를 빠져나와 26번국도를 타고 장계를 거쳐 진안으로 들어오다가 진안읍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 도로 (795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면 과적 차량 검문소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725번 지방도로 바뀜) 군부대가 나오고 농협주유소에서 500m 지나 좌회전 하면 자연 휴양림 팻말이 나오고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양명마을 들머리가 나옵니다. 8시 42분, 양명마을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주차장은 좀 더 올라가면 윗 양명마을에 큰 주차장이 나옵니다.



전방에 보이는 가장 높은 봉이 천왕봉 입니다.

[09시 52분]

우리 말고도 부부 산님의 차가 주차합니다. (마산에서 오신 50대 후반의 부부 산님) 아까 모르고 양명마을에 주차한 우리보고 “윗 양명마을이 어디냐?”고 물었던 분들입니다. 등로는 초입부터 된비알 입니다. 한 20분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두 갈래의 길이 나타납니다. 구봉산을 오르려면 오른쪽 길로 가야합니다.

9시 15분, 아내의 휴대폰에서 벨이 울립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세상에! 한.산 가족인 운해님 입니다. 순전히 산을 좋아하고 한.산에 산행기를 같이 올리면서 댓글을 주고받았고 저번 산하모임에 한 번 만난 것뿐인데, 이렇게 친 형제 같이 안부전화까지 걸어옵니다. (실제 저는 살가운 데가 없어 친형님에게도 안부전화를 잘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운해 아우님, 나도 아우님을 사랑합니다. ^^



6봉 내려오면서 찍은 우측 저수지와 아름다운 꽃나무(층층나무)

[10시 05분]

9시 20분, 벤치 3개가 등로에 설치 되어있습니다. 아마도 이즈음에 쉬었다 가라는 뜻인 모양입니다. 9시 40분 2봉, 9시 44분 3봉, 9시 46분 4봉 입니다. 4봉은 좀 큰데, 우회해도 되지만 오를 수 있는 봉은 오를 작정입니다.(마산 부부산님은 우회하심.) 또 이 4봉을 내려오는 등로에 벤치 3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솔나루님께서 꽃이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9시 58분 5봉, 10시 05분 6봉을 내려오는 안전시설물 사이로 우측에 아름다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데 한눈에 봐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7봉으로 가는 등로에서 만난 야생화(산조팝나무)

[10시 10분]

7봉을 가는데 바로 올라가는 길은 보이지 않아 우회합니다. 그런데 뭔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소리의 진원지를 쫓아가니 몸에 빨간 점이 박힌 뱀이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이미 다 들어가고 꼬리 일부분만 남은 상태 입니다.) 뒤따라오는 아내에게 말하니 질겁을 합니다.) 그런데, 이 야생화의 이름이..^^;; 솔나루님께서 꽃이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



돗내미재 이정표 와 약수터

[10시 33분 - 10시 37분]

7봉도 우회했지만 8봉은 당연히 우회해야 했습니다. 10시 24분, 9봉입니다. 이곳에서 지나온 봉들을 바라보며 파노라마 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나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실리지 않음.)또한, 이곳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니 천왕봉의 정상이 까마득히 높은 곳에 있습니다. (표고차가 큼.) 그리고 오른쪽으로 큰 암릉이 보이는데 이곳이 나중에 우리가 지나게 되는 단애 (斷崖)로서 위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다 떨어졌습니다.




샘터 지나 올라가는 가파르고 축축한 등로(단애斷崖에서 폭포같이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10시 41분]

샘터에서 목을 축인 후, 빈 페트병에 물을 한 병 채우고 올라가니 등로가 축축히 젖어 있습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는 걸까요? 위를 쳐다보니 절벽 위 단애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고생시작입니다. 등로에 로프를 설치해 놓을 정도로 된비알이 계속됩니다.

올라가면서 아내에게 장난 같은 말을 던집니다. “집에서 과일이나 먹으면서 편안하게 명화극장이나 보지 않고 이 무슨 사서하는 생고생이고”.. (하지만 속마음은 반대입니다. 이 산에서 우는 산새 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여기서 보는 경치가 얼마나 좋은지 아십니까? 흐흐..)



천왕봉 올라가는 등로에서 뒤 돌아본 풍경

[11시 09분]

아까 샘터에서부터 시작한 된비알은 매우 가파르고 힘이 듭니다. --웬만한 산이면 처음부터 오르는 것처럼 요.. 하지만 뒤를 돌아보니 이런 괴석도 있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벤치 3개가 있는 천왕봉 정상

[11시 20분]

드디어 안부에 도달하니 맨 먼저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복두봉2.7k 운장산9.1k 상양명(주차장)2.9k 천황사3.3k 휴양림5.8k> 여기서 한 20m 남쪽으로 걸어가니 천왕봉 정상입니다. 이곳에도 다른 산에는 없는 벤치가 3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까 우리가 올라온 코스는 마산에서 오신 부부산님과 우리부부 밖에 없었지만, 이곳에 오니 산님들이 제법 많이 올라옵니다. (천황사 방향에서 올라오신 분들과 복두봉 방향에서 오신 분들 때문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갈 길이 멀어 다시 복두봉을 향하여 걸어갑니다. 이정표를 지나고 한참을 걸어가다가 생각하니..아니!!.. 가장 중요한 구봉산 전경을 찍지 않았던 것 입니다. 그래서 얼른 정상으로 되돌아갑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온 지점에서 바라보니 연꽃모양의 봉우리들이 어서 우리를 찍어달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 이 사진을 안 찍었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습니다.(오늘의 타이틀 사진 입니다.) 마산 부부 산님은 이제 올라오십니다. 우리랑 운장산까지 가자고 한번 의사를 물어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지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복두봉이라 합니다.

[12시 25분]

천왕봉에서 복두봉으로 가는 등로는 그동안 우리가 올랐던 된비알에 비하면 그야말로 콧노래가 나오는 비단길입니다.

11시 58분, 이정표가 나타나고 등로는 오른쪽으로 급격히 꺾입니다. 아침을 일찍 먹었기 때문일까요? 허기가 져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저번 덕룡산~주작산 등산시는 김밥이었지만, 오늘은 맨밥(조 섞임.)에 김, 김치, 버섯, 일미무침, 깻잎, 오이 입니다. (그린 필드) 하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은 꿀맛입니다. --후식으로 오렌지와 방울토마토 먹고..

저 멀리 볼록하게 솟은 봉우리 하나가 나타납니다. 일단 한방 찍고 마주 오는 산님에게 물어보니 복두봉이 맞습니다.



코 앞에 다가온 복두봉에는 여성 산님 한분이 보이고..

[12시 51분]

정상에 산님 한분이 올라가는 것이 보입니다. 구봉산에서 복두봉까지는 2.7k나 되지만, 비단길 등로라 금시 온 것 같습니다. 등로에는 쥐오줌풀, 애기나리, 등 야생화가 피어있습니다만, 저번 운문산 산행에서 찍어왔기 때문에 오늘은 생략합니다. (같은 것을 자꾸 찍어오면 식상하니까요.)



복두봉 정상에 오르니 전방에 구봉산이 보이네요.^^

[12시 54분]

복두봉 정상에 오르니 구봉산은 물론이고 사방팔방이 전개되는 것이 그야말로 ‘一望無際’ 입니다. 환희는 아니더라도 탄성은 자아내게 합니다. 아!! 내가 김정길 형님이라면 이곳에서 파노라마를 찍어 저 산은 무슨 산, 저 봉은 무슨 봉 이라며 말할 텐데, 아쉽게도 가방 끈이 짧아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면 나도 도둑놈 입니다. 수년 동안 고생하시며 쌓아놓은 노하우를 아직 200산도 못 오른 제가 공짜로 알려고 하니 말입니다.



복두봉에서 바라본 서쪽 풍경 - 누가 산에다가 이렇게 흠집(임도)을 내었을까요? 쩝..

[13시 02분]

우리가 가야할 서쪽 방향입니다. 마치 조각칼로 그어 흠집이 난 산 너머로 펑퍼짐한 1,087봉이 보이고 그 우측에 봉우리 두 개가 보이는데, 東峯과 西峯입니다. (中峯은 보이지 않음.)



(마이산이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데 가까이 보면 안보이고 조금 떨어져 보면 보임.)
복두봉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

[13시 03분]

남쪽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 멀리 암 수마이봉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우리는 직접 육안으로 보았기에 그 느낌을 알 수 있지만, 이 사진으로 보면 거의 안보일 겁니다. 만약에 보이신다면 시력이 굉장히 좋으신 분이든가 고수님이겠지요.



이곳을 내려오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에서 30m정도 내려가면 1,087봉으로 가는 등로가 나옴.

[13시 25분]

아까 보셨던 임도와 만나는 나무계단 입니다. 이 이정표 뒤에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어있는데 아쉽게도 이미 시들어 앵글에 담지 못하였습니다. 임도로 내려와 한 30m 내려오면 다시 등로와 연결이 됩니다. 이곳에 오니 많은 산님들이 지나가는데, 손에 모두들 한 움큼의 나물을 쥐고 계시는지라 물어보니, 취나물 이었습니다. --어떤 여성 산님은 나물을 아예 가방에 한 아름 담고 오십니다.

취나물이 곰취와 비슷하게 생긴 것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산에서 되도록이면 아무것도 取하지 않음을 도리로 생각하는 나는 그냥 가자고 했지만, 취나물이 지천에 깔려있는 것을 본 아내는 뜯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 끼 정도 먹을 분량의 취나물을 뜯으며 올라옵니다. 지루한 오르막 산행길에 취나물을 찾으며, 또 뜯으며 올라오니 금세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13시 53분,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1,087봉 가는 길의 수풀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복주머니란(일명 개불알꽃)

[14시 04분]

이제 거의 1,087봉의 정상에 다다른 지점인데, 등로가 아닌 수풀사이로 붉은색의 야생화가 피어있는 것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즉시 낮은 포복으로 이 어여쁜 아가씨를 찍습니다.

방년 18세 춘향의 化身인가요? 저는 이 꽃의 이름을 오늘에서야 양창순 선배님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고 알았습니다. 양창순 선배님..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아가씨가 얼마나 어여쁜지를 요.. ^^



1,087봉의 암릉에서.. 오른편은 깎아지른 절벽 입니다.

[14시 13분]

14시 03분 어느 묘지 앞..
지금 생각하니 이곳이 1,087봉의 정상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묘를 쓰다니 정말 우리 선조들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조금 내려가니 또 묘 한기가 나타납니다.--14시 10분.. 묘지 앞에 피어있는 미나리아재비 꽃이 너무도 고왔지만, 저번에 찍은 것이라 생략을 합니다.



1,087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가장 높은 동봉의 왼편 뒤에 살짝 고개를 내민 산이 중봉인 운장산)

[14시 15분]

1,087봉의 암릉에서 가야할 운장산 쪽을 바라봅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태산입니다. 각우목재로 내려오는 등로에는 아까와는 달리 취나물이 눈을 씻고 봐도 없습니다. 아무데나 지천으로 널려있을 줄 알았던 취나물은 아무데나 없었습니다. 에구..

14시 38분 각우목재..

이곳도 임도로 길이 나 있습니다.
왼쪽으로 빠지면 자연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임도를 건너 직진해야 합니다.

임도를 건너 다시 된비알의 등로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등로에서 내려오시는
어느 부부산님을 만납니다.

우리에게 구봉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옵니다.
우리가 이곳까지 오는데 근 6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 시각이 14시 40분이 넘었으니
구봉산 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입니다.

더구나 그분들의 형색을 보니 초보 산님들 이었습니다.
“헤드랜턴을 소지 했습니까?”
하니 그런 것은 모르겠다는 투입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각우목재에서 휴양림으로 하산하시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은근히 권유를 합니다.



뒤 돌아본 펑퍼짐한 1,087봉

[15시 01분]


파노라마사진으로 찍은 후, 이렇게 축소하니 1,087봉의 전모가 드러납니다. 과연 펑퍼짐하죠?




동봉가는 길에서 내려다본 남쪽 휴양림 마을 풍경

[15시 04분]


등로에서 바라보니 남쪽 휴양림 가는 길의 계곡풍경이 한 폭의 서양화 같이 펼쳐집니다. 맞죠?




저 봉이 동봉이다.

[15시 04분]

또한 가야할 운장산 방향으로 바라보니 동봉 인 듯 한 봉우리가 보입니다.
15시 25분..
된비알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아내의 휴대폰에서 벨이 울립니다.
누군가?? (또 운해님이??)
아!!..
이번에는 그 유명한 1500산 김정길 형님한테서 온 전화입니다.
형님도 새벽 4시부터 산행을 하시어 지금 막, 산행을 마쳤다 하시며 어떻게 아셨는지
우리가 구봉산~운장산 산행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계십니다.
그리곤 하산지점을 물어 오시며, 연석산 까지는 너무 힘드니
가급적 운장산 휴게소로 하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

“네 형님, 안 그래도 그리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친 형제간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하시다니..
오전에 운해 아우님에게 전화를 받고..오후에 김정길 형님에게 전화를 받으니
저처럼 행복한 산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의 산하가 저에게 이렇게 좋은 형님과 아우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국의 산하여! 정말 고맙습니다.



내처 사동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이정표

[15시 41분]

이곳은 내처사동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 입니다. 이제 동봉은 바로 코앞에 있습니다. 동봉 쪽에서 어느 젊은 부부산님이 내려옵니다. (여성 산님은 오른쪽 슬관절을 수건으로 동여매고 있습니다.) 남자 산님이 얼마나 목이 탔는지 등로에 고여 있는 물을 마시려고 했답니다. --아내가 보았더니 실제로 마신모양이라 합니다. 허 참..



동봉 (동남쪽으로 조망한 풍경)

[15시 44분]

드디어 동봉입니다. 중봉(운장산) 보다 10cm 높은 1,127m 의 고도입니다. 중봉은 1,126.9m 이니까요. 허 어 참..
이곳에서도 나의 주특기인 삼각대 없이 찍는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댑니다.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아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신속하게 찍을 수 있어 요즘은 무거운 삼각대를 가지고 오지 않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제일 하단에 이곳에서 찍은 멋진 파노라마 사진이 실려 있지요.^^



운장산 정상 (1,126.9m)에서 보니 가까이에 서봉이 보입니다.

[16시 10분]

운장산의 주봉인 中峯입니다. 주줄산 이라고도 불리는지 정상석 대신 세워놓은 스텐 표시판에는 주줄산(운장산) 이라 적혀 있습니다. 이곳에 송신 안테나 가 건립되어 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필요악 입니다. 이곳에도 나무벤치가 2개 있어 연양갱과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좀더 가까이서 바라본 멋진 서봉

[16시 24분]


운장산의 세 봉우리 중에 가장 멋있다는 서봉입니다. 과연 소문대로 정상은 아름다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봉에서 바라본 동봉

[16시 33분]


서봉의 암릉에서 바라본 동봉입니다. 왜, 이 사진을 찍었는지 모를 정도로 밋밋한 육산입니다.




서봉에서 바라본 운장산 (중봉)

[16시 33분]


서봉의 암릉에서 바라본 중봉(운장산)입니다. 동봉보다야 좀 나은 것 같지만 이하동문입니다.
하지만 안본 사람을 위해서..헤헤




정상석 아래에 있는 멋진 의자에 앉아..

[16시 37분]


서봉에도 벤치가 있습니다. 힘든 산행의 종착역에서 앉아 있는 아내의 모습이 너무도 평온해 보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동남쪽 풍경 과 정상석

[16시 40분]

서봉은 가장 낮은 1,122m 입니다. 하긴 그래봤자 불과 5m차인 걸요. 아내가 바라보는 쪽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암릉 끝에서 조망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조망은 이곳이나 저 암릉 끝이나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이제는 하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16시 56분..가리점(2.7k)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나옵니다.(이정표 팻말은 떨어져 있음.) 우리는 운장산 휴게소가 날머리 이므로 활목재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17시 05분..활목재
활목재에 오니 두 갈래길이 나옵니다. 그런데 길다란 기둥(팻말)만 서있을 뿐 날개(방향)는 떨어져 나가고 없습니다.
이런 황당할 일이..마침 등로는 아무도 올라오시는 산님도 없고..
좌측으로 난 길에 길벗산악회의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더 가까울 것 같았지만(갈등) 결국 좌측 오름의 길을 택합니다.--우측 길은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 길은 약간 올라가는 길입니다. 아직까지 어느 곳이 정답인지 모릅니다만, 아무래도 우측길이 맞을 것 같습니다.



운장산 휴게소 풍경

[18시 04분]

17시 40분..
다시 두 갈래 길이 나타납니다.
이번에도 길벗산악회의 표시기는 좌측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과감하게 우측 길로 내려옵니다.

17시 50분..
주차장이 나오고 등산안내판이 있는 넓은 곳에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매점이 보입니다.
이곳이 운장산 휴게소 입니다.
오전에 우리가 구봉산~운장산을 산행한다고 하니까,
운해아우님이 9시간정도 걸릴 것이라 했는데..
정말 9시간 걸렸습니다. (귀신입니다.)

매점에서 시원한 캔맥 한잔을 하고 택시를 타고 아름다운 운일암, 반일암을 지나쳐
우리 화이트가 기다리는 윗 양명으로 돌아옵니다.
윗 양명에 도착하니 김정길 형님 한테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호남 알프스 산행기를 기대한다나요.”
--맞긴 맞네요. 1,000m 이상의 고봉들 이니까요. ^^

허 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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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3 호남 알프스인 구봉산, 운장산에 다녀와서..




 




[2004.05.23.15:46]

[ 동봉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 줌 촬영 ]





Ce Train Qui S'en Va - Helene



Ce Train Qui S'en Va

Je n'aurais pas du venir
J'aurais du savoir mentir
Ne laisser que ton sourire
Vivre dans mes souvenirs
J'aurais du laisser lespoir
Adoucir les au revoir

Ce train qui sen va
Cest un peu de moi
Qui part, qui part

je savais que ce serait
Difficile mais je pensais
Que je saurai te cacher
Le plus grand de mes secrets
Mais a quoi bon te mentir
Cest dur de te voir partir

Ce train qui sen va
Cest un peu de moi
Qui part, qui part

Et avant que ne coule une larme
Dans ton sourire qui me desarme
Je cherche un peu de reconfort
Dans tes bras je veux me blottir
Pour mieux garder le souvenir
De tout' la chaleur de ton corps

Ce train qui sen va
Cest un peu de moi
Qui part, qui part

Je naurais pas du venir
Jaurais du savoir mentir
Ne laisser que ton sourire
Vivre dans mes souvenirs
Jai beau essayer d'y croire
Je sais bien qu'il est trop tard

Ce train qui sen va
Cest un peu de moi
Qui part, qui part
Qui part, qui part

기차는 떠나고

나는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거짓말을 해서도 안될 거고
단지 당신의 미소만을 남겨놓고
나의 추억 속에서만 살아야 할거예요
달콤한 희망들은 버려야 할 거예요
가버린 저 기차는 마치
떠나는 나와도 같아요

어렵다는건 알았지만
당신께 가장 큰 내 비밀을
숨길수 있을 거라 생각 했어요
하지만 당신께 거짓말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당신이 떠나는걸 지켜보는 것은
제겐 고통 입니다

그리고 내마음을 녹이는
당신의 웃음 속에
우리가 눈물을 흘리기전
난당신의 위안을 찾고 있어요
당신의 품안에서
당신의 모든 체온을
나의 추억속에 담고 싶어요


 

 





▣ 이두영 - 아우님 구봉산, 운장산 의멋진 호남 알프스 산행에 수고 했읍니다 이제는 완전한 산인이되어 기름값도 아낄겸 종주산행만 하시군요 제수씨가 따라다니시느라 고생이아닌지 모르겠군요 좌우간 대단 하십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한 산행기 잘 읽었읍니다 향상 즐산,안산 되십시요
LSY - 형님 말씀대로 종주체질이 되었나 봅니다. 사실 요즘 3~4시간 산행은 통 쉼에 차지 않습니다. 제 처도 마찬가집니다. 고생은요, 저랑 똑같은데요. 사실 누구나 그렇듯이 산행하는 것 보담 산행기 쓰는 것이 훨씬 힘듭니다. 이젠 제 산행기하면 모두의 기대치가 있어 허접하게 쓸 수도 없고요..

▣ 양창순 - 맛깔스런 글 잘 읽고, 고운 그림 잘 보고, 아름다운 음악 잘 들었습니다. 복 받은 산꾼은 복주머니란이 저절로 눈에 들어옵니다그려... 전 심야열차로 아득히 떠나 백두대간 산줄기에 오른 뒤에 겨우 만났는데... 구체적인 장소를 추측할 수 있는 언급은 OOO으로 처리하면 좋을 듯합니다. 멸종 위기 희귀 식물이라서... 여름 이전에 한번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LSY -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제가 재수가 좋았군요. 하지만 그 귀한 멸종식물의 위치를 알려드려 죄송합니다. 저도 고치려고 했지만 고치면 산행기 내용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하지만 잘 찾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저도 소피가 마려워 등로에서 깊숙이 들어가 우연히 발견한 딱 1송이 꽃이었습니다.

▣ 永漢 - 구봉산이 너무 아름답습니다.팔기산(불광산),팔각산,팔봉산 보다 봉우리가 하나 더 많은 구봉산은 꽉찬 갑오입니다.^^*실력이 되시니 구봉산처럼 꽉찬 산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아마 저라면 4봉정도에서 경치감상하며 한잔 할 것 같습니다.히히~
LSY -  실력은요, 요즘은 아예 술을 지니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니 다음부터는 정상주 한잔 하게 술을 준비해야 겠네요.^^ ㅎㅎ

▣ 진맹익 - 참 좋은 산행기 !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사 늘 좋은 산행기 올려 주소서..
LSY - 에구, 몸짱 교주님께서 오셨네요.^^ 어찌 그리도 글을 잘쓰십니까? 대체 직업이? 문단에 등단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늘 님의 산행기 읽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

▣ 양창순 - http://www.koreaplants.go.kr/koreaplants/brare0113.htm <- 참조 멸종위기 및 희귀식물, 특산식물 217종 중 보존우선 순위 29인 개불알꽃/복주머니란...
LSY - 선배님 덕분에 멸종식물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처음 이꽃을 보고 너무 놀랬습니다. 잎사귀는 은방울꽃 같은데 커다란 붉은꽃이 달려있어 참으로 신기했는데 이꽃이 그렇게 귀한꽃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이런 야생화를 통채로 가져가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지요?  저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 윤도균 - 아우님 호남 알프스 구봉산/운장산을 다녀오셨네요 그날 산행하면서 김정길 아우님에게서 아우님이 호남 알프스를 산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말로만 듣던 호남 알프스 아우님의 섬세한 산행기를 읽으며 마치 내가 다녀온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잘 보았습니다 어쩌면 그리도 구석구석 빼지않고 기록하여 산행기에 올리실 수 있는지 늘 아우님의 정성이 담긴 산행기에 빠져들곤 한답니다 늘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즐산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LSY - 형님, 영남알프스는 있어도 호남알프스라는 이름은 없습니다. (김정길형님이 작명)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과연 김정길 형님 말씀대로 호남 알프스가 맞더군요. 1,000m 넘는 고봉들과 아름다운 조망이 영남 알프스에 비해 전혀 뒤질것이 없었습니다. 제말이 맞지요?

▣ 지리 - 점점 장거리의 산을 다니시어 종주를 하시는 군요. 산행의 와중에도 꽃에도 관심을 가지시는 여유가 너무 좋습니다.
LSY - 참, 지리님은 잊을만 하면 나타나시네요.^^  네 저번 바래봉 산행 이후 야생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산행기에 꽃이 들어가니 더 좋은것 같아서요. ^^

▣ 계백의후예 - 저희 대전 산사랑에서도 그날 피암목재에서 양명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 중간에서 만난분이시군요~~ 정말 때묻지 않고 경관이 좋은 산행코스더군요 ~~ 23일 날씨도 좋고 산행 넘 좋았어요
LSY - 여러분이 내려오셔서 어느분인지 모르겠으나 반갑습니다. 늘 즐산 안산 하세요. ^^

▣ 산거북이 - 운장산 크라운 모양의 세 봉우리가 주는 매력은 대둔산에 체험하였는 지라 반가운 산행기입니다. 언젠가 운장산을 단산등행하려 합니다. 이젠 멀리까지 가셔서 종주질(욕하는 것 같죠??^^ 부러버스리...)해대시는 모습이 아예 질릴 지경입니다.^^ 그리고 저의 부탁 들어주셔서 다시 감사드립니다.
LSY - 종주질? 아니 하늘같은 선배님의 산행길을 뭬요!!..ㅎㅎㅎ 우리도 험하다고 해서 잔뜩 긴장했는데 역시 덕룡~주작에 비하면 쉬웠습니다. 다음에 한번 직접 체험해 보시길..

▣ 운 해 - 전북 산간 지방의 가장 아름다운 코스 중 하나 구봉산과 운장산이지만 형님의 글을 빌리지 않는다면 이렇게 멋 있는 코스로 태여날 수 있을까를 생각 해 봅니다. 정상의 벤취에 앉자 계시는 형수님의 모습이 참으로 평온 해 보입니다. 연이은 종주 산행 이어가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합니다.
LSY - 아우님은 산행기도 잘쓰시지만 댓글은 더 잘쓰시는 것 같습니다.^^  과분한 찬사를 받으니 부끄러운 마음이 생겨야 정상인데 입만 벌어지니..원.. 

▣ 김정길 - 맨날 모델은 제수씨의 옆모습아니면 뒷모습이군요?^^ 구봉산~복두봉~운장산으로 호남알프스 종주를 운해아우를 통하여 알고 있었습니다. 대단하신 아우님 부부께 박수를 보냅니다. 벌써부터 또 보고싶고요, 내가 가끔씩 산행기에서 아우님께 놀라움이나 걱정을 끼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전국적으로 어느정도 이름 알려진 500산만 다닐 때는 등산로도 뚜렸하고 안내도 이정표 안전시설 편의시설 등이 있어서 길 잃을 염려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500산 이후부터는, 더구나 1000산을 넘어서 부터는, 위험도가 높거나, 발길 끈어진지 오래인, 대부분인 얽혀져 있는 그런산들이 추가 대상이기 때문에 한산 한산 들어갈 때 마다 사실상은 마음이 무겁답니다. 이해 가시죠?
LSY - 형님 저는 아직 200산도 채 못오른 신출내기 입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신경수님과 형님께서 가시는 산 대부분이 듣도보도 못한 산인데 어련 하시겠습니까. 그런데 형님 우리끼리 이야기 인데요 호남알프스라는 것이 있기는 있는 겁니까? 형님이 지어낸 이름이지요? 책임 지이소.

▣ 길문주 - 좋은산 편한걸음 하셨습니다. 귀하다는 개불알꽃도 보시고... 즐겁고 편한발걸음 계속이어지시길..
LSY - 길문주님 먼저 전화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주도 개화가 안될것 같아 천상 다음 주로 연기하려고 합니다. (운해님과 똘배님 산행기 참조.) 그때가서 전화 드릴께요. 부담은 가지지 마시고요.

▣ 창원51z - 행복한 부부의 산행기록 잘 보고 갑니다.
LSY - 오늘은 석탄일이라 집에서 쉬는데 산행계획이 없어 이렇게 집에서 댓글과 답글을 씁니다. 감사합니다. 늘 창원51님들의 산행을 보고있습니다.

▣ 물안개 - 어느해 여름인가 온누리의노장들이 물이 떨어져 탈진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물준비하여 남편은 운장산으로 달렸던기억이 새롭네요.72세의노장들..우리는 구봉산만 타는데도 더위때문에 고생했던 추억이 있는산 ..대단하십니다 두분 그 먼거리를 종주하시다니...늘 건강과행운이 함께하길 바래요
LSY - 저도 선배님의 산행기를 읽었습니다. 그래서 더 긴장을 했었지요. 늘 이렇게 댓글을 주시니..^^

▣ 이우원 - 이제 이수영님의 산행기는 우리 한국의산하 산행기의 모델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보면 볼수록 세련되어가고 맛깔스럽게 정리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자꾸만 산을 오르게 합니다. 부부지간에 함께하는 산행이야말로 서로의 정을 더욱 두텁게 하고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를 이해하는데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잘 보았습니다.
LSY - 초록은 동색이라고 이우원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부부산행이 금실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

▣ 김일래 - 과문한탓이겠지만 동업자중 산행기 쓰시는 유일한 분이신가본데 건각과 건필 축하합니다
LSY - 선배님.. 잊지 않으시고 찾아주시어 장문의 허접한 산행기를 읽어 주시고 또한 댓글을 쓰시는 수고까지 하시니 이 후배, 광영입니다. 선배님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경영도 번창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주왕 - 저는 이번달에 영남알프스 다녀오리라 계획만 하고서 결국 이대로 오월을 넘길것 같은데요, 영남알프스를 비롯 호남알프스까지 두루 행복한 발걸음이 이어 지셨습니다. 먼길 아름다운 걸음 수고많으셨습니다. 행복하십시요. 저는 예전에 서봉에서 북쪽능선에있는 장군봉에 다녀왔답니다.(군에서 훈련으로...)
LSY - 서울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어디 보통일입니까? 나도 여태 그 좋다던 북한산은 커녕 경기도 산을 탄적이 없으니..그래도 주왕님의 산행열정은 젊은사람 치곤 대단합니다.

▣ 똘배 - 진안 하면 마이산!이라고 알았는데 선배님 덕분에 멋진 구봉산 잘보았습니다. 정갈한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LSY - 글게요 저도 진안하면 마이산만 알았는데 이렇게 멋진 산들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보면 똘배님이나 저나 아직도 하수지요?

▣ 산초스 - 구봉산-운장산 호남알프스라 할만큼 멋지고 예쁜산이군요. 가기힘든 산을 이수영님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LSY - 산초스 하시는 사업 잘되시는지요? 먼데있어 가보지도 못했습니다만 마음속으로 축하를 보냈답니다.  조금 정리가 되시면 예전처럼 활기있는 산행을 계속 하시기 바랍니다. ^^

▣ 빵과 버터 - 스타는 내가 해 낼수 없는 어떤 일을 해내는 사람에 대하여 대리만족을 충족시켜 줄때 스타라고 한다죠? 수영님도 그렇지만 산하가족은 누구나 스타라고 생각합니다....수영님이 산행기를 안쓰시겠다는 얘기는 이제 잊어도 되겠네요?
LSY - 제가 산행기를 안 쓴다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아마 저희 홈피에 들어오셔서 보신 모양인데 하도 회원들의 반응이 무반응(댓글이 없어)이라 우리회 홈피만 안 올린다고 했을뿐인 걸요. 형님께서 오해를 하신 모양이네요. 지금은 우리회 홈피에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는 형님 말씀대로 인데 그런점에서 저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니 스타 근처도 못가지요. 오히려 형님이 스타지요. ^^

▣ 두타행 - 행님요! 제 허락없이 구봉산에 오시다니요 연락좀 하고 오시지 제 고향이 지금은 수장된 용담입니다. 구봉산에서 10분 가면 됩니다. 구봉산 참으로 좋지요 겨울 산행시는 지금하고는 또 달리 발발 기어야됩니다. 다음에 전주나 진안쪽에 오시면 꼭 연락하세요 맛있는 동동주로 대접해드리겠습니다. 안산하세요
LSY - 용담댐이 두타행아우님의 고향이었구료, 어쩐지 멋있더니.. 그래요 아우님 말씀대로 겨울 산행은 무척 힘들것 같았습니다. 아우님 폰 번호를 알아야 전화를 하지? ^^ 말만 들어도 고맙구료..

▣ 즐산즐달 - 저도 호남알프스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이렇게 아름다운 산인줄 몰랐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아직 얼마되지 않아 이곳까진 아직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산 구경하고 갑니다. 언젠간 저도 이곳을 곡 찾을거란 마음의 다짐을 하면서, 감사합니다.
LSY - 즐산즐달님 댓글에 오타가 좀 있어 제가 수정했습니다. 괜찮으시죠?  천천히 한 산 한 산 오르시고나면 언젠가는 이 산과 만날 날이 올것입니다. 그날의 장도를 위해! 위하여!!

▣ 산모퉁이 - 우리나라에도 알프스가 꽤 많군요. 영남알프스에 이어 호남알프스... 다음엔 어느 알프스를 또? 쉽게 가기 어려운 산에 대한 멋진 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LSY - 아! 산모퉁이님 죄송합니다. 오늘(5월 28일)에서야 제가 착각한 줄 알았습니다. 저는 님을 한울타리님과 혼동했습니다. 이런 결례가.. ^^;;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곧 님의 산행기를 찾아가 사죄댓글을 올리겠습니다.

▣ 브르스황 - 연꽃 모양의 구봉산(타이틀 사진)사진 정말 멋집니다. 저도 신혼때 아내와 함께 운장산에 오른적이 있어서 선배님 산행기 덕에 가물가물 기억이 떠오르네요. 항상 그렇듯이 음악 끝내줍니다. 가사까지 올려주시는 자상함에 선배님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구봉산은 못가보았지만 운장보다 훨씬 빼어난듯 하네요. 멋진 산행기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사모님과 같이 항상 안산, 즐산하시길 기원드립니다.
LSY - 브르스황님 멋있는 음악 찾으려고 음악싸이트에 있는 음악 한곡씩 다 들어본답니다. 사실 산행기 쓰면서 음악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 산행기 속에 나오는 음악은 알 수 있게 되니까요. 하지만 음악 선정하는 것도 장난이 아닙니다.

▣ 솔나루 - 가슴을 울리는 음악과 멋진 부부산행기 항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꽃이름은 층층나무와 산조팝나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사진이 선명치 않아서 자신없습니다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감히 말해 봅니다. 지난번 댓글에서 감히 양창순님의 함자를 들먹이다니 당치도 않으십니다. 저도 야생화에 관심이 있어 공부하는중인데요 이수영님의 사진이 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같이 공부하면서 댓글도 올리는데 님들이 칭찬해 주시니까 우쭐한 마음에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외람되지만 꽃사진 찍어실때 접사와 전체 모습을 같이 올리시면 동정하는데 더 좋을것 같습니다.
LSY - 아!..꽃이름님이 솔나루님이었군요. 감사합니다. 제 디카성능이 별로라서 솔나루님 주문대로 될지 모르겠군요. 앞으로 그렇게 찍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도움을 주시니 다음에 만나면 술이라도 한잔 대접해야 할텐데..님의 얼굴을 모르니..

▣ 권경선 - 형님! 요새몇일 인터넷 케이블이 말썽을 부려 이제야 산행기를 봅니다. 형수님과 여전하시군요. 맑은 하늘과 풍경들 그리고 야생화까지.. 형님의 산행기는 날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건강하시고 즐산이어지시길...
LSY - 업그레드를 하려고 해도 실력이 없어 이젠 정체상태인데 업그레이드 라니요.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태산인데 골치가 아파서 이즈음에서 만족하고 요 정도 수준으로 당분간 쓸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산행기를 읽어 댓글도 드리고해야 하는데 사실 제가 너무 바빠요. 하지만 아우님의 글은 꼭 읽으려 가야쥐..

▣ 불암산 - 호남의 알프스, 대단한 산행이셨습니다. 역시 이수영선배님다운 산행흔적입니다. 연석산의 연석사가 참 인상적인데요... 다음에는 연석까지 두루 섭렵하시길 빕니다. 항상 왕성하신 산행, 늘 기대하면서 그리움을 쌓아 갑니다. 다음에는 ?.... 늘 행복하십시요.
LSY - 불암산님은 연석산에 가 보셨나보지요? 지금 생각하니 연석산까지 갈걸 그랬어요. ^^ 하지만 김정길형님의 권유도 있고해서 서봉에서 바로 하산을 했지요. 이번 불암산님의 정석 지리산 종주 (화엄사~대원사)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천왕봉 일출을 보시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 한울타리 - 댓글이 늦었습니다. 알프스가 호남에도 있었군요.^^ 이 곳 부산에서는 단체등산회를 따라 가지 않으면 조금 힘드는데... 대신 수영님께서 그 쪽의 명산을 자주 올려주시니 미안스럽게도 편안히 즐기기만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꾸~벅!
LSY -  산모퉁이님과 한울타님은 분명히 다른데 제가 헷갈려 산모퉁이님을 님으로 알아 댓글에 대한 답글까지 썼는데, 오늘 님의 댓글을 보고 제 실수를 깨달았습니다. 허 어 참, 한울타님의 사진산행기는 무척 재미가 있더군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