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방어산(防禦山, 530.4m) - 괘방산(掛傍山, 450.5m), 경남 함안
산행일시 : 2004년 5월 16일 (일요일)
날씨 : 흐림
참가자 : 6명 (2부부 +1 +1)


방어산(防禦山, 530m), 괘방산(掛傍山, 451m)에 대하여

....방어산은 함안군 군북면과 진주시 지수면을 경계짓는 산으로 웅산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이 산 정상에 서면 지리산이 아득히 멀리 보이고 합천의 가야산, 고성의 적산(績山), 창녕의 함백산도 부르면 대답할 것 같다. 가까이로는 동남에 여항산과 백이산의 동북에는 삼봉산이 우뚝 솟아 함안의 초병처럼 위풍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 (함안군청)

.....방어산 정상에는 옛성의 자취가 있으며 서쪽에는 장군당, 그 아래는 마제현(馬蹄峴 말발굽 고개),북쪽에는 장군철상(將軍鐵像), 동쪽에는 옛절터가 있었다.... 장군의 이름은 묵신우(默神佑)로서 양쪽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려 깍아지른 듯한 골짜기를 날아 다니면서 3백근짜리 활을 잡아 벌리는 힘을 지녔었다고 한다.
때마침 변성(邊成)에 큰 병란이 일어나자 장군은 3천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산봉우리에 성을 쌓고 적을 방어했다. 적은 방어산 맞은 봉우리에 진을 치고 도전해왔으나 ... 화전(火箭)을 빗발처럼 퍼부으니 화전에 꿰인 채 타죽은 적은 부지지기수 였다. 적은 장군의 지략을 보고 이것을 필경 신병(神兵)의 병술(兵術)이라 하여 버터보다가 도주했다....
산이름을 방어(防禦),봉우리를 산성(山成),마을이름을 승어(昇禦 지금의 승산)라 일컬음은 방어산의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tourhelp)

.....방어산은 괘방산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두 산을 함께 오르는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다.... 산의 능선에는 보물 제159호로 지정된 높이 353m의 거대한 방어산 마애불이 있다. 산은 높지 않으나, 군데군데 암반이 많고 능선이 제법 굴곡되어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네이버 사전)

 

(괘방산 이름과 높이에 대하여)

  괘방산 이름은 자료에 따라 계방산으로 쓰인 곳도 많다. 산림청 인터넷 자료에도 계방산으로 되어 있다.(사실 요즘 산림청 산 자료는 틀린것이 많다.  100대 명산도 틀려서 지적해주기도 했지만)...  산행시 표지판에는 거의 다 괘방산으로 표기되어 있다.(어떤 곳는 '쾌'방산으로 적힌 곳도 있다.).  한자로 적힌 掛傍山도 옥편을 보니 '괘'자가 맞다.  높이도 457m로 적힌곳과 450.5m로 적힌 곳이 있다. 하기야 산 정상 위치도 분명치 않으니 높이가 뭐 중요하겠나 마는,  이 주변이 군립공원으로 지정 되었있는 곳이니 산 이름, 높이라도  정확히 적어 주었으면 좋겠다.

 


마애약사삼존불(磨崖藥師三尊佛)에 대하여

1203년 전 새겨진 날짜까지 알 수 있는 마애삼존불...
함안 방어산 정상 부근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마애약사삼존불이다. 국내 약사삼존불 가운데 유일하게 보물(1962년. 제159호)로 지정된 것이다. ...
마애사에서 걸어 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큰 바위에 새겨진 불상을 만나게 된다. 최근 들어 방어산 등산객뿐만 아니라, 마애삼존불을 직접 보려는 참배객들로 줄을 잇고 있다. 신라 애장왕 2년(서기 801년)에 새겨진 불상이다.
불상이 새겨진 정확한 연도와 날짜까지 바위에 새겨져 있어 그 유래를 알 수 있다...... (윤성효)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서부지역 '방어산' 자료모음 참조


 


산행 참고 지도


산행로 및 주변 및 교통지도 (참고지도: Samna, 편집)- 사진을 누르면 확대


 


산행코스
 
마애사(산행출발) - 마애약사삼존불 - 주능선3거리 - 방어산 정상 - 주능선3거리 - 방어산고개 - 괘방산정상 - 어식재(하산완료)

구간별 산행시간
 
마애사(산행 출발) - 25분 - 마애약사삼존불 - 15분 - 주능선 삼거리
- 10분 - 관음사 하산길 3거리 - 8분 - 헬기장 - 7분 - 방어산 정상(530m)
- 24분 - 주능선 3거리(회귀) - 11분 - 안부 4거리 - 13분 - 480봉
- 25분 - 무명봉(헬기장) - 30분 - 무명봉(원북/괘방산 갈림길)
- 13분 - 전망바위 - 27분 - 괘방산 삼각점(451m) - 55분 - 어석재 (하산완료) - 8분 - 부평휴게소


총 산행시간 : 약 5 시간(식사시간 제외)


산행 후기와 사진

창원에서 산행들머리 까지

지난 주는 동네산인 봉림산을 다녀오고해서, 이번 주는 가보지 못한 산을 가볼까 하는데 산행간사가 바빠서 정하지를 못하다가, 대암산을 가면 어떨까 하고 연락이 왔는데 좀 그렇다.

사실, 경남지역 산은 그럭저럭 다니다 보니, 이제 몇몇 남지 않은데다,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들머리와 하산지점이 많이 떨어지면 당일 코스로 어려워서 이제 산 찾기도 만만치 않다.

하는 수 없이 한달동안 해외출장 나가는 지난달 간사인 BH한테 부탁하니, 마침 준비해 둔 산이 있단다. 진주와 함안 경계에 있는 방어산과 괘방산을 가로 지르는 코스인데, 교통편도 좋고, 유명한 마애약사불도 있어 다들 만족해 한다.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산이 있다니, 찾아내는 사람도 용하지만, 경남지역에 참 산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성원아파트에 9시경에 모여 보니,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 6명 밖에 안된다.
승용차 2대에 나누어 타고, 남해고속도로 진주방면으로 간다.

남해고속도로 의령, 군북I/C에서 군북방면으로 빠져나오자 마자 오른쪽으로 “마애사” 가는 간판이 있다. 그길로 (중앙선 없는길) 재를 하나 넘으면
2차선도로와 마주치고, 왼쪽으로 한참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마애사 입구가 나타난다.
조금 더 가다보면 낙동저수지가 나오고 저수지 오른쪽으로 가파른 길을 따라 가면 마애사가 있다.

산행 들머리는 전에는 하림마을이나 낙동마을에서 출발했다고 하나, 요즘은 마애사 바로앞까지 대부분 포장이 되어 구태여 걸어 올라갈 필요가 없고, 주차장도 널찍한 마애사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 걸어 오르자면 3-40분이 걸리니, 그 시간을 아껴 괘방산까지 가는 것이 낫다.

마애사 진입로 입구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쉽게 찾을수 있고 ,
입구도로 우측에는 아래사진과 같은 기와를 얹은 사당같은 집이 있고, 왼쪽에는 낙동마을이라는 돌에 새긴 표시가 있다.

이 길을 조금 올라가면 산행로를 개략적으로 표시한 안내도가 나오는데, 입체감은 있으나, 산행로 찾는데는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애사 진입로 입구와 산행로 게시판 (사진 누르면 확대)


 


마애사에서 - 방어산 정상 ( 1시간 5분 )

마애사에 올라오니 석가탄실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관광버스도 여러대가 서 있고, 사람들로 경내가 왁자지껄하다.

마애사는 원래 450 여년 전에 방어암(防禦庵)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었던 곳에 1995년에 중창 불사를 하였다고 한다.
새로 중창한 절이어서인지 건물의 단청색깔이나, 극락보전, 산신각 등모두 깨끗이잘 가꾸어져 있고, 스님들도 옷차림에서부터 말씨까지 깔끔하고, 어딘가 도회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요즘은 산 중턱에 있는 마애약사불로 유명하여, 항상 신도들이 많이 찾아 온단다. 

마애사에 일부는 내리고, 차 한대를 하산지점인 어석재에 놓고 오기 위해, 왔던길을 나가서 경전설 철길과 나라히 나있는 1004번 도로를 타고 산길도로를 오르니, 어석재 하산로로 보이는 곳에 산행리본이 보이고, 여기서 조금 내려가니 “부평 휴게소”라는 꽤 넓은 주유소 딸린 휴게소가 나온다.

휴게소에 주차를 해놓고, 마애사에 돌아오니 11시가 다되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애사 경내를 한바퀴 도는데, 비구니 한분이 친절히 산행로도 가르쳐주고, 조금 있으면 공양시간이니 기다렸다가 공양하고 가란다. 그러고 보니 절밥과 나물 냄새가 구수하게 코를 자극한다.  옆의 식당같은 건물도 제법 크다.
시간상 기다릴 수는 없고, 경내를 대충 돌아보고, 절 뒤쪽 마애불 방향으로 난 산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

 
마애사 넓은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산행 출발

 
마애사에서 한 20분을 걸어 산을 오르니, 주능선 아래 8부능선쯤에 보물 159호인 마애약사삼존불(磨崖藥師三尊佛)을 만난다. 
마애약사삼존불은 학교다닐때 들어 본 것도 같아 궁금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마애(磨崖)”라는 말 그대로 너비 약 7m, 높이 약 5m 되는 거대한 바위 면에 선각(線刻)한 부처님 입상이다.

거대한 불상을 기대했다면 약간 실망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1200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이다.
이 마애불이 신라시대때 만들어졌고, 그 긴 세월동안 아직 이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사진에서와 같이 물도 흐르고, 풍화작용도 심할 텐데 저렇게 두었다가 얼마나 오래 보존될 수 있을까도 걱정이다.
 
 
보물 159호 마애약사 삼존불 (사진 누르면 확대)
 
 
 

 
 
마애 약사 삼존불 가까이 본 모습
 



불상 조각한 날짜 부분 (퍼온 사진 - 원본촬영: 윤성효)


- 신라 애장왕 시대인 ‘정원 10년 신사 3월 16일“이라는 글씨란다.

 
 

 
마애불에서 15분 남짓 더 오르면 방어산 주능선에 도달한다. 여기서 주 능선이라함은 확실치는 않으나, 남해고속도로 “남강휴게소” 옆 능선을 타고 올라 괘방산쪽으로 가는 능선을 말하는 것 같다.

주능선에 오르면, 이정표가 그럴 듯하게 서 있는데, 이게 좀 엉터리다. 바로 옆에 이정표와 방향표시가 있는데 거리가 모두다 크게 다르다. 방어산 정상까지 하나는 0.7km, 또하나는 1.2km이다. 아무리 산에서의 거리는 좀 틀려도 애교로 봐 준다고 하지만, 그래도 5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다가 이렇게 다르게 써 놓아서야 어디.... 실제로 가보니 적어도 1km는 넘어 보이니, 안내판에 있는 1.2km 가 맞다고 본다.
참고로 나중에 나타나는 표지판의 거리도 하나도 일관성이 없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조금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좀 더 가면 내리막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어디가 정상방향인지 잠시 헛갈린다. 오래전 국제신문 산행기에 나오는 안내도에는 삼거리에서 10분 걸리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그만한 거리에는 산은 없고, 제법 멀리 떨어진 곳에 봉우리가 하나 보인다. 나중에 보니 이 봉우리가 방어산이다.

또 내리막 직전에 방향표시가 있는데, 별 중요치도 않은 “가덕 휴게소”라는 방향는 있는데 막상 정상방향이 어딘지는 표시가 없다. (가덕휴게소 밑에 볼펜으로 “정상”이라고 적어두었다...)



주능선 3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방어산 정상, 조금 가다 나타나는 이정표

 
  
  
내리막 지나 다시 올라가야하는 방어산 정상 전경
 

 
내리막으로 조금 내려가면 “관음사” 방향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정상”표시가 있다. 사실 여기서부터는 거의 외길이어서 표시판이 필요도 없는데.... 조금 더 내려갔다가 한참을 땀을 내며 올라가니 또 하나 헬기장이 나오고, 곧 이어 정상에 도착한다.


방어산 정상

 
 
 

방어산 정상은 큰 바위 암반인데, 장군대라고도 부른단다. 이곳에서 50m 아래와 200m 아래 지점에는 마당바위와 흔들바위가 각각 있다는데 확인은 못했다.
정상에서 보면 주변의 경관이 잘 보인다. 바로 아래쪽으로 남강 휴게소도 보인다.


방어산에서 본 남강휴게소 방면
 

방어산 정상 - 원북/괘방산 갈림길 ( 1시간 45분 )

방어산에서 괘방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왔던길을 다시 가야한다.
남강 휴게소에서 올라와 주능선을 계속가면 같은 길을 다시 가지 않아도 되지만 마애사와 마애불상을 보자면 이 길을 택하는 것이 나을듯 하다. 

삼거리로 다시 돌아와 내리막길로 가면 소나무 숲길을 따라 여유로운 산행을 한다.
그렇다고 마냥 평탄한 능선길은 아니다.

고도상으로는 더 높은 봉우리가 없지만, 봉우리4개 정도를 더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니 그렇게 만만히 볼 코스가 아니다.

삼거리로 돌아와 소나무 숲길로 내려간다.

 
 

다시 올라야 할 봉우리를 보면서 내리막을 내려 갈 때는 항상 손해보는 느낌이다. 인생도 그런가?
평평한 능선길로 갈 줄 알았는데, 꼭 오르락내리락 사람을 힘들게 한다.

내리막을 한참 가다보니 안부가 나타나고, 여기서 좌우로 빠지는 4거리가 있다. 마애사로 원점 회귀하자면 여기서 하산하면 된다. 우리는 괘방산으로 종주하기 위하여 직진하여 오르막으로 올라갔다.

안부 4거리 이정표를 만나 괘방산쪽으로 오른다.

 
 

안부에서 13 분 정도를 부지런히 오르면 낮으막한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길 오른쪽으로 약간 올라보면,  허름한 나무 이정표에 480m라고 적혀있고 오른쪽으로 내리막길도 나 있다. 480m라는 수치는 믿을 수 없지만.... 잠시 땀을 식히고 간식도 먹는다...

앞의 주능선부터 여기까지의 길은 산행로가 분명하여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480봉에서 휴식


 
 

480봉을 지나면 또 내리막길이다. 멀리 두어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또 넘어야 할 봉우리라고 생각하니 왠지 발걸음이 무겁다.
이런저런 산을 오르다가 보니, 정상 높이가 낮다고 만만히 보아서는 안되고, 낮은 봉우리라고 하더라도 봉우리가 여러개 있으면 더 힘들다. 다 왔다고 생각하는데 내려갔다 또 올라가고... 이런 산이 더 힘들다... 월출산도 그랬던가?



480봉을 지나고 또 올라야할 봉우리들

 
 

위에서 내려다 본 마애사 모습


 
 

이미 시각은 1시가 넘고, 배도 고픈데 몇 개 봉우리가 더 나올지 몰라 다음 봉우리까지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480 봉을 지나 내려갔다가 다시 봉우리를 오르니, 꼭대기에 널찍한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이래야 오늘은 모두 김밥이다. 점심을 먹고 일부는 누워서 낮잠을 즐긴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한참을 내려가 30분 정도를 가면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이 곳이 이번 산행에서 가장 헛갈리는 곳이다.

봉우리 직전에 직진하여 올라가는 길과 오른쪽으로 90도 꺽어서 가는 길이 있는데,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이정표도 없고, 산행기에도 설명이 분명치 않다. (괘방산으로 가려면 여기서 봉우리에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향우 해서 내리막길로 가야 한다)




원북방향/괘방산방향 나누어지는 암봉... 여기서 길이 헛갈린다.

 
 

일단, 암봉쪽으로 올라가 보니, 직진하는 길이 있고, 오른 쪽으로도 길이 있다.(오른쪽 길은 괘방산으로 가는 길과 연결된다)
후미보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김에 직진해서 길을 조사해보니, 풀숲으로 난 길을 10분 정도 가면 큰 바위 암반이 쪼개진 모양으로 나타나고, 왼쪽으로 급경사 하산길이 나타난다. 이 길이 바로 “원북”방면 하산길인 모양이다.


암봉에서 직진하면 원북방향 하산길...잘못가면 만나는 하산로 직전의 큰 암반



 

이 길로 내려가는 길은 괘방산 방향이 아님을 확인하고, 다시 암봉아래 갈림길로 돌아와 오른쪽 완만한 내리막길로 간다.
  
괘방산은 위의 암봉 직전에서 90도로 우향우해서 내리막길로

 

원북/괘방산 갈림길 - 괘방산 (40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10여분 가면 길 오른쪽에 깍아지른 절벽이 있고, 전망이 좋은 곳이 나타나는데, 이곳을 전망바위라고 하는 것 같다.

이곳에서 전면을 보면 시야가 툭 트이고, 이름모를 저수지가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전망바위를 지나 한 25분여를 가면 좁은 산행로 아래 측량용 표지석이 나타나는데, 주변에는 아무리 보아도 더 높은 곳은 없다. 산행기를 보아도 괘방산 정상표시가 없다는데, 아무래도 이곳이 정상인 듯 하다. 좀 실망스럽긴 하지만, 451m 괘방산 정상으로 생각하고 지나간다.


정상표지석은 없고 괘방산 정상인듯한 측량용 표시석만


 
 

괘방산 표시석 - 어식재 - 부평휴게소(약 1 시간)

표시석을 지나면 이제는 계속 하산길이다.

5월의 방어산, 괘방산에는 산딸기가 참 많다. 어린시절 산에서 “딸” 따먹던 생각이 나서, 몇몇 잘 익은 것을 따 먹어보니 아직 덜 영글었다. 아마 한 열흘 지나면 크고 탐스럽게 익을 것 같다.

다음에 방어산을 찾는 나이든 산행객들은 추억의 산딸기 맛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요즘 젊은층들이야 워낙 맛나는게 많아 별로이겠지만...
그리고 참... 다음 사람들을 위해 몇 개씩만 맛보시기를...

오며가며 산딸기가 지천이다. 한 열흘 있다오면 다익을 듯


 

괘방산 표지석을 지나 평범한 하산길을 한 50여분 걸으면 154kV 송전선 철탑이 나타나고, 바로 아래는 어석고개를 통과하는 1004번 지방도이다.
  
어식재 하산완료

 
 
괘방산에서 어석재로 내려가는 산길입구에는 안내리본이 몇몇 달려 있다.
곽연기님 산행기에서와 같이 이쪽을 들머리로 하려면, 이 지점을 잘 찾아야 한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8분쯤 내려가면 우리가 차를 세워둔 부평 휴게소가 나타난다.
  
어식재에서 도로로 내려가면 부평휴게소


 
요즘은 하는일 없어 바빠 산행기가 좀 늦는 바람에, 산행로에 대한 자세한 기억은 흐릿하다.

그러나, 방어산은 주변의 어느 산 못지 않은 특색을 가지고 있고, 아기자기한 능선을 타는 재미도 맛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규모가 큰 사찰인 마애사와,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마애불을 볼수 있는 산이다. 그리고, 530m에 불과한 산이지만 방어산-괘방산을 연결하는 대 여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제법 땀도 흘릴 수 있고, 한 두군데 갈림길만 조심하면 등산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단체산행 코스로도 좋아보였다.

▣ 舞鶴峰 - 100주 연속등반한 양반 잘계시는지요? 사진에 보니 있는것 같은데, 창원51 여러분 항상 즐산, 안산 하십시요. 내고향 근처산천 잘보고 갑니다...
♣ 잘 계십니다. 인근에 계시는 분 같은데 감사드리고, 좋은 산행 많이 하시길 기원합니다..

▣ 가람뫼 - 몇년전 혼자서 님이갔던 길을 그대로 다녀왔읍니다 .저도 헬기장근방에서 길을 잘못들어 헤멘적이 있었지요.즐거운산행이 되십시오.
♣ 한 두군데만 조심하면 길은 쉽더군요. 좋은 산행 많이하시기를...

▣ 명이 - 5년전에 간 본 기억이 새롭군요. 고속도로에서 보면 정상부근 바위가 멋있는 곳이죠
♣ 고속도도로변에서 올라도 경치가 좋을 듯 합니다.  좋은 산행 많이하시기를...

▣ 山용호 - 아,,멋진 근교산을 댕겨오셧군요..마애사 한창 중창할때 댕겨왓는데..정비가 잘댓네요. 산딸기따러 이제나저제나 갈까 생각중이엇는데..남해 설흘산 산딸기와 함께..산딸기 산이죠.ㅎㅎ 잘 보고 추억도 되새기고 갑니다. 늘 건강산행하세요
♣ 절은 중창이 끝났고, 길도 포장이 다됐는데, 외길이라서 큰 차를 만나면 비켜가기가 어려웠습니다. 

▣ 와룡산 - 올초에 원북본동에서 출발하여 방어산 댕겨왔는데, 23일 딸기~~가야지요 ,딸기정보 고맙습니다.
♣  좋은 산행하시기를 바라고요.. 딸기는 몇개만 맛보고 보기 좋게 그냥두어도 좋을 것 같은데, 이미 많이 따버렸더군요, 사람들이 밟은 자국이 많은 걸 보니..

▣ 김정길 - 창원51의 산행기가 오랫만인것 같습니다? 차량회수가 어려워 두 산을 이어 종주는 못했고, 어식재~괘방산, 마애사~방어산, 몇년지난 추억이 있습니다. 부평휴게소 식당 두고도 그 주차장에 차를대고 밥 해 먹고 잠자던 추억이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지날때마다 방어산 정상 모습을 보곤 하지요. 창원51의 왕성한 산행을 바랍니다.
♣  항상 감사드리고, 산행기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창원 51 연속 주말산행은 계속되고 있고요 (금주가 195주 연속 주말산행)... 창원 동네산 갈때는 산행기를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금연 계속하시고 건강한 산행되기를 기원합니다.

▣ 권경선 - 1200년전에 선각된 마애불.. 서산의 마애불과 비교하면 소박하지만 신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군요. 님의 지적처럼 거의 방치수준인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서울에서 접근하기 힘든산을 잘 구경하였습니다. 감사드리며 즐산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 총무님 반갑습니다.  사진으로는 씩씩한 모습을 보았지요...  절 짓는데는 엄청난 돈이 들었다는데 마애불은 그냥 방치상태입니다. 또 지붕을 씌우거나 물이 흐르지 않게하는 방법도 쉽지는 않을 듯 하고, ...그래도그냥 두어서는 안될 것 같은데....... 좋은 산행 많이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