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겁결에 팔공산 갓바위(관봉)에서 동봉, 동화사까지 산행을!

사진은 http://cafe.naver.com/gobackthere/69


 ▶ 대중교통: 동대구역(우측 지하도) 지하도2버스정류장 ~ 갓바위주차장(401, 팔공2번 버스 : 1시간10분 소요 

 ▶ 산행거리 및 시간: 총 9시간(천천히), 13km 

    갓바위 주차장10:00 (2.1km, 1시간10) 갓바위 11:10 (0.3km, 15) 공양간(식사) 밑으로 조금 내려가면

    좌측에  관봉·선본사·동봉 이정표, 동봉방향 (0.2km, 10) 갓바위·선본사·스호스텔·동봉(6.7km)이정표 12:30

    NO 026지점(동봉5.5km) 13:23 삿갓봉 14:22 신령재 15:10 (2.7km,140) - 동봉 16:50 (1.5km,1시간10) -

    염불암 18:00 (1.9km 37)- 갈림길이정표 18:37, 우측길로 동화시설집단지구 버스정류장 19:00

 ▶ 참고사항

   팔공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탑골안내소, 동화사, 또는 팔공산케이블카를 타고 동봉과 비로봉을 거쳐 관봉(갓바위)

  산행하고 있음.  관봉에서 동봉까지 약수터 없음.


 2018.9.29.

 오늘 갓바위 약사여래불을 두 번째 뵈러가다.

 20년 전 지인과 함께 경산 쪽에서 쉽게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대구 쪽에서 1365계단으로 오른다.

가을 날씨라 그렇게 힘들지 않게 올랐다갓바위에 다다르니 앉을 자리가 없다. 나와 여기계신 분들의 소망

 성취되길 바라며 공양간으로 향한다. 다른 사찰과 달리 공양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시장이 반찬이라 맛있다.


 팔공산유스호스텔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출발. 갓바위에서 동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산객에게 전경사진

 찍을 장소를 물으니 동봉 쪽으로 능선을 따라 조금가면 전망 좋은 장소가 있다고 한다.

 내가 관봉에서 동봉까지 능선에 바위가 많은데 험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능선 바위 옆으로 편한 길이 있다고 한다.

 산행시간도 동봉까지 3시간 그리고 1시간30분 정도면 동화사로 하산할 수 있다고 한다.


 산객도 동봉 쪽으로 가는데 나에게 함께하기를 권유한다. 500ml 물병 1개와 양갱 1개 밖에 없어 다음기회에

 가겠다고 하니 자기 배낭에 충분한 물과 간식이 있으니 또 권한다. 두 번 거절은 예의가 아니라~~~ 나도 가고 싶었고,

 나는 힘들면 중간쯤에서 하산하기로 하고 출발. 예상과 달리 능선길이 흙이다. 산아래서나 능선에서 종주 길을

 바라보면 대부분 암릉으로 보이는데 상당부분이 흙길이다. 중간 중간에 암릉구간이지만 돌아가는 길이 있고

 또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다. 그렇게 심한 구간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겨울이나 비올 때는 더욱 조심해야 된다.

 청명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숲 향기 온몸이 즐겁다. 멀리 우리가 가야할 동봉과 능선이 보이고 또 지나온

 관봉이 보인다. 몇몇 산을 종주했지만 능선 전체를 보는 경우는 드물었다

 

 멀리 반짝이는 금호강 물빛, 동화사, 서서히 물들어가는 비로봉쪽 수직 벽의 단풍 그리고 선본사의 한여름 짙은

 녹음 등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고 있다.

 산객은 전문 산행인 같다. 팔공산도 수십 번, 우리나라의 많은 산을 가보았다고 한다. 걸음걸이도 서두르지 않고

 주말농장도 하고 취미가 다양하다. 나와 비슷한 점도 있다. 또 배울 점이 많았다.


 가팔환초 가산 ~ 팔공산 ~ 환성산 ~ 초례봉을 걷는 38km 종주산행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어느덧 동봉에 도착하였다.

 유스호스텔 갈림길에서 1240분에 출발하여 동봉에 1650분 약 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멀리 관봉과 지나온 능선,

 골프장, 또 앞에 있는 무수히 많은 철탑 들..,

 동화사 쪽으로 하산한다. 염불암까지는 경사가 급하다. 어두어지고 있다. 염불암에서 부터는 포장길이다.

 부도군을 지나 우측 연못 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화사 후문매표소를 지나 동화시설집단지구 종점 버스정류장에

 19시에 도착한다.

 아침 10시에 갓바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동화시설집단지구버스정류장까지 9시간 산행을 하였다.

 자주 쉬고 천천히 걸었고 팔공산 등산길을 잘아는 분과 함께한 덕분에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웅장하고 아름답고 부드러운 팔공산! 고맙습니다.

 팔공1버스를 타고 대구공항에 내려 하산 주를 함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