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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룡산 깃대봉 정상석, 활공장에서 바라본 풍경-




 
保守(보수)壞滅(궤멸)된 6.13 참사의 <금병산-수리봉-대룡산-구봉산>
20180460260호          2018-06-13()

자리한 곳 : 강원도 춘천시
지나온 길 : 원창고개-금병산-원창고개-수리봉-대룡산임도-대룡산-활공장-명봉-구봉산-구봉산 전망대
거리및시간: 9시간 33(09:24~18:57) : 도상거리 약 20.7km
함께한 이 : 계백 단독산행
산행 날씨 : 흐림(오전 비교적 맑음, 오후 흐리고 시계 매우불량)

迂餘曲折(우여곡절) 많았던 춘천 가는 길
임시공휴(6.13 지방선거)일 춘천의 대룡산행을 계획하고 사전투표(8)로 민주시민의 권리를 이미 행사했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05:25)
대중교통으로 춘천을 가려면 6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으로 환승하면 덜 복잡하나 조금이라도 빠르게 가려는 생각으로 6호선(불광역), 3호선(종로3가역),환승, 1호선(청량리역)으로 이동하니 620분이다. 경춘선지하철을 이용하려면 40분가량 기다려야 하는데 전광판에 춘천행 itx열차가 옥수역을 출발했다는 정보가 올라왔다. 상봉역까지 itx열차를 이용하면 환승하기에 편할 뿐 아니라 대기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잔머리를 부지런하게 굴리는데 itx열차가 들어왔다. 승객이 한사람도 없이 텅 비어있는 2층열차 내부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살펴보고 있을때 열차가 출발한다. 차창밖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승무원이 차표제시를 요구 교통카드를 내밀며 상봉역에서 환승한다 답한다. 이 열차는 상봉역에는 정차하지 않는다며 정산을 요구하기에 지불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열차가 정차한다. 무심코 하차해보니 평내호평역이다. 벽에 걸려있는 열차시간표를 살펴보니 25분가량을 기다려야 전철을 탈수 있겠기에 itx열차표를 연장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열차가 출발한다. 다음전철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머리가 미련하면 몸이 고생한다는 속어처럼 되지 않게 잔머리 쓴다고 몸만 고단하고 분주했으며 itx열차요금만 추징당하는 헛수고만 했다는 결론에 입맛이 쓰며 조금은 어두운 기분으로 전동차를 기다려 남춘천역에 도착한다.(08:14)
남춘천역에서 남부시장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30분이 넘는 장시간을 기다리고서야 4개 노선버스(2, 40, 41, 43) 중에서 첫 번째로 도착한 2번버스에 몸을 의지한지 20여분 춘천시내를 운행하던 시내버스 안내 방송에 이번정류장은 원창고개, 다음정류장은 원창고개란 안내 멘트가 이상해 동승한 등산객을 따라 내리려고 행동을 곁눈질하며 기다리려 2번째 정류장 중앙고속도로(고가도로)가 지나가는 고갯마루(원창고개)에서 하차한다.(09:20)

새벽부터 시작된 곡절이 끝났구나! 했는데 아니었다.
버스에서 내려 앞서가는 산객의 진행을 눈여겨 살피며 고가도로 아래 그늘진 곳에서 산행복장을 꾸린 다음 아무런 의심 없이 저만큼 앞서가 가물거리는 산객의 뒷모습을 놓칠세라 가파른 오르막을 부지런히 뒤따라가 주능선에 올라서는 길목에 자리한 이정목이 있었으나 무심코 지나치며 안내도를 찾았으나 없었다.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가벼운 기분으로 코팅지에 동봉(597m)을 표시한 봉우리를 지난 밋밋한 능선에서 황금색(국가지정번호 라사 2229 7897 금병산 산불. 산악사고 긴급구조 119)안내판을 확인하고서야, 생각하지 않았던 금병산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인지했으나 이제와서 어쩌랴!!! 분명 본의는 아니라도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에 오르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 빠른 걸음으로 금병산 정상데크에 올라선다.(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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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8FC355B27A6EA324656-금병산 정상에서 만난 풍경들-


金屛山(금병산)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동내면, 동산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 : 652m). 시 중심부의 남쪽 약 8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의 삼악산이 바위산인데 비하여 금병산은 전형적인 흙산 형태를 지닌다. 산기슭이 비단 병풍을 둘러친 듯 아름답다 하여 지명이 유래되었다. 임진왜란 때 원호 장군이 왜군을 격퇴하였을 때 우리 군대가 주둔하였다 하여 진병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1930년대에 주옥 같은 소설을 남긴 김유정의 고향마을인 '실레마을'이 산의 기슭에 위치한다. 김유정은 1931년에 고향에 내려와 산 이름을 따서 '금병의숙'이라는 간이학교로 농촌계몽운동을 펼쳤으며, 고향을 무대로 여러 편의 농민 소설을 발표하였다. 금병산은 시민들의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김유정의 작품인 '동백꽃' '만무방' '금따는 콩밭길' '봄봄' 등의 작품 제목이 등산로로 명명 되어 있다.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예전엔 데크에 올라왔던 금병산 정상석(652m)이 제자리로 돌아가 삼각점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지금은 迂餘曲折(우여곡절)에서 완전히 벗어났는 생각에 이르자 정신을 가다듬고 하산을 서둘러 전망대헬기장을 경유해 원창고개로 복귀해 보니 계획 없이 과용한 2시간을 어떻게 만회해야 하느냐?는 숙제가 남았다.(11:22)
쓰레기 더미에 서 있는 이정목의 안내대로 500m가량의 포장도로를 따르자 춘천호스피스 병동담장의 장미꽃과 만나자마자 작별하고 이정목(수리봉2.5km, 대룡산8.9km)의 안내에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르다 갈림길(십여개의 술병이 놓여있는)사거리를 지나 그늘에서 커피와 빵조각으로 아침겸 점심을 때우고 부드러운 흙길을 이어가 수리봉(644.9m)정상석과 마주한다.(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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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3C4365B27A6ED2CE039-비교적 이정목 설치가 양호한 수리봉가는 길 -


수리봉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높이 645m이다. 춘천에서 홍천으로 나가는 첫번째 고개인 원창고개 마루턱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끝 부분에 있는 봉우리다. 비록 높이도 규모도 작지만 능선의 마지막 부분에 우뚝 솟은 652고지는 아름다운 직벽의 암봉이다. 특히 수리봉과 응봉(759m)의 사이의 협곡은 좌우로 막아선 암벽과 울창한 수림이 맑은 계류와 어울려 경관이 빼어나다. 쉰골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도 수량이 많고 깨끗하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산세가 깨끗하고 오염이 되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산하-
 
이정목의 안내대로 내리막을 내려서 편안한 임도를 따라자 잣나무숲길이 반기나 했는데, 군용도로 만나게 되는데 이곳의 고도가 해발500m라니 대룡산 정상까지는 완만하기는 하지만 399m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능선으로 등산로가 있을 듯한데 아무런 안내가 없으니 시빗거리를 만들기 보다는 허용된 도로를 따른 것이 정도란 생각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13:28)
꾸준한 오르막의 포장도로는 보행에는 적합하지 않아 전신에 땀이 흐르고 콘크리트에서 올라온 지열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1시간가량 걸어서야 공군부대 정상갈림길 삼거리 이정목(정상 1.8km)에서 임도를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혼자산행중인 산객과 아름다운동행으로 오늘산행중 최고봉인 대룡산(899m)정상에 올라선다.(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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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숲길, 오랜만에 대룡산 정상석에서 인증 샷-


大龍山(대룡산)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에 위치한 산이다(고도899m) 일명 汝每押山(여매압산)이라고 불렸다. 시의 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산으로 가리산(1,051m)에서 뻗어온 산줄기에 솟아 있다. 춘천읍지에 따르면 "부의 동쪽 25리로 일명 여매압산이다. 기우제를 지내면 효험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대동지지에는 "여매압산이라고도 한다. 동쪽으로 20리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관동읍지국역관동지에는 "부의 동쪽 20리에 있다. 일명 여매압산이라고도 한다. 중전산으로부터 와서 한 가닥은 봉의산의 주맥이 되고, 다른 한 가닥은 전방산의 주맥이 된다."고 묘사하고 있다. 강원도 땅이름에는 "춘천시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899m의 산이다. 병자호란 때 춘천향교의 위패를 잠시 이 산에 옮겼다고도 전해지는데 산정상에서 춘천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춘천지방에서 이 산의 이름을 딴 사회단체나 친목회 이름이 많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2시간전 수리봉정상에 있을 때만해도 하늘이 맑아 시계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였는데 대룡산 정상에 올라서보니 하늘은 어둡고 가시거리가 짧아져 가물거리는 춘천지맥 능선의 가리산을 아쉬움만 남겨두고춘천에서 생활하며 itx열차로 서울(여의도)로 출퇴근을 수년간 하고 있으며 2달뒤 퇴직한다는 이력의 동행산객과 도란도란 세상사를 나누며 활공장(패러글라이딩활공장)에 이른다.(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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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B85A3F5B27A936153576-활공장 풍경과 명봉 정상 알루미늄 푯대-


갑둔이고개와  風穴(풍혈)지대를 지나 명봉(643m) 공터에서 삼등삼각점을 확인하고 다리쉼하며 커피한잔의 여유를 갖는다. 이어지는 등산로는 오르락내리락이 심한 구간이라 코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집중한다. 어느덧 18시가 지나 투표시간이 마감됐던지 주요방송사들은 다투어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를 발표하기 시작한다.” 산행 마지막 봉우리인 구봉산(441.3m)에서 정상석과 삼등삼각점을 확인한다.(18:28)

九峰山(구봉산)
강원 춘천시 동면 높이는 441.3m이다. 춘천시가지를 벗어나 동쪽을 병풍처럼 둘러친 산으로 동면 감정리, 장학리, 만천리의 경계를 이룬다봉우리가 9개라 하여 구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92년 동면 감정리와 신동면 학곡리를 잇는 춘천외곽도로가 산중턱까지 연결되었다. 그후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고, 다른 지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산행은 관망대휴게소 건너편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거쳐 명봉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주를 이룬다. 정상에서는 춘천시가지와 봉의산, 의암호를 한눈에 볼 수 있다춘천시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여름밤에는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곳을 즐겨 찾으며, 곳곳에는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최근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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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0CF3A5B27A93A25B638-춘천시내, 구봉산, 구봉산전망대-


처음계획으론 대중교통편없는 구봉산 전망대로 하산하기 보다는 시내버스 이용이 편리한 동면 감정리(1.5km)로 하산하려 했으나 동행하신 산객사모님께서 구봉산전망대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전철역까지 태워다주겠다는 친절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산지점을 구봉산전망대로 수정하고 안전에 신경쓰느라 조심해서 도로에 내려서며 9시간 30여분간의 산행을 마감한다.(18:57)


에필로그

동행했던 산객사모님께서 수고해주신 덕분에 기다림 없이 편안하게 춘천역에 도착해 감사의 인사로 작별한다.(19:20)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수건으로 대충 땀을 씻어내고 전동차를 기다려 편안하게 자리 잡고 앉아 휴대폰으로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여론조사와 개표가 거의 일치해 가는 모양새로 미루어 대한민국 保守(보수)壞滅(궤멸)된 6.13 참사의 날로 기록되는 구나 생각하면서도 밤늦은 시간에 귀가해서도 TV에서 눈을 때지 못하며 애꿎은 소주잔만 기울인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06-1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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