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쉰움산(五十井山)-동해삼화동+삼척미로면
♧산행일 : 2004.06.25(금)
◈쉰움산(683m)◈
두타산의 영지 쉰움산은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산정에는 천제봉,고초봉등이 있고, 정상에서 남서쪽 약3km 지점에는 두타산이 위치해 있다. 산정에 넓고 편편한 반석이 있고 기암괴석이 솟아있는 반석위에 원형의 크고 작은 50개의 우물이 있다하여 오십정산(五十井山 = 쉰우물산)이라한다.
실제로 우물이 있는것은 아니고 산정 바위에 구멍이 숭숭파여 흡사 달 표면과 같은 형상인데 이 바위의 움푹패인 구멍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미로 사둔리에서 오른쪽으로 진입, 5.5km정도 들어가면 천은사가 보이며, 천은사 뒷산이 쉰움산이다.
◈천은사와 이승휴 유허지◈
고려 충렬왕때 이승휴가 전중시어의 벼슬에 있으면서 정사를 말하다가 임금의 뜻을 거스르게 되어 파직당하였다. 이승휴는 이 산 밑에 터를 잡고 은거하면서 스스로 두타산거사라 호를 지어 부르면서 제왕운기를 저술하였으니 지금의 천은사터가 그 유적지이다.
♬주절 주절~~
남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하여 곧 이곳에도 당도한다는 믿을만한 소식통을 접하고 장마전에 짧은 산행이라도 하고나야 견딜 수 있을 거 같아 간단한 점심을 때우고 친구 두명을 불러내 시작한다..
☞들어가기
동해에서 7번도로를 타고 삼척방면으로 가다 우측 태백방향 38번도로로 바꿔타고 미로면소재지 들어가기전 우측 내미로리 천은사 이정표를 보고 수해 복구가 채 안 끝난 길로 10분정도 가면 천은사 바로밑 주차장에 도착한다..
12:30분 ↓느티나무등 각종 고목이 어우러진 해탈교를 지나
12:35분 나타나는 천은사 경내로 들어서지 않고 개울을 좌측에 두고 조용히 지나친다.. 커다란 감로수 한 바가지 얻어 마시고 산쪽으로 바로 산행로이다..
12:40분 ↓놓다만 다리인지 일부러 그리했는지 유격폼으로 다리를 건넌다.
색도 다양한 ↓<산수국>이 길손을 반긴다..
↓<꿩의다리>도 반기고..
12:45분 이번엔 제대로 된 철제다리를 건너,
7~8분 계곡길을 걸으면 갈림길이다..오른쪽으로~~(어느쪽이든 목적지는 같다. 왼쪽은 계곡을 타고 20분쯤 오르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쉰움산으로..오른쪽은 계속 오름짓을 하다 쉰움산으로.. 아름드리 소나무 숲과 바위가 어어러진 조망을 원한다면 오른쪽을 택함이 이득이다..)
갈림길에서 5분정도 오르면 노송과 어울린 ↓널찍한 바위지대와 누군가 공들인 돌탑이 여럿 나타나 날씨만 좋으면 한참을 쉬어가도 좋을 듯 하다..
이곳에도 ↓화마의 흔적이..
13:20분 샘터를 지나 잠시 후 ↓커다란 바위군이 떡 버티고 있는 쉰움산 산정이다..
바위틈엔 가녀린 ↓<돌양지꽃>이 반긴다..
세어 볼 수도 없지만 셀 일도 없는 ↓고인물에는 올챙이가 노닐고, 가뭄에 물이 마르면 쟈들은 어이할꼬..의문이다..
서남쪽으로 보이는 ↓두타산의 장쾌한 능선이 쳐다 보인다..
山井의 ↓노송
멀리 삼척시내와 동해바다도 보였는데 오늘은 조망이 영 아니다..
10분도 채 안 걸릴듯한 자리에 위치한 동쪽앞 조금 높은 봉우리가 쉰움산 정상인 듯 보여(지도상 쉰움산높이는 683m인데 이곳 표지석엔 670m로 표기되어 있는걸로 미루어 그런것 같다..)가 보자 했더니..여지껏 넋놓고 구경하던 친구녀석은 '음기가 가득한 산'이라며 혼이 빠져나간다고 사진찍기도 거부하더니 하산하잔다..ㅋㅋ..담에 가보기로 하고~~어지러이 널린 굿 흔적을 지나쳐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를 지나
두타산 산행로로 조금 오르다 좌측 갈림길로 들어서면 하산길이다..15분정도 내려가면 계곡물소리와 만나고..20분쯤이면 아까 그 갈림길을 만나 ↓천은사로 내려가면 산행 마무리다..
산에는 두고올 것도 없지만, 가져올 것도 없습니다. 두고올 것은 땀이요,가져올 것은 쓰레기와 건강, 맑은공기 그리고 풍경입니다.. 그래서 산엔 신세지러 가는거라고 합니다.. -뚜꼬리 생각-
♬산님들! 장마가 시작됩니다..
무리한산행 마시고 늘 무탈산행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