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선계곡▲가락국 전설과 공비의 흔적을 쫓아 선녀탕까지


- 언제 : 2004.7.25  
- 얼마나:2004.7.25 11:20~14:40(3시간 20분)
- 날 씨 :대체로 덥고 맑은 날씨  
- 몇명:29명
- 어떻게 : 대봉산악회 따라서
▷추성리 삼거리↗두지터↗선녀탕↘두지동↘추성리(원점회귀)
- 개인산행횟수ː 2004-29
- 테마:계곡등반
- 산높이ː선녀탕 620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지리산 칠선계곡은 한국의 3대계곡 중 하나이다.다만 선녀탕에서 천왕봉까지는 2005년까지 휴식년제 시행구간이라서 입산이 통제된다.그러니 추성리에서 표고 620M인 선녀탕까지만 가는 것이다.

사실 칠선계곡을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계곡산행을 제대로 하는 출발점이 선녀탕이라고 보면 선녀탕까지 가는길은 나무들의 그늘을 이용하고 산기슭을 따라 오르는 트랙킹 같은 곳이고 가족과 함께 가도 좋은 곳이다.

하지만 지리산 칠선계곡에 들때는 2가지는 알고 가는 것이 좋겠다.하나는 가락국 전설에 관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빨치산으로 이름지어지는 공비에 관한 것이다.

역사를 잃어버린 나라 가락국의 내력이 전설로 이어지는 곳이 지리산록이다.왕산과 지리산을 연결하는 깃대봉에 이어 아직도 성곽의 모습이 남아있는 왕등재, 칠선계곡쪽에 있는 국골에는 가락국의 전설(양왕)이 살아 있다.깃대봉은 가락국을 상징하는 깃대를 꼽은 곳이며, 왕등재는 왕이 올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변에는 토성이 남아 있다. 또 국골은 나라가 있었던 골짜기란 뜻으로 곡식을 보관했다는 ‘두지터’와 ‘얼음터’ 등의 지명이 있으며, 칠선계곡 입구에 있는 마을 추성리도 국골에 있었던 추성산성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리산은 빨치산의 근거지로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에 공비토벌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선녀탕을 휘감도는 물줄기는 다시는 과거로 되돌아 가지 않을 것처럼 흐르고만 있는데...



실제 운행구간은 추성리 삼거리에서 선녀탕까지이다.산행들머리와 마을은 많이 변해서 처음 오는 듯한 자메이부(jamais vu: 미시감(未視感: 이미 경험한 것을 처음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는 체험)를 느끼게 했다.

11:20
마천에서 유명한 흑도야지를 대봉산악회에서 구입하는데 지난 3월에 왕산에 갔을때에도 산울림산악회에서 마천 흑도야지 파티를 준비해서 잘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가락국의 전설을 쫓아가는 길마다 흑도야지를 먹게된다는 것은 우연치곤 신비롭다.차가 의평에서 주차하지 않고 좁은길을 따라 추성리 삼거리까지 들어간다.이곳 주차장에서 인원파악을 하고 바로 산행들머리로 향한다.산행들머리는 콘크리트로 포장이 되어있고 평길치고는 다소 가파르게 오른다.더운 여름날이라서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11:31~36
고개마루에서 한숨을 돌리며 칠선계곡 방향을 보니 신록이 짙푸르고 산기슭에 등로가 보인다.



:::칠선계곡 방향

11:47
두지동에 다다르니 민가가 몇채 보이는데 온통 호두나무들이 지천이다.호두나무 아래엔 원추리 꽃들이 사이좋게 피었다.



11:53~4
두지동을 지나 대숲을 뚫고 다시 산기슭으로 나오니 칠선계곡이 다시 보인다.




12:40
선녀탕 가는길은 큰 나무 아래 그늘져 있지만 바람 한점 안부는 후덥지근한 날씨여서 땀이 폭포수를 이룬다.



12:53~13:29
드디어 선녀탕이 보인다.흐르는 땀 때문에 생각보다는 늦은 느낌이다.땀을 씻고 점심식사를 한다.여러분들이 멱을 감는데 물이 생각보다는 깊고 차서 심장마비를 조심해야 할 장소이다.수영금지 팻말이 무색하게 여러명이 선녀탕을 휘젖고 있다.식사를 마치고 바로 하산한다.선녀탕은 표고 620M이며 자연휴식년제 때문에 이 이상은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곳이다.





14:03
두지동 조금 못미쳐 확실하지는 않지만 두지터로 보이는 곳이 있다.



14:18
두지동으로 다시 들어왔다.민가 근처에선 호두를 팔고 있고 찻집은 문을 닫은지 오래되어 보인다.석단풍이 담배건조실 같은 찻집을 감싸고 있다.  




14:26~33
추성리 방향이 눈에 들어오고 고개를 넘어 추성리 가는길은 다시 포장길이다.





15:41
추성리에 거의 다와서 국골 골짜기에서 멱을 감는다.한기가 느껴지면 지리산 흑도야지를 안주삼아 술도 마시며 하릴없는 시간죽이기를 한다.내리쬐는 뙈약볕이 반가운 바위위에 옷가지들을 말리며 탁족을 끝내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물방울 우주  - 이 성선

물방울 속에 들어 있는
산 하나

물방울 속에 들어 있는
사람 하나

풀잎 위 이슬이 흔들린다.

산이 흔들린다.
얼굴이 일그러지고

우주가 떨어져 부서진다.

빈 산이 젖고 있다


부산 서면의 동해물회집에서 저녁식사와 마무리 하산주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  파도를 훔친 바다 - red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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