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22일 목요일 맑음 (성치산673m, 충남 금산 ,전북 진안)

코스=원구석마을-고무골-능선-성치산-암릉지대-성봉-무자치골-십이폭포-모치마을

함께한님=꽃사슴부부 신갈부부 봄소녀부부 단비부부 물안개 온누리님들

폭염속의 산행이란 끈기와 지구력이 없으면 힘든것같다.
움직이지 않아도 땀이 줄줄 흐르는 요즘 ,장마가 끝나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번 산행지는  제가 회장님께 강력 추천한곳이다.(처음가는곳)
우리들의 버스는 금산의 봉황천 냇물이 맑게 흐르는  원구석마을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계류를 따라 이어지는 등로 장마철에는 좀 힘든구간이다.
물길을 따라  계류를 건너기를 여러번 30여분 정도 들어오니 능선으로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 바람한점 없는 찜통더위가 숨이 막힐것만 같다.
더위에 약한 저는 숨이 많이차고 너무 더우면 안면근육에 마비가 와서
자주 숨을 고르며 진정시킨다.

그러기를 여러번 더우니까 많이 지치는것 같다.
능선에 올라서니 작은연릉들이 겹겹이 쌓여 부드럽게 퍼진다.
여러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기를 여러번 성치산을 지나
깍아지른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도시락을 펼치니 입맛이 없다.
너무 지처서인가...먹는둥마는둥 그대로 도시락을 접는다.

함께한 김대장님 남편대신 쉴적마다 옆에서 부채질을 해주신다.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서간 선두구룹이 성치산에서 성봉까지 너무 힘들다고  되돌아가라는
무전이 온다.

후미구릅은  왔던길로 하산시키고 남은님들을 뒤로한체,
홀로  능선길을 1시간남짓 속보로 달려가니 앞서간 님들과 합류 성봉에서
고무골로 하산한다.(무자치골 폭포를 보고싶었는데...)


잡목과 풀이 우거져  등로가 희미하다.1시간남짓 능선을 내려오니 계곡상류,
물이모자라  흐르는물을 병에담아 실컷 마시니 갈증이 가신다.
숲을 두팔로 헤치며 등로를 살피니 거미줄이 얼굴에 걸린다.

숲속을 걷노라니 산들바람에 눈웃음 가득한 풀잎들의 속삭임이
귀를 간지럽힌다.
소근소근 밀어 나누는  벽계수에,
이름모를 작은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처, 지나는 길손 발길 잡아
잠시  멈춘다.
맑다못해 푸른빛을 띈 담과소  그 속으로 풍덩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자재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등로에는 프라스틱 물병이 많아,
그냥 지나칠수없어 힘든데도 비닐봉지에 하나가득 담는다.

잘 알려지지않은 산인데도 이렇게 쓰레기가 많으니......
( 계곡이 좋으니 물놀이객들이 많아서인가..)

길게 이어지는 고무골계곡 계속해서 계류를 넘나들며 때론 물에 빠지기도하고 ,
  태양은 우리를 삼킬듯이 이글거린다.

계곡을 빠져나오며 5시간동안  더위와의전쟁은 끝을 맺는다.

버스로 이동 금산장터에 들러 인삼과 약제들을 사고 서울로 향한다.
덥지않은 계절에 오면 잘 알려지지않아 호젓하게 산행을 즐기기에
좋은 코스라 생각됩니다.
우리님들 더위에 조심하십시요

풍경1

폭포

풍경2

숲길

12폭포


폭포

장마철의 십이폭포(오케이마운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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