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중청대피소  희운각대피소( 07:00 – 08:30)
오전 5시에 일어나니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건물이  쓰러질  같습니다.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방송으로 5 40 정도에 일출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아들과 함께 곧바로 대청으로 향합니다. 15분정도 소요된  같습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대청봉 표지석 주위에서 동녘하늘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붉은 태양이 솟는 모습을 보며 경탄해 
마지 않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오니 07:00 대피소 청소한다고 퇴실하라는 방송이 계속됩니다.
우리는 짐을 꾸려 밖으로 나와 햇반으로 아침을 하고 희운각으로 출발을 합니다. 이때가 07:00경입니다.
주위는 안개로 인해 바로 앞도 구분이 안되는 상황으로 악조건입니다. 어제 저녁에 왔던 길을 다시 되돌려 소청봉으로 향합니다. 희운각까지 1.3km라고 하니 조금 가면 된다는 희망으로 한발 한발 내딛습니다만 안개로 앞이  보이질 않아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풀들은 이슬을 머금어, 스치는 바지에 흥건히 젖습니다. 그러나 기분은 상쾌합니다.
20분정도후에 소청에 닿습니다. 많은 봉정암 신도분들께서 내려가느라 지체가 됩니다. 희운각까지의 등로는 너덜길에 급경사로 되어 있습니다. 지난번 비로 많이 험해졌다고들 말합니다.
 10분정도 내려왔을까. 뒤따르던 아들녀석이 다리가  접질리면서 시련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하산행렬로 인한 지체,
다리부상까지 겹쳐 도무지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게다가  급경사의 철계단은 공포  자체로 보여집니다.
1시간여 힘들게 내려오니 대피소가 보입니다. 어제 같이  직원이 중청에 예약이 안되어 혼자 이곳으로 내려와 숙박한 
입니다우선 계곡물로 세수하고 아들녀석에게 신발 벗고 찜질 대용으로 찬물에 발을 담그라 하고선 매점에 가서
콜라사서 마시고 있는데, C과장이 눈이 퉁퉁 부은채로 우리를 보고 반깁니다. 막걸리를 거금주고(7,000)   사서 
이산가족 상봉기념(?)으로 한잔씩 합니다. 강원도 막걸리인줄 알았는데 포천이동 막걸리입니다
C과장이 배낭에서 압박붕대를 꺼내어 아들녀석의 발목을 감아주고, 우리는  양폭으로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출발하 시계를 보니 1시간이 지났습니다. 여기도 다람쥐들의 천국입니다.
  
 희운각대피소-양폭대피소 ( 09:30 – 10:45)
희운각에서 양폭까지는 경사가 있는 2km 길입니다. 또한 철골 구조물이 많이 설치 되어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그러 수직의 암벽과 많은 폭포는 시간 가는  모르게 연이어 있기에 지루함을 많이 달래 주는 그런 구간으로 기억됩니.  30여분정도를 내려와 쉬기로 하고 계곡물가에 앉아 차가운 물로 머리를 담그니 정신이 번쩍듭니다. 복중의 름날에도 계곡물은 너무나 차갑습니다발이 시려워 오래 담글 수가  없었습니다. 10여분정도를 이렇게 여름을 잠시 잊고 다시 내려갑니다. 그런데 무릎이 조금씩 시려옵니다. 드디어 공포의 무릎통증이 시작된 겁니다. 내려갈 길은 직도 먼데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걱정반, 근심반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마다 통증이 조금씩 심해집니다. 에어파스로 범벅을 하면서 천천히 갑니다.
만약 이곳으로 올라 대청으로 간다면 쉽지 않을  이라는 생각을 하며 내려오는데, 많은 이들이 땀을 흘리며 올라오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등산을 자주해 근력이 좋은 C과장은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우리보다  20~30m 앞서가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사람 모두 다리에 문제가 생기니 빨간 철다리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납니다.  구간 유난히 공포의 
빨간  구조물이 많이 보입니다. 1040분경 천당폭이라는 멋진 폭포를 지납니다. 이곳은 계곡옆에  다리를 매달아 편하게 지날  있도록 해놓았더군요. 사진 찍는 사람들로 인해 조금 지체가 됩니다계곡 밑의 시퍼 물줄기가 너무나 시원하게 보입니다. 천당폭포를 지나고 오른쪽으로 양폭이 보임과 동시에 산장이 드디어 보입니다. 시간이 1045분입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어제는 먹지도 못했던 오이를  개씩 깨어 뭅니다. 아들 녀석은 친구에게  기념품으로  스카프 2 삽니다. 15여분 정도 휴식  배낭을  정리한  출발을 합니다. 무릎은 여전히 시큰거립니다.
  
 양폭대피소- 비선대산장 ( 11:00 – 13:25)
조금씩 목적지에 다가간다는 희망으로 힘들게 진행하지만  구간도 바위투성이  3.5km  지루한 입니다.
철골 구조물은 이곳 구간도 많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길도 바위 길로 되어 있어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18 정도를 가니 오련폭이 나오고 힘들고 지루하게 걷다 보니 비선대 2km 이정표가 나옵니다.
시간이 11 45 입니다. 이곳에서 15 정도를 휴식하고 12시에 다시 비선대를 향하여 마지막 스퍼트를 냅니다.
앞서가는 C과장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고  사람은 거의 녹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구간은 통의 산길 정도 수준입니다만 오늘 우리에겐 고행의 바위길 입니다. 
 하나 걱정은 용대리로 돌아가 차량을 회수하는   은근한 고민거리입니다. 속초시외터미널로 가서 시외버스를 타고 
용대리로 가는 계획을 세웠지만  버스 시간과 맞아 떨어질지도 그렇고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 또한 너무 아까  같아 
걱정이 됩니다. 이런 저런 생각하며 40분여를 내려오니 앞서간 C과장이 계곡물가에서 부릅니다. 그러면서   봉지를 내밀며 먹으라는 겁니다. 이 곳은 장사꾼도 없는 곳인데 궁금해서 물어보니, 아니 글쎄!
여기서 회사 직원을 만났다는 겁니다. J, K차장.   사람은  주말마다 산에 가는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만날 줄이야.  사람 어디 있느냐고 하니 먼저 내려 갔다고 합니다.  하는 말이  사람들이 산악회에서 왔는데 산악회 스가 용대리앞으로 해서 서울로 가니, 자기들이 먼저 내려 가서 어찌 손을 써보겠다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런  천우신조라고 하나요?
고민이 한방에 해결되는 순간입니다.  버스는 14:30분에 출발한다고 하는데 지금 시간이 13:10이니 점심 먹는걸 
고려하면 그리 넉넉한 시간은 아닙니다만  당장 급한 것은  산악회 버스를 타야만 하는 눈앞의 표가 생겼습니다.  
비선대까지는 정신없이 내려 왔습니다. 이 때가 13:25 이었습니다.
  
 비선대  소공원정문( 13:25 – 13:55)
그리곤 소공원으로 향하는 평평한 길을 개선장군처럼, 여태까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릎도 이상하게 아프질 않습니다. 15 정도를 바삐 걸으니 신흥사 대불이 보입니다. C과장은 연신 J차장과 통화를 니다. 소공원 출입문 가기  상가 가게에서 시원한 냉국수를 먹으니 이틀 동안 산행의피로가  가십니다. 드디어 포의 산행 종지점을 찍는 순간입니다.
아들아! 고맙다. 그리고  여보!  해냈어.
  
 귀가 ( 15:10  익일 01:30)
출입문을 나서니 주차장의 뜨거운 차량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관광버스를 찾아 기사분께 얘기를 하니, 알고 있다고 시며 타라고 말씀 하십니다. 알고 보니 기사분이 관광버스의 오너임과 동시에 산악회를 직접 운영하신다는 알았습니. 또한  산악 대장님이 많이 신경  주셨다는 J차장의 말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정말로 감사한 일이 아닐  없습니다. 산행인원의 하산이 늦어져 버스는 예정시간 보다 늦은 15:10경에 주차장을 출발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버스는 어느새 미시령을 넘고 있습니다. 잠시  용대리 입구에서  버스를 내려 차량을 회수   설악을 납니다. 이때가 16:40 경입니다.
인제를 지나면 바로 터널이 나오는데 . 이럴 수가 ! 다리위로 빼곡한 차량들!!!
교통방송을 들으니 인제부터 홍천까지 정체랍니다. 여기가 인제인데..말이 안나옵니다. 1시간에 8km정도밖에  갑니.
해가 넘어가고 8시가 되었는데도 아직도 홍천의 반도  왔습니다. 두촌리의 길 옆  옥수수판매점 도착해 옥수수를 구입
하니 주인 되시는 분이  한잔을 권합니다. 가족끼리 밖에서 삼겹살 파티하시다가 저희에게 술과 고기 그리고 저녁밥까지 
주시면서 이왕  막힌 , 먹고 마시고 천천히 서울로 가라는 겁니. 사양을 했지만 어찌나 권하시던지 한잔, 두잔 하다 
보니 술이 취해 주저 앉아 그제사 얼굴 깔고 술을 여러  마시 머리가 빙빙 돕니다. 무한정한 친절을 보여주신 건강보험공단 인제소장 지용식씨.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곤 10시경쯤 출발을 했는데 깜빡 잠이 들어 깨어보니 양평을 지나고 있었는데 이때가 자정쯤으로 기억됩니다.
여기까지 주차장이더군요. 조금  가서 외곽고속을 타니 그제야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릴  있었습니다.
안양에는 새벽 01:30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산행은 끝이 났습니다.
출발 일자부터 따지면 3 4일만에 돌아온 셈입니다.
  
  
많은 산을 다녀 보지는  했지만 지금까지  보았던 산중에서 제일 인상이 깊었고, 이번 가을을 넘기기 전에 코스를 바꾸어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생각 납니다.
 
설악산은  말로 하면 설명이  되고, 직접 눈으로 봐야 안다. 그리고 설악산을  가본 사람과는 
  산에 대해서 말이  통한다
  
진짜로 그랬습니다. 설악산의 아름다움과 멋진 풍광을  번을  가봐야 진짜로 알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시간이 나질 않아 산행기를 두번에 나누어 올리게 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