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지 : 운악산 (935.5m) -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소재
2.산행일시: 2004.10.10 .(일)
3.산행자 : 혼자산행
4.산행코스:  할머니손두부집주차장(11:15) - 만경등산로- 눈썹바위-미륵바위-쇠줄로프암벽-철다리-정상(13:10,935.5m)-정상에서절고개방행으로15분거리의깊옆바위위중식 (13:30~14:20)- 남근석촬영 전망대-절고개아기봉가는삼거리-현등사-
할머니손두부집 (16:00) , 약 7km

 


 

만경로에서 정상을 보며

 



병풍바위

 


 
 


 
   

미륵바위

 




   

만경로능선에서 아기봉(뒤의 흐미한 봉우리 추정됨)을 바라보며

 


 

만경로에서 절고개방행 능선을 보며

 


 
 

정상에서 절고개가는길로 15분후 길옆바위 위에서본 아기봉(추정됨)능선들 (((정확히 아시는분 있으면 답해주세요)))

 


 
 

남근바위

 


 

 

 

(산행기)

오늘 아침은 웬지 컨디션이 안좋다.
이번에 가려고한 운악산을 가기가 좀 부담된다.
북한산을 갈까? 장고를 하다가 운악산을 강행하기로 한다.
남들은 설악에 가서 기암벌벽과 단풍의 조화를 감상하는데 복잡하지 않고
가까운 운악산이 대신해도 나의 욕망을 충분히 채워 주리라.

운악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빈자리가 없다.
할머니손두부집에 빈자리가 있어 주차하니 아저씨가 손님들 주차공간이란다.
얼마드리면 주차할수 있냐고 하니 두부나 먹으면 된단다.
내려와서 먹으면 안되냐고 하니 그러라고해 주차하고 올라간다.
내려와서 안먹어도 모를텐데 눈감고 이해해 주신다. ^^
매표소를 지나고 만경로와 현등사 갈림길이 나온다.
만경로가 운악산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코스이므로 만경로로 오른다.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 정말 힘들다.
2시간코스지만 역시 힘들다.
눈썹바위 초입부터 철봉지지대가 설치 되어 바위길이 시작된다.
바위능선을 계속오르다 3명의 수녀님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수녀님들 단체로 오셨네요? 네에~~~ 깔깔깔~~~~
오랜만에 산행을 하니 정말 좋은가보다. 수녀님들을 뒤로하고 계속 오른다.
만경로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지점에서 정상부분의 주봉과 옆쪽의 병풍바위를 본다.
캬~~~~~ 정말 멎지다 설악의 공룡능선의 일부를 떼어다 놓았네.
저마다 자랑하며 솟아오른 괴석과 단풍의 조화!!!!
오길 잘했다. 좌측의 아기봉가는 능선과 주봉으로 이어진 병풍바위의 파노라마~~
이것 저것 구경하며 카메라에 한부분만 담는다는 것이 이렇게 아쉬울수가...
병풍바위에 취해 오르니 어느덧 철사다리 구간을 지나고 정상바로 밑의 봉우리에서
좌우를 둘러본다. 좌측으로 장엄한 명지산과 가운데로 연인산 우측으로 매봉이
거대한 산맥을 이루며 이어진다.
여기서 정상는 5분거리 정상은 별로 경치는 좋지 못하지만 오른후 절고개 방향으로 나선다.
정상에서 절고개 방향으로 15분 지나다 우측으로 전망 좋을 것 같은 바위가 있다.
지나칠수 없지... 기어오른다. 우와~` 여기도 전망 좋네 가평과 포천이 다 보인다.
또한 아기봉으로 추정되는 능선을 본다. 아기봉으로추정되는 능선은 정말 아기자기한게
너무 멎졋다. 바로 앞으로 보이며 단풍에 물들어 굴곡도 심하고 둥그런봉우리
뾰족한 봉우리 말 그대로 아기처럼 재미있는 능선일 것 같다.
여기서 식사를 하고 모자를 얼굴위에 누르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명상에 잠긴다.
한시간 동안 식사와 사진촬영, 경치감상을 마치고 절고개 방향으로 하산한다.
남근바위를 지나고 절고개 삼거리 여기서 현등사쪽으로 내려간다.
마음같아선 아기봉을 꼭가고 싶으나 컨디션이 안좋다.
하산길은 계곡길로 별로 경치는 좋지 못하다. 수량도 없고 빙벽로로 내려올 것 그랬다.
내려오는데 50대 부부가 올라온다. 여자분이 헉헉데며 내게 뭍는다.
정상이 얼마 남았어요? 한 30분 가야하는데요.
아~ 난 안가. 사람들이 다들 저쪽에서 내려오는데 우리만 올라가고있어
이쪽은 경치도 안좋고 이게 뭐야? 경사도 가파르고...
내가 말한다. 왜 만경로로 오르지 현등사로 올랐어요?
만경로가 경치가 좋으니 정상까지 가시고 그쪽으로 하산하세요.
하는 내말에   " 거봐~~~ 남편을 구박한다. 앗! 괜히 그랬나?
남편되는분이 날 원망하는 눈초리다. 어째 지나치는데 뒤통수가 근질거린다.
그래도 어쩌겟나 거의 올라온 것 정상오르고 병풍바위의 비경도 보아야지.
10분을 지나며 어느 노부부의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내려가는데
아까 수녀님중 한분이 엉금엉금 기다시피한다.
아니 왜 혼자 낙오됐어요? 하자 "힘들어요."
내가 말한다. 아니 다른분들은 치사하게 먼저 내려갓어요?
내가 느리데요. 같이 내려갈까 망설이다가 나도 치사하게 먼저 내려온다. "푸흣~~
5분을 내려오니 다른 수녀님들이 기다린다. 아니 같이 내려와야지 혼자 내려오시게
하면 어떡해요? 내가 말하자 다음엔 우리끼리와야지 너무 느려요. 하며 까르르 웃는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 수녀님들이라 그런지 웃음이 많다.
그럼 즐겁게 산행하세요. 하자 형제님도 행복하세요 한다.
지나면서 생각해보는데 등산복차림이 참 특이하다.
수녀들의 두건같은 것 쓰고 바지는 종교인 이라서인지 화려하지않은
스님들이 입는 몸빼바지 단색종류?
위는 수녀님 아래는 스님이다. 재밌는 복장이다.
어느덧 현등사에 들러 약수로 목을 축인다음 할머니손두부집으로 도착
약속데로 도토리묵을 사고 집으로 향한다.
오늘은 작은 설악의 공룡능선을 본기분이라 아주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