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道山(1133.7m) · 미녀봉(930m) · 宿星山(903m) 산행기

 

도상거리:  15.5km

일시: '04 8 28

날씨: 맑음, 25~30

오전 8 40  거창군 가조면 도리 대학동 입구 출발

 

백두대간 소사고개~삼도봉 종주를 하려는 정범모씨를 전날 밤에 만났다. 새벽 5 30  집을 출발, 오후 7  석기봉 아래 마을인 내북동에서 만나기로 하고 소사고개에 정범모씨를 내려준 , 거창읍 북부주유소  버스승강장 근처에는 7 55  도착하였다. 8 10  도착한 가조 경유 가야行 버스를 타고 ‘도리 대학동표석이 있는 마을 입구에는 8 40  도착하였다.

 

(08:40) 시멘트길을 따라 안남마을경노당·대학동마을회관을 지나 양지촌에 다다랐다. 삼거리에는 진입로 확포장 기념비와 느티나무 고목이  있다. 너른 공터가 있는 양지촌 경노당을 지나 ‘자연발생유원지안내판에 이어 慕賢亭이 나오는데, 정자의 구조가 특이하여 중간에 방이 설치되어 있다. 이어 반석과 계류가 멋진 곳이 나오는데,  곳이 수포대가 아닌가 싶다.

 

(09:03)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표지기와 함께 오도재(오도산과 미녀봉 사이의 안부) 가는 길이 보였다. 주계류를 따라  임도를 계속 따르니 도중에 두산지음재로 바로 이어지는 골짜기로 풀섶 길이 보였으나 덤불이 무성할 듯하여 계속 임도를 따랐다. 임도는 동북쪽으로 휘었다가 다시 남동쪽으로 이어진다.

 

(09:30) 임도 끝에 이르니 노란색 ‘천자봉표지기가 눈에 띄었으나 계류를 따라 이어지는  흔적은 풀섶 사이로 흐릿하다. 도중에 노란색 ‘마산 장수산악회표지기가 눈에 띄었으나  흔적은 여전히 흐릿하였다. 합수점에서 오른쪽(남쪽)으로 나아가니 돌에다 노란색의 ‘표식을 해놓았는데, 빛이 바랜 것으로 보아  오래된 것이다. 한번  ‘표식이 보였으나  흔적은 이내 사라지고 덤불이 앞을 막는다.

 

(10:05) 오른쪽으로 치고 올라 낮은 지능선을 오른쪽으로 내려서니 비교적 뚜렷한  흔적을 만났다. 아마도 ‘표식이 있는 데서 오른쪽으로  길을 지나쳤거나  아래쪽에서 올라온 듯하다. 길은 비교적 뚜렷하게 이어져 두무산과 오도산을 잇는 주능선을 만난다.

 

(10:15) 오른쪽(서남쪽)으로 나아가 얕은 안부와 ‘국제신문 ‘대구山사람들표지기가 걸린 언덕을 지나 안부(두산지음재) 이르렀다. 오른쪽(북쪽)으로는 흐릿한 내리막길과 함께 흰색의 ‘奉天 吳相浩표지기가 눈에 띄는데, 여름이라 잡목 덤불이 많이 우거져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왼쪽(남쪽)으로도 산제리에 이르는 듯한 내리막길이 있으나 덤불에  흔적이 가렸다.

 

(10:19) 노란색 ‘부산 같이하는 산악회 ‘果川 金榮五표지기가 걸린 능선길로 계속 직진하니 대략 남남서쪽으로 이어지는데, 풀섶으로 다소 흐릿한 데도 있으나 ‘마산 장수산악회’, ‘마산·창원 천봉산악회’, ‘대구山사람들등의 표지기가 간헐적으로 보이고  상태도 가파르기는 하지만 그리 험하지는 않다.

 

(11:02) 참호 흔적에 닿으니  흔적이 사라진다. 조금  오르니 중계소의 철망 담장이 나오는데, 벼랑이라 담장을 따라가는  쉽지 않을 듯하고 직원인지 초병으로부터 잔소리를 듣기 싫어 사면을 타고 우회하기로 하였다. 선답자들은 어떻게 이곳을 지나갔는지 궁금한 일이 아닐  없다. 되돌아서 참호에 이른 , 정상부를 오른쪽으로 비껴 나아가니 잡목이 빼곡하고, 온갖 쓰레기들이 사면에 나뒹굴고 있었다.

 

(11:17) 슬랩 길이가 100m 이상으로 늘여진 암벽에 닿았는데, 아마도 중계소 건설로 인하여 흙이 쓸려간 듯하다. 약간 아래쪽으로 내려서서 각진 부분을 디디면서 조심스럽게 횡단하였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으나 헛디디면 황천행이다. 작은 나무 숲에 닿으니  슬랩 지역이 나오는데,  번에는 쉽게 건넜다. 능선에 닿으니 중계소로 이르는 뚜렷한  흔적이 있으나 예전에 가본 적이 있어 오늘은 그냥 서쪽으로 내려섰다

 

(11:27) 시멘트 도로에 닿으니 승용차로 올라온 일가족이 조망을 즐기고 있었다. 안테나를  발자국 지나니 오른쪽(북북서쪽)으로 뚜렷한 내리막길이 보였다.  쪽으로 내려서니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내리막길이   있었다. 나물을 채취하러  아낙 두어 명을 지나쳐 안부 사거리(오도재) 이르니 ‘미녀봉, 오도산, 수련장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직진하여 언덕 가까이 이르니 사람 소리가 들린다.

 

(11:59) 언덕에 이르니 대여섯 명의 50~60 등산객들이 길을 몰라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 깃발을  60 중반으로 보이는 분이 말을 걸어온다.

 

깃발잡이: 지금 올라오는 길입니까?

: , 그런데요?

깃발잡이: 김치공장으로 가는 길은 어느 쪽입니까?

: 김치공장이요? 저도 여기 처음이라  모르겠는데요.

깃발잡이: 우리는  팀으로 나누었는데, 하산  김치공장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 (분위기를 보니 아무래도 미녀봉을 아직 오르지 않은 듯하여) 지금 어느 봉우리로 가시려는지요?

깃발잡이:  , 미녀봉으로 오르려고 합니다.

: (서쪽을 가리키며)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미녀봉입니다.

깃발잡이: , 그래요? 미녀봉을 아직  지나왔구먼얘들아, 저기란다.

 

 소리를 듣고 사방에서 대여섯 명의 등산객들이 모인다. 서쪽으로 나아가 풀섶 헬기장을 지나니  미녀봉 정상이다.

 

(12:24) 사방으로 시야가 가리는 미녀봉 정상에 이르니 작은 ‘미녀봉 930m 無心표석이 세워져 있었다. 이미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는데, 나도 신발을 고쳐 신으며 잠시 쉬었다. 조금  조금  언덕에서  사람들이 합류하는데, 이미 정상에 도착한 등산객들과 같은 팀이다.   한명이 깃발잡이 분을 보고 “산행대장님,   드시죠라고 하는데,  걱정되는 산악회(아니면 친목회) 아닐  없다.

 

(12:31) 미녀봉을 출발, 서남쪽으로 나아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나아가 너른 언덕봉(×893m) 이르니 오른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였으나 계속 남남서쪽으로 직진하여 헬기장과 폐무덤을 지났다. 등산객들이 자주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제 미녀봉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듯하였다.

 

(12:48) 안부 사거리에 이르니 ‘미녀봉 0.7km, 유방샘 0.8km’ 표시판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남서쪽으로 직진하여 바위 지대에 이르니 왼쪽으로 우회로가 있으나 직등하니 북동쪽을 제외하고는 시야가  트인다. 동아줄이 걸린 급한 내리막길을 거쳐 안부에 이르니 왼쪽으로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흐릿한 내리막길 흔적이 있다. 암봉을 오른쪽으로 비끼니 경사진 암벽이 나오는데, 왼쪽 우회로도 있으나 동아줄이 걸린 바윗길로 직등하였다.

 

(13:02) 암봉에 서니 북북서쪽으로 멀리 수도산이 보이고,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의상봉, 비계산, 오도산, 등이 바라보였다. 다시 능선길로 돌아가 우회로를 만나고 서남쪽으로 나아가 삼거리에 닿았는데, 오른쪽은 시원한 나무숲이 있고  사람이 쉬고 있었다. 왼쪽(남쪽)으로 내려서니 가파른 내리막길이 남남동쪽으로 이어졌다.

 

(13:22) 안부에 이르니 ‘숙성산, 미녀봉, 취사장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직진하여 둔덕을 지나니 편안한 오르막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산사랑산악회표지기가 걸린 둔덕을 지나 남남서쪽으로 나아가 언덕에 이르니 ‘새한솔산악회표지기가 보인다. 길은 서남쪽으로 이어지는데, 점점 풀섶이 짙어진다.

 

(13:47) 언덕에 닿았는데, 지도상의 846m 봉인 듯하였다. 헬기장 자취를 지나서 풀섶 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막바지 오르막을 거쳐 숙성산 정상에 닿았다.

 

(14:08) 정상에는 무너진 석축 흔적과 돌탑이 있고,  곁에 역시 작은 ‘숙성산 907m 無心표석이 세워져 있었다. 나무가 시야를 다소 가리는데, 동북쪽으로 오도산, 남동쪽으로 국사봉이 흐릿하고, 남쪽으로는 허굴산(?) 바라보인다.

 

(14:12) 숙성산 정상을 출발, 서남쪽으로 나아가니 2분쯤  능선상에 삼각점이 보이는데 바로 지도상의 899.3m이다. 이후 바위 능선을 오른쪽으로 피하여 내리막이 한동안 이어졌다.

 

(14:26) 풀이 웃자란 무덤에 이르니 뚜렷한 길은 북북서쪽(학산마을 )으로  있어 이를 따르다가 지도를 확인해보고 되돌아서니 동남쪽(지실 또는 서리터 )으로도 빨간색 표지기와 함께  흔적이 보인다. 풀섶 무덤에서 풀을 헤치니 흐릿한 능선길이 보인다.  풀섶 무덤에서 사거리를 이룬 것이다.

 

(14:31) 사거리를 다시 출발, 남서쪽으로 나아가니  흔적은 흐릿하나 ‘대구달서구청산악회’, ‘대구山사람들표지기가 눈에 띄었다. ‘居昌劉公鎭秋之墓 지나니 풀섶에 덮인 산판길 흔적이 이어졌다. 오른쪽에서 산판길이 합류하고 봉화재가 지척이다.

 

(14:48) 봉화재는 삼거리를 이루는데, ‘마산·창원 천봉산악회표지기가 걸려 있다. 왼쪽(상현리 )으로 나아가니 폐무덤 근처에서  흔적이 가시덤불에 묻혔다. 다시 되돌아서 북쪽으로 내려서니 산판길 흔적이 이어졌다. ‘광주전남산악회 ‘대구山사람들표지기도 보이나, 산판길은 곳곳이 패여 있고 풀이 짙다. 조금  왼쪽 골짜기에 다락논이 보였다.

 

(15:06) 왼쪽 골짜기로 농로가 갈라져나가는  보여  쪽으로 내려서니 계류에서 길이 끊어졌다. 지도를 보니 길은 골짜기가 아니라 북쪽으로 지능선을 넘어 학산마을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왕 계류에 닿은 김에 축축한 등산화를 말릴  땀을 씻어내었다. 평소는 경사가 급한 건계일 것이나 지금은 차가운 물이 콸콸 흘러내린다. 그러나 산모기 등살에 오래  수가 없다.

 

(15:49) 다시 출발하여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계속 나아가니 농로는 얕은 능선을 넘어서게 되고 제대로  농로가 작은 못을 지나 학산마을까지 지그재그로 이어졌다. 4  학산마을회관 앞을 지났는데, 할머니께 버스시간을 여쭈어보니 5 반이나 되어야 버스가 들어온다고 하신다. 계속 걷기로 하고 마을을 벗어나니 길은 계속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宿星山 鶴天寺 닿으니 경운기로 텃밭 일을 하던 스님이 반가이 대한다.

 

(16:13) 학산교가 있는 도로에 닿아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으니 지프차가 지나가길래 이를 얻어 탔다. 4 30  가조의  가게에 이르니 버스가 거창 쪽으로 나가는  보였다. 그러나 거창으로 가는 버스는 군내, 시외버스를 포함하여 자주(20분에  대꼴)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늦은 식사를 하고 5 8  출발한 거창行 군내버스를 타고 5시

댓글
2004.08.31 10:26
문창환
유종선님의 부지런한 행보에 연신 감탄만 보냅니다. 사실 저도 언제 가보리라 생각만 하고 있는데요... ^^
아직은 날이 덥습니다. 안전산행하시길...
댓글
2004.08.31 18:12
유종선
문창환님 안녕하세요? 아직 이 능선을 답사하지 못하신 게 이상하군요 ^.^. 여름이라 숙성산 부근에 덤불 지대가 좀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길 상태가 좋습니다. 오도산은 그냥 철망을 잡고서 담장을 따라가면 될 듯합니다. 저는 괜히 쓸데없는 고생을 했습니다. 두산지음재에서 두무산, 그리고 비계산은 예전에 지나가본 적이 있어 이번에는 생략했습니다. 숙성산~오도산~두무산~비계산 산행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즐~~산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