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4.1.11
3명이 오름.(나, 동생,19살 청년)

청량리에서 버스(1330번)타고 가평 목동에 내렸다.(첫차 타고)
예전에 석룡산갈 때는 목동에서 여유가 있었지.

화장실 다녀오고 커피 먹고 슈퍼 들러 얘기하고 노닥거렸는데 이번 코스는 좀 바쁘다.목동에 내리자마자 슈퍼들러 살것사고 배낭 꾸리니 버스가 온다.
버스에서 동생하고 기사님이 인사가 바쁘다. 서로 반가워 하네.

버스에서 내려 곧바로 산으로 갈줄로 알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고개까지 아스팔트길을 걸어서 가야한단다.
한참 갔다.20분?
그래도 즐겁다.
아침 공기가 차겁지만 지금 산행 초반인데 아스팔트면 어떻고 흙길이면 어떤가.
귀가 시려워 모자쓰고 바람 불어 옷깃을 올린다.

고개 정상에서 우측으로 들어선다.
본격적인 산행이다.
난 산행시 모든걸 동생에게 맡긴다.
동생은 산행전에 많은 공부를 한다.
나도 해야 돠는데 항상 미안하다.
대신 나는 군소리를 안한다.
공부 안한 사람이 뭘 할소리가 있을까.
이리 가라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면 저리 가야지.
그래도 동생이 고맙다.이 길을 찾을려고 얼마나 공부했을까.

자, 산행 시작이다.
우선 몽덕산이란다.
높지 않으니 걱정 말란다.
어제 술을 너무 마셔 걱정이다.
한 10분 오르니 미치겠다.너무 힘들다.
오늘은 더 힘들다.
동생은 저 멀리 앞서간다.나도 따라가야지. 힘내자.
위를 안보고 땅만 보고 간다.죽어라 죽어라 오른다.
오르고 오르니 몽덕이다.
물 한잔 먹고 5분 쉬었나, 다시 출발이란다..
1시간 고생하면 휴식이라는 희망을 갔고 또 오른다,
가덕을 향하여.

동생 따라 오르고 오르니 가덕이다.
ㅎㅎㅎ기분 좋다.
5분 쉬고 또 출발하란다.
그래 가자.
가자.북배산으로 다시 오른다.

북배는 보기와는 다르게 급경사가 많은것 같다.
어느 지점에서 북배산 정상을 보니 무지 가파르라,
어휴! 저길 어떻게 오르나 했는데 산이 일단 보이면 앞만보고 오르면 어느 새 정상이다.
북배산 마지막 고개가 기억에 남는다.
쳐다 보면 끔찍하지.
너무 가파라.오르다 보니 북배산 정상이다.

오르다 마자 어느분이 사진을 찍어달래는데 숨이 가파 지금 쏜이 떨린다.
아뭏튼 찍었다.아마 얼굴 쪽이 안나왔을것이다.(그 분께 미안합니다)
계관산에서 점심을 하자는 계획을 접어두고 우선 밥을 먹자는 의견이다.
김밥에 컵라면에 ,소주 한잔먹고 곧바로 계관산으로 향헀다.

방화선을 따라 가는 길이 생소하면서 희안하면서 편하면서 아무튼 즐겁다.
계관산 가는 중간에 북쪽을 쳐다보니 ,
와! 왠 커다란 도시가 통째로 다 보인다.
저기가 어디일까.한참 생각해보니
그곳은 춘천이었다.춘천이 한 통속으로 다 보인다.

다시 내리막길의 연속이다.무릎이 걱정이다.
저번주 예봉-적갑때는 아무 이상없었는데 오늘은 내리막길이 좀 가파르다.
반대로 올아오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마는 아뭏튼 무릎에 좀 무리가 간다.
계관산이 좀 멀다.오르고 내리고 계관산에 도착했다.
좀 들러 본 후 하산 했다.

하산 길이 좀 험하다.
임도 전에 하산길은 완전히 흙길 절벽수준이다.
세상에나! 이런 길은 정말 처음이다.
임도로 내려왔다
동네 아주머니 말씀이 버스는 하루에 3번 오니 아예 걸어서 목동까지 가란다. 휴-
목동까지 대략 1시간이 걸렸다.

다시 목동에서 서울,가평시간을 물어보니, 하산주는 틀린것 같다.
그래도 하산주를 해야지.
하산주는 가평에서 했다.
하산주가 좀 가볍다.
오늘은 안 취하네...


▣ 부러운이 - 몽덕산에서 일행이 그냥 다리가 부러져서 가평119 신세도 졌습니다. 용화산이 보이는 조망빼곤 별로 였던 기억같은데,,동행자가 좋으면 어떤산도 즐겁지요. 글솜씨가 좋으신 집안!!!!
▣ 부러운이 - 몽덕산에서 일행이 그냥 다리가 부러져서 가평119 신세도 졌습니다. 용화산이 보이는 조망빼곤 별로 였던 기억같은데,,동행자가 좋으면 어떤산도 즐겁지요. 글솜씨가 좋으신 집안!!!!
▣ 산초스 - 참 힘든산행을 너무 재미있게 웃으면서 읽도록 잘 쓰십니다. 죄송^^ 저희팀도 올봄에는 한번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맨날 차량회수 땜에 원점회귀만 고집했는데 생각을 바꿔.... 잘 읽었습니다.
▣ jkys - "부러운이"님! 안녕하십니까. "산초스"님 안녕하세요.
▣ 김용진 - 좋은 산행하셨습니다... 저도 금년에는 한번 다녀 올까하는데 님의 산행기가 많이 참고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