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山(1010m) 산행기
▪일시: '04년 9월 11일
▪날씨: 비, 25℃
▪오전 8시 22분 경 설천 버스정류소 출발
오늘 오후에는 일이 있어 오전에 짧은 등산을 하려 하나, 비가 계속 내린다. 1시까지는 집에 돌아와야 하는데, 어디를 잠깐 다녀올까 생각하다가 다섯번이나 오른 무주 설천의 백운산이 또 다시 떠오른다. 두번째 갔을 때 백운산 동릉에 길 흔적이 ‘무주군’ 표지기와 함께 보였으나 길 흔적을 놓치고 양지담 마을로 빠진 바 있고, 지난번에는 중턱쯤에서 산판길이 설천으로 이어짐을 확인한 바 있다. 비가 내리긴 하지만 백운산 동릉에서 설천으로 이어지는 길을 확인하기로 하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07:10發 무주行 직통버스를 타고 7시 55분 경 무주터미널에 이른 뒤 08:00發 구천동·상오정行 군내버스를 타고 설천터미널에 이르니 8시 20분이다. 비가 내리므로 우의를 입고 산행에 들어갔다.
(08:22) 터미널 인근 설천약국에서 남쪽으로 난 동네길을 따라 쉼터를 지나니 아스팔트길이 이어졌다. ‘관음사→’ 표시판을 지나니 시멘트길이 이어지고 개울을 지나니 남서쪽으로 비포장 농로가 이어졌다. 글자가 안 적힌 표시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나아갔다.
(08:54) 처음으로 ‘광주한울산악회’ 등의 표지기가 보이는데, 산판길은 패여 있어 계류처럼 물이 흘러내렸다. 조금 뒤 건계를 가로지르니 ‘원진사람들’ 표지기가 보이고 길은 남쪽으로 약간 휘었다
(09:05) 갈림길에서 오른쪽(서남쪽)으로 오르니 쓰러진 나무에서 길 흔적이 애매한데, 그냥 직등하니 바위에서 길 흔적이 묘연하였다. 미끄러져 가면서 계속 급경사를 오르니 오른쪽에서 흐릿한 길 흔적을 만났다. 약간 오른쪽에 있을 산길을 놓친 모양이다. 왼쪽(남남동쪽)으로 오르니 서쪽으로 휘어 백운산 동릉을 따르는가 싶었으나 능선의 왼쪽(남서쪽) 사면으로 길이 이어져 너덜을 가로지르니 길 흔적이 애매하다. 북서쪽 잡목 사이를 오르니 길 흔적이 있는 둥 만 둥하며, 서북쪽으로 더 치고 오르니 결국 사면길이 나온다. 능선 쪽인 오른쪽(북서쪽)으로 오르니 암벽에서 길 흔적이 끊어져 되돌아섰다.
(09:28) 이번에는 남서쪽 사면길로 나아가니 암벽을 왼쪽으로 비껴 서북쪽으로 흐릿한 길 흔적이 이어지는데, 한두 사람이 다닌 족적밖에 없다. 흐릿한 T자 형 갈림길에서 오른쪽(북서쪽)으로 오르니 산죽 사이로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두번째 왔을 때 이 언저리에서 동남쪽 골짜기로 내려서서 양지담 마을로 빠졌던 것이다. 백운산에서 내려서면서 왼쪽으로 더 꺾어야 설천 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원진사람들’ 이후 동릉에 이를 때까지 표지기가 전혀 보이지 않음)
(09:39) 드디어 뚜렷한 길 흔적이 있는 능선에 닿아서 서쪽으로 나아갔다. ‘무주군’ 표지기가 연이어 눈에 띄고 이내 백운산 정상인 작은 바위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잡목이 시야를 가리는데다 사방이 비구름으로 덮여 조망은 전혀 없으므로 바로 출발하였다.
(09:50) 작은 바위를 내려서자마자 주능선길을 버리고 북쪽 산죽사이로 보이는 갈림길로 4분쯤 나아가다가 바위 전망대 직전 왼쪽(서쪽)으로 보이는 내리막길로 들어섰다(지난번에는 북쪽으로 직진하였음). 표지기가 계속 이어지는 이 내리막길은 암릉을 왼쪽으로 비껴 북북서쪽의 뚜렷한 지능선길로 이어졌다.
(10:10) 뚜렷한 길은 오른쪽(동북쪽)으로 급하게 꺾이는데, 이번에는 흐릿한 북서쪽 능선길로 직진해보았다. ‘果川金榮五’ 표지기가 보이더니 두 갈래 길인데, ‘산사랑산악회’ 표지기가 걸린 왼쪽(서쪽)으로 내려서니 이내 북북서쪽으로 휘었다. 오른쪽으로 사면길이 보였으나 계속 지능선으로 직진하니 ‘산사랑산악회’ 표지기가 다시 보이고 무덤터를 지나서 다시 갈림길이다. 왼쪽(북서쪽)으로 내려서니 길 흔적이 더욱 흐릿해지길래 물소리가 우렁찬 대홍폭포를 향하여 서쪽으로 가파른 경사를 내려섰다.
(10:24) 비닐 호스가 어지러운 계류를 가로질러 풀섶에 덮인 농로를 만났다. 왼쪽으로 몇십 m만 가면 대홍폭포에 이르게 되나 시계를 보니 차 시간이 빠듯하다. 그냥 농로를 따라 진평마을로 갈 수밖에 없다.
(10:51) 진평마을 입구 도로변에 닿았고 부지런히 걸어 11시 8분 경 설천파출소 직전에 이르니 예상보다 일찍 설천터미널을 출발한(원래는 11:15이나 항상 5~10분 일찍 출발함) 대구發 무주行 직행버스가 오길래 부지런히 손을 흔들었다. 버스를 타니 몇 사람밖에 없는데, 누군가 기사에게 꿉꿉한 냄새가 나니 에어컨을 켜달라고 이야기한다.
마지막 확인사살 하시로 그동안 정들은
백운산을 다시 가신것으로 알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