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산 위치:충북 단양군 대강면

산행일자
2004년 6월 8일(화요일)

산행코스
◎ 황정리-대흥교-누에바위-810m봉-영인봉(825m)-황정산정상(959.4m)-남봉-석화봉(834m)
-석화바위(725m)-궁둥이바위-대흥사골


산행구간별 거리/시간
◎ 08:00 잠실에서 출발
◎ 10:30 황정리 도착
◎ 10:40 대흥교를 조금 지난기점에서 산행시작
◎ 12:05 810m봉
◎ 12:15∼12:30 삼거리(원통암 갈림길)
◎ 12:40 영인봉(825m)
◎ 13:20 황정산 정상(959.4m)
◎ 13:30∼14:10 기차바위(점심식사)
◎ 14:20 남봉
◎ 15:05∼15:10 삼거리(신선봉 갈림길)
◎ 15:30 석화봉(834m)
◎ 16:15∼16:25 석화바위(725m)
◎ 17:00 건폭(대흥사골) 하산완료

산행기
몇사람이 가기로 했으나 모두 바쁜 일정 관계로 결국 인솔대장과 대원의 단 둘의 데이트 산행을 하게된다.
잠실에서 황정리(중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단양 톨게이트)까지 휴게소에서 가락국수 먹고, 사인암(舍人岩: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에 위치한 사인암은 단양팔경중 으뜸인 명승지로 푸르고 깊은 계류를 끼고 수백척의 기암절벽이 하늘높이 치솟아 있으며 암상에는 노송 까지 곁에 있어 마치 해금강을 연상케하며 그 밑을 흐르고 있는 운계천이 굽이굽이 감돌아 그 일대에 운선구곡(雲仙九曲)의 수려한 계곡의 신비경을 이루고 있다. 주변의 아름다운 협곡과 어울려 오랜세월 비바람에 풍화된 바위들이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솟아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사인암은 고려말 경사와 역학에 능통했던 유학자이며 단양태생인 역동 우탁(易東 禹倬)선생이 정4품 이었던 사인벼슬재직시 이곳에서 청유하였다는 사연에 따라 조선 성종때 단양군수 임재광이 명명하였다고 한다.)을 경유하고도 2시간 30분만에 도착한다.
바위가 많은 산이라 비가 오면 위험하다 하기에 고속도로에서 제법 비가 내려 걱정을 하였으나 다행히 약간씩 오락가락 할 뿐 옷을 적시지는 않는다.
대흥교를 지나자마자 농가 주택 하나가 있고 황정산 등산로의 표시가 있다.
밭 옆의 공터에 승용차를 안전하게 세워놓고 산행준비를 한다.
산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황정산 정상이 3.93km라는 이정표가 있다.
그러나 실재로는 더 먼 거리인 것 같다.
초입부터 가파른 길을 약40분 정도를 오르니 능선이 나타나면서 삼거리에 황정산 정상1.97km로 표시된 이정표가 있으나 역시 잘못 표기된 듯 하다.(이후에도 여러번 이정표가 있긴 하였으나 모두가 정확하지가 않은 듯 하기에 무시함)
능선 양편으로 멋진 바위들이 곳곳에 폼을 잡고 서 있으나 이름표가 없어서 정확한 이름을 알 수가 없다.
전망 좋은 바위에서 과일과 물로 간식을 하면서 갈 길을 더듬어 본다.
날씨도 맑아져서 멀리 보이는 주능선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약 20분을 오르니 또 이정표가 있긴 한데 거리의 표시가 영 맞질 않은 것 같아 기록으로는 남길 수가 없다.
산행시작하고 약 1시간 20분만에 810m봉에 도착하는데 여기 또한 이정표가 혼란스럽게 한다.
「반듯한 사각 돌에 황정산이란 표기와 좌측 방향으로 수리봉 2.6km, 우측방향으로 도락산 2.2km, 대강면 11.2km로 새겨져 있으나 아마도 정상에 옮겨져 있어야할 돌이 잘못 운반된 것 같다.
물론 정상으로 가야할 길도 반대방향으로 표시되어 있다. 」
이런 표시들은 없는 것이 나을 것 같다.
810m봉을 지나니 좌측으로 원통암, 우측으로 황정산 정상의 삼거리가 나온다.
대장과 협의하에 황정산 방향을 마다하고 직진해서 바위 길을 선택해 본다.
바위길이 끝나는 지점에 황정산 정상으로 향하는 바윗길이 있긴 하나 밧줄의 묶인 자리만 남아 있을 뿐 잡고 내려가기엔 위험이 따른다.
안전하게 우회하기로 하고 다시 오던 바위길로 뒤돌아 가면서 대장은 알바를 했다고 우기고대원은 알바는 이런게 아니라고 우긴다.
우회길로 돌아서 조금전 알바(?)했던 바위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올려다보니 아래쪽에 가느다란 로프가 또 하나 메어져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의지하기엔 역시 위험한 물건인 듯 하다.
산행한지 2시간만에 영인봉에 도착하는데 주변에는 서울에서 왔다는 안내등반 회원들이 식사들을 하느라고 시끌시끌하다.
정상을 앞에 두고 우측길로 220m의 전망바위 표시가 있으나 오는 길에 이름 모를 많은 전망 바위들에서 좋은 전망을 조망했으므로 비켜간다.
황정산 정상(959m)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20분이다.
산행들머리에서 쉬엄쉬엄 2시간 40분을 걸었나 보다.
우측으로 도락산이 가까이 보이고 가는길 방향으로 신선봉과 수리봉이 가까이 보이고, 약간 멀리로는 소백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기차바위끝자락의 널직한 그늘에 점심상을 차린다.
무공해 쌈밥으로 푸짐하고 여유로운 식사를 끝내고 나니 오후 2시 10분.
남봉을 지나서 바로 빗재 갈림길이 나오면서 조금후 바로 신선봉 갈림길이 나온다.
승용차가 있는 곳으로 가야하기에 신선봉과 수리봉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석화봉으로 향한다.
석화봉에서 중고개까지는 마치 계곡으로의 하산길로 착각할 만큼의 거리를 내려와서 다시 오르니 석화바위가 나온다.
석화바위 정상에는 나무로된 표시가 메달려 있는데 이 또한 석화봉의 표시가 자리를 잘못 찾아와 있다.
석화바위에서는 지나온 황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 저기 바위들로 장식된 아름다운 산이다.
석화바위에서부터의 하산길은 매우 가파르고 등산객들이 많이 다녀간 흔적은 없는 듯 하다.
석화바위를 지나서도 군데군데 멋진 바위가 많으나 이름표가 없다.
아마도 째진바위, 큰궁둥이바위, 작은궁둥이바위, 곰바위인 듯 하다.
오후 5시경에 대흥사골 물소리를 들으면서 도로에 발을 딛는다.
한명의 대장과 한명의 대원은 서로 마주 보면서 환한 웃음으로 무사한 산행을 감사한다.
새로 도로를 확장하고 있는 듯 하긴 하나 정확히는 어디로 향하는 도로인지를 알 수 없고 인적이 없어 물어 볼 사람도 없어 궁금하지만 모른 채 한다.
계곡을 조금 내려오니 「98춘기사방댐」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비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쯤에 원통암 1.4km의 표시가 있다.
부산에서 왔다는 산악회는 수리봉에서 원통암을 경유하여 이곳으로 하산한 듯 하다.
대흥사앞 계곡에서 20분정도 몸단장하고도 승용차까지 도착된 시간이 오후 5시 45분경으로 산행시작하고 7시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오후 5시 50분에 대흥교를 출발해서 서울로 향한다.
날씨도 도움을 준 산뜻하고 오붓한 데이트 산행으로 귀경길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황정산 길 안내해 주신 대장님께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해본다.
제발 전달되었으면 좋으련만.......


▣ solo - 월간 '산' 6월호(맞나?)를 보니 황정산과 도락산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나와 있더군요. 거리를 표시하는 부분이 곳곳마다 틀리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던데 역시 그랬군요. 좋은 산행기 감사합니다
▣ 산초스 - 저도 작년 월간 산잡지에서 황정산 수리봉을 보았는데, 지난번 도락산정상에서 황정산 2km표시가 되어있어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초보자들이 있어 아쉬움을 접고 하산한 기억이 납니다. 단양의 월악산 북쪽근방에 좋은 바위산이 많은것 같습니다. 중앙고속도로가 있으니 시간도 많이 안걸리고 앞으로 산님들이 많이 찾으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