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7.5.월 (04-44/51) 털중나리 개체수가 적어지는 도봉산/나무뿌리에 돌탑을 쌓읍시다
한봉우리 월요번개산행 : 비니맘 dk^L^ = 2명
@ = 국립공원 구조 위치 표지기
☞ 거리표시 km
[1시간10분] = 구간시간
tb = ticket booth(box) 매표소

[산행개요]
회룡역 1020
사패능선 1216
Y계곡통과 1450
무수골tb 1735
도봉역 1800
총소요시간: 7시간40분

[산행기록]
호연님이 일이 생겨 못 참가 한다니
모처럼 혼자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로 맘을 먹는 차에
비니맘님이 동행이 되어준다

1020 회룡역 출발
이슬비가 내려 우비를 차려 입고 역사를 나선다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하는 410살 회화나무를 지나서
능소화로 단장한 시골집을 바라보며
밤새 내린 비로 철철 흘러내리는 도랑물을 거스르며 올라가니

1035 회룡매표소다
앞에 보이는 능선에 구름이 걸려 심산유곡에 들어서는 기분이다
비는 그쳤으나 눅눅한 습기 때문에 무덥다

1052 @ 북서 38-01
왼편은 회룡사
우측 작은 계곡을 건너 약수터를 올라가는 촌로를 따르니
1100 곧 용암약수터이다
왼편으로 바위 밑으로 난 길을 따라서

1109/17 경사도 심한 산비탈을 올라 능선 왼편으로 바위가 있어 비올 때만 생기는 건너편 산불감시소밑자락의 폭포를 구경하게 된다
금년엔 비온 후에 산을 자주 오르게 되어
계룡의 은선폭 옆의 실폭
한라의 영실 쌍폭
관악의 문원에 이어
오늘 도봉에서도 멋진 폭포를 보게 된다

바위를 왼편으로 우회도 하고
또 다른 바위 위에 올랐다가 길이 끊겨서 되돌아 내려오면서
습기 때문에 무더워 비오듯 땀을 흘린다

1133 지능선
1145 @ 39-05 강시바위지나서
☞ 앞 사패산 1.2 사패능선 0.6
우 범골입구 1.2
뒤 회룡tb 1.2
이 지점에선 삼 방향의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똑 같은 1.2km이다

1150/1200 능선바위
전망이 항상 끝내주는 곳이다
사패산을 첨 오셨다는 나홀로 산꾼의 사진도 찍어주고

1216 사패능선 @ 북서 41-05
☞ 좌 포대능선입구 1.6(?)
우 사패산 0.6
뒤 범골 2.6 (?)
왼편으로 돈다
구름에 덮인 사패능선
아주 간간히 실바람이 불어주는데 땀을 많이 흘린 탓인지 한기가 금방 든다

1230 능선사거리 @ 북서 41-04 원도봉산 3-2 (포대능선: 경기 소방)
☞ 앞 포대능선 1.0 (? 여기부터 포대능선으로 봐야 되는데)
우 송추tb 1.8
뒤 사패산 1.2
좌 회룡tb 2.5

도봉 노적봉 뒤편의 한없는 계단을 올라
1250/55 @ 북서 41-07(? 번호가 일관성이 없다)
1305 @ 북서 41-03 산불감시소(649m) 원도봉산 1-5 통신대앞(동편 공터에 통신대가 있었던 것 같다)
털중나리가 어쩌다가 한 포기씩 모습을 드러내어 산꾼의 맘을 설레게 해주는데 그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이 무슨 이유일까
산에 온 사람들이 캐어가지는 않겠지
가만히 들어다 보면 아주 보드라운 수술과 꽃마다 크기가 다른 삼각형 모양의 암술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암술은 꽃이 피고 난 후에 계속 자라는 것 같다
근친상간을 막으려는 식물의 지혜이겠지

도봉산에서 가장 황폐화 되어가는 이 구간은 한 겨울이 지날 때마다 등산로가 한 개씩 추가되는데 당국에서 좀 더 자연보호 의지를 가지고 계단설치 및 사잇길폐쇄에 노력을 기울여 주어야지
아니면 매년 죽어가는 아까운 나무가 한둘이 아닐 것이다
일단 쓸려 내려간 토사는 생태학적으로 보전할 수도 없고

1322/1405 소나무아래 마당바위 위에서 식사를 하는 중에 건너편 자운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봉산의 자태를 잘 볼 수 있는 곳이야

1422 민초샘위 원도봉산 1-6
☞ 앞 자운봉 0.3 (?)
뒤 사패산 3.0
좌 원도봉tb 2.8

1432 포대능선 정상
☞ 앞 도봉tb 3.2 자운봉 0.3(? 민초샘에서도 같은 거리였는데)
좌 도봉tb 3.4(다락능선방향)
뒤 원도봉tb 3.1
표지기가 싸구려라는 게 여실히 드러난다. 글자가 다 떨어져 나가고 있으니까
경기 소방에서 더 오래 전에 설치한 원도봉산 1-7 포대정상 은 끄떡 없는데

1450 포대 Y계곡 넘어 @ 34-01
쇠줄이 끝나는 곳인데 죽어가는 소나무에 돌탑이 쌓여 있어 회생하고 있다
불심에서 쌓은 것인지 재미로 쌓은 것인지 덕분에 마음이 훈훈해 진다
우측 주능선으로 접어든다

1504 @ 북서 29-03 주봉
☞ 앞 우이암 1860m (이쪽은 km에서 m로 단위가 변경되어 있다)
좌 마당바위 780m 도봉tb 3250m
뒤 만장봉 320m

도봉 주능선
곳곳에서 보이는 암봉의 경관이 북한산 주 능선 보다 뛰어나며
겨울엔 오르내리는 눈길이 미끄러워 정체도 많이 되는 그래서 더욱 사랑을 받는 곳이다
신선대에서 우이암을 거쳐 우이동까지 이어지는 긴 능선은 내려가면서
좌측으로는 마당바위 거북샘 도봉계곡 보문능선 무수울 원통사로 갈림길이
우측으로는 오봉능선과 오봉샘으로 가지를 쳐서 여성봉과 송추폭포로 빠진다

1522 @ 34-03 고무계단 밑
1526 @ 27-03 고무계단 위/칼바위 시작(출입금지)
우측 오봉 능선 초입에서 다시 고무계단을 내려서
1533 @ 26-06 칼바위 밑단이다
☞ 좌 도봉tb 3.4(거북샘 경유)
1538/1550 칼바위 릿지 전망바위

1600 @ 34-04 바위능선 내리막길 중에서 우측 오봉이 잘 보이는 곳
1605 나무 살리기
죽어가는 나무뿌리 위에 돌을 쌓는다
나 혼자는 힘들지만 많은 산꾼들이 힘을 합치면 우리 때문에 죽어가는 나무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1615 헬기장
1617 우이암 갈림길
☞ 앞 우이암 280m
앞좌 도봉tb 2920m (보문능선 무수골 방향)
뒤 만장봉 1900m 오봉 1740m

1623 @ 북서 25-05 보문능선상의 ╋자 갈림길
☞ 우 무수골 1.9
앞 보문능선으로 도봉tb 2.3
좌 도봉계곡으로 도봉tb
뒤 우이암 원통사 도봉주능선

무수골로 내려서 5분도 지나지 않아 물소리가 우렁차다
1640 ☞ 우 원통사
1642 @ 북서 24-03
1653/15 @ 북서 24-02 징검다리 밑에서 탁족
잔뜩 불어난 물인데도 차기만 하고
계곡 옆 개암나무엔 통통한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1735 무수골tb
1745 밤골엔 200살된 커다란 느티나무가 밤나무를 거느리고 있다
창동 가는 마을버스로 비니맘님을 보내고
1800 도봉역앞 하림치킨 집에서 치킨이 아닌 골뱅이 무침 안주로 500cc 3개를 비우고 빵빵 한 배를 쓰다듬으며 바로 이웃한 사우나로 출발하려는데 반가운 산꾼이 저녁 먹자 전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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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 것도 가져오지 말자
드러난 나무뿌리 위에 돌탑을 쌓아줍시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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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호 - 옙! 돌탑이 나무를 보존한다면 당연 해야죠! 캬~~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산행후의 생맥한잔 (사실은 세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