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걸랑
얇은 우의하나 걸치고 구기동계곡으로 오세요

구기동계곡은 비올때가면 더 제격인듯합니다
계곡엔 수량이 많아지고
진흙이 없는 마사토로된 산이라 수량이 불어도 물색이 탁해지지 않죠.
또한 마사토로 된 길은 질퍽이지 않고 보행시 발에닫는 느낌이 더좋죠



발아래로 휘 달리는 구름
비섞인 바람이 가는길을 구경하고
가끔 색다른 꽃이 외론길을 동행합니다



<6월20일 가랑비 오는날, 구름속에서 비봉인줄알고 한참을 헤메이다...>




<비봉지능선에서 불광동쪽을 바라보고...>




<비봉능선....문수봉에서...>










산새마져 비에숨은 적막한 산사로 들었습니다
언젠가부터 향내가 친근해 지더군요

어릴적엔
저 고약한 냄새를 왜 향이라고 하는지 의아해 했었는데
이젠 향이라 느껴지니 .....................불혹을 넘어선 변화가 이런건지요


승가사...
비바람에 희석된 흐린 향
조신한 목탁
초롱한 염불
행여 방해될까 바람소리에 묻어 풍경소리에 실어 발길...
도둑괭이모양 한걸음 한걸음 한참을 뒤적입니다
수백년전
예서 님의 안녕을 기원했을 그 기도소리를.............

작은고찰 암자 기웃이다
불당을 나서던 여승의 합장에 목례로 답하고
적막한 산사의 맑은영혼이 오염될까 화급히 내리섭니다
속세의 찌든욕심이 다녀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렸건만..........



비올때의 산행은.....
무서운데 안가니 좋고 ??? , 오가는이적어 호젓하니 또 좋다 !!!
그옆에 임이있다면 더욱 좋겠죠 .............................
비오는날
추억을 밟고 왔습니다



<며칠전... 비바람 거세던날 비를피한 승가사에서...핸드폰이라 화질이...>



<탕춘대능선 끝에있는 옥천암과 보도불각(불상) ..... 어릴적 놀이터였습니다>


▣ 포도사랑 - 음악과 어울려 그림이 환상 그 자체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산행길 정말 좋지요? 가슴이 다 시원해 집니다. 사진 고맙습니다.^^ 안전 산행하세요...
▣ 산이좋아 - 조수미가 부른 동심초 아닙니까?
▣ 산이좋아 - 처음 글을 올리다보니 실수했습니다 엔터키를 쳤더니 끝나네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산행기군요 공감이갑니다
▣ ? - 산하산장에 보니 산이좋아라는 닉네임이 있군요 그분한테 죄송합니다 다른 이름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 정범모 - 와~ 구름속에 북한산.... 지난 주, 회사일때문에 산을 못가서 갑갑해죽겠는데 이 사진 보니까 아침부터 정말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오늘 어떻게 책상머리에서 하루를 보낼지... 걱정됩니다... 괜히 봤다...
▣ 북풍 - 다연누나는 언제쯤 다시 볼수 있을까요
▣ 미시령 - 촌철살인... 뭐 나쁜 뜻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경치사진 단 3장, 겨우 31줄의 글... 뻑~ 갑니다. 이제 비가 내리면 우의 하나 걸치고 북한산으로 가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