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날    짜 : 2 0 0 4 월 09월 26일    날 씨 : 흐림 후 맑음 

행 선 지 : 주암산(846.1m)-최정산(905m) 종주산행 

산행취지 : 대구 근교 특별산행

참가인원 : 김경만, 김동식, 김재만, 이영옥, 류인호 5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종점 :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중요지점별 통과시간 :

-광덕사(廣德寺)(가창댐 서쪽에 있는 절 생수터에서 산행시작)(08 : 03-06)

-묘지가에서 휴식 및 조식(경사진 능선길을 오르다가 있는 묘지)(08 : 16-29)

-전망바위(전망바위에서 가창댐과 오리마을 전망하며 휴식)(08 : 46-51)

-삼거리능선 정상(쌍묘가 있음)묘지 앞에 갈림길 있음)(09 : 17-21)

-주암산(846.1m)(정상표지석 없음. 바위봉 좌측에 수양관으로 하산 길)(10 : 26-34)

-삼각점봉우리(대구338,방위 표시가 틀려있음)(10 : 38-40)

-갈림길(평지)(좌측길을 확인하고 직진길로 간다)(10 : 50)

-최정산정상표시바위(몇개의 바위덩어리가 모여 있다. 실제의 정상은 군시설)(11 : 23)

-한국통신 중계소앞(넓은 공터에 우뚝 선 건물 여기서부터 포장도로)(11 : 34)

-헬기장(포장도로 옆에 철판이 깔린 헬기장)(11 : 38)

-도로옆에서 점심식사(포장도로옆 숲속에서 식사를 한다.)(11 : 56-12 : 42)

-최정산목장(미군부대와 인접해 있다)(13 : 05-07)

-도로 벗어남(미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돌아가야 하는데...)(13 : 15)

-시계진입(통점령)(황폐화된 목초지를 지나고 늪지억새밭을 오르는 지점)(13 : 30)

-능선분기점(동쪽으로 뻗은 능선이 있으나 우리는 남쪽으로 간다.)(13 : 54)

-헬기장(억새밭이 끝난 지점 정상에 있음. 길 주의 진행방향은 서쪽으로) (13 : 59)

-갈림길(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는 서쪽 길을 버리고 11시방향(남동쪽)으로 감)(14 : 14)

-고압선 철탑(14 : 27)

-첫 인가(백록마을. 폐허가 된 백록고시원과 신짜오농원 표시판)(14 : 36)

-남지장사 갈림길(새로 아스팔트 포장됨.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14 : 51)

-시내버스종점(204번.439번. 산행종료)(15 : 25)


 

예 상  시 간 : 6시간

실제등산시간 : 7시간 19분(08시 06분 - 15시 25분) 

실제산행거리 : 약 11.5km (도상거리)


산행코스:광덕사-삼거리(쌍묘)-주암산-최정산-포장길-목장-미군부대-시계진입(통점령)-능선분기점-헬기장-삼거리-백록동-204번,439번종점(우록리)

산행개요

정기산행에 밀려 대구 인근 근교산행을 못한지가 정말 오래되었다 언젠가 한번 가고 싶었던 주암산길을 이번 추석으로 정기산행이 없는 9월 네 번째 일요일에야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코스는 물론 미리 생각해 주었던 광덕사-주암산-최정산-통점령-우록마을 코스다. 등산인들이 거의 찾지 않는 광덕사로 오르는 코스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였더니 역시나 오르면서 풋풋한 산 냄새가 다른 곳보다 진하였고 군데군데 있는 바위 전방대에서 가창댐과 어울린 대구 앞산에서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오르는 길에 물론 이정표는 한 군데도 없고 주암산,최정산은 정상표시석 조차도 없으니 산행이정표는 없고 여러 곳의 갈림길이 많아 산행시에 주의 요하나 주능선길만 이탈하지 않으면 헤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정산 정상은 군시설로 밟아보지 못했고 통점령 부근의 억새밭은 정말로 환상적으로 대구 인근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냐고 참석자 모두가 이구 동성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하산길에 들려보려고 계획하였던 남지장사와 백련암,청련암은 장시간 산행에 피곤하여 취소하였으나 뜻밖의 녹동서원을 방문하여 소중한 사적지를 관람하여 일거양득의 계기가 되었다.  

 

암봉으로 된 주암산 정상(뒤에 십자가와 움막이 보인다)

 최정산 정상 부근의 산(정상은 군시설이므로 공개 않함) 

주암산(舟岩山)(846.1m)과 최정산(最頂山)(905m)

주암산과 최정산 [개요 및 소개] 주암산은 비슬산의 주봉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북으로 방향을 바꾸어 올라가다 솟구쳐서 이루어진 산이다.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이 섞여 자라 혼합림을 이루고 1천여종의 자생식물이 자라며, 봄에는 진달래 천국을 이루고 가을에는 단풍이 온 산을 물들여 대구근교 지방의 주민들에게는 매우 친근한 산이다.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있고 이곳에서 최정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최정산은 비슬산의 주봉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통점령에서 북으로 방향을 바꾸어 올라가다 솟구치면서 이룬 산이 최정산이다. 최정산과 주암산은 능선상으로 바로 이웃하여 연결되어 있어 두산을 연결하여 산행하는 맛도 즐겁다. 최정산은 산세가 비슬산과 비슷하여 마치 형제처럼 마주보고 있는데, 정상 일대와 능선에는 억새풀이 무성하여 볼만하고 봄에는 진달래꽃, 가을에는 단풍이 장관이다.


 

찾아간 길: 앞산 충혼탑 앞-상동교-신천좌안도로-가창시가지통과-용계교를 지나자 대구텍앞 가창댐삼거리서 우회전(풍각쪽)-가창댐뚝을 지나서 300m쯤에서 좌측 광덕사로 진입


 

산행에 앞서  

06 : 30  사전준비 일요일에 휴무로 근교산행준비를 한다. 산행이 쉬는 것이니까 ?

올해 추석연휴가 하루전인 일요일로 정기산행은 없고 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일요일이 뜻밖에 쉬게되어 평소에 마음에 두었던 근교산행을 하여 볼 심산이었으나 몇 일 전부터 우편국(김동식)님과는 미리 상의를 하였으나 하루전인 25일 저녁퇴근길에 주위의 갈 만한 사람들을 연락을 취한 결과 해와 달(김재만)님과 의외의 작년 우리 산악회 운전기사님인 김경만님이 호응해 왔고 홍일점인 이영옥씨가 함께 하기로 하고 저녁에 지도와 간단한 준비를 해 놓고 잠자리에 든다.

   가창댐 옆 광덕사 입구

07: 30-08: 06 하차 산행준비 충혼탑앞에서 가창으로 이동후 주차 및 산행 준비에 룰루랄라!

근교산행이라고 늦은 시간에 사전 약속장소인 앞산 충혼탑 앞으로 차를 몰고 가니 이영옥씨가 나와 있고 김경만씨도 보인다. 하차하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곧이어 우편국님이 해와 달님의 차편으로 함께 온다. 서로 인사를 한 후 가창쪽으로 함께 이동을 하여 용계교 부근에 차 한 대는 주차시키고 한 대만 가지고 가창댐삼거리에서 풍각쪽으로 우회전하여 가창댐 둑을 지나서 150m정도 지점 좌측 도로가에 ‘최정산광덕사(最頂山廣德寺)’ 란 표석을 지나자 좌측으로 들어서려니 도로시멘트 공사중이다. 할 수 없이 차는 도로가에 주차시켜 놓고 시멘트길을 따라 30여미터를 들어가자 광덕사 절 바깥마당에 들어 설 수 있다.

 

산행을 하면서

광덕사 바깥바당 수도가에 있는 등산로 입구(안내판이 넘어져 있네요)

08: 06 산행시작(廣德寺) 물 한잔을 마시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자 급한 경사 길로 비지땀 !

이 곳은 파동,가창부근 많은 사람들이 생수를 받아 가는 곳으로 본인도 이곳은 많이 와본 곳이다. 물 한잔을 마시고 수도가 둑 위로 난 길로 접어들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상수도 집수탱크 좌측에 두고 지나쳐 오르자 도토리나무 사이로 경사진 길이 이어진다. 몇몇은 아침식사도 않은 상태라 배도 고파올 것이므로 10분정도 오르자 묘지가 하나 있는 지점에서 만두와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08:16-29) 나는 무덤 앞의 바위에 올라보니 광덕사의 지붕이 내려다보이고 가창댐의 일부도 눈 안에 들어온다. 휴식과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걸음을 재촉하자 또 다시 가파른 오르막 경사길이 연속되더니 우측에 보이는 암봉으로 올라서자 눈앞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전망이 있는 곳이다.


 전망바위의 새파란 부처손(卷栢:한약재로 쓰인다)

08: 46-51 전망바위 휴식 부처손이 절벽언저리에 만개한 전방바위에서 휴식하며 주위 관람

서쪽으로 몇 길되는 절벽에 붙어 있는 부처손(卷栢)이 습기에 새파란 손을 벌리고 있고 전방의 가창댐 안쪽으로 깊숙한 골짜기는 어디까지 들어가는 듯하고 앞산으로 연결되는 산줄기의 위용은 날개를 펴는 새와 같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촌락의 모습은 대구시 주위의 마을과는 동떨어진 감이 든다. 길은 우측에 송이막사로 보이는 간이천막 두 군데를 지나고(08:59)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듯 하더니 뜻밖에 좌측으로 5분 정도 돌아간 후에 정우사에서 올라오는 듯한 갈림길을 만나지만 개의치 않고 우측 즉 산 위쪽으로 길을 재촉하자 능선정상이 나타나면 나름대로 잘 가꾸어진 쌍묘가 하기 나타난다.


  올라온길은 우측에 있고 올라간 길은 묘 뒤에 붉은 시그널이 보이는 곳으로

09: 17-21 삼거리능선정상(쌍묘) 좌측에 갈림길있는 삼거리 정상 무덤위에서 휴식을 한다.

왼쪽(북동)에는 냉천 골프장쪽에서 올라오는 듯한 길이 잘 나 있고 묘 앞 제전이 상당히 넓게 잘 다듬어져 있는 곳이다. 메아리님에게 전화하여 산행진행 상태를 이야기하면서 한차례 통화하고 묘지 뒤쪽(남서)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능선길로 오르내리면서 진달래나무가 봉분 위에 난 묵묘를 2군데나 지나서(09:25,09:31) 소나무와 진달래나무가 유난히도 많은 능선을 삼거리 가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한 후  한 무더기의 바위군을 지나서 거의 썩은 나무계단 길을 오르면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암봉에 올라서니 주암산 정상이다.


주암산정상에서 폼을 잠은 작년의 버스기사 김경만님

10: 26-34 주암산정상(암봉)‘전망은 좋으나 안개로 주변만 관망할뿐! 정상석이 없어 아쉬움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이 좋은 곳이나 안개로 가까운 거리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정상석이나 표시가 없다. 바위틈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내려다보니 계단으로 잘 나 있는 길이다. 다른 팀이 한 팀 있어 물어보니 주암산수양관으로 내려가는 길이란다. 진행방향쪽 바위너머에는 십자가가 달린 움막이 하나 보인다. 가서 확인해 보니 현재는 아무도 거처하지 않는 듯 조용하고 밖에는 누구든지 깨끗이 사용해 달라는 당부의 글귀도 보인다.  몇 미터를 더 가자 또 2채의 움막이 더 있다.(10:37) 움막을 지나자 길은 양 갈래 우측은 산허리를 돌아 가는 길이고 직진은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인 듯 하여 직진, 작은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자 삼각점이 있는 곳이다. 


주암산정상 남서쪽에 있는 삼각점(나침판의 북쪽과 삼각점의 북쪽을 비교해 보라)

10: 38-40 삼각점봉우리 길능선으로 직진해야 볼 수 있음. 삼각점방향표시가 많이 틀림

대구 338로 표시되어 있는 삼각점은 방향표시가 틀려져 있다. 삼각점이 흔들리는 것도 아닌데 하기야 대충 표시하면 되겠지만 개운치는 않은 일이다. 봉우리를 넘어서자 조금전 산허리를 돌아온 길과 만난다. 내리막길이 잠시 지속되더니 평탄한 평지에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10:50) 주위에 진달래 나무가 많은 걸로 보아 봄철에 이곳을 찾으면 또 다른 장관을 구경할듯하다.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소나무가 우거진 능선을 지나서 바위위(통신중계소가 보임)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억새와 잡목이 길을 이리저리 돌아가다 왼쪽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니 주위 일대가 잘 보인다.  


 실제정상은 아닌데 누군가 바위에 ‘최정산 905m'란 글씨가 보인다.

11: 23 최정산정상표시바위 ‘몇 개의 바위가 어울린데 가운데 누군가 페인트로 바위에 905m!

바위 중에 가장 높은 곳에 누군가 검정 페인트로 '최정산 905m'라고 써 놓은 것을 보았다. 이젠 중계소도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고 왼쪽(동쪽)에 있는 주리마을이 평화롭게 보이는 곳이다. 길은 잠시 풀숲의 미로처럼 이어지더니 우측에 ‘산69북동75m' 표지가 있는 곳에서(11:27) 우측으로 들어가 보니  바위위에 대리석에 ’나무.짐승.사람 共榮의땅 氣山心海‘란 문구를 새겨서 시멘트로 고정시켜 놓았다.(11:28)왜? 무슨 뜻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자연보호를 위한 마음은 칭찬 받을 만 하다. 다시 길로 나와 10여미터를 진행하자 또 ’산69‘표지를 지나자 우측에 사가의 뚝안에는 폐타이어가 수북이 쌓여 있는데 잡초들로 무성하게 우거져있다. 공터를 가로질러가자 우측에 거대한 중계안테나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氣山心海님의 ‘나무,짐승,사람 공영의 땅’의 비석

11: 34 중계소 앞 ‘한길이 넘는 억새밭을 헤치고 중계소 앞을 지나자 산위에 포장도로가 있네.

억새와 잡초로 우거진 중계소 앞길을 지나가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다른 팀들을 만났는데 가창댐으로 하산하는 길을 묻기에 예비지도 한 장을 전해주며 주의할 점을 일러준 후 길을 따라 나서자 곧바로 중계소앞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몇 년째 매년 1월1일이면 언제나 이곳에 올라 해맞이를 하던 곳이 대낮에 와 보기는 처음이라 감회가 더욱 새롭다. 몇 걸음을 서쪽으로 걸어가자 양쪽이 억새가 나지막하게 자란 곳 우측에 널따란 헬기장이 하나 있다.


정상에 도로옆의 헬기장에 우편국님(매년 1월1일에는 해돋이 이파로 몸살을 앓는다)

11: 38 헬기장 널따란 평지에 철판이 깔린 헬기장 역시 전망은 압권이다. 해맞이로 유명한곳!

커다란 철판을 바닥에 깔아 먼지가 날리지 않토록 만든 헬기장에 웬 트럭이 한데 주차하여 있다. 한바퀴 둘러보고 길을 재촉하자 삼거리 길이 나오면서 직진하면 ‘공군반공포병학교’라고 써져 있는 부대가 최정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올라 볼 수가 없으므로 우리는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하기 시작한다. 도로양쪽에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으며 가끔가다가 지뢰매설지역 출입금지란 경고 표지판이 여러 곳이 있다. 한국전쟁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한 샘이다. 새로 포장한 아스팔트 도로를 20분 정도 내려가다 우측 리기다소나무 속에서 터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11: 56-12: 42 점심식사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하다 우측 숲 속에서 점심식사와 휴식을 한다.

소나무가 얼마나 우거졌는지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안에는 떨어진 솔잎이 쌓여 푹신하다. 도시락과 금방 끓인 라면을 정신없이 먹고나니 이젠 커피까지 한잔에 과일까지... 격식은 제대로 갖춘 식사를 끝내고 주변을 정리하고 일어나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산모퉁이를 하나 돌아 내려가자 우측에 광활한 평지에 잡초들이 무성한가 했더니 염소들이 몇 마리 풀을 뜯는 모습을 보고 목장이구나 짐작했다. 좀더 내려가자 우측에는 집이 두 서 너채 보인다.


  널따란 초원이 최정산목장

13: 05-07 최정산목장 넓다란 초원에 한가로운 산양들이 있는 목장! 옆에는 미군시설이 이웃 

좌측 밭에서는 트렉터로 밭을 정리하고 있고 우측에는 커다란 군시설이 자리잡고있다(미군시설) 이 부근에 휴게소.쉼터가 있었는 듯 한데 지금은 보이지를 않는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는 여기서 일어났다. 아무 말도 말고 그냥 진행하였으면 아무 일 없었을 터인데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주민에게 통점령을 거쳐 우록으로 가는 길을 물었더니 대뜸 얼굴빛이 변하면서 한마디로 그리로는 사유지이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강력히 말한다. 헉~ 그럼 어쩐다... 그냥 도로를 따라 내려가자니 오늘 길이 아깝고 가자니 주민이 허락하지를 않으니... 아무리 사정을 하여도 대답은 거절이다. 이유는 사유지와 산에 염소를 방목하는데 잡아간다는 것이다. 정말 타초경사(打草驚蛇:풀 섶을 건드려서 뱀을 놀라게 했다)가 아닐 수 없다. 할 수 없이 도로를 따라가자 미군부대 옆을 지나면서 저 부대 옆 동쪽에 쳐진 철조망을 따라 가야 하는데 생각하면서 뒤에 있는 농부를 의식하여 안보일 때까지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앞서 가는 사람들을 불러서 길옆 철조망을 군인들 각개전투 할 때처럼 통과한다.


멀리보이는 곳이 헬기장과 능선분기점 가까이 보이는 곳이 통점령

13: 15 도로를 벗어남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가야 하는데 목장주인이 불허로 할수 없는 눈속임.

철조망을 통과 후 서쪽으로 우거진 길을 뚫고 올라서서 부대옆에서 돌아오는 길을 찾아서 계속 묵은 목초지 가운데 희미한 경운기길을 따라 남서쪽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이 곳을 들어서자 황량한 벌판길을 가로질러 10분정도 가자 억새밭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한다. 


 

13: 30 시계갈림점(통점령) 황폐화 된 목초지와 거의 습지인 억새밭을 올라서는 중간지점

길은 어디로 나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무조건 산봉우리만 보고 올라가는데 바닥이 물이 있는 늪지대이고 억새는 한길 이상 자라서 진행하기가 힘든다. 은근한 오르막을 거의 오르자 길이 나타나면서 뒤돌아보니 억새꽃이 아직은 많이 피지 않았지만 보기가 아름다웠다. 길은 봉우리 정상을 오르지 않고 남서쪽사면으로 돌아가는 곳에 모두들 배낭을 벗고 잠시 휴식을 한다.


통점령을 지나서 오르막에 있는 억새밭 속에는 습지가 많다.

13 : 43-51 능선분기점 1차 억새밭도 끝나고 포근한 낙엽이 쌓인 봉우리에서 휴식을 즐긴다.

지도를 보니 북동쪽으로 능선하나가 뻗어나고 있으나 확인하지 못하고 내리막길로 잠시 이어지더니 좌측에 갈림길이 하나 있으나 우리는 직진한다. 다시 억새가 환상적으로 피어 있는 언덕을 올라가면서 마치 어린이들처럼 환호성을 지른다. 이리한번 저리한번 사진을 찍어 보지만 아름다움을 만끽하기는 역부족 그저 마음에만 담아두고 봉우리 정상을 오르자 훤한 부분에 헬기장 하나가 기다린다.


억새밭 끝부분에 자리한 헬기장

13: 59 헬기장 안부를 지나고 2차 화려한 억새능선이 끝난 봉우리 정상에 전망좋은 헬기장

사방으로 전망이 좋아 둘러보고 직진하여 보지만 길은 없고 서쪽으로 급하 꺽어서 진행하여야 길이 있으며 잠시 후는 억새밭은 없어지고 소나무가 우거진 숲 속으로 들어선다. 푹신한 낙엽의 능선길에 수많은 도토리가 바닥에 떨어져 뒹군다. 다람쥐와 들짐승들도 포식하여서 남겨 놓은 듯 하고 소나무가 수많은 가지가 뻗은 기형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15분정도 진행을 하였을까 약간 내리막인데 길이 갑자기 2시 방향으로 꺽여지는 곳이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 소나무들은 곧게 자라지 않고 잔가지가 많이 생긴 것이 특징

14:14 삼거리길 무성한 소나무길에 널린 도토리를 밟고 지나가다 삼거리에서 희미한 길로 하산

자세히 보니 우회전을 하면 시계를 따라 가는 길이요 희미한 길을 따라 직진(11시방향)하면 곧바로 우록리쪽으로 하산하는 길인 듯하여 일행들에서 물으니 빠른 길로 가잔다. 직진하자 말자 능선끝으로 내리막길로 이어지면서 확실한 길도 나타난다. 십분정도 하산하자 윙~ 소리나며 거대한 고압철탑이 눈앞에 나타난다.  


 

14 : 27 고압선철탑 급한 내리막길을 지나서 특고압선 철탑밑을 통과하자 윙~ 소리가...

고압선철탑을 지나서 내려서서 묘2기를 지나자 ‘ㅜ.자형 삼거리길인데 좌측은 헬기장으로 올라가는 길인 듯 하여 우측으로 하산하는 길을 택하여 내려가자 사방이 훤해지면서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전에 번성했던 고시원이 칡넝쿨로 덮혀 있다.

14 : 36 첫인가(백록동) 건너편엔 새로 짓는 별장인데 이쪽은 폐가가 된 백록고시원이 웬말!

첫 집을 지나 내려서자 길 건너편 골자기 입구에는 요지음 유행인 팬션 비슷하게 새로 짓는 집이(나중에 알고 보니 시내 송죽미용실에서 웨딩촬영용이라고 함) 거창하게 보이는데 시멘트 길로된 하산로 삼거리에는 ‘신짜오농원→’이라고 적힌 밑에 ‘백록고시원’ 표지석만 있고 고시원으로 사용하였던 건물은 다 허물어지고 잡초들이 수북히 자라 예전 번성기 영광은 어디로 갔는지~  좀더 내려오자 우측에 백록식당(포천식당)이다. 몇 년 전에 해도 여기까지 와서 생수를 떠가던 생각이 난다. 감들이 여기저기 주렁주렁 달려 있는 마을중간을 통과하여 빠져나오자 삼거리길이다.


 흰 승용차가 있는 길이 내려온 길. 우측으로 올라 가면 남지장사길

14 :  51 남지장사갈림길 새로 포장한 좌측으로 올라가면 남지장사, 백년암,청년암길인데...

몇 년 전에 이곳에 생수 가지려 올 때는 좌측으로 올라가는 남지장사 쪽으로는 시멘트 포장이 이었는데 지금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에 왕래하는 차량이 줄지어 다닌다. 마음 같아선 남지장사와 백련암.청련암을 구경하고 가고 싶지만 일행이 피곤하다고 하여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기약하고 우린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서 우측의 우미산을 바라보며 우측에 있는 경북농원 앞을 지나 우미산식당앞을 지나고 좌측으로는 안정암 들어가는 삼거리길을 지나서 양쪽에 황금들판을 바라보면서 풍년이 눈앞에 왔음을 실감하면서 걸어가자 다리를 하나 건너서 급좌회전하여 100여미터정도 내려가니 마을회관과 버스종점에 도착하면서 산행은 끝난다.


 

15 : 25 시내버스종점(204,439번)(산행종료) 버스를 기다리다 녹동서원까지 구경하기로 한다.

대구시내버스 204번과 439번의 종점으로 차시간까지는 아직 1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우리는 녹동서원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더구나 녹동서원은 오늘 산행을 동행한 김재만님의 조상인 우록김씨들의 서원이니 더욱 반갑게 되었다. 잠시 녹동서원(鹿洞書院)을 소개하면


   녹동서원 전경

소재지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592

가창면 우록리에는 녹동서원이 자리잡고 있다. 녹동서원은 조선조 임진, 정유, 병자년의 난에 큰 공을 세운 모하당 김충선 장군을 모신 서원이다. 이 서원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데, 바로 김충선 장군이 귀화한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김충선 장군은 어릴 때부터 인륜을 중시해 왔으며, 일본의 조선 침략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임진왜란 때 가등청정 휘하의 우선봉장으로 조선에 온 그는, 부산에 상륙한 즉시 조선에 귀화했다. 곧바로 경주, 울산의 전쟁에 참가하여 큰 공을 세웠으며, 그 후로도 나라에 큰 난이 일어날 때마다 스스로 전장으로 나아가 적을 무찔렀다. 1789년(정조 13년) 지방유림들에 의해 창건된 녹동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14년 재건되었다. 경내에는 정면 5, 측면 1, 팔작지붕의 강당과 정면 3, 측면 1, 맞배지붕의 녹동사와 정면 3, 측면 1간의 향양문이 있다.

 

녹동서원을 두루 구경하고 버스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하자 오랜만에 근교산행으로 만족을 느끼고 돌아오면서 다음에 만나길 기약하면서 잠시 이별을 한다.   

 

산행을 돌아보며

(1) 오랜만의 근교산행의 여유로움을 맛보고 찾는이 별로 없는 호젓한 산행을 즐겼으며 이렇게 좋은 곳을 가까이 두고도 정기산행에 밀려 이제사 찾는 만시지탄을 느겼다.

(2) 산행을 마치고 뜻밖의 유서 깊은 우록김씨의 녹동서원을 구경했으니 정말로 일거양득의 횡재이었다 .

(3) 김경만의 직전 기사님과 첫 번째 동반 특별산행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 끝 -

  

요산요수   류 인 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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