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숨은벽 단풍

 

성큼 다가 온 가을인가 싶더니, 조석의 기온 변화로 인하여

하루가 다르게  무르익어 가고 있는 가을 입니다.

 

북한산에서도 숨은벽 단풍이 그리도 아름답다 하기에, 아침에 산행할 준비를 하여

구파발로 걸음을 하였습니다.

 

구파발에는 이미 저마다의 사연?을 담음인지

등산복 차림의 산님들이 산행 채비를 하고서

산으로 향하더만요.

 

구파발 전철역 1번 출구로 나와 704번 버스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서 4코스 더 달려 효자비에서 하차하여,

집이 있는 뒷편 산속으로 들어 섭니다.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했을 이곳에 ,노랗게 물들어가는  잎사귀들을 보며  힘들지 않게 오르막 하여

염초봉가는 길과 왼편 밤골계곡 길의 갈림길에 접어 듭니다.

염초봉 가는 길은 위험표시만 있을 뿐, 막아져 있던 줄은 보이지 않습니다.

왼편 밤골계곡으로 가서 계곡을 건너  다시 숲 사이의 가파른 등로를 오릅니다.

 

바위구간이 보이고, 해골바위 있는 곳에서는 전망대로 못 오르고 우회하여

몇 몇 사람들이 쉬고 계신 숨은벽 전망대 앞에 섭니다.

 

캡 모자를 벗어야 할 정도로 바람이 엄청 불었습니다.

이곳에서 숨은벽과 인수봉 사이의 단풍이 절정을 이룬듯  너무 멋지더군요.

따스한 커피 한잔과 쵸콜렛을 먹으며 힘을 얻습니다.

 

다시 길을 돌아서

숨은벽 대슬랩을 바라보고 서 있는데, 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원래 계획은 밤골계곡으로 다시 내려가서 V 안부에서 호랑이굴로 하여 백운대, 여우굴 코스로 잡았는데,

앞서서 가던 2 명이 왼편의 계곡으로 내려 섭니다. 그 길로는 안 가봤기에 따라 나섭니다.

 

숨은벽암릉구간과 설교벽 사이의 골짜기 , 이곳으로 접어들자마자 바람은 조금 잠잠해 지네요.

전망대에서 봤을떄 이곳 단풍이 절정을 이룬듯 하더만 과연, 형형색색으로 보여준 여러 나무 모양의  단풍에 취하고

설교벽 능선의 사이사이에  있는 단풍은 너무나 화려한 색으로 다가 옵니다.

 

톱니같은 이빨을 드러내며 고개를 쳐들고 있는 모양같은,

악어능선에서도 사람들이 암릉을 타고 계시는 모습이 간간이 보입니다.

두 암릉 사이 골짜기라서 햇볕은 좀 덜 비추네요. 길따라, 무조껀 위로만 향하여 걸어

숨은벽 정상에 서니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숨은벽 정상쪽 단풍은 낙엽되어 쌓여 있고, 밟으면 바스락 거리는데 ,

바람이 불때마다 그냥 힘없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엄청스런 바람과 앙상해져 버린 가느다란 나무줄기를 보니 곧 겨울이 올 듯..^^

암릉구간으로 연결되는 숨은벽 능선으로 오르신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바람을 피하여 따스한 햇살 받으며 좀 쉬는 시간을 갖은 후, 인수봉의 자일타신 분을 바라보며,

밤골계곡으로 하산을 결정 짓고,

V 안부 넘어..호랑이굴 바라보고, 대동샘에 도착하여 물을 마신다음 ,

단풍들이 더 많이 낙엽되어 땅을 덮고 있는 스산한 감이 맴도는 계곡길을

부지런히 걸어 다시 효자비로 내려 왔습니다.

 

 

.구파발1번 출구 - 효자비(10:35) - 전망대(12:00)- 숨은벽 정상 (오후 1:30) - 점심 - 효자비 버스 정류장(오후 5:10)

 

. 2004년 10월 12일 화요일

 

 

숨은벽 능선 초입에 있는 해골 바위라고 하더만요..

 

이곳으로 못 오르고 , 우회 하여 전망대에 섰습니다. 줄이 없어졌어요...

 

 

 

 

전망대에서 찍은 설교벽, 숨은벽 능선, 염초능선 입니다.

이곳에서 바라 본 설교벽과 숨은벽 능선 사이의 단풍이 너무 멋있습니다.

백운대의 태극기도 보였는데,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숨은벽 대슬랩을 바라만  보다가, 앞서서 가던 분들이 왼편으로 가시기에 따라서..

 

숨은벽 대슬랩과 악어능선...

 

악어능선...

 

빨래판 좌측 계곡의 단풍

 

악어능선..사이사이의 단풍을...^^

 

단풍 사이로 본 설교벽 능선입니다

 

 

 

계곡 사이로 오르다가 ,,,숨은벽 정상 부분 입니다.

 

인수봉에서 하강 하고 계신 산님..^^

 

숨은벽 정상에서 호랑이 굴을 향하여....

호랑이굴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