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순에서 중순까지 피는 제암산, 황매산, 바래봉 철쭉은 붉고 화려하다. 5월 말에서 6월 초순사이에 피는 고산의 소백산, 덕유산, 지리산 세석평전 철쭉은 해맑은 연분홍 토종 철쭉으로 은은함과 순박함이 있다. 그 중에서도 덕유산 철쭉은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 철쭉이다.
지리10경의 하나인 세석평전 철쭉은 개체수가 줄어들어 철쭉명산으로 빛이 바랬지만 철쭉과 구상나무 군락, 세석에서 연하봉까지 등산로에 아직도 해맑은 연분홍 철쭉이 우리를 반긴다.
높은 곳에 있는 평평한 땅을 평전[平田]이라 한다. 지리산의 세석평전, 돼지평전, 덕유산의 덕유평전, 철쭉의 개체수가 적든 많든 대부분 평전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덕유산 철쭉의 상징인 덕유평전 철쭉이 만개하였다. 덕유산의 철쭉은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구간과 중봉 부근, 그리고 덕유평전 철쭉이다. 철쭉밭에서 해가 뜨고 철쭉밭에서 해가 진다는 덕유산 철쭉, 그러나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소백산과 덕유산 철쭉의 개화시기가 거의 같아 소백산으로만 철쭉산행 인파가 몰린다.
탁 트인 장쾌한 시야에 여름으로 접어드는 파란 주능선을 철쭉과 함께 발걸음을 한다. 덕유산을 여러 번 다녀 왔지만 철쭉 만개시기 산행은 처음이다. 향적봉대피소에 2주전부터 개화상태를 여러 번 전화로 문의해가며 모처럼 만개시기를 맞추어 본다. 연분홍 해맑은 철쭉에 은은함과 신비감이 배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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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