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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산 정상풍경,  찰쭉제단-


보성 초암산(草庵山) <원정산행, 노모 고관절 골절 비보>

20210190152021-03-18()


자리한 곳 : 전남 보성군

지나온 길 : 수남주차장-금화사지갈림길-광대코재갈림길-초암산-밤골재삼거리-철쭉봉(605m)-초암산-수남주차장

거리및시간: 5시간 39(08:39~14:18) 도상거리 : 12.6km <걸음 수 : 18,439> 거리 의미 없음

함께한 이 : 三人(고송부. 최재순, 계백)

산행 날씨 : 황사와 안개 농도 높은 날 <해 뜸 06:39 해 짐 18:42 ‘최저 5, 최고 20>


초암산(草庵山) : 전남 보성군 겸백면에 자리한 높이 576m의 철쭉 명산이다

과거엔 금화산(金華山)이었으며, 산중턱에 약3백평 정도의 평지가 있는데 금화사의 옛터이다. ‘백제때 세워진 사찰 금화사는 한때 대찰이었으나 절에 워낙 빈대가 심하게 끓어 태워 버렸다고 한다. 금화사터에 석불이 자연암석에 새겨져 남아있다. 금화사터에서 약300m쯤 올라가면 절벽과 절벽사이에 길이 약20m, 1m, 높이 2m 정도의 "베틀굴"이라는 천연동굴이 있다. 녹차로 유명한 보성군은 철쭉명소이기도 하다. 제암산 철쭉으로 알려진 보성이 일림산에 이어 초암산 철쭉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2000년부터 개발된 일림산 철쭉은 100여만평 이상으로 전국최대의 철쭉군락지를 자랑한다. 철쭉명산으로 알려진 명성은 제암산, 일림산 초암산 순이나, 철쭉군락지 규모로는 일림산, 제암산 초암산 순이다.

초암산은 2007년부터 일림산초암산 철쭉제 개최 후부터 알려졌지만 아직은 많이 찾지 않는 한적한 코스이며 비교적 등산로가 완만한 전형적인 흙산(육산) 코스이다.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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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한 초암산 들머리, 정상의 절쭉은 개화를 준비한다- 


보성 초암산 전야 스케치

어제저녁 주작산행 하산 주를 나누다말고 고송부님께서 전화로 순천시에 살면서 전통주를 연구하는 산꾼장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은 강진주작산행 했으며 내일은 보성초암산행 예정인데 동참하라는 요청에 동의했고, 내일 아침 수남 주차장에서 정해진 시간에 만나기로 약속함을 알고 있으니 산행 후 순천역으로 이동할 교통편이 확보됨은 환영하고 즐거운 일이 분명한데, 우려와 걱정으로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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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한 초암산 야생 난, 수남 주차장에서 만난 장여사-


수남 주차장과 전통주() 연구소장 장여사와 만남

18()아침시간 보성읍에서 세 사람이 택시를 불러 수남 주차장에서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 같은 시간에 도착한 장여사를 만나 안부인사가 끝나자 자동차 트렁크에서 2L생수병을 꺼내 건네주니 최재순님이 덥석 받아들고는 시음해 보자며 벤치로 이동하는 행위가 노파심이길 바랐는데 우려와 걱정으로 불편했던 마음이 현실이 되어버려 산행은 시작하지도 못했는데 엉켜버린 하루가 안타깝기만 하다. 초암산 안내도(목판) 들머리에서 4사람이 정상을 향해 출발했으나 3사람이 어울려 전통주를 축내느라 진행이 더디고 답답해 예정된 산행이 불가하다는 결론에 팀을 대표해 혼자라도 산행목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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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서 만난 봄은 아직 여리기만 하다-


기쁜 소식은 물론 슬프고 나쁜 소식도 실시간 알려주는 휴대전화

부지런히 걸어 금화사지절터삼거리, 수남 삼거리, 초암산 정상에서 이정목(광대코재 3.8km)에서 호남정맥능선으로 방향을 잡고 열심히 걷는데 카카오 톡이 집중적으로 울려 걸음을 멈추고 휴대전화기를 열어보니 교과수업이 끝나고 일주일간의 실습장소(관악구청 산하)가 확정됐으니 가능한 사람은 신청하라는 메시지다. 급하게 신청하고 밤골재삼거리 지나 오르막에 들어서는데 일행(최재순)님께서 어디쯤에 계시냐며 14시까지 수남 주차장으로 오시라는 전갈에 알았다 답변하고 주머니에 폰을 넣으려는데 또 전화벨이 울린다. 또 무슨 일이냐? 귀찮다는 생각에 짜증 섞인 둔탁한 음성으로 또 무슨 일입니까? 쏘아붙였는데 전화기를 통해 들려온 음성은 뜻밖으로 큰형님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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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언제 만나도 변화무쌍하고 생동감 넘쳐서 좋다-


구순노모(九旬老母)의 두 번째 고관절 골절소식

순간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은 듯 멍해졌고 불길한 예감이 스쳐간다, “산에 가셨나봅니다 나쁜 소식입니다 본가에 홀로 계신 노모께서 오늘새벽 화장실에 다녀오시다 침대에 오르지 못하시고 넘어지셨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가 병원으로 모셔 검사결과 고관절 골절(8년 전에도 방에서 넘어지셔서 고관절 수술을 받고 고생하셨는데 이번에는 반대쪽)이랍니다.

의치의 소견으론 고령(94)이라 전신마취에 부담이 없지 않으나 수술을 권했고 지금 하셔야 회복과 예후(豫後)가 좋으며, 수술하지 않으면 그대로 누워계실 수밖에 없으니 삶의 질이 형편없이 떨어진다며 보호자에게 선택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큰형님께서 판단 내려주십시오라는 물음에 가장 빠른 시간에 무조건 수술하시도록 동의하라고 당부했다.

철쭉봉(604m)헬기장 한쪽에 자리한 이정목(광대코치 2.3km 금천 3km 초암산정상 1.5.km)에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산행의욕이 상실돼 목표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라 되돌아가기로 결정한다. 왔던 길을 뒤돌아서 초암산정상 부근 전망테크에 늘어진 동료들과 합류한다. 봄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테크에서 점심식사와 전통주를 시음하느라 한가한 시간에 형제자매 자녀들에게 노모의 골절과 입원 수술예정에 관해 비교적 자세하게 문자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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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봉(604m)에서 호남정맥 능선을 그리워 한다-


에필로그

곡절을 겪었으나 무사히 산행을 끝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주차장에서 동료들이 하산하기를 기다려 순천시에서 전통주() 연구소를 운영하시는 장여사의 승용차에 3사람이 편승해 순천역으로 이동하며 코레일 톡을 이용해 1514 무궁화호(순천16:42-영등포21:26)예약한다. 편하고 빠르게 순천역에 도착해 장여사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작별, 마음이 바빠 매표소로 달려가니 무궁화 보다 24분 먼저 출발해 1시간 16분 일찍 도착하는 1084 새마을호(순천16:18-영등포20:10) 승차가 가능하다 무궁화열차표는 반납하고 새마을호로 상경하는 열차에서 노모의 간병을 자처하신 누님에게 어머님의 용태(容態)를 전화로 알아보니 MRI(자기공명영상)검사 때 자꾸 움직여서 촬영시간이 많이 길어져 수술예정시간이 1시간 늦춰져 지금도 수술실에 계신다는 말씀에 조급하기만 하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1-04-0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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